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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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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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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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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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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새로운 능력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던전 20계층.

어딘가의 빛 하나 없는 동굴.

축축하고 어두운 동굴 속 거미줄 보금자리에서 무당거미 한 쌍이 서로의 꽁무니를 맞대고 낭만적인 한때를 즐기고 있었다. 바야흐로 종족 번식의 사명을 수행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질투 때문일까?

한 쌍의 거미들이 절정을 맞이하기 직전, 그 동굴 한 복판에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게이트가 열리고 검은색 일색의 남자가 튀어나왔다.


“으엌! 씹팔!!”

끼리릭—!

타다다다당—.


코 앞의 몬스터에 깜짝 놀란 남자는 반사적으로 커다란 무당거미 커플을 향해 총을 무차별 난사했다.


끼리익— 끽!

“갑자기 튀어나오고 지랄이야.”


최강현은 욕을 내뱉으며 재빨리 주변을 돌아보았다. 체액을 사방으로 튀기고 죽어있는 거미 한 쌍 외에는 다른 몬스터는 보이지 않았다.


- 정확히 말하면 갑자기 튀어나온 건 주인님이죠. 그리고 게이트에서 나오자마자 마물지배 했었는데 아깝네요. 크기로 봐서 꽤 유용하게 써먹었을 텐데요.


3번이 투덜거렸으나 그의 귀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몬스터는 몬스터, 지배한 몬스터도 몬스터일 뿐이니까.

그는 3번의 말에 대꾸하는 대신 소총을 등 뒤로 돌리고 검을 빼들었다.


- 입구까지 거미가 세 마리 있습니다. 제가 지배할 테니 제발 죽이지 말아주세요.

“어.”

- 주인님, 긴장 푸세요.

“알았다고. 후우···”


검을 잡고 깊게 심호흡을 한 그는 천천히 동굴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군데군데 유령 같은 거미줄이 쳐져 있었지만 거미는 없었다. 오직 바위를 밟는 메마른 발소리와 가끔식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만이 그의 고막을 두드렸다.

대략 30미터를 지났다.

입구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거미 세 마리의 형체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무의식적으로 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3번이 재빠르게 말했다.


- 주인님, 제가 지배한 마물입니다.

“그랬었지. 휴우···”

- 아니라고 하셨던 것 같지만 거미를 싫어하시는 것 같은데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냐! 저런 걸 어떻게 좋아해. 소도 잡아먹게 생겼구만.”

- 인사라도 시킬까요? 후후.


그는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입구 쪽으로 걸었다.


무당거미.

등의 빨간 바탕에 검은 점 무늬가 무당벌레를 닮아서 무당거미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거미 몬스터는, 귀엽고 작은 무당벌레와는 달리 평균 몸통 길이가 1미터를 넘고 다리를 다 펼치면 3미터가 넘어 20층 거미 몬스터 중에서 몇 없는 대형 몬스터다. 또한 거미 답게 튼튼한 거미줄과 신경독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하고 있어 20층을 공략하는 헌터들이 기피하는 몬스터이다.


하지만 이런 무당거미도 3번의 마물지배에 당한 이상 위협적이지 못했다.

입구에 나란히 선 무당거미들은 강현이 다가오자 머리를 꾸벅 숙여 땅에 닿게 했다.

3번이 조종하는 것이다. 이어서 3번이 무당거미에 빙의한 듯 인사를 했다.


- 20층에 어서오세요! 저희는 무당거미 시스터즈랍니다? 오늘 하루 주인님의 사냥이 편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 것 보좌하겠습니다!


이래서야 긴장할래야 긴장할 수가 없다.

피식 웃은 그는 검을 잡은 손에서 힘을 빼고 말했다.


“재밌네. 좋아. 삼순아, 가보자.”

- 저 3번이거든요!

“앞으로 니 이름은 삼순이야. 딱 어울리는데?”

- 아니거든요! 전 3번이예요.

