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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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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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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글자수 :
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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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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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비밀기지의 비밀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던전이 밝았다.

삼순이의 호출로 깨어난 최강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밤 일을 물어보았다.


- 삼순아, 어제 특별한 일 없었어? 추격대가 왔다던가.

- 아니요. 추격은 없었어요. 그런데 저 년하고 저 놈이 밤새 질질 짰어요.

- 서유리하고 고병수? 병수야 어려서 그렇다 쳐도 서유리는 의외군. 서대철이 뭐라 그랬나?

- 아니요. 그냥 질질 짜던데요?


서유리가 울었다니 의외였다. 관계도 없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자신의 복수극에 끌어들이는 사람이 밤새 울었다니··· 혹시 참회의 눈물인가 싶었지만 예전 헌터들이 죽었다고 말했을 때도 울었던 기억을 끄집어내자 그는 아차 싶었다.


- 그럴 리가 없지. 짜증나고 분해서 운 거 겠지.

- 그 터진 인성이 어디 가나요?

- 제 버릇 개 못 주는 법이야.


일어났으면서도 눈을 감고 있자니 슬슬 일어나는 사람의 기척이 들려았다.

먼저 뒤척이던 서대철이 일어나 서유리를 깨웠고 다음으로 고병수를 깨웠다.


“일어나셨네요.”


그가 말을 걸자 서대철이 답했다.


“역시 일어나 있었군. 제대로 된 사람은 그래야지.”

“하하, 헌터시절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일쎄. 아무튼 지금 출발하면 점심때쯤에는 은신처에 도착할 수 있을게야. 그런데 자네 혹시 레인져 교육도 받았나?”


갑자기 레인져라니 이유가 궁금했지만 그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헌터협회에서 하는 교육은 받은 적 있습니다.”

“흔적을 지우는 방법은 배웠겠군. 어제는 그 게이트 일 때문에 괜찮았지만 오늘부터라면 놈들도 추적대를 보낼지 몰라. 자네와 나 둘이서 흔적을 지우면서 가면 시간도 아끼고 힘도 덜 들겠지.”

“그렇겠군요.”


비슷한 걱정을 했던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잠에서 깬 네 사람은 서대철의 뒤를 따라 동굴 입구로 나갔다. 은신처까지 반나절은 더 가야하는데 흔적까지 지우려면 꽤나 고생길이 될 것 같았다.


- 주인님, 그러지 마시고 마물을 지배해서 흔적을 지우시죠. 마침 슬라임이 있으니까 걸어간 흔적을 지우는 건 쉬울 거예요.

- 오! 좋은 생각이다.


그는 막 출발하려던 서대철을 잡고 말했다.


“여기 슬라임들이 많던데 제가 테이밍해서 흔적을 지워보겠습니다.”

“호오! 좋은 생각일세! 그런데 잡아오거나 하지 않아도 되나? 아니지. 20층에서도 거미들을 테이밍 한 걸 보니 원거리에서도 가능한 모양이야. 참 대단한 능력이군. 소싯적 생각이 나.”


그놈의 소시적 테이머.

강현은 다음에 꼭 그 ‘소시적’ 이야기를 물어보겠노라 다짐한 다음 삼순이에게 슬라임 세 마리를 지배하게 했다. 다섯 마리도 가능했지만 언제나 숨겨진 한 수는 필요한 법. 나머지 두 마리는 비장의 카드로 써먹을 생각이었다.

어차피 주위의 몬스터를 잡은 적도 없었기에 밀림 안에는 몬스터 천국이었다. 금방 통통한 몸매를 자랑하는 성인 몸통만 한 슬라임 세 마리가 꾸물거리며 기어나왔다.

고병수와 서유리가 나란히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말을 꺼낼 기분은 아닌 모양이었다. 대신 서대철이 헛기침을 하고 입을 열었다.


“크흠. 앞으로 가려는 곳은 비밀유지가 최우선인 곳이다. 흔적을 남겨선 안된다. 내가 앞서 갈 테니 일렬로 늘어서서 잘 따라오도록 한다. 알겠나? 그리고 강현 아우는 맨 뒤에서 수고 좀 하게.”

“네.”


서대철을 길잡이로 맨 뒤에는 슬라임 세 마리가 따라붙은 기묘한 행렬이 출발했다.



지루한 행군이었다.

밀림에 험한 지형이라는 3층의 컨셉에 맞게 푹푹 찌는 더위에 시달리다가도 뜬금없이 절벽이 나타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기도했다.

그래도 서대철은 어떻게든 길을 찾아냈다.

절벽이 나오면 비스듬하게 나있는 칼등 같은 좁은 길을 찾아냈고 곳곳에 함정처럼 도사리는 수직동굴과 늪을 귀신같이 피해서 전진했다.


- 이런 데면 아파트를 지어도 은신처가 되겠다.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 저도 지금까지 인간은 물론이고 흔적도 못 찾았어요. 마물들 밖에 없어요.


