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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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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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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글자수 :
223,516

작성
21.05.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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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솔로잉과 무기시장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 무기 시장의 한쪽에는 이 사태에 어울리지 않게 한산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마석을 매매하는 마석거래소다.

커다란 카트를 끌고 좌충우돌 고생 끝에 인파를 빠져나온 그는 겨우 마석거래소에 입장할 수 있었다.


“C등급 3개, D등급 1개. 합해서 610만원 입니다. 확인하실게요.”


무표정한 얼굴과 다르게 상냥한 어투를 구사하는 접수대 아줌마가 감정서를 건넸다.


“네? D등급요?”


최강현의 눈에는 분명 4개의 마석 모두 C등급이었다.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들이밀자 접수원 아줌마가 마석 하나를 콕 집으며 말했다.


“곡률이 너무 안 좋다고 나왔네요. 고객님.”


마석 중에서도 특히나 못생긴 녀석. 마치 씹다 뱉은 껌처럼 생긴 놈이었다.


- 흥!

“??”


잠깐 들린 콧방귀 소리에 접수대를 쳐다봤지만 아줌마는 특유의 무표정으로 그를 재촉했다.


“입금해주세요.”

“접수했습니다.”


접수대 아줌마의 승리였다. 감정서가 그렇다는데 항의해봤자 소용없기도 했다.


띠링-!


휴대폰의 입금 확인 메시지를 확인하고 마석거래소를 나섰다. 평소 같았다면 식당가에 들렀겠지만 오늘은 불가능해 보였다. 산처럼 쌓은 카트를 끌고 다니는 것도 고역이다.


“이걸 어떻게 가져가냐? ··· 차라도 빌려야겠네.”


충동적 과소비의 당연한 결과였다. 그는 카트를 끌고 무기 시장 구석의 배달업체로 향했다.


달달달달—.


카트 끄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엎어질 듯 위태로웠다.

인적이 드문 한산한 곳으로 나왔을때.


- 주인님, 왜 그렇게 답답해요!


던전핵의 목소리가 들렸다.


“3번!”


급히 소리를 내었다가 다시 속으로 말했다.


- 3번아. 살아있었구나.

- 제가 언제 죽었다고 그래요? 아무튼! 왜 그렇게 답답하냐고요!


타박이 분명했지만 웃음이 나왔다.

사람 손을 피하기만 하던 새침떼기 고양이가 어느 날 앵겨오는 기분이랄까?


- 말이 없길레 걱정했지.

- 말 돌리지 마시고요. 네?

- 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 하아··· 아까 그 마석 말이예요.


강현은 그제야 감을 잡았다. 3번은 분명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서 그게 불만인 모양이었다.


- 어쩌겠니. 감정사가 그렇다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런 거 따져봤자 개인은 마석거래소를 이길 수 없어요.

- 그게 아니라. 하아···


머릿속으로 들리는 말이었지만 한숨 소리가 코앞에서 들리는 듯 했다. 3번의 답답함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 겨우 마석을 그 상태로 팔다니요! ‘인간’ 들은 원래 그래요?


‘인간’이 나왔다. 3번 던전핵은 항상 사람을 ‘인간’으로 지칭했다.

그는 조심스레 이 3번 던전핵이 외계인이 만든 외계물체가 아닐까 추측했다.


- 이상한 생각하지 마시구요. 마석을 팔기 전에 저한테 말했으면 더 좋았잖아요! 그렇게 생각안했어요? 아! 그렇지! 나는 인간도 아니고 몬스터도 아닌 구체일 뿐이라는거죠?

- 아니, 그건 아니고. 3번아. 그건 미안해.

- 마석이 생기면 다음부턴 저한테 맡기세요! 그리고!

- 또?

- 주인님 지금 어디 가시는거죠?

- 이제 집으로 가야지.

- 지금. 네? 지금 어디로 가시는거냐고요.

- 배달업체?


그는 내심 마석은 그렇다 쳐도 배달업체에 가는데 무슨 상관이냐 싶었다. 그래도 일단은 3번을 달래주는게 먼저라는 생각에 비위를 맞춰주기는 했다.


- 차라도 빌려야지. 너무 많아서 택시도 못 타. 사람 많아서 택시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 아~, 그러셨구나. 게이트는 놔뒀다 국 끓여먹을 거예요?

강현은 입을 떡 벌렸다. 한참이나.

- 그래, 게이트가 있었지.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두리번 거리자 3번의 목소리가 들렸다.


- 게이트 찾으세요? 사람들 다 보는데요?

- 엇!


인적은 드물지만 확실히 드문드문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카트를 끌고 사람이 없고 CCTV도 닿지 않는 사각지대로 이동했다.


우웅—.


예고도 없이 게이트가 열렸다.


- 어서요.


달달달—.


카트를 끌고 그는 바로··· 자신의 방으로 직행했다.


좁은 방 때문에 덜컥 멈춘 카트에서 전투식량이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창고 같은 거 하나 있어야겠네.”

- 맞아요. 여기는 정말···

“정말?”

- 고블린 소굴보다 좁고 더러워요.

“야, 그건 아니지 고블린은 좀 심했다. 여기 월세가 얼만데.”


