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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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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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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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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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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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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커피와 수첩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하하하! 똘똘한 친구구만! 키만 조금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


너털웃음을 터트린 서대철은 어둔 항해길에 등대를 발견한 선장처럼 좋아했다. 고병수의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서유리와 짝을 지어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 그 방법이 가장 가능성이 좋아 보여. 흐음···”


서대철은 팔짱을 끼고 침음을 흘렸다. 중재자로 내세울만한 인물들을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최강현도 그럴싸한 방법을 제안한 고병수에 대해 아까의 감정이 눈 녹듯 풀렸다.


‘역시 똑똑해. 경험만 더 쌓으면 사람 구실은 하고도 남겠어.’


고병수를 힐끔 보니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은 표정이었다.


“잘했어. 병수 니가 말하지 않았다면 뚝배기 놈들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을거야.”

“하하, 그냥 전에 읽었던 소설이 생각나서요.”


고병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멋적게 웃었다. 그때 서유리가 퉁명스레 말을 던졌다.


“그게 정말 될까요?”

“뭐 말입니까?”


그가 말을 받았다.


“중재자요?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거래를 받아들이겠냐고요.”

“그래서 중재자를 세우는 거 아닙니까. 저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그렇다 치죠. 그러면 그 댓가는요? 뭘 요구할지도 모르는데요? 평생 뚝배기 길드에 마석만 갖다바치는 마석셔틀이 될 수도 있는데요?”

“그건··· 아직 결정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잠깐 말을 망설였던 강현은 서유리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대 길드와 싸우거나 도망치면서 협력자를 모집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 저 년은 그냥 싸워서 복수하고 싶은 생각 뿐일걸요? 얼굴에 그렇다고 딱 써 있네요. 독한 년!


삼순이의 말까지 들으니 서유리의 속내가 훤히 보였다. 그녀는 싸우고 싶은 것이다. 복수하고 싶은 것이다. 당한 것의 몇 배로 돌려주고 싶은 것이다.

복수의 화신이 강림할 예정이라면 서유리가 분명 1번 후보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서유리가 막타를 날렸다.


“제가 사람을 잘못 봤네요. 나이도 있어 보이시는데 그렇게 말랑한 생각을 하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하아···”

“한숨은 왜 쉬세요? 제 말이 틀렸나요?”


앙칼지게 따지는 목소리가 칼바람 같았다.


탕—!


서대철이 탁자를 내려치자 서유리가 움찔 하더니 고개를 홱 돌렸다.


“손녀가 버릇이 없어 미안하네.”

“아닙니다. 사실 서유리씨 말도 일리가 있죠. 중재를 한다 해도 어떤 걸 요구할지 걱정이긴 합니다.”

“그렇지. 하지만 다른 방법은 가능성도 낮고 양지에 나갈 수가 없어. 지하 세계에 당분간 머물러야 한다는 얘긴데··· 지하 세계가 왜 위험한 지 아나?”


강현은 사실 귀동냥으로 주워들은 소문과 인터넷에 떠도는 뇌피셜 말고는 지하 세계를 알지 못한다. 그저 ‘그렇다더라’ 혹은 ‘카더라’ 가 전부였다.

정부가 20년 전의 추악한 진실을 언론과 교육을 통제해서 감춘 것처럼 지하 세계의 정보도 매우 제한적이다.

서대철은 담백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상은 아직까지 법이 있고 정부가 있지만 지하 세계는 힘이 전부라네. 어떤 악행이라도 힘이 있으면 정당화되고, 힘만 있으면 자기 세력을 꾸려 왕처럼 군림할 수 있지. 특히나 힘이 있는 각성자라면··· 절대적인 권력의 맛을 잊지 못하지. 그 중독성은 마약보다 몇 배나 심하다네.”


불과 얼마 전까지 각성자와 전혀 상관없는 B등급 헌터였던 최강현이었지만 그는 이해할 수 있었다.


‘레벨업의 중독성 비슷하겠지? 하긴 자기만의 세상을 만든다··· 꿈 같은 말이지.’


꼬르륵—.


돌아보니 고병수가 배를 잡고 있었다. 동굴에서 일어나 전투식량으로 아침을 떼우고 점심때까지 행군했으니 배가 고플 때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식당에 뭐가 남았을지 모르겠군.”


서대철이 일어나며 손짓을 했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참을 지난 통조림이 그들의 점심 메뉴였다. 비록 맛은 끔찍했지만 배는 불렀고 그들은 다시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 중재자를 구해서 중재를 부탁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만··· 중재자는 누가 좋겠습니까?”


강현이 말하자 서대철이 답했다.


“사건이 크니 심판관이 좋겠지. 다른 놈들도 생각해 봤는데 이마 다 죽었거나 숨어서 사는 쫄보들 뿐이라서 말이야. 하하하!”


자조 섞인 웃음을 터트린 서대철은 말을 이었다.


