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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0,726
추천수 :
432
글자수 :
223,516

작성
21.05.28 13:21
조회
381
추천
10
글자
13쪽

갈 곳은 한 곳 뿐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강현이 뛰기 시작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서대철도 손녀 서유리의 손을 잡아서 뛰기 시작했고 우르르 몰려온 뚝배기 길드원들도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잡아라! 범죄자 살인자 들이다!”

“쓰레기 조직 놈들이야! 잡아!”


뚝배기 길드원들이 쫓아가며 사방에 소리를 질렀지만 정작 잡으러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살인자에 조직원이라면? 어줍잖은 정의감에 나섰다가 무슨 일을 당한다면? 그러다 다치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져 준단 말인가?

뚝배기 길드의 경고에 사람들은 미친 듯이 뛰어가는 네 사람을 미친개 피하듯이 피했다.

그들은 방해 없이 던전입구를 통과했다.

원래 입장권을 사야했으나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그리고 무조건 달렸다.

어디로?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난데없이 펼쳐진 추격전에 던전 안에 있던 헌터들과 각성자들이 웅성거렸다. 혹자는 신난 구경거리라도 보는 양 눈을 크게 떴고, 혹자는 자리를 뜨기도 했다.

게이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게이트 광장에 있는 안내자들, 던전주인의 권속들은 놀란 표정을 하다가 이내 침착하게 게이트 옆으로 물러났다.

각성자들의 일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표시였다.

뒤쪽에서 바람 부는 소리가 들렸다. ‘억!’ 이나 ‘악!’ 같은 비명도 났다. 서대철과 서유리가 뒤에서 쫓아온 뚝배기 길드원들을 떨쳐내는 소리였다.

게이트가 코앞일 때 서유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로 가요?!”

“그런건 나중에 생각해! 그냥 들어가!”


서대철이 으르렁거리며 외쳤다.

하긴, 지금 상황 어디에 안내자를 붙잡고 얘기할 시간이 있겠는가.

게이트에 도착하고 네 사람은 주저 없이 게이트로 뛰어들었다.


꿀렁— 꿀렁—.


그 순간 강현은 삼순이에게 명령했다.


- 던전 게이트에 게이트를 겹쳐서 만들어! 놈들이 못 따라오게 다른 곳으로 보내버려!

- 네! 주인님.


안내자의 인도 없이 게이트를 넘으면 무조건 1층으로 이동한다.

던전 계층 1층으로 튀어나온 그들은 게이트를 넘을 때 생기는 울렁임을 참으며 건너올 뚝배기들에 대처하기 위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게이트 주변을 에워쌓다.

하지만, 꿀렁이는 게이트에서 튀어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검은 게이트는 무언가가 튀어나올 듯 계속 꿀렁거렸지만 그것 뿐이었다. 아무도 1층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무도 안나오는데요?”

“···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이건··· 설마 던전주인이 개입한건가···”


고병수, 서유리가 이상하다는 듯 말하자 서대철이 표정을 굳히며 의견을 냈다. 그 누구도 최강현이 게이트를 만들어 따라오는 놈들을 어딘가로 보냈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 삼순아, 어디로 보냈어?

- 어··· 좋은 곳이요?


급하게 생각했던 작전이 제대로 먹히자 실실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는 것도 고역이었다. 어금니를 꽉 물고 인상을 찡그리고 있으니 서유리가 말하는 것이 들렸다.


“던전주인이요? 왜요?”

“글쎄다. 자기 던전에서 피를 보는 게 싫었거나··· 각성자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이 못마땅했을지도··· 나도 잘 모르겠구나. 이런 적은 들어 보기만 했으니까.”

“할아버지, 이제 어떡해요?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요.”


그가 듣기에는 어이없었지만 그녀는 진짜로 억울한 듯 보였다. 그는 고병수에게서 휴대폰을 받아 아직 상황을 모르는 두 사람에게 들이밀었다.


[충격! 뚝배기 길드장의 둘째 아들 던전에서 살해당해. 동영상 단독 입수.]


던전 안이라 동영상이 재생되진 않았지만 이미 다운 받은 뉴스 페이지는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먼저 서유리의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듯 크게 흔들렸고, 서대철은 침음을 길게 흘렸다.


“이게 사실인가?”

“일단 이렇게 떴습니다. 사람을 잘못 건드린 것 같네요.”


서대철의 물음에 담백하게 대답한 그는 서유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고병수와 서대철의 시선 역시 서유리를 향했다.

잘못한 것도 있겠다 조용하게 느껴지는 무언의 압박에 그녀는 떠듬거리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나, 나는 몰랐어요. 그놈들이 뚝배기 길드 놈들이라는 걸 어, 어떻게 알아요! 할아버지, 할아버지도 몰랐잖아요!”


