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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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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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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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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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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 후일담+2학기 (1)

DUMMY

달이 점점 높게 떠오르더니, 이제 완연한 밤이 되었다.

우리는 그나마 멀쩡한 건물의 옥상에서 폐허가 된 부지를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길도 형, 부탁이 있는데.”

“골 아프니까 말 걸지마라. 수리랑 보수만 해도 머릿속이 복잡하다.”


서로 목숨을 걸고, 그 지하에 한 번 들어가서 그런가?

이길도의 태도가 생각보다 누그러져 있었다.

물론 인상을 팍 찌푸리고, 괜히 내 시선과 마주치지 않으려 연신 고개를 돌리는 상황은 변함이 없었지만 말이다.


뭐, 레비아탄이 지상으로 올라간 순간부터 이 섬이 개박살 날 거라고 예상을 했지다지만?

······상상 이상으로 박살이 나있는 점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범인은 레비아탄이 아닌, 한가람이니까.


뭐, 지고의 태악이라는 인류의 숙적을 상대로 맞서싸운 노고를 생각해하면 당연한 일이다.

여길 개판으로 만들었다고 일러바칠 게 아니라 칭찬과 포상을 해주는 쪽이 맞다고 판단했기에, 그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아마 길성 중공업의 인원들이 투입되겠지, 그래도 반년 이상은 걸릴 복구작업이야. 근데 여기서 또 무슨 부탁을 하려고?”


툭 쏘아붙이는 말투에, 째려보는 시선이긴 해도 ‘괴물’같은 호칭으로 나를 부르지 않는다.

나는 그런 이길도를 향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다시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줘. ······그리고 최대한 안전하게 아버지의 동향을 이야기해줘.”

“스파이가 되라는 말이냐?”

“애당초에 회장 자리를 뺏고 싶다고 한 건, 형 쪽이었잖아. 왜 스파이라는 말이 나와? 어이없네?”


어이없다는 내 말에 가만히 눈을 곰곰히 감고 생각하다, 헛기침을 하는 이길도.

그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걸 이 인간에게 부탁해도 될까?


“······큼, 크흠. 아무튼, 어떻게 보고를 하라고? 맡겨둔 곳에서 개판이 벌어졌는데, 아버지가 잘도 부르겠다.”

“이 공적을 형이 가져가. 어차피 나한텐 필요없는 공적이야.”

“내가, 레비아탄을 잡았다고 말하라고?”


커다랗게 뜬 눈으로 날 바라보는 이길도.

뭘 그렇게 놀라지?


어차피 업적 포인트도 상당히 벌었고, 뭐에 쓰는진 모르겠지만 재료 아이템처럼 생긴 녀석도 얻었으니 공적정도야 저 인간이 낼름 삼켜도 괜찮은 부분이었다.

게다가 다시 이길성 회장의 곁에 잠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면 결과적으로는 내게 도움이 되니, 문제는 없었다.


“괜찮······겠냐?”

“형이 그때 공격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죽었을지도 몰라. 결과적으로 그쪽의 지분도 굉장히 크단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음, ······고마워.”


아까 눈이 다 커졌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이길도의 눈이 한 번 더 커졌다.

왜, 내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게 그렇게 놀랍냐?

갑자기 열 받네?


“나는, 난······. 이렇게나 못난 형인데······.”

“근데 또 연구소에서처럼 울지 말고. 다 큰 어른이 질질 짜는 거 보니까 좀 그렇더라.”


그 심각하게 커다란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 걸 보고 빠르게 뜯어말렸다.

이 인간, 상상 이상으로 감성적인 사람이구나.

순진하고 감성적인 인간을 다시금 이길성의 곁으로 밀어넣으려니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원래부터 이길도가 밉상이다보니 그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근데, 다 떠나서······. 그 여자가 입을 열면? 어차피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은 건 사실이잖아?”


감성적인 만큼 감정도 휙휙 바뀌나?

방금까지 울먹거리던 얼굴에서 짐짓 날카로운 걸 지적했다는 의기양양한 표정이 되니 꿀밤을 한 대 먹여주고 싶단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졌다.


“아마 말은 못할 거야. 그 여자가 말했잖아. 우리를 건드리면 이길성 회장 쪽에서 날뛸 거라고. 레비아탄이 풀려난 이유에 대해서도 그저 침묵하겠지. ······아마, 연구소 측의 사소한 실수로 그 녀석이 빠져나왔다, 정도로 보고될 게 분명해.”

“확실해?”

“정 걱정이면 우리한테 말해. 나랑 지수누나가 형 편을 들어준다면, 아버지도 그 여자의 이상한 점을 깨닫겠지, 뭐.”

“······내 편.”


또 감동 받는다, 또.

진짜 저게 그렇게 서러웠나?

레비아탄에게 정신공격을 당할 때도 저것과 관련해서 징징거린 것 같은데.

몸만 거대했지, 그냥 애다, 애.


“아무튼 뭐 감성에 젖을 거면 자리라도 비워줘?”

“아,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너, 저건 어떻게 하게?”


이길도의 시선이 향한 곳은, 쿨다운에 들어간 생드리용이었다.

