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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테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EX급 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꿀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4
최근연재일 :
2021.06.10 19:01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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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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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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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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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뚝배기를 피하는 방법

어떤 차원 어떤 우주의 이야기




DUMMY

“나 서대철은 최초로 각성한 사람들 중 하나다. 그리고 대한회(大韓會)의 일원이었지. 우리는 정부가 던전에 항복한 후에도 던전의 공략을 계속했다. 바로 여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대한회의 몇 안되는 흔적들 중 하나다.”


놀라운 이야기였다.

최강현이 유일하게 존경하는 각성자들이 있다면 그것은 던전에 끝까지 저항한 각성자들일 것이다. 비록 서대철이 자기 입으로 주장한 말이지만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지하 기지라는 증거가 있으니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정부마저 돌아서고 사람들마저 돌아선 상황에서 던전과 최후까지 싸웠던 각성자를 마주하고 있으니 최강현은 존경심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괜시리 코 끝이 찡해져서 두 손으로 마른세수를 했다.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이야기는 거기까지인 듯 서대철은 입을 다물었다.

정적이 내려앉았다.

그만큼 서대철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서유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나는 몰랐어요. 아빠는 그런 이야기는 안해주셨어요.”

“안다. 니 애비는 평범한 사람 아니냐?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지···”


잔잔한 대화가 이어졌다.

서유리는 말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서만 삭여냈던 속마음을 얘기했고 서대철은 인자한 할아버지가 되어 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 참 구구절절하네요. 그래서 어쩌란거죠?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은 안 끄고 옛날 얘기만 하다니 각성자 감성능력 표창이라도 주면 딱 어울리겠네요.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 드라마를 시청하던 강현은 삼순이의 감동파괴에 얕게 한숨을 내쉬었다. 옳은 말이었지만 그 정도 시간은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딱히 뾰족한 해결책이 당장은 생각나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 어떻게 할 지 생각하고 있었어.

- 아닌데요? 주인님 생각 다 보이거든요?

- 불공평하다. 나는 니 생각을 왜 못 보는거냐?

- 그건 아시잖아요.


강현이 삼순이의 생각을 알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잡음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삼순이가 3번으로 불렸을때 시험해본 적이 있었다.

어쨌든 그는 가족 드라마가 끝나길 기다려 가장 급한 일에 대해서 말을 꺼냈다.


“일단은 이렇게 좋은 은신처도 구했으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네요.”


- 그거야 주인님한테는 제가 있으니까 그렇죠. 그냥 게이트 열고 나가면 끝인데요. 생각날 리가 있나요?

- 시끄러!


그는 이러다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애써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자니 역시나 서대철이 스타트를 끊었다.


“이게 다 못난 손녀 탓이네. 먼저 잡혀간 박수진양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군··· 허나 일단 우리라도 수를 내야 한다네. 그래야 누명을 벗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대철 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마저 당하면 박수진씨도 빛을 못 볼 겁니다.”

“일단 생각해놓은 게 몇 가지 있긴 하네.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도망치는 게 우선이야.”

“도망이요?”


도망치는 것은 지금도 하고 있었다. 딱히 해결책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말.

세 사람은 이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눈빛으로 드러나는 실망감은 감출 수 없었다.

서대철은 고개를 끄덕이고 하던 말을 이었다.


“세 가지 방법이 있어. 하나는 뚝배긴지 뭔지 하는 놈들을 힘으로 때려잡는 거다. 지금 세상은 힘 있는 놈이 곧 법이다. 위험하지만 못 할 거 없지. 둘째는 숨어다니면서 도와줄 사람들을 구하는 방법. 마지막은 좀 힘들거야. 놈들이 혹할 만 한 거래를 제안하는 걸세.”


이제야 좀 해결책다워졌다.

세가지 방법 중 서유리가 가장 관심이 가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힘으로 때려잡는다고요? 우리는 네 사람 밖에 없잖아요.”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 나한테 빚진 것도 있으니 도와달라고 하면 외면하진 않을게다.”

“누군데요?”

“흐음··· 심판관이다.”

“···?”


서유리는 뚱한 표정으로 서대철을 쳐다보았다. 그때, 강현이 말했다.


“혹시 지하세계를 삼분하고 있다는 그 심판관입니까?”

“헉! 할아버지?”


아까부터 의기소침해 있던 고병수까지 눈을 빛낼 정도로 세 사람은 정말이냐는 눈빛을 서대철을 향해 발사했다. 그러자 서대철은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세상에! 심판관이!”


심판관.

범죄를 저질렀거나 원한을 샀다거나 돈을 안 갚았다거나 등등의 이유로 음지로 들어간 각성자들이 사는 세상을 지하세계라고한다. 그리고 지하세계에는 세력을 삼분하는 세 명의 각성자가 존재한다.


고요한 심판관.


카르텔의 대부.


