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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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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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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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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오이도 해안경비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파티 참가를 결정하고 다음날 아침.

최강현은 어젯밤 미리 싸둔 배낭을 챙겨 바로 파티 집결 장소로 향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산 오이도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탄 그는 좌석에 앉자마자 휴대폰으로 헌터넷 익명 게시판을 확인했다.

김재우의 파티에 들어가 징집될 걱정은 없어졌으니 가는 동안 심심풀이로 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을 혼란의 도가니를 구경하고 싶었던 것.

몇 번 터치를 하자 바로 게시판이 떴다.


[전쟁이다!!! 시발놈들아!!!!!!!!]

[펜타킬하면 군면제라는데 이거 확정이냐?]

[@@경기도 헌터들 필독@@ 징집 피하는 방법 10가지]

[전쟁! 멈춰!]

[이순신 장군 동상 폭파 외국인 반응]

[서울던전과 인천던전 전력 비교 - 뇌피셜 Ver.]


“크크크, 완전히 미쳐버렸구만.”


게시판을 훑던 그는 킥킥거리며 어깨를 들썩였다. 강 건너 불구경이란 속담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 기분이 좋아보이시네요.

- 크크, 완전 꿀잼이거든. 고생해라 이 미천한 것들아! 나는 바닷가로 꿀 빨러 간다.

- 꿀인지 똥인지는 먹어봐야 알지 않겠어요?

- 크크, 너 고장났냐? 된장인지 똥인지 라고 하는거야. 게다가 이건 꿀 맞거든? 백프로 자연산 토종벌꿀이라고.

- 아, 예.


낡은 버스가 시커먼 매연과 함께 커다란 방구 소리를 내며 출발했다.

그는 가는 동안 3번과 틱틱 거리며 헌터넷을 탐방했다.

시외버스에서 내린 다음에는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 지금은 군부대의 막사로 쓰이는 오이도의 폐교된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약속시간 10분 전이었다.

예상외로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고추밭이다.

징집에서 빼준다는 미끼에 걸려들 놈들은 남자들 밖에 없으니까.


운동장을 둘러보던 그는 멀찍히 서있는 김재우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선배!”

“어! 강현아!”


저쪽에서도 그를 발견한 모양.

빵빵하게 터질듯한 배낭을 메고 걸어가자 김재우가 그를 맞으러 뛰어왔다. 그 모습이 꽤나 기다린 듯 반가워 보였다.


“뭘 그렇게 많이 싸가지고 왔어? 휴가 왔다 생각하고 설렁설렁 놀다 가면 되는데.”

“하하,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잖아요. 챙기다 보니 이렇게 되더라고요.”


김재우 역시 옆에 커다란 케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유난히 빵빵한 강현의 배낭을 이리저리 만지던 김재우는 파티 멤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그를 이끌었다.

나무 그늘 아래에 다섯 명이 각자 짐을 가지고 서있었다. 보통 인사라도 건네고 어제 있었던 테러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울 법도 했지만 왠걸, 모두 조용하게 딴 데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김재우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전부 B등급인데 이제 막 승급한 놈들이야. 초면이라 그러니까 니가 좀 챙겨줘. 알겠지?”


김재우의 말을 듣는 순간 강현은 자신이 전화했을 때 왜 개꿀 파티에 자리가 남아있었는지 깨달았다.

함정이었다.

언제부터 계획했을까?

게다가 B등급 새내기들에다 각자 일면식도 없단다. 머리가 아찔했지만 티내지 않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


“하아··· 얼마나 받았어요? 혼자 먹을 생각은 아니죠?”

“키햐, 벌써 눈치챈거냐? 이래서 내가 너를 좋아한다니까. 강현아, 설마 이 형이 혼자 먹겠냐? 걱정하지마라. 섭섭하지 않게 챙겨줄게.”

“약속한겁니다?”

“걱정하지말라니까? 내가 언제 너 뒤통수 친 적 있냐?”


머릿속으로 3번이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꿀 빤다고 우쭐했던 기분이 순식간에 번데기처럼 쪼그라들었다.

그는 일단 멈춰서 김재우를 팔을 잡고 작게 물었다. 챙겨준다고는 했지만 대충이라도 알아야 했다.


“솔직히 선배, 두당 얼마예요?”

“천.”


그를 같은 동업자로 생각했을까? 잠깐 고민하던 김재우는 들릴듯 말듯 작게 속삭였다.


“두당 천요? 재주도 좋으셔.”

“하하하. 내가 발이 좀 넓지.”


그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다시 나무 그늘로 걸음을 옮겼다. 파릇파릇한 B등급 새내기 헌터인 파티 멤버들이 자세히 보이기 시작했다.


- 주인님.

- 3번아, 우리 그만하면 안될까? 지금 머리 아프거든?

