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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41,521
추천수 :
1,870
글자수 :
481,525

작성
22.07.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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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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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2. 마스터즈 에너미 (1)

DUMMY

[온다······!]


이지수의 목소리에 훈련기들의 시선이 한 점으로 모여들었다.

실습지의 창공, 이미 깨져버린 그 틈에 다시 한 번 크랙이 생기더니 이내 그 내부에서 무언가 천천히 튀어나왔다.

나는 그 튀어나온 것을 보며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평범하게 강한 대형종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몸, 네개의 두꺼운 팔.

레니게이드에 비하면 5m의 짤막한 키였지만, 그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른 피부와 근육들 덕에 위압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그것은 마치 검무를 추듯, 손에 들고 있는 제 칼들을 몇 번이고 휘두르더니 지상에 착지했다.


나는 저것의 정체를 알고 있다.

허나 그것의 정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블레이드 마스터!? 아니 저게 왜 지금 튀어나와!?”


마스터즈 에너미.

그 중, ‘분노’의 사도라 칭해지는 블레이드 마스터가 지금 이 순간, 대지를 딛고 천천히 제 몸을 일으켰다.


원래라면 2학기 말에나 잠깐 모습을 드러낼 녀석이었다.

그것도 시간을 끌어 지원을 받아 녀석을 퇴각시키고 나머지 웨이브를 물리치는 ‘맛보기’형태의 전투 이벤트 정도만 진행될 뿐인데······.


뭔가가 틀어졌다.

등장해서는 안 될 녀석이 등장해버렸다.


어디부터 잘못된 거지?

내가 계획했던 모든 대처방안이 순식간에 무력화가 되어버림에, 허탈감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심장이 빠르게 뛴다.

시야가 좁아진다.

다른 것들은 생각나지 않는다.


오로지 최악의 결말들만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일정 이상의 동요에 ‘특성: 스트레스 내성’이 발동합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안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내 스트레스 내성이 터져주었고, 그 무력감과 허탈감은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 그저 좌절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비워두고 이곳까지 온 거니까.


멈추었던 머리가 다시금 굴러가기 시작한다.

최악의 최악까지 떠올렸지만, 그 모든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방안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 집중해야한다.

아카데미는 잠시 머릿속에서 지우자.


이 전장, 전용기가 총 셋.

생드리용, 슬레이프닐, 데모닉.

화력은 부족하지 않지만, 저 녀석을 쓰러트릴 수 있을까?


비단 화력의 문제가 아니다.

저 녀석을 쓰러트릴 수 없는 이유는······.


콰앙─!


뭔가 격발되는 것 같은, 거대한 소리가 지축을 울린다.

블레이드 마스터가 있던 곳의 땅이 옴폭하게 파이고, 흙들이 허공에 흩날린다.


전투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 순간,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이게 정말 먹힐까?


허나 더 이상은 망설일 수가 없었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고, 생드리용을 발진시켜 전투현장으로 날아갔다.


* * *


[어떻게든 막아내! 혼란에 빠지면 그 순간이 끝이야!]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카앙!


불꽃이 튀긴다.

데모닉은 그 육중한 몸과는 어울리지 않는, 재빠른 동작으로 제 신규 무장으로 눈 앞의 괴상한 괴수가 휘두르는 검격을 겨우 막아내었다.


“아니, 도대체 저건 또 뭐야!?”

[······미안하군. 이건 내가 간과한 부분이다. 아마, 아스모데우스를 통해 마스터즈 에너미를 잃었다는 것을 들은 그 녀석이 미리 싹을 뽑기 위해 강수를 둔 것이겠지.]

“그렇다면 저 놈도!?”

[마스터즈 에너미 중 하나, ‘분노의 사도’인 블레이드 마스터다.]


마몬의 말을 들은 한가람의 입에서 순간 심한 욕이 튀어나왔다.

이내 어떻게든 흩날리는 정신줄을 붙잡고 다시금 블레이드 마스터를 응시했다.


저 울퉁불퉁한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순식간에 검격이 날아든다.

잠깐이라도 눈을 떼고 있으면 날아가는 건 제 목일 것이었다.


블레이드 마스터가 쓰고 있는 도깨비 탈이 잠시 흔들린다.

하지만 그것은 잔영에 불과했다. 빠른 속도로 날아든 검격에 한가람은 필사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무식하게 강한데, 엄청 빠르네! 저거!”

