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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0,711
추천수 :
432
글자수 :
223,516

작성
21.06.03 19:00
조회
287
추천
7
글자
13쪽

헉! 여긴 어디?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헉! 여긴 어디?!”


먼저 게이트를 통과해 19층의 지하 공동으로 넘어온 고병수는 컴컴한 어둠 속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다음으로 게이트에서 던져지듯 빠져나온 서유리와 부딪쳐 한데 뒤엉켜 땅을 굴렀다.


“아야!”

“아! 뭐야!”

“유리 누나?”

“병수니? 여긴 어디야?”

“모르겠어요.”

“일단 좀 떨어져.”

“아, 네. 네.”

“할아버지는?”

“형님은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

그나마 임기응변이 나은 서유리가 먼저 벨트에서 손전등을 찾아 불을 켰다.

교실 크기의 공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땅에 엉거주춤한 자세를 하고 있는 고병수가 보였고 중앙에는···

검은 게이트가 있었다.


“게이트?!”

“네?”


서유리의 눈이 화등잔만해졌다. 고개를 돌린 고병수도 게이트를 발견하고 몸을 굳혔다.

그리고 게이트가 한차례 울렁 하더니.


털썩—.


“커억—!!”

“게이트 닫아!”


최강현이 서대철을 부축한 채 게이트에서 빠져나와 땅을 굴렀다.



고병수와 서유리를 게이트에 집어넣은 것은 쉬웠다. 힘으로 밀어넣으면 됐으니까.

하지만 서대철이 문제였다. 일단 힘이 통하지 않았고 연막에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와중에도 근접 각성자들의 공격이 있었던 것이다.

그가 따라오라고 외쳤지만 서대철은 들은 채도 않고 각성자들을 떨쳐내는데 집중했다. 자기가 마치 적을 막는 방패가 되겠다는 듯.

쇳소리와 피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파육음이 연이어서 났다. 비릿한 혈향이 맡아질때쯤 서대철이 휘청였고 탐지로 상황을 보고있던 그가 겨우 서대철을 부축해서 게이트로 몸을 던진 것이다.


“꺅! 할아버지!”


놀란 서유리가 먼저 달려왔다. 그도 그럴 것이 서대철의 허벅지와 어깨에는 단검이 꽂혀있었고, 오른쪽 가슴에는 베인 듯 한 상처에서 피가 솟구치고 있었던 것.


“어떡해! 어떡해!”


할아버지의 상태를 살핀 그녀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허리 뒤에서 작은 플라스틱 상자를 꺼냈다. 뚜껑을 제치자 치료수 병이 보였다. 그녀는 조심하면서 치료수를 상처에 뿌리고 서대철의 입에 부어넣었다.

절반이나 마셨을까?

그때까지만 해도 끙끙거리기만 하던 서대철이 호랑이 눈을 뜨더니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썩을 놈들!? 아니··· 유리냐?”

“흑흑, 네. 죽으면 안돼요.”

“이 놈아! 내가 죽긴 왜 죽어. 쿨럭쿨럭—.”

“할아버지이—!!”


서대철이 피를 토하며 기침을 하자 서유리는 울음을 터트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강현과 고병수도 숙연한 분위기에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어도 같이 동고동락 하면서 정이 들었던 것이다. 이내 고병수가 킁— 소리를 내고는 코를 훌쩍이기 시작했다.

그도 괜히 울컥하는 기분에 시선을 어디에 둘지 고민하다 서대철에게로 눈을 돌렸는데 마침 우연인지 자신을 보고 있던 서대철의 동그란 눈과 마주쳐 버렸다.


“?”

“크음···”


곧 죽을 사람의 눈이 아니었다. 눈밑 애교살이 살짝 도톰한 것이 지금 이 분위기를 즐기는 듯한···


- 죽긴 누가 죽어요? 저 노친네 재생력 하나는 빠르네요. 단검 저거 그냥 확 뽑아버리죠.


누구도 삼순이의 탐지를 벗어날 순 없었다.

강현은 허리를 숙여 서대철의 허벅지에 박힌 단검을 잡고 퓻— 인정사정 없이 단숨에 뽑아버리자.


“흐억! 아니 이 놈이!”

“지금 뭐하는 거예요!”


서대철이 아프다고 소리를 빽 지르자 서유리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도끼눈을 뜨고 강현을 힐난했다.


“아니, 다 나아가시길레. 단검이 방해되잖아요.”

“에?”

“형님? 그게 무슨 말이세요?”

“저기 가슴에 생긴 상처는 벌써 다 나았구만.”


서유리의 도끼눈이 모르는 척 눈을 꾹 감고 있는 서대철에게 향했다. 너덜너덜 해진 흉갑은 피로 물들어 있어 확인할 수 없었지만 무엇보다 서대철의 낯빛이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른 것이 확실히 수상쩍었다.


