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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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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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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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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나 각성했다.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 요즘 시간이 널널해? 버스 타던 승객들이 다 뒤졌으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어디 순진한 애를 지옥으로 끌고 갈려고.

- 그러게요. 못돼먹은 년이네요.


다음날 저녁, 최강현은 택시를 타고 고병수와 약속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삼순이와 신나게 서유리를 씹고 있었다.




한편, 택시 기사 아저씨는 멀쩡해 보이는 남자가 뒷좌석에 혼자 타서는 피식피식 웃은 모습에 미터기를 조작할 엄두도 내지못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미친 또라이에게 걸리면 이승 하직할 수도 있다는 사건사고 사례에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끼이익—.

“도착했습니다. 기본요금 9,900원 되겠습니다.”

정직한 요금을 부른 기사 아저씨는 만원을 받고 100원을 돌려주려다 강현의 말을 듣고 멈칫했다.

“거스름돈은 됐어요.”

“아! 네! 좋은 하루 되십쇼.”

강현이 문을 닫자 기사 아저씨는 거스름 돈 100원을 소중히 움켜쥐었다. 정직한 운행요금에 감동받은 저 싸이코패스가 범인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차원의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근거 없는 망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거스름돈 100원이야말로 남은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기사 아저씨는 정직하지 않게 살았던 지난 삶을 반추하며 조용히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 왜 그러세요?


약속 장소로 걸어가다 멈춰서 뒤를 돌아보고 있는 강현에게 삼순이가 물었다.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대답했다.


- 저기 기사 아저씨 왜 우는거지?

- 글쎄요? 손에 100원을 쥐고 있는데요?

- 삼순아, 요새 어려운 사람이 많나보다. 쯧쯧.


혀를 찬 그는 바로 앞에 보이는 꽤 커다란 고깃집으로 들어갔다. 데스크에서 이름을 말하자 바로 방을 안내해 주었다.


“고병수!”

“형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고병수는 헤어진 지 겨우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도 몇 년 만에 보는 사람처럼 강현을 반가워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종업원이 바로 숯불과 생삼겹살을 가지고 왔다.


치이익—.

고병수가 불판에 두툼한 생삽겹을 올리자 하얀 연기와 함께 고기 익는 소리가 났다.


“언제 들어도 맛있는 소리야. 먼저 한잔 할까?”

“네, 형님.”


그들은 서로의 잔에 소주를 따라주고 먼저 나온 밑반찬을 안주 삼아 소주로 입가심을 했다. 소주가 익숙치 않은지 인상을 한껏 찌푸리는 고병수를 보며 강현은 밑밥을 깔았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네! 제 능력에 맞는 무기를 찾았거든요.”

“무기?”


무기라는 소리에 그는 반사적으로 고병수의 주위를 훑었다. 각성자나 헌터들은 겉멋으로 무기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많았기에 혹시 가지고 왔나 살펴본 것이다. 하지만 무기처럼 보이는 것은 없었다.


“형님, 여기요.”


그렇게 말한 고병수는 옆에 벗어 놓은 겉옷을 들추더니 돌돌 말린 채찍을 꺼내들었다.


“채찍? 아···”


그는 탄성 내뱉었다. 왜 채찍인지 알 것 같아서였다.

오이도 무기창고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허겁지겁 대전차미사일과 중기관총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도 그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등록된 늑대인간 한 마리를 신경쓰고 있었다.

삼순이가 자신이 지배한 늑대인간으로 막겠다고 했지만 평범한 늑대인간으로는 던전에 등록되어 강화된 늑대인간을 막기에는 부족할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고병수의 능력을 쓰는 방법이었다.

고병수는 당시까지만 해도 자신의 능력이 손에 닿는 것’만’ 감전시킨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경험이 많은 그는 고병수의 능력이 손에 닿는 것’을’ 감전시킨다고 생각했다.

그에게는 꽤나 쉬운 문제였다. 고병수의 손에 적당한 전도체만 쥐어주면 쓸만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구식 군용무전기에 붙어있는 안테나를 떼어다가 고병수의 손에 쥐어주었던 것이다.


순간적으로 옛 일을 떠올린 그가 알았다는 듯 미소 짓자 자랑하듯 채찍을 들어 보인 고병수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


“쇠줄에 전도율이 좋은 금사(金絲)를 섞어서 만들었어요. 다 펴지면 10미터까지 되고요.”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쇠채찍은 한눈에 보기에도 무거워 보였으나 각성자의 힘이라면 문제될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대단하네. 손잡이도 멋지다.”

“하하하, 그냥 장식인데요.”


고병수는 쑥스럽다는 듯 웃으면서도 강현이 잘 볼 수 있게 손잡이를 들어보였다.

채찍의 손잡이는 통짜 쇠로 만들었는데 도금인지 상감 기법으로 새겼는지 손가락 하나 간격으로 굵직한 금줄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손잡이 끄트머리에는 용머리가 떡 하니 붙어있었다.