[이 쇳덩이가 단단하긴 하지만, 속도에서는 저 녀석에게 한참 밀려. 최대한 우리가 방패가 되면서 슬레이프닐이 공격할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내!]

“······하아, 알았다. 알았어!”


원래라면 제 스포트라이트를 뺏어가냐고 소리를 질렀을 주인이었겠지만, 이번에는 순순히 자신의 지시를 들어주고 있다.

그간의 싸움을 통해 제 주인도 성장을 하고 있는 거구나.

마몬은 살짝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다.


이내 데모닉은 넓적한 검날의 면을 방패삼아 블레이드 마스터와의 거리를 좁히며 안쪽으로 쇄도한다.

이것으로 블레이드 마스터의 시야는 데모닉에 의해 가려졌다.


키이이이잉─!


딱히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지수도 슬레이프닐의 출력을 올리며 빠르게 제 궁니르를 내질렀다.

한가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정도로 완벽하게 합이 맞아들어가는 상황.


캉!

카드드드득!


하지만 그 합공은 실패로 돌아갔다.


블레이드 마스터 손 네개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두 손에 들린 검으로 데모닉의 목을 노림과 동시에 나머지 팔로는 사각에서 찔러들어오는 창을 단단히 붙잡았다.


[······하하하하! 인간 놈들, 비겁하게 합공을 취하는군. 하지만, 이 몸을 상대로 차륜전을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선택지긴 하지! 그럼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블레이드 마스터.

그 녀석의 육중한 몸뚱이에 새겨진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기묘한 문신에서부터 붉은 빛이 흘러나왔다.

이미 혈액들이 몰려 충분히 붉은색에 가까운 피부였으나, 이내 그것이 완벽한 적색으로 물들었다.


[한가람, 위험한 게 온다! 데모닉을 물러나게 해!]

“맨날 이 새끼들은 위험한 것만 쏘나, 진짜 돌아버리겠네!”


파앙─!


한가람은 거친 욕을 내뱉으며 데모닉의 몸을 움직였고, 간발의 차이로 그 수상한 공격을 피해낼 수 있었다.

허나 한가람은 그 공격을 피해냈음에도,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공기가 뭉텅 잘려나갔다.

아니, 그 공간 자체가 베어나가졌다.


검이 지나간 공간에 아지랑이마냥 일렁이더니, 마치 게이트가 열리는 것마냥 검은 선이 그어진다.

그 선은 찰나의 시간동안 허공에 체류했다가 천천히 사라진다.


“미친, 이거 베이면 죽는 거 아냐!?”

[원래 사람은 칼에 베이면 대체로 죽는다! 침착해라, 한가람!]

“이게 말이냐, 방구냐! 어!? 마몬 진짜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


입 안이 바싹바싹 말라온다.

탈력감, 무력함.

스치면 그대로 죽음에 달하게 되는 압도적인 공격.


······어째서, 왜. 이럴 때만 그 녀석의 얼굴이 떠오르는 건지


한가람은 고개를 도리젓고, 다시금 정신을 붙잡았다.


[쇳덩이를 모는 인간 주제에 제법이로군! 신명난다, 신명이나!]


탈의 안 쪽, 어떤 얼굴일진 몰라도 분명 함박웃음을 짓고 있을 게 분명할 정도로 신난 목소리가 지축을 뒤흔들었다.

이내 그 흥을 더 즐기고 싶다는 듯, 블레이드 마스터는 몇 번이고 발을 동동 구르더니 다시금 데모닉과 슬레이프닐에게 뛰어들었다.


이번에도 데모닉의 뒤에서 궁니르의 창날이 불쑥 튀어나온다.

허나 블레이드 마스터는 당황하지 않고 풀쩍 뛰어 창날에 올라탈 뿐이었다.

순간 위에서 쏟아지는 검격.


한가람은 데모닉의 콕핏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출력을 올리며 블레이드 마스터의 명치를 어깨로 들이받았다.


넘어지는 블레이드 마스터.

슬레이프닐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 목을 노리며 집요할 정도로 창날이 쏟아졌다.


[하하하하하! 퍼핏 마스터, 그 녀석 혼자 이런 즐거운 놀음을 하고 있었다니! 온 몸이 얼마나 근질거렸는데!]