그 이형의 레니게이드는 그 자리에 위풍당당하게 서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두고 갈까 했는데, 왜?”

“······들고 가도록 해. 저것과 관련 해서는 내가 어떻게든 잘 말해둘게.”

“형이 타고 싸웠다고 하게?”

“아니, 너랑 같이 레비아탄과 싸웠다고 말 하려고. 물론 네게 사과하는 건 아냐, 내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 다만, 동생한테 선물을 하나쯤 줘도······.”

“근데 저거 아버지 거 아냐?”


큼, 크흠.

이길도는 화들짝 놀라며 다시금 헛기침을 했다.


아니, 감동적인 장면이긴 해도 관계는 확실히 해야지.

호텔의 총 지배인이 이길도이며, 저 레니게이드가 그 호텔의 지하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해도, 엄밀히 따지면 그 주인은 이길성이니까······.

아니, 서류에 따르면 주인은 이지수인가?


“어차피, 그 뭐야. 그 요상한 꼬맹이가 뚝딱거리면서 개조해놨잖아. 지금 저 레니게이드는 너 아니면 다룰 사람이 없을걸?”

“확실히, 그건 그렇지만······.”

“대신에 방학이잖아, 복구작업만 조금 도와주고 가. 호텔비랑 비행기값도 내줬는데 한 3박 4일 정도만.”


······그게 본론이었구나?

그러니까 인간의 힘으로 파편을 치우는 건 힘드니까 레니게이드를 타고 치워라, 이 말이지?


그래도 뭐, 이번에는 이길도에게 당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어차피 기용할 수 있는 레니게이드도 두 기가 있고, 이 부지를 신나게 박살내놓은 한가람을 굴릴 수 있다면 양심의 가책이 어느정도는 줄어들 테니까.


“알바비 정도로 생각하고 받아갈게. 그나저나, 저걸 어떻게 들고 간담. 이사장님께 일단 말은 해둬야겠네······.”

“아무튼, 내가 할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야. 가도 된다.”


생각보다 담백한 반응이다.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다시금 내 부탁을 되새겨주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 * *


“고생했어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제가 곁에 있어야 했는데. 물론, 이건 오퍼레이터로서의 업무에도 포함되는 일이니까요.”

“아뇨, 임유나 오퍼레이터. 오히려 경환이랑 그쪽이 무사한 게 훨씬 다행이죠.”


동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을까, 나와 임유나는 캄캄한 해변을 바라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유는 제법 담백했다.

약속을 지켜야 했으니까.


조금 자두려던 찰나, 임유나 오퍼레이터가 약속한 게 있다며 나를 끌고 나왔다.

아. 카지노가 끝나면, 둘이서 산책이라도 하자고 했던가?

그냥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상당히 철저하다고 해야하나.


“힘들, 었죠?”

“고생은 제가 아니라 한가람이 했죠. 혼자서 그 괴물과 싸웠잖아요?”

“확실히 가람씨, 엄청 고생하긴 했죠. 단신으로 그 적과 맞서는 게 멋있기도 했고요.”


원작 내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임유나는 서로 완벽한 합을 이루는 파트너 사이가 된다.

하지만, 이것은 2학기 이후의 이야기.

막상 원작 시나리오를 떠올려보면, 2학기 첫 만남부터 둘의 관계가 무척이나 삐걱 거려 상당히 곤란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임유나의 반응을 보니, 미리 서로를 대면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호감을 쌓은 상태에서 시작을 한다면 한가람 입장에서도 메인 시나리오를 처리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고, 그게 들어맞았단 생각이 들자 괜시리 뿌듯해졌다.


“하지만, 그래도. 곁에 있는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네, 예?”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가람씨랑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게 다 들렸는데 조금 질투가 나더라고요. 저건 내가 해야할 일인데, 하고요.”


지평선 너머로 해가 고개를 불쑥 내밀었다.

순간 밝은 빛 한줄기가 우리를 향해 떨어졌다.

그 아름다운 햇살과 어우러지는 미소에, 잠시 정신을 팔릴 뻔했다.


“······크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으니까요.”

“알아요, 그래서 이렇게 칭얼거리는 거예요.”


제법 당당하게 말한다.

나는 그 모습에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오퍼레이터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차차 나중에 다른 사람의 오퍼레이팅도 도맡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질투하는 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보상받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나는.


이런 웃음을들 더 보고 싶었기에, 이 이야기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만들기 위한 결심을 했었지.


“그래도······. 아니, 역시. 다른 사람들의 지시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거 엄청 질투나더라고요. 내가 왜 이러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임유나 오퍼레이터도 차차 다른 기사들의 오퍼레이팅을 해야하니 그런 미묘한 질투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가 기사 후보생이 되면 문제 없는 거잖아요?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도대체 왜······.”

“글쎄, 뭐. 근데,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니까요?”


이 세계와 시스템은 이야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어떠한 행동이든 가리지 않고 행하는 것 같다.

피드백이라고 해야할까, 그게 바로 직후가 되든, 나중이 되든 어떠한 방향으로든 돌아오는 것을 깨닫고 말았기에.