- 그게 아니라 각성자가 있어서요.

- 음? 어디?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주위에 있다는 말인 줄 알았지만 그의 예측은 빗나갔다.

- 저기 검은 옷 입고 안경 쓴 남자요. 각성자예요.


3번이 말한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파티 멤버였다. 위 아래로 검은 옷에 검은 뿔테 안경을 착용한, 누가 봐도 나 모범생이요 라고 주장하는 듯한 남자였다.

그는 그 남자와 김재우를 번갈아봤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김재우가 그 남자가 각성자인 것을 아는 낌새는 없었다.


‘각성자가 헌터를? 그냥 반푼이인가?’


가끔 각성자 중에는 각성을 해도 약하거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약하다 해도 각성의 효과로 일반인들보다 체력과 힘이 강하기 때문에 그들은 그 점을 살려 헌터로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


‘혹시··· 범죄자는 아니겠지?’


당연한 의심이었으나 겉으로 보이는 범생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다. 작은 몸동작과 눈빛에서 보이는 소심함에 도저히 범죄자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일단 기억만 해두자.’


앞으로 같이할 시간이 많으니 문제가 있다면 금방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그 혼자만 감시하는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는 3번의 탐지 기능을 떠올리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쨌든, 아직 파티원들이 모두 모이지 않았고 김재우는 열심히 전화를 돌리며 파티원들을 모았다.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약속 시간이 되자 열 명의 파티원이 모두 모였다.

오다가 골목길에서 길을 잃은 사람만 두 명이라는 김재우의 말에 그는 머리가 가려운 척 손을 올려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환영합니다. 여러분. 저는 파티장 김재우라고 합니다. 먼저 우리 파티 이름은 황금독수리 파티입니다. 꼭 기억하시고요. 강현아, 이리와봐. 여기 최강현씨가 파티의 부파티장입니다. 실력도 좋고 성실하고 착한 친구고요. 앞으로 여러분들을 성심성의껏 케어해 줄 겁니다······.”


짝짝짝—.


이 정도면 헌터 파티가 아니라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다름없었다.

김재우에게 떠밀려 졸지에 부파티장이 된 그는 자기소개 시간이 되자 파티 멤버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우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3번이 찍은 각성자 친구에게 자기소개 순서가 갔다.


“안녕하세요. 22살 고병수입니다. B등급은 2달 전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앞 사람들과 대동소이한 자기소개였지만 그는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22살에 B등급 2개월.

고병수의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대충 각성하고 길드에 들어가서 활동하다가 도저히 성과가 없어서, 혹은 견디지 못해 방출당했다. 그리고 배운 것도 없고 아는 기술도 없기에 대충 만만해 보이는 헌터가 되었다는 그런 흔한 스토리.

범생처럼 보이는 뿔테 너머로 보이는 눈빛이 왠지 측은하게 느껴졌다. 5년 헌터 짬밥의 정수를 아낌없이 전수해 주리라 다짐하기도 했다.

자기소개 모두 끝나고.


딩동뎅~.


학교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수업종이 울렸다.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파티로 뭉쳐 이동하기 시작했다.

의뢰주인 국방부의 임무 브리핑을 듣고 나면 그때부터 진짜 파티 임무가 시작된다.

김재우는 황금독수리 새끼들을 이끌고 운동장으로 향했다.


***


파티 황금독수리가 받은 임무는 오이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해안을 경비 하는 것이었다. 미리 언질 했던 것과 같은 임무였다. 그래서 그는 이 파티에 든 것을 역시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개꿀은 아니어도 아직은 꿀이야.’

- 아직은요.


머릿속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는 무시했다.


“황금독수리 파티, 1학년 1반.”

“네.”


군부대에서 내무반으로 사용하던 교실 하나를 배정받은 황금독수리는 바로 경비 임무에 나섰다.

세 개의 파티가 돌아가면서 경비를 서는데 황금독수리가 첫 번 째였던 것.


찰랑찰랑—.

철썩철썩—.


귀를 간지럽히는 파도 소리가 싱그러웠다. 오이도의 명물 빨간 등대에 멈춘 그들은 김재우가 정해준 인원끼리 각자의 초소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김재우와 함께 등대 아래에 설치된 중앙 초소에 배정되었다.

초소로 들어온 두 사람은 소총을 거치해놓고 경쟁하듯 벽에 기댔다. 몸 쓰는 일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을 인솔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자리가 좋네요.”


사방으로 터진 창문으로 주변을 둘러본 강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여기가 옛날엔 관광명소였어. 이 앞 도로가 전부 식당이었지.”

“그때 몇살이었어요? 한 열 셋?”

“20년 전이니까 열 넷이지.”

“선배도 이제 슬슬 은퇴 준비 해야겠네요.”

“그래서 이러고 있잖냐. 애들 기저귀 갈아주면서.”