블레이드 마스터는 바닥에 넘어졌음에도 웃고 있었다.

꼴사납게 바닥을 나뒹굴며 창날을 피함에도 그저 웃고 있을 뿐이었다.

이 전투가, 이 싸움이 그저 재밌다는 듯 광소를 내뿜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팽팽한 대치.

하지만 저 웃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저 녀석에 대한 ‘단 하나’의 감정이 점점 커져갔다.


······혹시 저 녀석, 우리를 봐주고 있는 게 아닐까?


속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신물이 목구멍을 타고 역류하는 기분이 들었다.


[흔들리지 마라! 흔들리는 순간 끝이야! 저 녀석의 페이스에 넘어가면 안 된다!]

“하지만, 빡치잖아! 빡친다고!”

[그게 녀석이 바라는 것이······!]

[한가람, 안 돼, 움직이면······!]


한가람은 속에서부터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묘하게 저 녀석의 동작들을 보고 있자니,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키이이이이잉─!


그저 한 대 먹여주고 싶다는 분노에 휩싸일 뿐이었다.

한가람은 제 화를 참아내지 못하고 데모닉을 급발진시켰다.


기본적으로 마스터즈 에너미나 지고의 태악들이 뿜어내는 아우라에는 정신을 오염시키는 기운이 담겨져 있었다.

마몬의 경우 지고의 태악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어떻게든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시간 노출된 기운들은 한가람에게 확실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걸려들었네? 하하하하하! 마몬, 그래! 고작 네가 발버둥쳐봐야 그게 전부지! 그러니까 뒤통수를 맞아 쇳덩이에 파묻히지!]


드디어 저 쇳덩이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왔다.

그 영역째로, 꿰뚫어주마.


바닥을 나뒹굴던 블레이드 마스터는, 데모닉의 카메라가 비추지 못하는 사각에서 제 검을 내질렀다.


카앙!


[으이? ······넌 또 무슨?]


분명 제 검은, 저 쇳덩이의 가슴께를 꿰뚫었어야 했는데.

블레이드 마스터는 의아한 목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키고, 방해꾼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레니게이드라고 하기엔 기형적이고 이질적인, 이형의 생김새를 가진.

마치 용과 요정을 섞어놓은 듯한 기이한 레니게이드가 빛의 날개를 펼치고 위풍당당하게 서있었다.


* * *


[길수야! 왔구나! 이 누나가 그렇게 걱정됐어? 지금부터 우리가 이길 예정이었는데!]

[너, 너무 늦었잖아! 도대체 뭐하자는 거야!? 아카데미는 어떻게 되었어?]


내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통신들이 생드리용의 모듈을 통해 쏟아졌다.

정신 사납네, 진짜.


“······일단 그 얘기는 나중에 하고, 빠르게 끝낸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이 녀석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고의 태악까지 쓰러트린 생드리용을 타고서도 그 엄두조차 나지 않는 상대.


그도 그럴 것이 레비아탄의 경우 계속되는 실험으로 충분히 약체화가 되어 있었다.

그런 와중에 한가람의 화력에 밀려 지쳐있던 상황이라 손쉽게 해치울 수 있었으나, 블레이드 마스터는 순수하게 화력만 따져서 태악들과 견줄 수 있을만한 파괴력을 가진 에너미였다.


하지만 그 이유는, 고작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확신할 수 있었다.


저 녀석, 블레이드 마스터는 이벤트 보정을 받고 있다.


[저거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거야?!]

“최대한 따라와. 비어있는 틈 사이사이로 공격을 내질러. 시선은 내가 끈다.”


키이이이잉─!


생드리용의 울부짖음이 지축을 뒤흔들었다.

빛의 날개는 더욱 더 화려하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쾅!


이내 땅을 박차고 빠른 속도로 블레이드 마스터에게 달라붙어 ‘유리구두’로 그 근육덩어리 몸을 노려내었다.


[하하하하하! 고작 하나 더 추가되었다고! 이 몸이 물러날 것 같으냐!]


유리구두가 빠른 속도로 블레이드 마스터의 가슴께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내 궁니르의 창날이 날아들고 데모닉의 12mm 숄더 발칸이 탄막마냥 흩뿌려졌다.