“일단 밖으로 나가야해. 근처에 인도로 통하는 게이트가 있어. 거기로 나가서 다시 51층으로 들어가야지.”


지하 세계의 삼대장들은 각각 던전의 한 계층을 지배하고 있었다. 51층, 52층, 53층이 그 계층이고, 그 중 51층이 ‘고요한 심판관’이 지배하는 계층이다.

20층도 무서워서 벌벌 떨었던 강현은 51층이란 소리에 절로 마른침이 넘어갔다.

그때, 삼순이가 말했다.


- 51층이네요. 원래는 주인님과 한층 씩 올라가려고 했건만···

- 51층이 왜? 뭐 숨겨둔 거 있어?

- ··· 아니예요.

- 싱겁긴.


그는 삼순이와의 대화를 접고 서대철에게 물었다.


“인도쪽은 안전할까요? 벌써 국제적으로 수배 명단에 올랐을텐데요.”

“거긴 불법던전이거든.”

“아! 그러면 괜찮겠군요.”

“뭐, 가면서 다시 말해주겠지만 행동을 조심하는 게 좋을거야. 빌어먹을 놈들이 워낙 많으니.”


여러 말들이 오갔고 최종적으로는 인도의 불법던전을 통과해 51층으로 가는 것으로 다음 행선지가 정해졌다.


***


- 주인님, 계속 저 인간들하고 같이 다니실거예요?


계획을 정하고 딱히 할 일이 없어진 네 사람은 각자 자유 시간을 가졌다. 강현은 아까부터 지하 기지가 궁금했고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식당을 나와 정처 없이 복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 왜 싫어?

- 네. 지금 하는 일은 딱히 주인님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무슨 말인지 알아. 사냥해서 레벨업이나 하자는 말이잖아.

- 네. 주인님께서 꼭 사냥하실 필요는 없어요. 제가 몬스터를 죽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 흠··· 그래도 지금은 곤란해. 사람들이 찾는데 없어지면 핑계거리도 없어.

- 저 인간들이 그렇게 중요하세요?


그는 걸음을 멈추고 뭔가를 찾기라도 하듯 닫힌 문 뿐인 휑한 복도를 마주보았다. 삼순이가 투영시킨 기지의 내부 모습이 보이고 있었지만 그는 아무것도 없는 곳을 먼 산 보듯 볼 뿐이었다.

1세대 각성자면서 대한회라는 조직의 일원이자 끝까지 던전에 저항했던 서대철.

아직 어리지만 똘똘하고, 무엇보다 자신을 친형처럼 따라는 동생 같은 고병수.

그리고··· 음··· 그가 직접 구해 준 복수에 미친년 서유리.

모든 사람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첫 번 째로 인연을 맺은 각성자들 아닌가? 그는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정리하고 삼순이에게 말했다.


- 중요해. 하지만 ‘우리’ 목숨보다 중요하진 않아. 삼순아.

- 물론이죠.

- 레벨업이 중요한 건 알아. 하지만 말이야.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는 말 알지? 저 사람들이 나한텐 새 인생의 첫 단추 같은거야. 그냥 힘들고 짜증난다고 버릴 수는 없어.

- 알겠어요. 주인님.

- 음? 이해한거야?

- 이해했어요. 왜요?

- 아니, 빨리 이해한다 싶어서.

- 주인님과 저는 일심동체인걸요.

- 그건 부부끼리 하는 말이고.

- 전에 아버님께 인사도 드렸잖아요? 후후···

- 왜 그러냐? 무섭게.


강현은 질겁하는 표정을 지으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삼순이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의 발로였다.

지하기지는 상상외로 컸다.

아무도 없고 어딘지 모를 복도를 한참이나 걸어가고 있으니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보였다. 수직동굴로 연결 된 것이 아닌 지상으로 올라가는 통로였다.


‘왜 저기로 들어오지 않았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까이 가자 멀리서는 보이지 않았던 기관 장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맨 위의 입구에서부터 창, 화살, 쇠창살, 원형톱 등등의 함정들이 빼곡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저래서 저쪽으로 들어오지 않았군.’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한참을 걸으니 지하 기지의 끝이 보였다.


- 엄첨 크네. 한 1킬로 되려나?

- 들어왔던 입구에서 정확히 984미터 50센치 55밀리미터네요.

- 삼순아, 알았어. 미안해. 우리는 일심동체! 응?

- 네.


삼순이를 달랜 강현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짧았던 지하기지 탐험에서 얻은 소득은 없었다. 빈 방은 빈 방일 뿐이었고 남은 것은 쓰레기 뿐이었다.

그렇게 터덜터덜 바닥을 보면서 복도를 걷던 그의 시야에 뭔가가 잡힌 것은 숙소로 보이는 구역을 지날 때였다.


‘응?’