“응, 삼순아 빨리 앞장서.”


강현은 무당거미를 지나쳐 동굴 밖으로 나가 성큼성큼 앞으로 걸었다.

무대포 같은 행동이었지만 3번, 아니 삼순이는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지배한 무당거미들을 부려서 앞서가는 그의 주변을 삼각대형으로 경호하듯 에워쌌다.

삼순이가 애원하듯 말했다.


- 제발! 그쪽 아니예요! 제가 인도할 테니 거미를 따라가세요!


삼순이의 인도 덕분에 무당거미를 찾는 것은 아주 쉬웠다. 그저 앞서가는 무당거미의 뒤꽁무니만 따라가면 됐다.

그리고 잠시후.


끼기긱—.


무당거미 한 마리가 공중에 메달렸다. 지배된 거미가 뿜어낸 거미줄에 맞아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이다.


- 주인님, 검을 써보세요.


삼순이의 말에 그는 검으로 거미줄에 메달린 무당거미를 겨누며 물었다.


“여기서 저기까지 닿을까?”

- 그걸 결정하는 건 주인님의 ‘의지’ 아닐까요?

“흐음···”


검을 이용한 첫 번 째 사냥.

그는 검을 머리 위로 들었다가 다시 내렸다. 거미가 훨씬 높은데 있어서였다. 그리고 검을 좌측 하단으로 옮기고 날을 세웠다.

만화에서 본 흉내를 내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좌측 하단에서 우측 상단을 잇는 검로를 상상하며 한번 휘둘러본 그는 공중에서 발버둥 치는 무당거미를 보며 강하게 의지를 실어 생각했다.


‘얼린다! 꽁꽁 얼어버려! 뒤져라!’


“핫!”

피잉—.


검이 공기를 갈랐다.

썩 괜찮은 자세와 인간의 힘을 넘어선 그의 올려베기는 처음 치고는 봐줄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검의 능력을 완전히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검신에서 뻗어나간 뿌연 냉기가 거미와 거미줄을 얼렸지만 거미는 여전히 발버둥치고 있었고 심지어 거미줄마저 탄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실패였다.

최강현의 미간이 구겨졌다.


“분명히 했는데? 얼어죽으라고 속으로 얼마나 외쳤는데.”

- 주인님, 얼어죽으라고 생각하지 말고 ‘동결’ 시키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이 검의 기능은 ‘동결’이예요.

“그래선가?”


그는 입술을 삐죽인 뒤 다시 자세를 잡았다.


‘얼린다. 얼린다! 얼어붙어라!’

피잉—!


아까와는 확실히 달랐다.

검신에서 뻗어나가는 냉기가 하얀 반달을 그리며 무당거미를 향해 쇄도했다.


쩌저적—!


얼어서 탄성을 잃은 거미줄이 부서지며 무당거미가 땅에 곤두박질쳤다. 여덞 개의 다리가 산산조각 났고 몸통을 감싼 갑각은 거미줄처럼 갈라져 역한 속살이 다 드러났다.


- 바로 그거예요!

“처치했나?”

- 그런 부활주문을··· 아직 살아있어요. 하지만 저대로 둬도 곧 죽을거예요.


3번은 상관없다는 듯 말했지만 곧 지배당한 거미 하나가 와서 떨어진 동족의 숨통을 끊었다. 그 모습을 무심히 바라보던 그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물었다.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정도 될까?”

- 글쎄요··· 일단 거미를 상대로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겠죠. 하지만 아이템에는 정해진 한계가 없어요. 점수를 매기는 게 무의미해요.

“한계가 없다는 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예요. 아이템에는 던전주인이 투자한 자원의 한계는 있어도 기능상의 한계치는 없어요. 의지가 정확하고 강할수록 더 강한 능력을 발휘하는 거예요.”


처음 듣는 이야기에 눈썹이 꿈틀거렸다. 삼순이의 이야기 대로라면 터무니 없는 일도 가능할 터.