오면서 한숨을 몇 번이나 쉬었는지 모른다. 다시 한숨을 쉬려 할 때 앞에서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도착했어. 여기다.”


다가가서 보니 거기엔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직동굴이 있었다.

서대철은 한 발자국만 앞으로 내딛으면 떨어질 듯한 절벽 끝에 서서 손가락으로 수직동굴의 안쪽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저 아래 넓적한 바위 보이나? 거기가 입구다.”


지상과 입구까지의 높이가 거의 30미터는 되어 보였다. 게다가 그 넓적한 바위란 것도 벽면에 1미터 정도 튀어나온 것에 불과했다. 다행히도 안쪽이 어두운 것이 동굴 같은 것이 있는 모양새였다.


“네? 저게요? 어떻게 내려가나요?”


고병수가 묻자 서대철은 옆에 있는 손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원래라면 밧줄을 만들어야겠지만 오늘 우리 유리가 있으니까 상관없지. 하하하!”

“할아버지? 저기로요?”


서유리는 무슨 말인지 이해한 것 같았다. 강현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고병수만은 아직 응용력이 부족했다.


“네가 저기 먼저 가서 받아주려무나.”

“잠깐만··· 꺄악!”


그는 그때 처음으로 서대철 같은 일류 근접 각성자가 사람을 집어던지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바위를 향해 직선으로 고속낙하하던 서유리는 돌풍을 일으켜 겨우 바위 위로 착지할 수 있었다.


“꺄아아아악!!”


혼비백산한 비명 소리가 동굴을 울리며 들렸지만 정작 서대철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죽지 않은 손녀가 자랑스러운 기색이었다.


“자, 다음.”

“허억! 저기··· 으엌!”


놀란 눈을 하고 있던 고병수가 솥뚜껑 같은 손에 잡혀 순식간에 날아갔다.

그리고.


“흐음··· 신기해.”

“!?”


단 둘이 남은 상황. 서대철의 한 마디에 그는 신경이 곤두섰다. 응당 심장이 두근거려야 했지만 삼순이 덕에 그의 심장은 평소처럼 평온했다.

그는 평범한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테이밍 때문에 그러십니까?”

“솔직히 그렇네. 아무리 봐도 자넨 초보가 아니야. 각성한 지 몇 년은 된 것 같애. 자네가 생각해봐도 그렇지 않나?”


일찌감치 이럴 줄 알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미리 생각해두었던 변명을 끄집어냈다.

지금의 능력을 설명할 수도 있고, 나중에 드러낼지도 모르는 능력에 대해 미리 설명할 수 있는 기초 공사기도 했다.


“맞습니다. 이 기회에 가감 없이 말씀드리지요.”

“듣겠네.”

“사실 제 능력은 테이밍이 아닙니다. 테이밍은 원래 능력에서 뻗어나온 기술 같은 겁니다.”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 어쩐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은 서대철은 다음 말을 묵묵히 기다렸다.


“하지만 최근에 각성한 건 맞습니다. 한 달도 채 안됐어요. 그리고 제 능력은··· 죄송하지만 전부 알려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의외라는 듯 서대철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이에 강현은 적의 없는 미소를 보이며 답했다.


“각성자지 않습니까.”

“허허허허! 맞아! 각성자니까. 아무튼 맘에 들어. 우리 유리 어떻나? 성깔이 있지만 얼굴도 참하고 몸매도 좋다네. 가슴도 보기보다 커!”

“쿨럭··· 갑자기요?”

“자네 정도면 일단 허우대는 합격이지. 키도 크고 잘 생겼고. 결혼했나?”


최강현의 머릿속에 처음 만났을때 서대철이 한 말이 떠올랐다. 삼순이가 제기했던 서대철 게이설은 없던 일이 되어 다행이지만 다른 복병이 숨어있었을 줄이야···

아무래도 손녀와 이어 줄 각성자를 찾고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그럴만한 시기도 아니었고 서유리는 처음부터 그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서대철이 슬그머니 다가오며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자리가 좋지 않았다. 얼굴의 커다란 십자 흉터가 흉하게 일그러지면서 미소도 웃음도 아닌 지옥에서 튀어나온 나찰 같은 흉측한 표정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어··· 지금 상황이 안 좋지 않습니까? 헙!”


꿀꺽—.


커다란 손이 목덜미를 잡자 절로 어깨춤이 경직됐다. 물론 서유리가 기다리는 곳으로 던지기 위한 준비 단계인 것은 알았지만 꼭 서유리 쪽으로 던진다는 보장은 없지 않는가.

그래서 그는 괜히 억지를 부리기 보단 유연한 뉘앙스로 말했다.


“하하, 상황이 변하면 또 모르겠지요.”

“허허허! 그렇지! 그렇고 말고!”

“흐억!”


최강현은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자유낙하가 시작되자 회오리 바람이 그의 몸을 감쌌다.


휘오오오—!