오크 코딱지만 한 원룸 월세가 무려 80이나 했다. 편의시설이 가깝거나 역세권도 아니다. 그저 수도권에 있는 던전 권역 외(外) 지역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이게 현실이다.

던전과 공생한다고 하지만 던전은 여전히 사람을 잡아먹고 사는 괴물이다.

그는 떨어진 전투식량을 골판지 박스에 정리하다 확실히 창고 하나 쯤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어제도 그랬다.

솔로 헌팅이고 배낭도 없어 챙기지 못했지만 마비늑대 가죽까지 벗겼다면 수입이 더 늘었을 것이다. 게다가 마물지배로 상처 없이 늑대를 죽일 수 있기에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도 있다.


“3번아, 아까 마석 얘기는 뭐야?”

- 합쳐서 형태를 바꾸거나 아니면 흡수해서 등급을 올릴 수 있어요.

“뭐?!”


B등급 적마석의 가격은 C등급의 최소 열 배 이상이다. 그는 전투식량을 정리하다 말고 오늘 판 마석을 3번의 말대로 했으면 얼마를 벌었을지 생각했다.


- 왜 그렇게 놀라시죠?

“······”


무의식적으로 3번의 신랄한 비난을 기다리던 그는 더 이상 말이 없자 눈알을 굴렸다.


‘변했어.’


그가 끔찍이 싫어하던 3번의 장황한 테클걸기와 핀잔주기는 이제 없었다. 그저 할 말만 하고 가만히 그의 반응을 기다리는 3번만 있었다.


“아니야. 다음에 마석을 구하면 꼭 너한테 물어보자고 생각했어.”

- 좋은 선택입니다. 나쁘지 않아요.


고개를 끄덕거리고 그는 나머지 일을 서둘렀다.

붙박이 장에 탄약과 수류탄을 쌓고 탄창을 채웠다. 소총도 분해해서 청소를 마친 그는 끝으로 아직 뜯지 않은 상자를 열었다.

새 옷 냄새가 났다.

밀봉한 비닐을 뜯고 양손으로 들어올리자 검은색 일색의 전투복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지간히 비싼 것인지 조심스럽게 전투복을 쓰다듬던 그는 돌연 옷을 벗고는 전투복을 입기 시작했다.


- 인간들이 입는 갑옷이군요. 방어력이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이래뵈도 20층 이하에선 충분히 통해. 그리고 요즘은 다 이렇게 입거든. 각성자 정도 되면 다르지. 정말 갑옷을 입으니까.”

- 주인님은 이전보다 강해졌습니다. 20층 이상도 갈 수 있어요.


3번의 말에 자극이라도 받은 것일까? 그는 전투복을 입고 나서도 멈추지 않았다. 사냥을 나가는 사람처럼 총과 탄약을 챙기고 다른 장비도 챙겼다.


“19층 협곡. 게이트 열어줘.”

- 갑자기 왜 그러세요?

“레벨업 했잖아. 확인을 해봐야지.”

- 진짜요?

“진짜.”


괜히 카트가 부서져라 탄약을 구매한 게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그는 무기 쇼핑을 끝내고 다시 몬스터 사냥을 할 작정이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이왕 전투복을 입었으니 해야 할 일이면 얼른 해버리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두 마리 씩 지배 가능한 3번의 가능성을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


우웅—.


그는 검은 게이트를 뛰어 넘었다.



***



19층에 도착한 최강현은 운 좋게도 3마리의 마비늑대 무리를 바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크르르릉—!!

커겅! 캥—!

탕! 탕! 탕!

3마리를 정리하는 데는 정확히 1분의 시간과 오직 3발의 총알만이 필요했다.

마물지배에 당한 두 마리가 한 마리를 공격하고 그가 소총으로 마무리를 한 게 전부였다.

첫 번 째 사냥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허허···”


너무 쉬워서 헛웃음이 나왔다. 식은 죽 먹기, 누워서 떡 먹기였다.


“탐지는 어때? 걸리는 거 없어?”


3번의 탐지 범위도 늘어났다. 처음 만났을때가 50m 였다면 지금은 100m 로 두 배나 늘어났다.

범위에 걸리는 몬스터가 없자 그는 3번의 안내를 따라 다른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다음은 꽤 큰 집단이 모인 곳이예요. 괴수도 거기까진 몰아내지 않았어요.

“괴수도 못 당할 정도면 마비늑대가 몇 마리나 되는거야?”

- 못 한 건 아니예요. 다 몰아내면 사냥감이 없어지니까 놔둔거죠. 키워서 잡아먹는 거예요. 숫자는 약 백 마리 정도 될겁니다.

“너무 많은데? 일단 정찰부터 해야겠어.”

- 주인님.

“응?”

- 그 소총이란 거. 계속 쓰실건가요?


생각지 못한 질문이었지만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영원히는 안되겠지?”

- 맞아요. 서서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는 무기는 한계가 있어요. 앞으론 검이나 창 같은 냉병기를 사용하셔야 해요.


그런 얘기였다.