“니 말 대로면 충분한 의지가 있다면 단 한번 휘둘러서 여기 전체를 얼릴 수도 있다는 말이네?”

- 이론상 그렇죠. 하지만 그 검에는 그럴만한 자원이 남아있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 시도는 안 하는 게 좋아요.

“왜?”

- 자기자신까지 얼려버릴 수 있거든요.


미래에 먼치킨이 되어 거대한 공간을 통째로 얼려버리는 상상을 했던 그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자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떠올랐다.


“사냥이나 하자.”

- 네. 좋은 생각이예요. 그런데 제 점수 알고 싶지 않으세요?

“얼만데?”

- 30점요.

“쳇,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빨리 인도나 해.”


최강현은 그 후로 열심히 돌아다니며 검술 훈련 겸 사냥을 했다.

삼순이에게 ‘의지’ 점수 50점을 받기까지는 한 시간이 걸렸고 그 동안 무당거미를 25마리를 잡고 못생긴 적마석도 3개를 채취했다.

그리고.


쌔앵— 파가각—!


26마리째 무당거미를 처치하자 삼순이가 말했다.


- 축하합니다. 레벨업 했어요. 주인님.

“그러면 이제 네 마리를 지배할 수 있겠네. 다른건?”

- 마물지배가 늘어난 것 말고도 탐지 거리가 200미터로 늘어났고요. 주인님도 더 강해지셨어요. 그리고 새로운 기능을 쓸 수 있답니다.

“무슨 기능이지?”

- 제가 탐지한 정보를 주인님께 보여드릴 수 있어요. 한번 보실래요?


탐지한 정보의 공유.

던전핵 삼순이의 능력들은 모두 유용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바로 탐지 능력이다.

게이트를 생성하는 능력과 마물을 지배하는 능력은 남의 이목을 피해서 써야 하지만 탐지 만큼은 마음껏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탐지는 삼순이가 24시간 내내 사용하고 있으니 거의 패시브 스킬이나 다름없었다.


“한번 해봐.”


허락이 떨어지자 시야가 일변하기 시작했다.

하얀 빛무리 같은 것이 모래알처럼 시야를 덥더니 조금씩 형체를 갖췄다. 원래 시야를 배경으로 마치 3D모델링을 보는 것처럼 흰 점의 집합으로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 어떠세요? 이렇게 하면 숨어있는 마물이나 인간들까지 볼 수 있어요.

“조금 아쉬운데··· 원근을 파악하기 힘들어. 가까운 건 선명하고 밝게 멀리 있는 건 흐리고 어둡게 할 수 있나?”

- 잠시만요.


원거리와 근거리가 함께 똑같이 표현되어 있으니 거리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사람이야 키로 원근을 구분한다지만 크기가 천차만별인 사물과 몬스터는 원근 구별이 불가능했다.

잠시후, 시야를 이루고 있던 흰 점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의 주문대로 가까운 것은 선명하고 밝게, 먼 것은 흐리고 어둡게 표현되면서 아까보단 훨씬 보기 편했다.


“괜찮네. 그런데 환경까지 표시할 필요가 있나? 몬스터나 사람만 표시해도 될 것 같은데?”

-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그 정도야 쉽죠.


삼순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시야를 가득 메우던 흰 점이 대부분 사라졌다. 남은 것은 그의 주변을 호위하는 무당거미를 표시하는 흰색 점 뿐.


“훨씬 좋아.”

- 후후, 어떻습니까? 제 능력이.

“훌륭해. 자랑스럽다.”

- 음··· 주인님께 칭찬 듣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삼순이는 평소보다 더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리고 쓸만한 능력을 얻어 기분이 좋았던 강현은 자신이 정말 그동안 삼순이를 칭찬해 준 적이 없었나 곰곰이 반추해 보았다.


‘내가 칭찬을 해 준 적이 없었다고? 단 한번도?’


