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41,688
추천수 :
1,870
글자수 :
481,525

작성
22.07.09 11:30
조회
234
추천
9
글자
13쪽

18. 2학기 (2)

DUMMY

2학기를 맞이한 생도들은 보통 이론과 실습 강의 중 하나를 취사선택 하여, 그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 덕에 다들 고민을 하는 게 평범한 거였지만, 내 경우는 조금 더 특별했다.

메인 시나리오의 경우 보통 바깥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많다.

허나, 정작 치명적인 사건들은 아카데미 내부에서 벌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나로서는 다른 생도보다 훨씬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뭐, 고민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내가 기사 후보생이 아니었으니까.


모든 메인 시나리오는 기사 후보생의 일정에 맞추어져 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필수적으로 기사 후보생의 자격을 취득해야 했기에, 이는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데이터 자체가 없는 모브 캐릭터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메인 시나리오와 가까워질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야, 한가람. 듣고 있어?”

“듣고 있지, 야야. 이거도 좀 먹어봐. 엄청 맛있네? 야! 살살 녹는다, 살살 녹아!”

“전혀 안 듣고 있네······.”


나와 한가람은 단 둘이서 식사시간을 갖게 되었다.

메뉴는 소고기. 이유는 한가람이 먹고싶어 해서.


그 호텔에서 단신으로 지고의 태악 중 하나와 싸운 한가람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한 자리였기에, 한가람이 원하는 메뉴를 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아니, 듣고 있다니까? 생각보다 간단한데? 나한테 바깥쪽 메인 시나리오를 싹다 몰아버리고 네가 내부의 일들을 해결하면 되는 거 아냐?”

“······그게 그렇게 간단하면 내가 고민을 안했지.”

“뭐가 문젠데?”


한가람은 우물거리던 소고기를 꿀꺽 삼키고 제법 진지한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앞으로 있을 메인 시나리오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서 그래.”

“그래도 스토리 라인을 따라서 움직이지 않을까? 편하게 생각해, 뭐가 그렇게 고민이야.”

“······나. 그러니까 이길수가 튜토리얼에서 살아남은 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끼어든 모든 사건들 때문에 미묘하게 시나리오가 틀어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음······.”


한가람은 소고기를 두 점 집어다가 제 입에 털어놓고 우물거렸다.

고민을 하는 건지, 식사를 하는 건지.


“확실히 그렇겠네. 레비아탄? 그 커다란 뱀도 원작에는 안 나왔잖아? 근데 우리가 그걸 때려잡은 상태고. ······업적 오질라게 많이 뜨던데.”

“그렇지. 그래서 더 문제야.”


게다가 그 수상한 집단에 대한 문제들도 남아있다.


‘멸망 시계.’

단지 시스템이 최종전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단어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그 이름을 본따 만든 집단이 실존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그 수수께끼의 집단엔 이길수의 아버지인 이길성 회장도 속해있는 상황이니 골머리를 썩을 수밖에 없었다.


이걸 한가람에게 말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한가람이 조금 더 많은 경험을 쌓고, 기사로서 더욱 강해졌을 때 이야기해도 늦지 않으리라.


모든 상황들을 대비하고 고려하여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 판단을 내린 후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으리라.

그렇기에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이론 위주의 강의를 택하고 내 개인정비 시간을 늘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소드팀의 업무가 남아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정해진 양의 테스트를 처리하면 남은 시간들은 모조리 내 개인시간이 되는 상황.

······역시 너무 고민이 된다.


“아니면 너, 기사 후보생 해볼래? 메인 시나리오를 따라잡으려면 그게 낫지 않겠어? 추천 해줄까?”

“너도 그 얘기를 하냐, 어휴. 왜 다들 날 후보생으로 못 만들어서 안달이닞.”

“엉? 누가 또 이런 얘기를 했어?”

“임유나.”


그 이름에 한가람의 젓가락이 허공에 멈추었다.