“모름지기 각성자면 적당히 있어 보여야 돼. 그러다 너 ’황금채찍’ 같은 별명이라도 붙는 거 아니냐? 하하.”

“그런가요? 아하하하.”


존경하는 사람에게서 인정받았다는 성취감 때문일까? 그의 실없는 농담에도 고병수는 뭐가 그리 좋은지 물개박수를 치며 박장대소했다.


“그러면 10미터 안쪽은 문제없구만.”

“최대가 10미터라서요. 사실은 더 안쪽이죠. 몇 번 사냥을 해봤는데 8미터까지가 적당했어요. 조금 더 익숙해지면 더 길게 만들려구요.”

“쌍채찍도 괜찮겠네. 하하.”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가 오고갔다.

오이도에서 강현의 가르침을 받은 고병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던 모양이었다. 채찍을 만들어서 홀로 던전을 드나들며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았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문제였지만 말이다.

버스기사? 좋다.

각성자들의 세계에선 천대 받을 지 모르지만 어쨌든 돈도 잘 벌고, 헌터들의 꿈을 돕는 수호자 아니던가.

버스기사를 하겠다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서유리와 얽혔다는 것이 잘못인거지.

강현은 고병수의 빈 술잔을 채워주며 물었다.


“그래 그 서유리란 각성자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버스에 관심 있어서 헌터넷을 보고 있었는데요, 게시물이 있더라고요. 요새 시간이 비게 되서 버스기사에 대한 인식 개선과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에 대해 알려줄 테니 같이 사냥이나 하자고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얼른 연락했죠.”


너무나도 천진난만한 고병수의 설명에 강현은 눈앞이 흐려지고 머리가 어질해졌다.


‘인식 개선과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이 무슨 상관이지? 그리고 그 말도 안되는 낚시에 낚인 이놈은 또 뭐야? 헌터 세계를 모르는건가? 아니면 경험이 없어서 그러는건가? 똑똑해봤자 쓸데 없다니까.’


강현은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입에 넣고 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멍하니 생각하면서 씹다 보니 삽겹살이 곱게 다져져 육수가 될 정도였다.

앞을 쳐다보니 칭찬이라도 기다리는 듯 고병수가 빤히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육수를 꿀꺽 삼키고 입을 열었다.


“이 집 삼겹살 잘하네.”

“하하하, 그렇죠? 제가 맛집 찾다가 몇 가지 알아봤는데요···”


고병수는 신이 나서 자신이 왜 이 삼겹살집을 골랐는지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최강현의 정신은 딴 곳에 가 있었다.

20층에서 홀로 사냥하면서 그는 많은 고민을 했다.

앞으로 언제까지 문제없이 혼자서 사냥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삼순이, 3번 던전핵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평범한 인간 최강현이 원하는 것은 돈이었다. 많은 돈. 평생 놀고 먹어도 마르지 않을 정도의 돈.

하지만 삼순이는?

삼순이의 목표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형제 비슷하다는 다른 던전핵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던전핵을 찾는 것에 대해서 종종 물어보았다.

그때마다 삼순이는 던전핵을 찾으러 가기엔 자기와 최강현이 너무 약하다고 했다. 삼순이 자기자신도 다른 던전핵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그렇게 말하니 변명 같았지만 강현은 그러려니 하고 어물쩡 넘겼었다.

어쨌든.

던전 안에서 혼자 사냥해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고,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있으며, 나중에 던전핵을 찾으러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문제가 없는 한 가지 해결책이 있다.

바로 최강현이 각성자가 되는 것.



“··· 눈 속임 없이 고기도 딱 정량으로 주고요, 원산지 표시도 철저하더라고요.”


이 고깃집을 선택한 장황한 이유가 끝남과 동시에 강현의 생각도 끝이 났다.


“병수야.”

“네, 형님.”

“아까 헌터넷에서 봤다는 게시물 말이야. 좀 이상하지 않던?”

“예? 뭐가요?”

“버스기사 인식 개선이랑 상황 대처 요령이랑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상황에 잘 대처하면 버스기사 인식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아닌가요 형님? 제가 이쪽은 또 처음이라. 하하.”


역시 그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똑똑해도 정보를 모르면 헛똑똑이다.

그는 입맛을 한번 다시고 입을 열었다.


“길드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헌터들 상대하는 바닥에선 그런 거 함부로 믿으면 안돼. 이 바닥은 지뢰밭이야. 무조건 만나서 경험해봐야 한다고.”

“어··· 그런데 버스기사는 각성자잖아요.”

“하아, 진짜! 왜 그렇게 순진하냐?”


고병수은 뒤통수를 맞은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가 길드에 있을 때 들었는데 각성자들끼리 거짓말 하는 건 절대로 안된다고 배웠거든요. 인터넷에서도요.”