지금까지 나눴던 모든 대화를 기억하진 못하지만··· 차마 칭찬한 적이 있다고 하기에는 양심의 한쪽 구석이 간지러웠다. 확실한 게 있다면 가장 많이 한 말이 ‘닥쳐’ 혹은 ‘조용히 해’ 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둘러쌓고 기쁨과 환희의 탭댄스를 추고 있는 무당거미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반사적으로 쌍욕이 튀어나올 뻔 했으나 이를 악 물고 참아냈다.

분명 삼순이가 무당거미의 몸을 빌려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 것이리라.

그는 생각했다.


‘어쩌면 평생··· 아니 영원을 함께해야 될지도 모르는 사이인데··· 아버지한테 말씀도 드렸고···’


그는 자신의 사망조건을 떠올렸다. 삼순이의 말에 의하면 머리와 심장만 멀쩡하다면 그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한다.


영원.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정작 가능성 있는 현실로 맞닥뜨리자 아득한 현기증이 밀려오는 것 같았다. 상상만 해도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그 무언가에···


- 오호호, 쟤네들 좀 보세요.


삼순이가 시야에 붉은 색으로 강조 표시를 했다. 그곳엔 무당거미 세 마리가 탑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는 생각이 아주 조금 변했다.

가끔 칭찬도 해주고 놀아주는 것도 괜찮겠다고 다짐한 그가 말했다.


“나무를 흉내내는건가?”

- 아닌데요~.

“그러면 뭔데?”

- 지금까지 레벨업을 3번 했다는 걸 표현한 거랍니다?

“하하, 재밌네.”

- 정말로요?

“아니, 전혀.”


같이 놀아주겠다고 생각한 지 1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애 같은 면이 있는 삼순이를 상대로 놀아주기에는 강현은 너무 어른이었다.

그는 삼순이가 다른 말을 하기 전에 얼른 말을 돌렸다.


“레벨업 했으니까 써봐야지. 사냥이나 하러가자.”

- 네.


다시 거미 몬스터 사냥이 시작되었다.

무당거미가 서식하는 일대를 들쑤시고 다니기 약 3시간.

배도 출출하고 주변은 이미 어두웠다.

야간에도 훤히 볼 수 있는 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컨디션을 위해서 귀가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쿵—.


멀리서 익숙한 폭음이 들려왔다.




독자님의 추천과 건전한 댓글이 작가를 춤추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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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커피와 수첩 21.05.31 343 8 13쪽
29 뚝배기를 피하는 방법 21.05.30 370 8 13쪽
28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0 7 13쪽
27 갈 곳은 한 곳 뿐 21.05.28 381 10 13쪽
26 뚝배기 길드 21.05.27 397 10 13쪽
25 뚝배기 길드 21.05.26 420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1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8 10 14쪽
22 나 각성했다. 21.05.23 457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1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8 12 13쪽
» 새로운 능력 21.05.19 496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15 아버지의 바위 21.05.17 512 10 13쪽
14 오이도 해안경비 21.05.17 520 12 13쪽
13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24 11 12쪽
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11 오이도 해안경비 21.05.15 580 11 14쪽
10 오이도 해안경비 21.05.15 635 12 13쪽
9 이순신 장군상 테러! +2 21.05.14 650 13 12쪽
8 솔로잉과 무기시장 +2 21.05.14 685 15 13쪽
7 솔로잉과 무기시장 21.05.13 739 15 13쪽
6 할 일은 한다 21.05.13 794 17 13쪽
5 어떤 던전핵 21.05.12 849 19 12쪽
4 어떤 던전핵 +5 21.05.12 903 20 13쪽
3 수색임무 +4 21.05.12 913 17 12쪽
2 수색임무 +2 21.05.12 1,086 21 13쪽
1 프롤로그 - 던전은 사람을 먹고 산다 +4 21.05.12 1,375 3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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