찌푸린 것도 화를 내는 것도 아닌, 미묘하게 부정적인 표정이 되었다가 이내 원래 얼굴로 돌아가 아무렇지 않게 소고기를 입에 털어넣었다.


“흐응, 둘이 꽤 친하네? 그런 중요한 이야기도 나누고?”

“뭐야, 질투하는 거야? 야야, 그래도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오퍼레이터인데, 내가 뭐. 내 파트너로 데려가겠냐? 안그래도 휴가 때 너한테 소개시켜준 이유가 뭐겠냐?”

“아니, 딱히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이유도 아닌데. ······애당초 마몬이 보조를 해주고 있는데, 추가적인 오퍼레이터를 늘리는 건 정신사납거든?”

“그런 것 치고는 굉장히 얼굴이 부루퉁한데.”


한가람은 그 말에 화들짝 놀라 제 얼굴을 몇 번이고 만졌다.

아니, 만진다고 그게 확인이 되냐고.


“아무튼, 그래서 어떡하기로 했어? 친한 임유나씨가 말해준대로 하기로 한 거야?”

“아니, 후보생은 되지 않을 예정이야.”

“왜?”


나는 깨작깨작 밑반찬으로 나온 절임류를 젓가락으로 만지며 말을 골랐다.

어떻게 해야 한가람의 자존심을 긁지 않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까.


“······후보생의 영역은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고유 영역이야. 즉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라는 소리가 되는 거지.”

“그런 것 치고는 장기말처럼 이용해먹던데, 날?”

“그건, 사과하고 싶은데. 사과하면 받아줄 거야?”


흐흥, 한가람은 이겼다는 듯이 의기양양한 얼굴이 되어 콧김을 한 번 뿜어내었다.

진짜 얄밉네, 저거.

하지만 이내 진지한 얼굴로 돌아와 가만히 입을 열었다.


“애당초 필요할 때 편하게 써먹으라고 한 쪽은 나니까, 그건 괜찮아. 하지만, 내가 조금 불만족스러운 이유는 다른 데에 있어.”

“왜?”

“너는 NPC가 아니잖아. 나랑 같은, 이 세계가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간이니까. 너도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나는.”


한가람의 표정은 무척이나 진지했으며, 장난기라곤 전혀 없는 얼굴이었다.

오히려 조금은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고, 소고기를 젓가락으로 콕콕 찌르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것이 녀석의 본심인 것 같았다.


“······그러니까 혼자서 희생하거나, 책임을 지려고 하지마. 나도 언제나 널, 도울테니까.”

“말만 들어도 고맙네. 이야, 든든하다! 한국밥!”

“국밥이 뭐냐, 국밥이. 소고기라고 해줘라. 나 제법 비싼 몸이거든?”


돌아오는 그 말에 픽, 웃음이 흘렀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이미 나도, 한가람이라는 사람에게 충분히 의지하고 있으니까.


이 세계의 유일한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한가람은, ‘무장전선’이라는 세계의 이길수와 나의 경계를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인물이기도 하니까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멸망한 세계에서 겨우겨우 공수한 비싼 소고기를 사주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그냥 돼지고기 정도로 퉁 쳤을 거다.

······사실 육류가 전반적으로 모두 비싸긴 하지만, 뭐. 그건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하지만, 혼자서 희생하거나 책임지지 말란 말엔 확신을 할 수 없었다.

내가 바라는 최고의 결말엔, 한가람도 포함이 되어 있으니까.

나는 도저히, 저 녀석처럼 필요에 따라 희생자를 정할 자신이 없었기에 그저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할 뿐이었다.


“결정했다.”

“엉? 벌써? 천천히 결정하지. 남은 소고기 내가 다 먹을 때까지 고민해도 상관이 없었는데.”

“진짜 얄밉게 구네, 됐거든? 나도 이제부터 먹을 거다. 대접은 여기까지다, 한가람.”


