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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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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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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1,525

작성
22.07.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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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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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3. 고인물 (2)

DUMMY

‘사령’은 끈질기다고 생각될 정도로 내게 바짝 달라붙어 공방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아무리 아다만티움으로 이루어진 장갑이라고 해도, 계속되는 공격에 노출되면 마모가 되기 마련.


녀석과의 거리를 어떻게든 벌릴 필요가 있었다.

빠르게, 더 빠르게.

원래라면 출력과 장시간 비행을 위해서라도 호박마차를 달아두는 것이 옳았지만, 지금은 경량화를 해야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 녀석은 실시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저 본체가 가진 데이터를 송신받은 복제품이 아닌, 자기 자신을 진품이라 칭하는 자신감의 근거나 마찬가지였다.


[‘호박마차(Pumpkin Carriage).’ 분리(Fit OUT).]


그렇기에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레니캐리어인 호박마차를 분리시키자마자 생드리용의 등 뒤에선 빛의 입자로 만들어진 날개가 뿜어져나왔다.


키이이이잉─!

파앙!


동시에 한층 더 빠른 속도로 솟구친다.

‘사령’은 순간적인 급가속에 반응하지 못했다.

생드리용과 그것의 차이는 점차 벌어지기 시작한다.


거리가 벌어지는 이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조금 더 상위 포지션을 점한 나는 그대로 진혼곡을 아래로 그어내리고, 생드리용의 날개를 수납했다.


치고 올라오는 녀석과 아래로 떨어지는 나.

그 짧은 간극을 비집고 틈을 만들어내었다.


[당신의 모든 패턴을 익혔다고 말씀드렸을텐데, 어째서 포기를 하지 않는 것일까요.]


타키온 입자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마나를 튕겨낼 재량은 없었는지, 제 장갑의 일부분을 희생하면서 그 공격을 빗겨내는 ‘사령.’

동시에 생드리용의 어깨를 틀어쥐고 다시금 치솟았다.


하지만 이는 어느정도 노리고 있던 부분이었다.

방금 진혼곡에 의해 갈려나가 연약해진 팔을 부분 파괴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하나 둘 깎아먹는 건 예전부터 자신이 있었기에.


서걱─!


나는 공중에서 한바퀴 도는 것과 동시에, 발 뒤꿈치에서부터 유리구두를 뽑아내어 녀석의 팔을 잘라내었다.

생드리용은 자유의 몸이 되는 것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대지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는 페캔이지.”


아케이드 부스트 내에서 빠른 속도의 강제이동 판정이 생겨날 경우 기체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되면 잠시 제어권을 강제로 빼앗기며, 속도가 급감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엔 페널티 캔슬을 통해 위의 단점들을 상쇄할 수 있었다.


페널티 존에 들어서기 직전, 일부러 브레이크를 밟아 오토 세이프티 장치에게 제어권을 넘기지 않는 것과 동시에 빠르게 액셀을 연타하며 다시금 생드리용의 날개를 펼치고 순식간에 날아올랐다.


[추락 중에 제어권 획득, 이건 제가 가져가야 할 조작법인 것 같군요. 당신이 대단하단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평생 해봐라, 이게 되나.”


생드리용은 와류를 그리며 빙글빙글 돌다, 이내 올곧은 직선을 그리며 빠르게 날아올랐다.

곡예에 가까운 조작과 진혼곡의 사용으로 인해 생드리용 자체의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


[생드리용 전용 공중형 레니캐리어, ‘호박마차(Pumpkin Carriage).’ 사용 가능(Fit in, ON).]


나는 다시금 호박마차를 부름과 동시에 모니터의 터치 패널을 조작해, 등 뒤에 장착시켰다.

레니캐리어 특유의 대용량 리액터와 연동이 되자 부족했던 연료가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고, 판정이 난 것을 확인하자마자 다시금 분리시켜 공중급유까지 끝내두었다.


하지만 ‘사령’도 우습게 볼만한 녀석이 아니었다.