“야, 그건 각성자들이 노는 세상이잖아. 여긴 헌터들 상대하는 바닥이라고. 막말로 각성자들 중에 나쁜놈들은 없냐?”

“제 주변에는 없었는데요.”


최강현은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삼순이의 한숨 소리도 들려온 것 같았다.


“병수야, 이 형님이 딱 설명해줄게. 어?”

“네.”

“각성자들은 고층에 가잖냐? 응? 그러면 위험도가 높아지잖아? 그런데 누가 거짓말로 스펙을 속였다 쳐.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 다 뒤지겠지? 안그래?”

“네.”

“그래서 각성자들은 그런 부분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거야. 그리고 어? 각성자들 중에 왜 나쁜 놈들이 없는 줄 알아?”

“그건··· 조직이나 지하세계에···”

“그래! 쓰레기 같은 놈들은 전부 조직에 몸담거나 불법 던전에 들어가서 못 나오거든. 그래서 니가 아직 나쁜 각성자를 못 만나본거야.”


고병수는 소리 내 대답하진 않았지만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최강현도 드러내진 않았지만 그 일로 고민을 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소주잔을 들고 외쳤다.


“마셔!”

한 잔을 마시고.


“한 잔 더!”

두 잔을 마시고.


“마지막!”

세 잔을 비웠다.


탁—! 소리 나게 탁자에 소주잔을 내려놓은 강현이 무게를 잡자 고병수도 자세를 고치고 최강현을 쳐다보았다.

잠깐 뜸을 들이던 그는 말했다.


“그래서 걱정된다 이 말이야. 아끼는 동생이 이상한 사람한테 뒤통수 맞을까 봐 걱정이 된다.”

“예, 형님.”

“그래서 결정했어. 나도 같이 간다!”

“네?”


고병수의 머리가 자기도 모르게 옆으로 기울었다.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시였다.


“병수야.”

“네.”

“너한테 처음 말하는거다. 일단 너만 알고 있어.”


고병수는 다시 머리를 바로 세우고 눈을 크게 떴다.


“나 각성했다.”

“헉!! 형님?!!”

“왜? 놀랐냐?”

“당연하죠. 형님께서 각성하셨다니··· 나이가··· 상관없긴 한데···”


정말 놀랐는지 말을 하다 중얼거리는 고병수 앞에 그는 빈 소주잔을 들이밀며 말했다.


“기념으로 한 잔 더 해야지?”

“아! 네. 축하드립니다. 형님.”


두 사람은 다시 소주잔을 박았다.

소주를 마실 때마다 오만상을 썼던 고병수는 그새 소주가 맛있어 졌는지 입맛을 다시곤 그에게 물었다.


“형님, 언제 각성하셨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때였지. 테러가 있었던 밤.”


강현은 짐짓 무게 있게 말했지만 고병수의 반응이 예상외였다. 고병수는 노트필기라도 하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식탁에 무언가를 적는 행동을 하며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같이 파티 생활을 했을 때도 몇 번인가 본 적 있었는데 지금 보니 뭔가 골똘히 생각할 때면 나오는 습관 같았다.


“역시··· 그 정도 자극은 있어야··· 아! 형님, 죄송합니다. 생각 좀 하다보니.”

“괜찮아. 무슨 생각인데?”

“그게요, 각성이 원래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에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까? 물론 더 어리거나 나이가 많아도 각성할 수 있지만요. 제가 본 어떤 연구 중에 강렬한 경험이나 충격이 각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론이 기억나서요. ‘일시적 충격에 의한 각성 유도 요법’ 이라고 혹시 아세요?”


“아니.”


그는 눈을 깜빡거렸다. 그리고 말했다.


“2차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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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성주참외휴게소 +1 21.06.04 29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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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포위망 21.06.02 342 6 13쪽
31 100층과 소원 21.06.01 347 6 14쪽
30 커피와 수첩 21.05.31 343 8 13쪽
29 뚝배기를 피하는 방법 21.05.30 370 8 13쪽
28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0 7 13쪽
27 갈 곳은 한 곳 뿐 21.05.28 381 10 13쪽
26 뚝배기 길드 21.05.27 397 10 13쪽
25 뚝배기 길드 21.05.26 420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1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8 10 14쪽
» 나 각성했다. 21.05.23 458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1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8 12 13쪽
18 새로운 능력 21.05.19 496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15 아버지의 바위 21.05.17 512 10 13쪽
14 오이도 해안경비 21.05.17 520 12 13쪽
13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24 11 12쪽
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11 오이도 해안경비 21.05.15 580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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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솔로잉과 무기시장 +2 21.05.14 685 15 13쪽
7 솔로잉과 무기시장 21.05.13 739 15 13쪽
6 할 일은 한다 21.05.13 79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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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떤 던전핵 +5 21.05.12 903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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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색임무 +2 21.05.12 1,086 21 13쪽
1 프롤로그 - 던전은 사람을 먹고 산다 +4 21.05.12 1,375 3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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