그것은 숙소 구석의 바닥에 숨겨진 손바닥 크기의 작은 공간이었다.

시선을 집중하자 숨겨놓은 책 같은 것이 보였다.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를 옮긴 후 공간을 가리고 있는 타일을 들추자 작은 수첩이 보였다.

수첩을 펴자 빽빽한 글씨가 보였다. 아기자기한 글씨가 여자가 쓴 것임을 알려주었다.


[11.03.19. 토요일. 던전 밖으로 나갔던 보급팀이 돌아왔다. 커피를 구해오랬더니 싸구려 자판기용 가루커피를 꺼내놓았다. 커피 원두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건 재앙이다. 제대로 된 커피를 마셔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스타박스의 시나몬 롤 프라푸치노가 먹고 싶다. 다음 보급때는 내가 나간다고 해 볼까······]


커피를 좋아했던 각성자였나보다. 굳이 일기를 숨길 필요까지 있었나 하며 수첩의 페이지를 한번에 넘기자 페이지 사이에 끼어있던 찢어진 페이지가 떨어졌다.

집어들고 펴 본 강현은 이내 안쓰러운 눈빛을 했다.


[오빠가 돌아오지 못했다. 왜? 오빠는 돌아왔어야 하잖아. 돌아온다고 꼭 살아온다고 약속해놓고 왜? 나만 남게 둔거야? 아무리 상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정말일까? 정말 100층까지 공략을 하면 던전들을 없앨 수 있는걸까? 공동설이니 리셋설이니 이제 지겹다. 그냥··· 끝내버릴까? 오빠, 보고싶어. 꿈에서라도 단 한번만 이라도······]


“킁—!”


코를 훌쩍 들이킨 강현은 괜시리 천장을 쳐다보았다가 읽던 종이를 곱게 접어 수첩에 넣었다.


- 주인님, 울었어요?

- 전혀.

- 눈물 났거든요.

- 눈이 피곤해서 그래. 글씨가 작았거든.

- 흠···


그는 식당으로 돌아왔다.

비밀 공간을 발견한 후로 더 자세하게 기지 내부를 살폈지만 그 수첩 말고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형님. 저녁 드시게요?”


왠 저녁인가 싶어서 보니 고병수가 통조림을 종류별로, 날짜별로 분류하고 있었다.

내일이면 떠날텐데 저런 쓸데없는 짓을··· 뭐, 상관없다. 어쨌거나 시간은 이미 저녁 시간이었다.

의자에 앉아 서대철과 서유리는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창고로 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저녁은 니가 준비하는거야?”

“준비랄게 있나요? 그냥 통조림인데요.”

“끓이면 더 맛있지 않냐?”

“엇?! 그럴까요?”


무심코 한 말인데 고병수는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마석발전기로 전기도 들어오기 때문에 조리를 하려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하는 생각에 그가 말렸으나 고병수는 기어코 통조림을 껴안고 조리실로 들어갔다.

조리실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오! 요리 좀 하나?”


손수레에 쇳덩이를 가득 담아서 끌고 오던 서대철이 물었다.


“글쎄요. 제가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하하, 일단 데우기만 해도 훨씬 나을꺼야. 일단 이것 좀 보게.”


손수레를 가득 채운 것은 무기와 갑옷, 방패 따위였다. 서대철과 서유리는 사용하지 않는 식탁 위에 그것들을 하나 씩 올려놓기 시작했다.


“그런게 아직 남아있었군요.”

“쓰지 않는 거라고 버리고 간 거지. 하지만 아직 쓸만해.”


알뜰하다고 할까 억척스럽다고 할까. 서대철은 겉보기완 다르게 세심한 면도 있었다.


“여기. 한 번 들어보게나.”


그는 서대철이 건넨 라운드 쉴드를 두 손으로 받아 왼손에 착용해보았다.

검과 방패.

각성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기본 장비다.

내친김에 검까지 뽑아 들자 강현은 어느새 어엿한 각성자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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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00층과 소원 21.06.01 347 6 14쪽
» 커피와 수첩 21.05.31 344 8 13쪽
29 뚝배기를 피하는 방법 21.05.30 370 8 13쪽
28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0 7 13쪽
27 갈 곳은 한 곳 뿐 21.05.28 381 10 13쪽
26 뚝배기 길드 21.05.27 398 10 13쪽
25 뚝배기 길드 21.05.26 420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1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8 10 14쪽
22 나 각성했다. 21.05.23 458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1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8 12 13쪽
18 새로운 능력 21.05.19 496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15 아버지의 바위 21.05.17 512 10 13쪽
14 오이도 해안경비 21.05.17 520 12 13쪽
13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24 11 12쪽
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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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떤 던전핵 +5 21.05.12 903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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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색임무 +2 21.05.12 1,086 21 13쪽
1 프롤로그 - 던전은 사람을 먹고 산다 +4 21.05.12 1,375 3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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