“선배, 무기 시장에서 만난 거 우연이었어요?”

“우연이지. 나도 아는 사람한테 파티모집 연락 받고 장 보러 간거야. 나 바쁜 사람이다. 못 믿겠어?”

“아니, 여기 오니까 왠 아기독수리들만 있길레 노린건가 했죠.”

“마침 눈에 띄더라고. 카트에 전투식량을 산처럼 쌓았잖아. 시장 입구에서도 보이겠더라.”


확실히 전투식량을 많이 사기는 했다. 그때만 해도 얼른 던전에 들어가 몬스터를 사냥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화문 광장에 테러가 발생해 파티에 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그때를 회상하던 최강현은 문득 이상한 점이 떠올랐다.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짜 서울 던전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세요?”

“쓰읍··· 글쎄. 그럴수도 아닐수도.”

“뭔가 이상하긴 해요. 그렇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했다. 자기들 던전 바로 앞에서 스스로 테러를 계획한다? 목적이 정부와의 전쟁이 아닌 이상 그럴 이유가 없다.

게다가 서울 던전의 성향을 분류한다면 인간들에게 호의적인 쪽이었다. 그런 서울 던전이 왜 기자들을 모아놓고 폭탄을 터트린단 말인가?

그것도 한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이순신 장군님 동상을.


“강현아, 그런 거 알아봤자 세상 쓸데없다. 그냥 신체 건강히 통장에 돈만 쌓여있으면 장땡이야.”

“내년에 노인정이라도 들어가세요? 아직 서른넷이면 앞날이 창창한데.”

“아까 은퇴하라는 자식이 누구였더라?”


피식—. 두 사람은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아, 맞아. 아까 들었는데 여기 신라 길드도 온다더라.”

“신라 길드요? 여기는 헌터 파티만 오는 게 아니었어요?”


그는 놀랐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저 대한민국 3대 길드가 온 것에 평범한 헌터가 드러낼 만한 호기심만 내보였다.


“뭐, 국방부 생각엔 헌터만으로 부족하다는거지.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기도 하고.”

“그렇죠··· 대형 몬스터는 못 잡으니까요. 중형도 어렵긴 하지만.”

“바다괴물은 각성자도 힘들어. 물 속성 각성자가 없으면 다들 손가락만 빨아야 되니까.”

“그러면 물 속성 각성자도 같이 왔겠네요?”

“글쎄다. 육지에 올라온 놈만 처리한다는 조건일 수도 있지. 인천 근처에 이런 데가 여기밖에 없겠냐? 수백 군데는 될 텐데 거길 다 보낼 수는 없을거야.”

“흐음···”


그는 시선을 빈 선착장으로 돌렸다. 배가 없는데 선착장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일까? 같은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한 그는 이윽고 먼 바다를 내다봤다.


바다에는 몬스터가 우글거린다.

20년 전, 던전들은 인간들을 상대하기 위해 야생으로 몬스터를 방사했다.

산과 들로, 강과 바다로.

그때 육지로 방사된 놈들은 지금은 아주 가끔 만날 수 있는 야생동물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강과 바다로 간 놈들은 달랐다. 번식에 번식을 거듭에 아주 우글거리는 수준이다.

그렇게 바다가 몬스터로 가득 차면서 해안경비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졌다. 자기들끼리 먹이 경쟁에서 밀려난 바다 몬스터가 시시때때로 육지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씁쓸한 얼굴을 한 두 사람은 가끔 입맛을 다시며 한 동안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1번 초소에서 무전이 들어오기 전까지.


치직—.

- 저기 뭔가 올라오는데요?


황당한 보고였다.

그와 김재우는 서로를 쳐다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독자님의 추천과 건전한 댓글이 작가를 춤추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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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0 7 13쪽
27 갈 곳은 한 곳 뿐 21.05.28 381 10 13쪽
26 뚝배기 길드 21.05.27 397 10 13쪽
25 뚝배기 길드 21.05.26 420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1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7 10 14쪽
22 나 각성했다. 21.05.23 457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1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8 12 13쪽
18 새로운 능력 21.05.19 495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15 아버지의 바위 21.05.17 512 10 13쪽
14 오이도 해안경비 21.05.17 520 12 13쪽
13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24 11 12쪽
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11 오이도 해안경비 21.05.15 580 11 14쪽
» 오이도 해안경비 21.05.15 635 12 13쪽
9 이순신 장군상 테러! +2 21.05.14 650 13 12쪽
8 솔로잉과 무기시장 +2 21.05.14 685 15 13쪽
7 솔로잉과 무기시장 21.05.13 739 15 13쪽
6 할 일은 한다 21.05.13 794 17 13쪽
5 어떤 던전핵 21.05.12 849 19 12쪽
4 어떤 던전핵 +5 21.05.12 903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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