나도 젓가락을 들어올려 소고기를 잔뜩 집었다.

소금에 쿡 찍어 입에 잔뜩 쑤셔넣자 한가람의 표정이 왈칵 일그러졌다.


이거 진짜 맛있네?

이래서 망해버린 세계에서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소고기를 먹는 거구나.


그때부터 식사가 아닌, 누가 더 많이 입에 넣냐의 대결이 펼쳐졌다.


* * *


내 결정은 그래도 2학기까지는 이론 위주의 수업을 택하는 쪽이었다.

아카데미 내부에 있을 때,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다.


예를 들어 실습과 아카데미 내부에서 벌어지는 메인 시나리오가 겹치게 될 경우를 상정해보면, 나는 무기력하게 일정에 묶여버리게 된다.

반대로 외부에서 벌어지는 시나리오는 소드 팀의 출장과도 같은 형태로 대처가 가능하니, 이론 수업을 택할 이유로는 충분했다.


게다가 이길성의 행동에도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김숙희 이사장님의 비호하에 움직이는 쪽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도 이 결정에 한 몫 했다.


이는 생드리용을 인수할 때 확실히 느꼈다.

그 호텔의 지하에서 발견된 미확인 레니게이드를 아무렇지 않게 리베르타 소속으로 취득하고, 뒤에 따라나오는 말까지 철저하게 봉쇄했다.

아마 대한민국 내에서 이길성과 견줄만한 저력을 가진 사람은, 김숙희정도 밖에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또 외부에서 벌어지는 시나리오들은, 한가람을 믿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이제는 한가람도 한 사람 몫을 하는 어엿한 기사가 되어가고 있다.

지고의 태악 같은 거물급이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한가람 선에서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2학기에 있는 메인 시나리오들은 모두 지고의 태악들이 아닌, ‘사도’와의 전투가 대부분이었기에 녀석의 실력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거기에 한가람 뿐만이 아니다.

이지수와 슬레이프닐도 있다.

나사가 빠져있다고 해도, 이 세계의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레니게이드를 잘 다루는 사람이다. 슬레이프닐의 기동력과 화력 또한 손에 꼽힐 정도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보니, 외부에서의 일은 후보생들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우, 길쑤우. 날 앞에 두고 무슨 생각을 또 그렇게 해?”

“뭐야, 정소영. 되게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네.”

“어떻게 방학 되었다고 연락을 한통도 안 할 수가 있어? 섭섭해, 길수. 정말로.”


나는 어느새 내 앞에 다가온 정소영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게다가 리베르타 아카데미에 잔류하게 될 경우 이 녀석을 이용할 수가 있다.

아직까지 제대로 이용해본 적은 없으나, 특정 상황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게 분명했기에 일종의 와일드카드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것 치고는 너도 연락 안했잖아. 잘 지냈어?”

“한참 바빴으니까! 하지만, 길수의 메세지에 답장할 수 있을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는 점은 알아뒀으면 좋겠어!”

“말은 참 잘해요.”

“이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니까? 그나저나 길수는 실습 나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강의실에서 만나네?”


정소영은 제 입을 톡톡 두드리며 작게 웃었다.

그러고는 본인의 사사로운 의문증을 해결하기 위해 고개를 갸웃거리며 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왜 다들 내가 실습을 나갈 거라 생각하고 있는 거지?


“아직 이론 수업 들을 거도 있고, 근로장학생 일도 남아가지고?”

“아, 진짜? 길성 중공업 차남이 어느정도 가족관계 개선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까지는 들은 거 같은데, 아직도 돈이 부족한 거야?”

“······그건 또 어디서 들은 소리야?”

“비밀. 이런 것까지 알려주면 내가 장사를 할 수가 없지. 후후, 반응을 보니 맞았나보네?”


이 녀석, 남의 집안 사정까지 잘 알고 있네?

방학동안 어디서 뭘 했기에, 그런 것들도 아는 거야?