실제로 던전의 고층에서 사냥하는 각성자들, 특히 신체능력이 발달한 근접계열 각성자들은 총을 쓰지 않는다. 장갑차에 얹는 중기관총을 개조해서 들고 다니는 괴짜도 있지만 대부분은 멋으로 커스텀 리볼버를 차고 다니는 정도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런데 아까 시험해 봤거든? 내가 강해진 건 확실한데 말이야··· 갑자기 검을 쓰는 것도 그렇고··· 어색하단 말이지. 검술도 배워야 되고 검도 사야되잖아? 그리고 지금 구간은 애매하다고. 총이 훨씬 나아.”

- 네, 알겠어요.


3번은 필요한 말만 하고 깔끔하게 대화를 끝마쳤다.

왠지 아쉬웠다. 미팅을 나갔는데 여자쪽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 질문에 단답형 대답으로 일관하는 것과 비슷했다.


‘무슨 생각을··· 내가 미쳐가나봐.’


강현은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지만 들어야 할 말을 못 들은 듯한 찝찝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십여 분 정도를 걷자 3번이 말한 마비늑대의 소굴이 멀리 보였다.

꽤 넓은 공터가 마당처럼 있었고 둘레를 따라 초승달처럼 시커먼 늑대굴들이 연립 주택마냥 줄지어 있엇다.

평지에 누워있거나 돌아다니는 늑대만 스물이 넘었다.


“저렇게 몰려 사는 놈들이 아닌데··· 그 놈 때문인가? 3번아, 괴수가 이 협곡에 자리잡은 게 언제야?”

- 약 5개월입니다.

“그 놈 때문인 게 맞네. 뭉치면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 아둔하네요. 마물에겐 그저 식량 창고였을 뿐입니다.


그는 쓰게 웃으며 늑대들을 어떻게 요리할 지를 생각했다.

주변을 돌며 소규모 무리부터 조금씩 정리해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늑대굴 보다 입구가 좁은 늑대굴 하나를 보고 그는 생각을 바꿨다.

좋은 생각이 났다. 위험할 순 있지만 빠르고 편한 방법이.


- 게이트 쿨타임 찼지?


그가 생각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 네, 주인님.

- 저기 입구 작은 굴 보여?

- 네, 아마 무리에서도 덩치가 작은 놈이 만들었겠죠.

- 어쨌든, 저 굴 안에 게이트 만들 수 있겠어?

- 네? 지금 뭘 하시려는거죠?

- 흐음··· 굴로 들어가서 입구를 막을거야. 입구가 작아서 두 마리 정도면 충분히 막아. 거기서 내가 총을 쏘는거지.

- ··· 주인님, 그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 가능성 있어.

- 네, 죽을 가능성이 있겠죠.

- 그건··· 맞아! 정말 위험해지면 입구를 무너트리면 돼.


지하 공동에 갇혀본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그의 기막힌 작전에 3번은 잠시 할 말을 잊은 듯 했다.


- 주인님, 저는 또 마물과 동기화하고 싶진 않아요. 정말요. 진짜로요.


3번은 애원하고 있었다. 레벨을 올리기 위해 사냥을 적극적으로 권유한 건 3번이었지만 이런 카미카제 같은 계획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다.


- 3번아. 나는 절대 안 죽어. 내가 약속할게.

- 하···


3번 던전핵은 주인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탄식 같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리고 한참 후.


- 알겠습니다. 준비나 하세요.

그의 눈앞에 검은 게이트가 나타났다.




독자님의 추천과 건전한 댓글이 작가를 춤추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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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8 독자777
    작성일
    21.05.30 18:32
    No. 1

    3번이 구해주고 강해질수있게 도와주는데 대하는 태도가 영 글러먹었네... 그 신라길드 여자한테는 아무말도 못하더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꿀템
    작성일
    21.05.30 18:37
    No. 2

    지금은 던전에 가족이 죽었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곧 좋아질 거예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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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1 7 13쪽
27 갈 곳은 한 곳 뿐 21.05.28 381 10 13쪽
26 뚝배기 길드 21.05.27 398 10 13쪽
25 뚝배기 길드 21.05.26 421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1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8 10 14쪽
22 나 각성했다. 21.05.23 458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2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8 12 13쪽
18 새로운 능력 21.05.19 496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15 아버지의 바위 21.05.17 512 10 13쪽
14 오이도 해안경비 21.05.17 520 12 13쪽
13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24 11 12쪽
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11 오이도 해안경비 21.05.15 580 11 14쪽
10 오이도 해안경비 21.05.15 635 12 13쪽
9 이순신 장군상 테러! +2 21.05.14 650 13 12쪽
» 솔로잉과 무기시장 +2 21.05.14 686 15 13쪽
7 솔로잉과 무기시장 21.05.13 739 15 13쪽
6 할 일은 한다 21.05.13 794 17 13쪽
5 어떤 던전핵 21.05.12 849 19 12쪽
4 어떤 던전핵 +5 21.05.12 903 20 13쪽
3 수색임무 +4 21.05.12 913 17 12쪽
2 수색임무 +2 21.05.12 1,086 21 13쪽
1 프롤로그 - 던전은 사람을 먹고 산다 +4 21.05.12 1,375 3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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