턱—.


“미친···”


땅에 발이 닫자마자 이곳에 은신처를 만든 사람은 분명 제정신이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형님, 이쪽이요.”


고병수가 안쪽으로 연결된 동굴 안에서 강현을 불렀다. 어두컴컴한 동굴은 길이가 약 10미터 정도였는데 안쪽은 바위로 막혀있었다.

그 어디에도 은신처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삼순이에게 물어보려는 찰라, 서유리가 호다닥 뛰어들어왔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서대철이 착지하는 소리가 들렸다.


- 저 양반 그냥 뛰어내린건가? 간땡이가 부었구만.

- 보통 힘이 쎈 각성자들이 용감무식하더라고요. 주인님, 안쪽에 뭔가 있어요.

- 은신처겠지. 역시 숨겨놨었나?

- 일단 보여드릴게요.


동굴 안을 보자 시야가 변하면서 삼순이가 탐지한 내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 이건 단순한 은신처 수준이 아닌데? 완전히 지하 기지잖아.


강현이 상상했던 것은 평범한 컨테이너 크기의 먹을 것과 생존물품이 있는 소박한 은신처였다. 하지만 동굴 안쪽의 바위 너머에는 두꺼운 철문이 있었고, 그 뒤에는 삼순이의 탐지로도 커버하지 못할 규모의 지하 시설이 있었다.

잠깐 동안 동굴 안쪽을 보고 있자 서대철이 다가오는 소리가 났다.


“들어가지. 별 거 없을 거야 아마도.”


손전등을 키고 성큼성큼 동굴 안으로 들어간 서대철은 커다란 바위 앞에 서서 동굴 벽면에 튀어나온 바위 두 개를 동시에 밀었다.

암호나 비밀번호 쯤 되는 모양이었다.


구구구구—.

끼이이익—.


기관이 작동되는 소리와 함께 먼저 바위가 문처럼 앞으로 열리고 바위 뒤에 있었던 녹슨 철문도 쇳소리를 내며 입구를 드러냈다.


후우우웅—.


기압 차이에 의해 바람이 거세게 문으로 빨려 들어간 후.


“할아버지? 이게 뭐예요?”


가장 먼저 서유리가 토끼눈을 하고 물었다.


“허허, 옛날에 자주 말하지 않았니. 비밀기지라고.”

“그때는 그냥 옛날 예긴 줄 알았죠. 그게 사실일 줄이야···”

“크흠, 그건 니 애비 이야기고. 녀석은 네가 각성자가 될 지 몰랐겠지.”


할아버지와 손녀의 추억보정이 끝나자 강현이 물었다.


“대철 형님, 이게 은신처입니까? 평범한 은신처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사실 평범한 은신처가 던전의 3층, 그것도 가기도 어렵고 찾기도 힘든 밀림 한 복판의 수직 동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 일단 따라오게. 들어가서 말해주지···”


갑자기 복잡한 눈을 한 서대철은 말 없이 철문 안으로 들어갔다.

암석을 통째로 파낸 복도가 쭉 이어졌다.


- 주인님, 각성자가 만든 동굴이예요.

- 그래. 표면이 반질반질한 게 꽤 신경을 쓴 것 같아.


삼순이와 이야기하며 투시되는 은신처를 살펴본 강현은 그 규모와 시설에 놀랐다.

숙소로 보이는 방만 50여개였고 창고, 휴게실, 욕실, 헬스장 등등··· 여러가지 용도의 공간도 많았다.

서대철이 손전등의 불빛에 의지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발전실이었다. 문을 거침없이 열고 들어간 그는 익숙하게 장비를 조작했고 곧이어 지하 기지에 전력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마석발전기네. 마침 적마석 몇 개를 가지고 있었지. 그러면 라운지로 가볼까?”

그들은 라운지로 이동했다.

“그리운 냄새구만··· 다들 앉지.”


잠시 주변을 돌아보던 서대철의 목소리에는 아득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서대철이 먼저 중앙에 위치한 소파에 앉자 나머지 세 사람은 각자 소파에 쌓인 먼지를 대충 손으로 털어내고 자리를 잡았다.

시선이 모아지자 몇 번이나 입술을 삐죽이던 서대철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여기는 대한민국 각성자들이 던전에 최후까지 저항했던 비밀 기지 중 한곳이다.”




독자님의 추천과 건전한 댓글이 작가를 춤추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댓글, 선작 간전히 원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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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커피와 수첩 21.05.31 344 8 13쪽
29 뚝배기를 피하는 방법 21.05.30 370 8 13쪽
»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1 7 13쪽
27 갈 곳은 한 곳 뿐 21.05.28 381 10 13쪽
26 뚝배기 길드 21.05.27 398 10 13쪽
25 뚝배기 길드 21.05.26 421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1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8 10 14쪽
22 나 각성했다. 21.05.23 458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2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8 12 13쪽
18 새로운 능력 21.05.19 496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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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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