속도가 줄어드는 짧은 시간을 파악, 그 사이에 빠르게 생드리용을 따라잡는다.


저 녀석,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날개는 더욱 두꺼워졌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었다.


동시에 어느새 자라난 ‘새로운 팔’이 생드리용에게 뻗어졌다.

속도의 급감, 동시에 제자리 선회.

여기에서 무장 변환.


지금의 싸움을 통해 알아낼 수 있었던 사실은, ‘레니게이드 간의 전투’에서는 아케이드 부스트의 시스템들이 확실하게 작용하고 있단 것이었다.


그렇다면, ‘괴수들이 사용할 수 없는 방법’으로 상대하면 된다.


[······갑자기 왜 콕핏을 여는 것입니까. 설마 새로운 자살방법입니까?]


순서가 중요하다.

무장의 변환, 콕핏의 개방, 그리고 다시 무장의 변환과 동시에 공격.


찰나의 순간에 의해 목숨이 오고가는 상황에서는 ‘속도’라는 요소가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된다.

상단의 무장을 이용할 경우 필시 그 틈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콕핏을 여닫는 동작으로 캔슬이 가능하다.


“고급 기술은 아니니까, 놀라지는 마라.”


어차피 콕핏의 경우 개폐를 시도했다는 판정만 남게 된다면, 이 무장 변환에 들어가는 모든 모션을 씹어버릴 수 있었기에.


FPS장르의 순줌이나 특정 스탭마냥 애용되는, 말 그대로 아케이드 부스트에 발을 담근 중급자 이상이라면 모두가 애용하는 망겜의 기술 중 하나였다.


[말도 안 되는······! 도대체 어디서 그런 무장이!? 분명 당신의 무장은 기이한 검이었을······!? 큭!]


진혼곡을 들고 있던 생드리용의 손에는 어느새 초진동 단분자 나이프가 쥐어져 있었다.

아마 저 녀석이 보기엔, ‘마법’처럼 어느순간 무장이 생성된 것으로 보일 것이다.


녀석이 당황하는 그 틈에, 나는 초진동 단분자 나이프를 녀석의 가슴부분을 향해 내질렀다.

허나 공중에서 급하게 몸을 뒤튼 덕에, 나이프는 녀석의 어깨에 틀어박힌다.


“나쁘지 않지.”


그대로 생드리용을 조작, 몸체를 뒤로 눕힘과 동시에 발차기를 시도했다.

나이프의 손잡이 끝 부분을 발로 차며, 어깨의 취약점을 꿰뚫는다.

순식간에 부위파괴를 이루어진다.


어차피 자라날 팔이라고 생각하면 손해보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그 재생하는 틈에 몇 프레임이나 되는 공격을 때려박을 수 있나를 생각한다.

아니, 생각할 틈도 없다.


그저 본능처럼 진혼곡을 뽑아드는 것과 동시에 그 찰나의 순간, 내가 기용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때려박는다.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쩌저저저저저적!


공격 횟수가 많은 ‘난무계’ 동작들은 프레임이 길다.

이럴 때엔 딜레이 캐치용 동작들로 타수를 늘리는 게 옳은 판단이었다.

빠르고, 짧고, 간략하고, 정확한 동작들로 ‘사령’의 몸을 조각내기 시작한다.


프레임 사이사이에 끈질기고, 끈덕지게 공격을 욱여넣는다.

그저 최대한 빠르게, 후딜레이가 없는 공격들로 구성을 만들기 시작한다.

정식적인 난무계 공격이 아닌, 비공식 잡기들이 연계를 이루는 ‘딜캐난무’가 펼쳐졌다.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공격이 아니어도 괜찮다.

‘진혼곡’이 가진 특성을 생각하면, ‘생체병기’인 상대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를 가할 수 있다.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진혼곡이 파고든 ‘생체’의 부분은 불타오르기 시작함과 동시에 재생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깎여나가는 장갑 사이로 ‘사령’의 구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쇠로 만들어진 골격.