위대한 하자드.


힘이 전부고 규율 따윈 없는 지하세계다. 이 세 명은 엄청남 권력과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힘은 말 한마디로 왠만한 국가를 전복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한다.

그런 사람을 알다니, 아니 그런 사람에게 빚을 지웠다니 강현의 인식 속에서 서대철에 대한 평가가 하늘을 뚫고 솟아올랐다.


‘이 할아버지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대한회에다가 심판자까지··· 응? 혹시 동료였었나?’


그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억 속에 있던 심판관에 대한 소문을 끄집어올렸다.

심판관은 지하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시기가 삼대장 중에서도 가장 빨랐다. 또 평판도 가장 좋다고 한다. 지하세계를 통틀어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하다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타인을 무자비하게 심판하는 게 문제라서 그렇지 대체적인 소문은 좋았다.

이렇게 끄집어내서 서대철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니 동지였을 거라는 추측에 확신이 생겼다.


“대철 형님,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물어보게.”

“그 심판관도 혹시 대한회의 일원이었습니까?”


그의 질문에 순간 서대철이 호랑이 눈을 번쩍 치켜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얼른 눈을 감아버린 서대철은 이미 다 지난 일이란 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허허, 눈치가 빨라. 그랬었지. 같이 몇 번 싸우기도 했지. 정부가 던전이 출현한 그 해에 항복했다는 건 알고 있겠지? 누구는 공생이니 협동이니 하지만 다 개소리야. 던전이 생기고 불과 반년도 안되서 정부는 항복할 생각을 했다. 시기가 늦어진 건 순전히 던전을 위해서였어.”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았지만 흥미를 자극했다. 정부는 훨씬 일찍 항복을 결정했는데 늦춘 이유가 던전을 위해서라니?


“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 정부의 고위층에는 전부 등록자가 침투해있었어. 나중엔 대통령머시기까지 던전주인에 의해 등록됐다. 항복 시기를 늦춘 건 던전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려고 한 거다. 일부러 전쟁을 길게 끌어 사람들의 생명을 던전에 바치기 위해서였어.”


강현을 포함해 서유리와 고병수도 머리가 어지러운 듯 이마를 짚었다.

이미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다. 헌터넷 익명 게시판에서 음모론 쯤으로 취급 받던 이야기였다. 한심한 농담이나 조롱거리로 전락한 그런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서대철의 입에서 나온 순간 그 허무맹랑했던 음모론은 전부 사실이 되어 세 사람이 알았던 세계를 철저히 부숴버렸다.

머릿속에 폭풍이 왔다간 듯 어지러웠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도 생각할 수 없었다.

서대철은 계속 말했다.


“우리는 정부가 던전에 항복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 수 있었어. 그때 그놈이 그러더군.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는 없다고. 대판 싸웠다. 누구 하나 안죽은 게 기적일 정도였지. 그 사건 이후로 그놈하고 같은 생각을 가졌던 다른 몇 놈은 말도 없이 떠나버렸어. 나중에 듣기론 지하세계에서 쓰레기들을 심판하고 다닌다고 그러더군. 여기까지다.”


다시 고요한 정적이 내려앉았다.

최강현은 정지 버튼을 눌린 것처럼 가만히 멈춘 채 생각에 빠졌다.


‘정부의 수뇌부는 던전에 등록됐어··· 원래 6개월 후 항복할 거였는데 던전에 자원을 바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고? ··· 던전이 출현한 게 2월··· 어머니와 동생이 죽은 게 9월 15일이니까··· 6개월째 항복했다면 살 수 있었어··· !!!’


치솟는 분노에 머리가 하얘졌다. 눈을 질끈 감고 숨 쉬는 것조차 잊은 그가 분노를 삭히고 있을때였다.

고병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와아··· 그러면 그 음모론이 정말이었군요.”


그와 서유리의 고개가 돌아갔다.

눈을 동그랗게 뜬 고병수가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흥미진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불현듯 뒤통수를 갈기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강현은 이를 악 물고 참아냈다.

고병수의 나이는 겨우 22살이다. 던전 초창기의 끔찍했던 기억이 남아있을 리 없으니 방금 서대철이 말한 진실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충격을 가져다 줬는지 알 지 못한 것 뿐이다.

지금은 화를 낼 때가 아니었다. 강현은 참았던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서대철이 한 말을 뇌리에 새겨 넣었다.

대신 서유리가 나섰다. 고병수 보다 겨우 2살 위였지만 그때의 기억이 희미하게나마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철썩!!


등짝 스매싱이 찰진 소리를 내며 작렬했다.


“아야! 누나?”

“재밌냐? 분위기 좀 살펴라!”


도주를 시작한 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던 고병수는 등짝 스매싱을 맞고 다시 시무룩해졌다.


“그러면 할아버지. 심판관한테 찾아가면 뚝배기 새끼들한테 복수할 수 있는거죠?”