확실히 이 녀석은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검날이 두개가 아니라, 손잡이까지 검날로 이루어진 아주 위험한 검이라서 문제가 더 컸다.


“아무튼, 길수우. 2학기도 잘 부탁해? 알았지?”

“······하, 2학기에도 피곤하겠네.”


하지만, 이 녀석은 내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

그 호의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도서관 사건 이후로 더욱 가까워진 느낌은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왜 피곤해? 내가 길수의 비밀을 다 까발릴까봐? 하지만, 길수가 길성 중공업의 차남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 ······아, 혹시 내가 뭐 칭찬 안 해준 게 있나? 예를 들자면 방학 중에 엄청 커다란 대 사건을 해결하고 왔다던가?”

“아니니까, 그냥 입 다물고 있어. 좀.”


······가끔 저렇게 아무렇지않게 웃으며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것만 좀 덜 해줬으면 좋겠다.

정보의 불균형을 두려워하고, 그것에 강박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이 녀석과 이야기 할 때마다 피가 팍팍 깎이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웃고 있는 정소영을 보고 있자니 미워할 수는 없었다.

이 녀석도 내가 바라는 엔딩에서는 행복해야 하니까.


“일어나자.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내가 살게.”

“뭐야, 길수. 정보 필요한 거 있어?”

“아니, 그냥 친구 좋다는 게 뭐냐. 편하게 얻어마셔.”


녀석 덕분에, 2학기가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정소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작가의말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22. 11. 01 후원 감사드립니다. 22.11.01 57 0 -
83 24. 이길수 (2) - 1부 完 +4 22.08.01 197 8 13쪽
82 24. 이길수 (1) +1 22.07.31 135 8 13쪽
81 23. 고인물 (4) 22.07.30 125 6 13쪽
80 23. 고인물 (3) 22.07.29 121 7 13쪽
79 23. 고인물 (2) 22.07.28 112 6 13쪽
78 23. 고인물 (1) 22.07.27 122 8 13쪽
77 22. 마스터즈 에너미 (5) 22.07.26 141 7 13쪽
76 22. 정소영+마스터즈 에너미 (4) 22.07.25 154 7 13쪽
75 22. 마스터즈 에너미 (3) 22.07.24 147 7 13쪽
74 22. 마스터즈 에너미 (2) 22.07.23 143 6 13쪽
73 22. 마스터즈 에너미 (1) +2 22.07.20 157 9 13쪽
72 21. 이중 게이트 (3) 22.07.19 152 6 13쪽
71 21. 이중 게이트 (2) 22.07.18 192 7 13쪽
70 21. 이중 게이트 (1) 22.07.17 198 9 13쪽
69 20. 아다만티움 (3) +1 22.07.16 282 7 13쪽
68 20. 아다만티움 (2) 22.07.15 245 7 13쪽
67 20. 아다만티움 (1) 22.07.14 220 8 13쪽
66 19. 버나드 베텔 (4) 22.07.13 213 7 13쪽
65 19. 버나드 베텔 (3) +1 22.07.12 208 7 13쪽
64 19. 버나드 베텔 (2) +1 22.07.11 218 7 13쪽
63 19. 버나드 베텔 (1) +1 22.07.10 232 9 13쪽
» 18. 2학기 (2) +1 22.07.09 235 9 13쪽
61 18. 후일담+2학기 (1) +1 22.07.08 246 10 13쪽
60 17. 레비아탄 (2) +2 22.07.07 251 9 13쪽
59 17. 레비아탄 (1) +1 22.07.06 257 10 13쪽
58 16. 비밀 연구소 (3) +1 22.07.05 250 8 13쪽
57 16. 비밀 연구소 (2) +1 22.07.04 237 10 13쪽
56 16. 비밀 연구소 (1) +1 22.07.03 266 9 13쪽
55 15. 카지노 (4) +1 22.07.02 294 1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