그 뼈대를 감싸고 있는 것은 괴수가 가진 특유의 살덩이였다.


힘줄과 근육을 뒤덮은 장갑, 그리고 뼈대를 뒤덮은 힘줄과 근육.

이 모든 것들은 진혼곡에 의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난 유명 프로게이머의 말대로 키워서 잡아먹는 타입인데, 너는 안 되겠다. 전부 다 카피하기 전에 그냥 박살을 내둬야겠다.”


나는 ‘사령’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내게 베어지면서도, 온 몸이 불타오르면서도.

계속해서 내가 펼쳤던, 이 세계에서 불가능한 동작들을 실험하고 있었다.


“3할, 그러니까 30퍼센트의 패배 확률을 품고 있으면서도 자신만만한 이유가 있었네.”


아가미마냥 콕핏이 뻐끔거린다거나, 삐걱거리는 브레이크 잡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소름이 쫙 돋아났다.

대적자로 뉴비를 키우는 것은 고인물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이 녀석은 여기서 더 성장하면 그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다.


플레이어가 아니면서도, 플레이어가 쓸 수 있는 잡기를 다루는 괴수.

상상만해도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제 죽자.”


나는 곧장 호박마차를 장착하는 동시에, 진혼곡을 최대출력으로 뽑아내었다.

출력은 강하게, 하지만 그 크기는 작게.


서걱─!


응축시키고 또 응축시킨 압축된 섬광이 그대로 한 줄기의 선을 만들어냈다.

이내 그 입자가 만들어낸 초고열을 통해 녀석의 몸이 완전히 타오르기 시작하고.


[멸망 요소, ‘마스터즈 에너미: 퍼핏 마스터’를 다시 한 번 처치하는데 성공합니다. 보상으로 ‘업적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전문 장의사’ 업적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업적 보상으로 ‘업적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그저 재가 되어 공중에 흩날리기 시작했다.


깔끔한 승리.

하지만 지금은 그 승리를 즐길 틈이 없었다.

지상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돕기 위해, 생드리용을 이끌며 대지에 발을 내딛었다.


* * *


한가람의 입술은 바짝바짝 말라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


······분명 자신은 성장했다.

이 싸움을 하며 어느 순간 벽을 넘은 듯 자유분방하게 움직여지는 레니게이드를 보며 확신했다.


그러나 그 성장에도 상대는 쓰러지지 않았다.

여유로움조차 사라지지 않은 상대.


헬 난이도의 블레이드 마스터도 이정도의 피통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텐데.


이 세계에 자신이 넘어오기 전.

새로 생성된 난도가 문득 떠올랐다.


“그만큼의 시스템 보정을 받고 있는 거냐고······!”


한가람은 악을 내지르며 데모닉을 조작했다.

신무장의 톱날을 가동시키며 다시금 온 출력을 담아 내려찍었다.


[가람씨, 조심하세요······! 상대는 계속해서 가람씨의 동작을 모방하고 있어요!]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단순 내구도가 강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 쯤은 교전을 통해 알아차린지 오래다.


이번에도 그렇다.

자신의 공격을 그대로 흘려내며 제 공격을 틀어박을 뿐이었다.


슬레이프닐과 홍서아가 공격을 최대한 차단해주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데모닉엔 차근차근 대미지가 쌓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차라리 자신이 방패가 되는 것이 옳다.

그나마 레니게이드에 탑승하고 있는 자신, 맨몸인 홍서아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센티널 타입의 튼튼한 내구도가 이럴 때는 참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은 이 감각에 울컥하고 짜증이 피어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스킬을 취득할까?

아니면 특성?


생각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빈틈이 많아진다.


[정신차려, 한가람!]

“한가람 생도, 지쳤다면 뒤로 잠시 빠져있어도 좋다!”


그 틈을 노리고 파고드는 블레이드 마스터를 어깨로 밀쳐내는 슬레이프닐.

그리고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검으로 몇 번이고 집요하게 공격을 욱여넣는 홍서아 교관.