“할아버지?”

“······”


손녀의 부름에도 방금 전까지 소리를 질렀던 서대철은 정신 잃은 시늉을 하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서유리가 하얀 손가락 하나를 칼에 뚫린 흉갑 안으로 쑥 집어넣었다.


“크히힉, 어이쿠! 할애비 살아났다!”

“이익! 뭐예요!”

“어억!!”


서대철은 눈을 번쩍 뜨면서 서유리를 놀래켰다.

갑작스런 상황에 서유리는 눈물을 흘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서대철의 어깨에 박힌 단검을 무자비하게 뽑는 것으로 복수를 마쳤다.

이후 뿜어져 나온 피에 서유리가 다시 기겁을 했지만 서대철은 치료수를 마시고 상처에 뿌린 뒤 별 일 없다는 듯 털고 일어섰다.


“초재생이라고 하지. 이게 내 능력이라네.”


서대철의 설명을 듣고 난 세 사람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유리는 그때까지도 눈을 흘기며 이 상황에 어떻게 그런 장난을 칠 생각을 하냐고 할아버지를 매도했다.


“허허허허! 아이쿠 유리야. 우리 유리가 이 할애비를 위해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주다니. 내가 헛 살지는 않았구나. 하하하!”

“아 몰라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로 장난이나 치고! 능력도 지금까지 나한테 사기쳤고! 몰라요 몰라!”


벌떡 일어난 그녀는 등을 홱 들리고 털래털래 걸어갔다. 서대철은 그런 손녀를 웃는 얼굴로 바라보다가 다시 강현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서대철의 표정이 굳었다.

그는 알았다.

올 것이 왔음을.


“강현 아우.”


굵은 목소리가 무겁게 공동을 짖눌렀다.


“네.”

“아까 김영수, 그 말하고 있던 그놈이 한 말인데 말이야···”

“네.”

“대구던전에서 우리를 쫓았던 사람들이 대서양으로 이동되었다고 했어.”

“네.”

“게이트가 가끔 엉뚱한 곳으로 보낼 때도 있지만 전부 던전을 벗어나지는 않거든. 내 20년 각성자 생활을 걸 수도 있어. 그런데.”

“대서양으로 갔다는 말씀이시죠.”

“말을 잘 알아듣는군.”


어느새 고병수도 서유리도 강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뜬금없이 게이트가 생기다니. 그것도 적대적인 각성자에 포위된 절체절명의 순간에.


꿀꺽—.

마른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정확하게 네 번 들렸다.


“그게 자네 능력인가?”


진실의 시간.

그는 눈을 감고 미리 생각해둔 변명을 떠올렸다. 긴장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슴은 두근거리지 않았다. 삼순이를 심장에 박을 후부터 그의 심장박동은 언제나 일정했다. 가끔 감정의 변화를 가슴으로 느낄 수 없어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 주인님···

- 나만 믿어.


감았던 눈을 뜨자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세 사람이 보였다. 한 명 한 명 눈을 맞췄다. 적대감 없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 그가 입을 열었다.


“게이트는 제 능력이 아닙니다.”

“뭐?”


서대철이 먼저 의구심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흔들었고 이어서 서유리와 고병수의 눈빛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제 능력은 그런 하찮은 능력이 아닙니다. 저는 ‘게이머’입니다.”

“?”

“??”

“???”


머리위에 물음표가 있는 상상을 하자 삼순이가 정말로 세 사람의 머리 위에 물음표를 만들었다.

그는 얼굴에 씨익 미소를 띄우고 말했다.


“질문 있으신 분?”


말이 끝나자마자 고병수가 손을 번쩍 들었다.


“형님, 게이머란 게 뭡니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자 핵심을 관통하는 주제였다. 강현은 천천히 숨을 고르고 말을 시작했다.


“좋은 질문이야. 나는 다른 각성자와는 달라. 레벨업이란 것을 하고 레벨이 오를수록 다른 능력을 쓸 수 있어. 마치 게임 속의 캐릭터 같달까? 그래서 ‘게이머’ 인 거지.”


고병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으로 서유리가 물었다.


“레벨업을 한다고요?”

“네. 몬스터를 잡으면 레벨업을 합니다. 게임 해보셨죠? 그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세요.”


다음은 서대철.


“그런건 정말 처음 들어보는군. 진짜로 듣도 보도 못했어. 그러면 강현 아우님의 능력은 테이밍, 게이트 말고도 더 있는건가?”


이미 가장 놀랄만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게이트까지 까발려진 상태였다. 더 이상 감추기보단 먼저 밝히는 게 앞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그는 탐지 능력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탐지를 할 수 있습니다.”