눈가가 빨갛게 되더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했다. 방울진 눈물이 또르르 뺨을 타고 흘러내리자 서대철은 에잉— 하는 소리는 내면서 고개를 돌렸다.

강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일단 일은 벌어졌습니다. 동영상도 있고 상대는 지금 한창 떠오르는 길드입니다. 던전에 며칠 숨는다고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의 나열밖에 되지 않는 대사를 내뱉은 그도 앞날이 막막하긴 마찬가지엿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는 그저 조직원 놈들을 엿 먹이고 싶어서 죽어가는 여자를 살렸을 뿐이고, 고병수가 엄한 일에 휘말려서 죽을까 봐 따라온 것 뿐인데··· 갑자기 헌터넷에 얼굴이 공개된 살인마가 되어버렸다.

답이 없었다.

모두 가슴이 답답한지 커다란 한숨 소리만 들려왔다. 그렇게 한숨만 줄창 내쉬고 있으니 삼순이가 알려왔다.


- 주인님, 게이트로 들어오는 사람은 이제 없어요. 그리고 유지 시간도 다되가요.

- 일단··· 끝까지 유지하고 끝날 때 알려줘.

- 네.


삼순이의 게이트가 사라지면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 즉시 이동해야했다.

그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널다란 공터에 게이트가 있었고 운이 좋은지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다.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던전을 추종하는 자들의 마을이 보였지만 게이트쪽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지 한가롭기만 했다.


“크흠. 일단 이동하죠. 언제 놈들이 들어올 지 모르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멍하게 서있는 고병수를 건드리자.

“흐억! 형님?”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화들짝 놀라며 펄쩍 뛰었다.

사실 여기서 가장 안타까운 녀석이 고병수다. 멍청하게 서유리의 낚시에 걸린 것은 자기 탓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쓸 아이디어를 얻고 한창 장밋빛 앞날을 꿈꾸고 있었을 녀석인데···


“정신차려라. 지금 정신줄 놓으면 인생 끝난다.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해. 알았지?”

“네.”


어깨를 두드리면서 고개를 돌리자 서대철이 서유리를 달래는 장면이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할아버지와 손녀의 관계는 굳건한 것 같았다.


- 게이트 끝났어요. 주인님.


삼순이가 알려 왔다. 언제 추적자가 올지 몰랐기에 그는 다시 재촉했다.


“어디로 갈까요? 추종자들의 마을도 있지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요.”

“흥! 역겨운 추종자놈들은 필요없다. 나한테 생각이 있어. 날 따라오게.”


그렇게 말한 서대철은 게이트의 앞면을 향해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


게이트.

바깥 세상에 있는 겉던전과 계층이라고 부르는 속던전을 이어주는 게이트는 두 가지 사용법이 있다.

첫째는, 던전주인의 권속으로 게이트를 관리하는 ‘안내자’ 의 인도를 받는 것이다. 통행권을 사서 원하는 가고자 하는 계층을 말하면 안내자와 접촉을 한 상태로 게이트를 통과한다. 그러면 원하는 층으로 갈 수 있다.

돌아올 때는 안내자가 없어도 게이트를 그냥 통과하면 게이트 광장으로 돌아오게된다.

둘째는, 안내자 없이 게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니다. 게이트에는 앞면과 뒷면이 있는데 이를 구분해서 위층과 아래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게이트에 직접 표시가 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게이트 표면의 일렁임으로 앞면과 뒷면을 구분한다.

일렁이는 방향이 중앙으로 모이면 앞면, 테두리로 퍼지면 뒷면이다. 그리고 앞면으로 들어가면 윗 층으로, 뒷면으로 들어가면 밑 층으로 이동된다.

서대철이 걸어간 방향은 게이트의 앞면이었다.


“이상한데? 아까는 뒷면 같았는데··· 정말 던전주인이 개입하기라도 한 건가···”


말 끝을 흐리며 중얼거린 서대철이 뒤를 돌아보고 말했다.


“유리야, 뭐하냐 냉큼 오지 않고. 그리고 자네들도 같이 가지. 일단은 뭉쳐 다니는 수 밖에 없어.”


뭉쳐야 산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었기에 강현은 대답할 것도 없이 고병수의 팔을 잡고 게이트로 향했다.

꿀렁—.

게이트를 넘어서 2층의 어떤 숲에 도착한 그들은 다시 서대철의 인도를 따라 한번 더 게이트를 넘었다.

꿀렁—.



개인차가 있으나 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약간의 어지러움이나 감각의 혼란을 겪게된다.

던전핵을 심장에 품은 최강현은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짧은 시간에 연달아 게이트를 세 번이나 넘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으으··· 매스꺼워.”