“잠깐 지루해서 멍때렸을 뿐이거든!?”


한가람은 번뜩 제 정신을 차리며 다시금 조종간을 잡았다.

그저 물량과 포화를 퍼부어서 손쉽게 잡아내던 상대가 이 정도로 버거울 것이란 상상은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녀석은 늘상 어떻게든 그 위기를 헤쳐 나갔다.

그 녀석도 할 수 있다면, 자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식한 방법이긴 해도, 이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가람은 데모닉의 팔을 내어줄 요량으로 블레이드 마스터의 목덜미를 틀어쥐었다.


블레이드 마스터는 당연하게 데모닉의 팔을 베어내는 것으로 그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아니,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블레이드 마스터는 레니게이드 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착각하고 있었다.


신체의 어떤 부분이 잘려나가면 당연히 멈추어야 할텐데.

데모닉은 멈추지않고 자신에게 쇄도하고 있었다.

검을 집어넣고 공격을 피할 수가 없다.


[이, 이런 무식한!? 인간 주제에!?]


카드드드드드드득!


한가람은 본능적으로 딜레이 캐치를 해내고 있었다.

그 짧은 틈을 어거지로 만들고, 강제로 비집어 그대로 대검의 참격을 때려박았다.


카앙!


불꽃이 튀어오른다.

동시에 슬레이프닐의 궁니르도 블레이드 마스터의 옆구리를 노리고 내질러진다.


가가가가가각!


다시 한 번 불꽃이 튀어올랐다.

이번엔 홍서아 교관도 데모닉이 만들어낸 틈을 노리고 참격을 내려긋는다.


쩌적.

쩌저저적.


이변.

이번에야 말로 새로운 반응이 튀어나온다.

단단한 껍질 같은 것이 갈라지는 소리가 전장에 울려퍼진다.


“먹혀들었다!”


드디어 그 단단한 외피를 벗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가람은 이어서 공격을 때려박기 위해 무모하게 데모닉을 돌진시켰다.


[조심하세요, 가람씨! ······처음보는 반응입니다! 녀석의 몸이 부풀고 있어요, 데모닉을 물러요!]


뭐?

그 머뭇거림의 한가람의 목숨을 살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두배 이상 커진 거대한 팔이 데모닉의 코앞을 스쳤다.


부우우웅!

기기기기긱.


“큭, 크윽!?”


단 한 동작.

레니게이드가 휘청거릴 정도의 풍압이 몰아쳤다.


한가람은 그 모습을 어이없다는 듯이 지켜보다, 입을 열었다.

그 벌어진 입에서, 잔뜩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외피를 까자마자 2페이즈로 넘어가는 건, 불합리하지 않냐고!”


작가의말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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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4. 이길수 (1) +1 22.07.31 135 8 13쪽
81 23. 고인물 (4) 22.07.30 125 6 13쪽
80 23. 고인물 (3) 22.07.29 120 7 13쪽
» 23. 고인물 (2) 22.07.28 112 6 13쪽
78 23. 고인물 (1) 22.07.27 122 8 13쪽
77 22. 마스터즈 에너미 (5) 22.07.26 141 7 13쪽
76 22. 정소영+마스터즈 에너미 (4) 22.07.25 153 7 13쪽
75 22. 마스터즈 에너미 (3) 22.07.24 147 7 13쪽
74 22. 마스터즈 에너미 (2) 22.07.23 143 6 13쪽
73 22. 마스터즈 에너미 (1) +2 22.07.20 157 9 13쪽
72 21. 이중 게이트 (3) 22.07.19 151 6 13쪽
71 21. 이중 게이트 (2) 22.07.18 192 7 13쪽
70 21. 이중 게이트 (1) 22.07.17 197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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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20. 아다만티움 (2) 22.07.15 24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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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9. 버나드 베텔 (3) +1 22.07.12 208 7 13쪽
64 19. 버나드 베텔 (2) +1 22.07.11 216 7 13쪽
63 19. 버나드 베텔 (1) +1 22.07.10 23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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