“탐지까지?!”


희귀하지만 각성자들 중에서도 주변의 상황을 탐지하는 능력이 있다. 희귀하면서도 유용한 능력이라 유력 길드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경쟁이 붙을 정도인데 그런 능력까지 있다고 하자 서대철은 눈이 기이하게 빛났다.


“일정거리라면요. 지금은 한 100미터 정도 됩니다.”


실제보다 절반 이상을 줄인 수치였지만 그 말을 들은 서대철의 눈은 튀어나올 듯 커졌다.


“배, 백미터라고? 정말인가?”


서대철 뿐만이 아니었다.


“진짜 백미터요?”

“백··· 미터···”


고병수도 서유리도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강현은 얼마 전까지 헌터였다. 각성자들에 대해선 제한적인 정보만 알 뿐이었다. 특별히 관심도 없었다.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다.

눈앞의 이들이 외계인 보듯 놀라는 것을 본 후에야 탐지 거리가 100미터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다.


“백미터면 조금 긴가보네요? 하하.”

“자네 그걸 말이라고 하나? 내가 본 탐지 능력 중 가장 길었던 놈이 겨우 70미터야. 세계 정상급 탐지 각성자를 데려와야 백미터 될까말까야. 허허, 알면 알수록 놀랍구만. 자네의 테이밍 능력도··· 가만, 혹시 테이밍도?”

“탐지 거리 안에 있으면 가능합니다.”

“세상에! 허허허···”


서대철은 실소하며 두 손으로 양 볼을 세게 꼬집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나머지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고병수는 손가락을 허공에 놀리며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고 서유리는 물통을 꺼내 꿀꺽꿀꺽 찬물을 마셨다.


“그러면 어떡할까요?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는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지금 있는 곳은 19층. 3번 던전핵과 처음 만난 곳이다. 여기 있어도 당분간은 별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어둡고 퀴퀴한 동굴이다.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동요?”


고병수가 물었다.


“응, 그래야지.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는 없잖아.”

“참, 그러고 보니 여기는 어디예요?”

“19층이야. 지나가다 발견했어.”

“형님, 그런데 이동한다는 말이 그거 맞죠? 게이트.”

“어.”


고병수는 기대감에 숨을 들이마셨다. 게이트를 만드는 각성자? 세상이 뒤집어질 일,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호기심에 눈을 빛내며 강현을 바라보고 있자 서대철이 물어왔다.


“게이트라··· 던전 밖으로도 가능한가?”

“예. 하지만 제가 가본적이 있는 곳으로만 가능합니다. 그것도 각성한 다음 가 본 곳으로요. 안타깝게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안타깝기는! 지금 던전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말인데 그것 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지.”


그때 서유리가 불만 있는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전에도 게이트 사용할 수 있었던 거 아니예요? 그러면 오늘 같은 일도 없었을···”

“유리야! 그게 무슨 버르장머리 없는 소리냐!”

“고막 떨어지겠어요. 할아버지. 전에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어허!”


강현은 내심 서유리의 사고방식에 혀를 내둘렸다. 삼순이가 욕을 한 바가지 퍼부은 것은 덤.

서대철과 서유리가 말싸움을 시작하자 좁은 공동이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말싸움도 말릴 겸 말을 걸었다.


“저기, 일단 어디로 이동할지 정하는 게 어떻습니까?”

“크험, 그러면 그러지. 그런데 이렇게 자주 능력을 써도 괜찮은건가?”

“별 무리 없는데요. 한 시간 정도 쿨타임을 기다려야 하지만요.”

“쿨타임요? 정말 게임 같아요. 형님.”

“저는 일단 대한회의 지하 기지가 어떻까 생각하는데요.”

“좋은 생각이긴 한데 시간이 있다니 더 생각해보세.”


지하의 공동에서 다음 행선지를 결정하기 위한 토론이 시작됐다. 어둡고 축축하고 말소리가 웅웅 울렸지만 세 사람은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앞으로의 일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구박을 받고 한쪽 구석으로 물러난 서유리는 지금의 상황이 어딘가 아주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어둡고, 축축하고, 비릿한 피냄새도 나는 것이 자신이 부상을 입고 20층의 동굴에 누워있을 때와 똑같다고.




독자님의 추천과 건전한 댓글이 작가를 춤추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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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커피와 수첩 21.05.31 34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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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0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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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뚝배기 길드 21.05.26 420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1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7 10 14쪽
22 나 각성했다. 21.05.23 457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1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7 12 13쪽
18 새로운 능력 21.05.19 495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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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오이도 해안경비 21.05.17 520 12 13쪽
13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24 11 12쪽
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11 오이도 해안경비 21.05.15 580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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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순신 장군상 테러! +2 21.05.14 650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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