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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글쟁이 나카브의 공방

글로 인화한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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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브
작품등록일 :
2013.03.27 15:09
최근연재일 :
2016.03.02 04:4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698
추천수 :
51
글자수 :
5,823

작성
13.03.28 14:02
조회
291
추천
4
글자
1쪽

비가 오면...

DUMMY

산 너머 피어오르는 저 구름은

언제적 회한이어라.

남녘의 태양이 나의 허물을 찌를 때

내가 흘리우던 부끄러움의 어혈瘀血인가.


대지로 떨어지는 유성우,

거침없는 은빛의 빗줄기는

지금의 슬픔이어라.

웅덩이 위에 무한히 퍼지는

무한히 겹쳐지는 동심원들의 고동은

울음조차 흩어내는 슬픔의 폭포수.


푸르름을 되머금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한줄기 빛은 내일의 기쁨이어라.

비에 잠긴 고도孤島에 가로놓인 무지개

어제의 부끄러운 내가, 오늘의 슬픈 내가

내일의 행복한 나와 얼싸안는다.


작가의말

비가 오기 전, 비가 올 적, 비가 그칠 적 상황을 정리해봤습니다. 비가 오고 그치듯 슬퍼하는 사람은 기뻐할 때가 오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언젠가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걸 쓰고 싶었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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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0 초용운
    작성일
    13.04.02 22:21
    No. 1

    "무한히 겹쳐지는" 해서 무한히 두번 중복하지 말고, 오히려 호흡을 짧게 가져가서 "동심원들의 고동은/울음조차 흩어내는 슬픔의 폭포수" 가 깔끔한 거 같애요
    음 근데 옛날 어투라서 수식어가 많은 게 특징일수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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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후회 16.03.02 149 2 1쪽
15 신록 16.03.02 128 2 1쪽
14 그림자 지지 않는 냇가 +1 13.04.08 281 5 1쪽
13 미련 13.04.07 170 2 1쪽
12 돌탑 13.04.06 170 5 1쪽
11 짝사랑 +1 13.04.05 233 5 1쪽
10 정월 대보름 13.04.04 219 3 2쪽
9 석상 +1 13.04.04 147 5 1쪽
8 수평선 +2 13.04.03 300 4 1쪽
7 상아 +1 13.04.02 196 1 1쪽
6 13.04.01 196 2 1쪽
5 +1 13.04.01 170 1 1쪽
4 온기 13.03.31 291 2 2쪽
3 석양 +1 13.03.30 245 3 1쪽
» 비가 오면... +1 13.03.28 292 4 1쪽
1 바람 +6 13.03.27 460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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