나는 그저 그 인도를 어느정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자리에도 만족하고 있고, 상당히 편하기도 하고요.”


게다가 한가람과 이지수의 곁에서 기사가 되는 것보다, 이렇게 따로 분리되어 움직이는 편이 조금 더 성장폭이 크다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아쉬워요.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건데.”

“글쎄요, 하지만 사람에게는 알맞는 위치가 있는 거니까요.”


또 내가 생각하는 커스텀 전용기를 위해서라도 아직까지는 개발부서에 속해있는 것이 훨씬 좋다고 판단했다.

내가 가진, 그리고 내 주위 사람들이 가진 모든 것들을 이용해서라도 가장 강력한 기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해피엔딩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뭐,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니까. 너무 아쉬워하시지 마시고요.”

“당연하죠,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어떻게든 2학기 동안 열심히 꼬셔볼 생각이니까요.”

“예, 예? 저를요?”

“꼬셔다가 기사로 만들어야, 제가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의 정식 오퍼레이터가 될 수 있죠?”


당황하는 나를 보고 임유나는 보란듯이 혀를 내밀었다.

아, 이 사람. 나를 놀릴 생각이었구나.

어이가 없는 기분이 되어 그저 실소를 흘리며,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해가 뜨네요.”

“네, 해가 뜨고 있어요.”

“2학기도 잘 부탁해요, 임유나 오퍼레이터.”

“저도 잘 부탁합니다,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그렇게 캄캄한 어둠이 가시고, 주위가 완전히 밝아졌다.


* * *


결과적으로 이길도는 이길성 회장의 곁으로 성공적인 귀환을 했다.

보고 받은 문자의 뉘앙스가 상당히 부드러웠는데 아마 조바심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는지, 그 태도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생드리용도 아카데미의 허가를 받고 소드팀으로 완전히 인계가 되었다.

일단은 리베르타 소속의 기체로 명명되었고, 내가 잠시 맡아두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덕분에 상태창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레니게이드 항목에 생드리용의 정보가 적힌 것.

물론, 아직까지 감정 스킬의 등급이 낮다고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지만, 어차피 등급이 오르면 해소가 될 의문이니 잠시 접어두기로 하였다.


레비아탄.

인류의 숙적이 쓰러졌다는 대 사건이 있었음에도, 이 망해버린 세계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원래부터 ‘없었던’ 존재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길성이 엠바고를 내걸었기 때문일까.

그 의문 또한 잠시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메인 시나리오의 에너미들과 엮이게 되니, 다른 것에 정신을 팔 시간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아무튼 우리는, 아카데미의 일상으로 복귀했다.

다시금 소드팀의 테스트 업무에 착수하는 삶으로 돌아왔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2학기가 되었다.


근데 억울하네?

······내 방학, 다 어디로 간 거지?


작가의말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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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24. 이길수 (2) - 1부 完 +4 22.08.01 197 8 13쪽
82 24. 이길수 (1) +1 22.07.31 135 8 13쪽
81 23. 고인물 (4) 22.07.30 125 6 13쪽
80 23. 고인물 (3) 22.07.29 121 7 13쪽
79 23. 고인물 (2) 22.07.28 112 6 13쪽
78 23. 고인물 (1) 22.07.27 122 8 13쪽
77 22. 마스터즈 에너미 (5) 22.07.26 141 7 13쪽
76 22. 정소영+마스터즈 에너미 (4) 22.07.25 154 7 13쪽
75 22. 마스터즈 에너미 (3) 22.07.24 147 7 13쪽
74 22. 마스터즈 에너미 (2) 22.07.23 143 6 13쪽
73 22. 마스터즈 에너미 (1) +2 22.07.20 157 9 13쪽
72 21. 이중 게이트 (3) 22.07.19 151 6 13쪽
71 21. 이중 게이트 (2) 22.07.18 192 7 13쪽
70 21. 이중 게이트 (1) 22.07.17 198 9 13쪽
69 20. 아다만티움 (3) +1 22.07.16 282 7 13쪽
68 20. 아다만티움 (2) 22.07.15 245 7 13쪽
67 20. 아다만티움 (1) 22.07.14 220 8 13쪽
66 19. 버나드 베텔 (4) 22.07.13 213 7 13쪽
65 19. 버나드 베텔 (3) +1 22.07.12 208 7 13쪽
64 19. 버나드 베텔 (2) +1 22.07.11 218 7 13쪽
63 19. 버나드 베텔 (1) +1 22.07.10 232 9 13쪽
62 18. 2학기 (2) +1 22.07.09 234 9 13쪽
» 18. 후일담+2학기 (1) +1 22.07.08 246 10 13쪽
60 17. 레비아탄 (2) +2 22.07.07 250 9 13쪽
59 17. 레비아탄 (1) +1 22.07.06 257 10 13쪽
58 16. 비밀 연구소 (3) +1 22.07.05 250 8 13쪽
57 16. 비밀 연구소 (2) +1 22.07.04 237 10 13쪽
56 16. 비밀 연구소 (1) +1 22.07.03 266 9 13쪽
55 15. 카지노 (4) +1 22.07.02 294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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