3층에 도착하자마자 서유리가 허리를 굽히며 토할 듯 헛구역질을 했고 고병수는 빙글빙글 돌다가 무릎을 꿇고 땅에 머리를 박았다.

서대철까지 약간 휘청이며 머리를 흔들었기에 강현도 허리를 숙이며 힘든 시늉을 했다.


“잠깐 쉬는 게 좋겠군. 어지러우면 엎드려서 손과 발을 땅에 붙여라. 그러면 도움이 될게야.”


억지로 서있던 서유리가 철퍼덕 땅에 엎드렸고 최강현도 순순이 서대철의 말을 따랐다. 효과가 있었는지 1분여가 지나자 네 사람은 모두 두 다리로 설 수 있었다.

서유리가 물었다.


“할아버지, 지금 3층인데 더 올라가야되요?”

“아니다. 층은 맞아. 이제 거길 찾아가야지.”

“거기요?”

“··· 은신처다. 옛날에 썼던 곳이지.”


약간 망설이던 서대철이 마지못해 하며 대답했다. 어떤 사연이 있는 모양이었는데 당장은 말해주지 않을 생각인 듯 했다.

은신처라··· 3층이라서 믿음이 갔다.

3층은 밀림으로 가득찬 복잡한 지형이라 서대철이 언급한 은신처가 있기에 적합한 지형이기 때문이다.

네 사람은 서대철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도중에 몬스터를 만났지만 3층이었다. 겨우 슬라임이나 깃털여우 같은 소형 몬스터가 전부였다. 게다가 이들은 돈도 되지 않기 때문에 사냥을 하는 헌터들도 없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 하는 그들에겐 좋은 징조였다.

날이 어두워지자 서대철은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사람들을 덩쿨로 가려진 동굴로 이끌었다.

동굴에서 살던 깃털여우 일가족을 쫓아낸 그들은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 앉았다. 서대철이 말했던 은신처인가 했으나 하룻밤 묵어 갈 쉼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할아버지, 거기까지 얼마나 걸려요?”

“내일 아침에 출발하면 점심때 도착한다.”


서유리가 묻고 서대철이 답했다.

짤막하고 건조한 대화에 가족간의 서먹함이 묻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 모두 많은 일을 겪었으니 오늘 밤 생각할 것이 아주 많을 것이다.

불을 쬐며 전투식량을 뜯던 고병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형님. 사람들이 정말 믿을까요? 그놈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잖아요. 유리 누나 말 들어보면 전에 완전히 죽을 뻔 했다던데요. 헌터들도 죽었고···’


아직까지 서유리를 유리 누나라고 부르는 말에 강현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참에 세상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곳인지 따끔하게 가르쳐주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강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서유리씨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증거 있어?”


자기 이름이 나오자 서유리가 눈을 흘겼지만 그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히려 고병수가 서유리를 바라보자 서유리는 무색한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병수야, 너는 똑똑하니까 알겠지? 증거 없이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어. 하지만 그놈들은 영상을 가지고 있잖아. 서유리씨가 놈들을 아주 다신 육편으로 만들어버리는 장면이 담겨있지. 이제 좀 감이 와?”

“······”


고병수는 입을 열어놓고도 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현의 말이 고병수의 명치를 때렸다.


“우린 이제 범죄자야. 이 상황을 뒤집지 않는 이상 밖으로 나갈 수 없어.”

“형님, 그러면 이제 어떡해 해요? 제 부모님은···”


고병수가 울먹이자 최강현은 고민에 빠졌다.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를 뺀 세 명에게 해당하는 말일 뿐, 그는 언제든지 게이트를 만들고 던전을 드나들 수 있다.

이 사실을 밝혀야 하는지, 밝힌다면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서대철이 나섰다.


“남자가 울면 못쓴다! 걱정하지 마라! 내 손녀가 저지른 일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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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포위망 21.06.02 342 6 13쪽
31 100층과 소원 21.06.01 347 6 14쪽
30 커피와 수첩 21.05.31 344 8 13쪽
29 뚝배기를 피하는 방법 21.05.30 370 8 13쪽
28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1 7 13쪽
» 갈 곳은 한 곳 뿐 21.05.28 382 10 13쪽
26 뚝배기 길드 21.05.27 398 10 13쪽
25 뚝배기 길드 21.05.26 421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1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8 10 14쪽
22 나 각성했다. 21.05.23 458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2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8 12 13쪽
18 새로운 능력 21.05.19 496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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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오이도 해안경비 21.05.17 520 12 13쪽
13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24 11 12쪽
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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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솔로잉과 무기시장 +2 21.05.14 686 15 13쪽
7 솔로잉과 무기시장 21.05.13 739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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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떤 던전핵 +5 21.05.12 903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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