“······”


강현은 서유리의 입에서 ‘복수’ 가 나오자 역시나 하며 고개를 저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고 하지 않는가.

대답이 없는 서대철을 힐끔 쳐다보니 역시나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서유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강현이 주의를 돌렸다.


“형님, 저는 일단 아까 말씀하셨던 두 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더 듣고싶습니다.”

“흐음, 좋아. 두 번 째가 도와줄 사람들을 찾는 거였지. 내 뚝배기 놈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동안 들은 얘기를 종합해서 생각해봤네. 놈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분명 지금까지 원수진 놈들이 수두룩할게야. 그 사람들도 비슷한 일을 당했을테니 우리 말을 믿어주겠지. 문제가 있다면 던전을 무사히 나간다고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이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처음부터 찾아야 한다는거야.”

“그런 사람들이라면 헌터넷에 조금만 뒤져봐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선뜻 나서려고 할지 모르겠군요.”

“그러니까 설득을 해야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문제점이 많은 방법이었다. 우선은 뚝배기 길드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멀쩡히 살아있는지도 모르고, 설득에 넘어올 것인가도 문제였다.

또, 그의 경험상 뚝배기 길드 같은 부류는 철저히 강약약강. 강자한테 숙이고 약자는 짓밟는 놈들인데 피해를 당한 사람이라고 해봤자 별 힘 없는 약자일 게 뻔했다. 그런 사람들 모아서 어쩌자는 말인가?

서대철이 다음 방법을 설명했다.


“세번째는 말하기는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어려워 보이는군.”

“괜찮습니다. 말씀해주십시오.”

“그러면, 거래를 하는 방법인데··· 말 그대로 돈이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한다는 거지. 하지만 정말 길드장의 자식이라면 그 길드장이란 위치에 있는 작자가 과연 돈으로 자식의 목숨값을 변제하려고 할까? 미안하이. 괜히 말했나보군.”

“뭐, 어쩔 수 없지요.”


그때였다. 쭈그려 있던 고병수가 손을 소심하게 들었다.


“왜 그러나? 말해보게.”

“저··· 꼭 뚝배기 길드장과 담판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응? 무슨 소리야?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당연히 놈이 나와야지.”

“그게 아니라, 중간에 중재자를 세우면 되지 않을까요?”


원래라면 강현이 말렸겠지만 아까 한 행동이 얄미워서 그냥 두기로 했다. 물정 모르는 어린 놈이 헛소리 한다고 서대철에게 꿀밤이라도 맞으면 속이 시원할 것 같아서였다.


“에잉—, 변호사라도 내세울 셈이냐? 안되면 고소라도 할려구?”


역시나 서대철은 짜증을 부렸다.

하지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말해버리는 고병수였다. 호랑이 눈빛을 맞고 위축되어 보였지만 꿋꿋하게 할 말을 했다.


“아닙니다. 제가 말한 중재인은 그··· 다른 길드의 길드장이나··· 아니면 심판관 분도요. 그 정도 분들이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엉?”


생각지도 못한 방법에 서대철은 커다란 눈알을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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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00층과 소원 21.06.01 347 6 14쪽
30 커피와 수첩 21.05.31 344 8 13쪽
» 뚝배기를 피하는 방법 21.05.30 371 8 13쪽
28 비밀기지의 비밀 21.05.29 381 7 13쪽
27 갈 곳은 한 곳 뿐 21.05.28 382 10 13쪽
26 뚝배기 길드 21.05.27 398 10 13쪽
25 뚝배기 길드 21.05.26 421 10 13쪽
24 뚝배기 길드 21.05.25 422 11 13쪽
23 서유리의 대환장 파티 21.05.24 448 10 14쪽
22 나 각성했다. 21.05.23 458 10 13쪽
21 악연의 굴레 21.05.22 462 9 13쪽
20 닥터 최 21.05.21 458 11 13쪽
19 버스사고 +1 21.05.20 498 12 13쪽
18 새로운 능력 21.05.19 496 10 13쪽
17 춘하추동 21.05.18 483 11 13쪽
16 춘하추동 +2 21.05.18 493 12 12쪽
15 아버지의 바위 21.05.17 512 10 13쪽
14 오이도 해안경비 21.05.17 520 12 13쪽
13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24 11 12쪽
12 오이도 해안경비 21.05.16 569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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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순신 장군상 테러! +2 21.05.14 650 13 12쪽
8 솔로잉과 무기시장 +2 21.05.14 686 15 13쪽
7 솔로잉과 무기시장 21.05.13 739 15 13쪽
6 할 일은 한다 21.05.13 79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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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떤 던전핵 +5 21.05.12 903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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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색임무 +2 21.05.12 1,086 21 13쪽
1 프롤로그 - 던전은 사람을 먹고 산다 +4 21.05.12 1,375 3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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