블레이드 마스터는 제 몸을 웅크려 그 모든 공격을 받아내면서도 웃음짓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내 의심은 이내 확신이 되었다.


그 포화에도 블레이드 마스터의 몸뚱이는 멀쩡했다.

분명 저 붉은 빛을 흘리고 있는 문신 덕에 이 모든 공격을 튕겨낼 수 있던 거겠지.


치명상은 무조건 튕겨내는 ‘죽음 회피의 룬’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

물론 실제 전투에서는 임시 HP가 보호막의 형태로 붙어있는 것 뿐, 화력으로 찍어누르면 해결되는 문제였다.


하지만 그것이 툴팁 그대로의 효과를 발휘하는 때가 있었으니.

그것은 첫 등장 이벤트 씬에서다.


······근데, 하필이면 지금이 그 때인 것 같다만.


수많은 포화, 치명상을 입을 정도의 공격을 받아냈음에도 멀쩡한 모습으로 그저 전투를 이어가는 블레이드 마스터.


허나 이 씬의 목적은 블레이드 마스터를 쓰러트리는 게 아니다.

그저 그 압도적인 강함을 플레이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게 대치가 계속해서 이어지다 지원군들의 수가 더 불어나고, 흥을 잃어버렸다는 듯이 전장을 벗어나는 것으로 이벤트가 끝난다.


그렇기에 내가 해야할 일은, 블레이드 마스터의 마음을 꺾는 것이다.

아주 미세하게, 조금이라도 그 마음을 꺾기만 한다면 강제로 이벤트 트리거가 가동될 것이다.


“멈추지마, 무조건 공격을 쏟아부어! 공격은 내가 다 차단할테니, 날 믿고 전부다 때려박아!”


통신모듈을 타고 내 목소리가 전해졌다는 듯, 슬레이프닐과 데모닉의 움직임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럼 이제부터.

이벤트 씬 덕분에 무적이 된 적을 몰아낼 시간이다.


작가의말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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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22. 11. 01 후원 감사드립니다. 22.11.01 57 0 -
83 24. 이길수 (2) - 1부 完 +4 22.08.01 194 8 13쪽
82 24. 이길수 (1) +1 22.07.31 135 8 13쪽
81 23. 고인물 (4) 22.07.30 124 6 13쪽
80 23. 고인물 (3) 22.07.29 120 7 13쪽
79 23. 고인물 (2) 22.07.28 111 6 13쪽
78 23. 고인물 (1) 22.07.27 121 8 13쪽
77 22. 마스터즈 에너미 (5) 22.07.26 139 7 13쪽
76 22. 정소영+마스터즈 에너미 (4) 22.07.25 153 7 13쪽
75 22. 마스터즈 에너미 (3) 22.07.24 145 7 13쪽
74 22. 마스터즈 에너미 (2) 22.07.23 142 6 13쪽
» 22. 마스터즈 에너미 (1) +2 22.07.20 156 9 13쪽
72 21. 이중 게이트 (3) 22.07.19 151 6 13쪽
71 21. 이중 게이트 (2) 22.07.18 190 7 13쪽
70 21. 이중 게이트 (1) 22.07.17 196 9 13쪽
69 20. 아다만티움 (3) +1 22.07.16 281 7 13쪽
68 20. 아다만티움 (2) 22.07.15 243 7 13쪽
67 20. 아다만티움 (1) 22.07.14 219 8 13쪽
66 19. 버나드 베텔 (4) 22.07.13 213 7 13쪽
65 19. 버나드 베텔 (3) +1 22.07.12 208 7 13쪽
64 19. 버나드 베텔 (2) +1 22.07.11 214 7 13쪽
63 19. 버나드 베텔 (1) +1 22.07.10 229 9 13쪽
62 18. 2학기 (2) +1 22.07.09 232 9 13쪽
61 18. 후일담+2학기 (1) +1 22.07.08 243 10 13쪽
60 17. 레비아탄 (2) +2 22.07.07 248 9 13쪽
59 17. 레비아탄 (1) +1 22.07.06 256 10 13쪽
58 16. 비밀 연구소 (3) +1 22.07.05 245 8 13쪽
57 16. 비밀 연구소 (2) +1 22.07.04 236 10 13쪽
56 16. 비밀 연구소 (1) +1 22.07.03 265 9 13쪽
55 15. 카지노 (4) +1 22.07.02 291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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