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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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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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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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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 버나드 베텔 (1)

DUMMY

“······결과적으로 괴수의 부속물로 저희는 여러가지 상품들을 만들어내게 되죠. 자, 여기까지 이해가 힘든 생도가 있나요?”


머리가 하얗게 센 교관이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생도들을 돌아보았다.

몇몇 생도들이 손을 들고 제 질문을 하고, 교관은 성심성의껏 그 질문에 대답을 해주기를 반복한다.


보통의 이론수업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열정적인 분위기로 강의를 듣는 생도들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도 그럴 게, 이 강의실에는 정말 ‘필요로 인해’ 강의를 택한 생도들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신소재 이해와 무장의 개발.’

특히나 이 과목이야말로 레니게이드 개발이나 헌터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무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장인 지망생들이 모여드는 수업이었기에 그 열의가 남다른 것 같았다.

······아닌가, 교관이 저 사람이라 그런가?


“헌터 장비의 개발에 있어서, 레니게이드 무장과 사양의 차이가 어느정도가 납니까?”

“박수정 생도라고 했지요? 좋은 질문이네요.”


심지어 소드 팀의 박수정 연구원도 이 강의를 택할 정도니 말 다했지.

그녀는 가볍게 손을 들어올리며 질문을 던졌고 교관은 으레 미소를 지으며 칠판으로 다가가 분필로 뭔가를 적으며 설명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는 사이즈 외에는 큰 사양의 차이가 없습니다. 레니게이드가 인간형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며 결국 가스터빈에서 마나 리액터로 넘어오게 되었죠. 그 전까지는 화약을 통해 물리적인 격발이 필요한 무장이 많았습니다만, 마나 리액터에서 동력을 끌어올 수 있게 되며 결과적으로는 헌터들이 사용하는 이능과 동일시 되어지는 거죠. 이해 되었나요?”


상당히 긴 설명을 끝으로, 결과적으로는 크게 사양 차이가 없다는 마무리로 이야기를 끝내는 교관과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는 박수정 연구원까지.

의외로 이 수업에서 얻어갈 게 많다고 느꼈는지 다른 생도들도 연신 감탄을 내뱉고 있었다.


나같은 무지렁이도 상당히 수준 높은 강의 분위기에 경탄하고 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

근데, 이렇게 되니 나도 궁금증이 생기네?


“교관님 질문 있습니다.”

“이길수 생도였죠? 이런. ······말을 잘 해야겠네요. 저번 학기에 수석을 차지한 생도니, 제가 답변을 잘 드릴 수 있을런지.”

“하, 하하하. 가볍게 생각해주세요. 아직까지도 가스터빈으로 돌아가는 구형 레니게이드가 강세를 이루고 있으니, 전반적인 사양차이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혹시 이에 대해서 의견을 들을 수 있을까요?”


노인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그리고는 은은했던 미소가 큰 함박웃음으로 바뀌는 것 까지, 찰나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실 여러 평가를 통해 이길수 생도는 기사 후보생이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 강의를 택했다고 하니 조금 의아했는데······. 확실히 호기심으로 택한 건 아니었군요. 좋은 질문입니다.”


왜 교관들도 내가 후보생이 될 거라 생각하는 거지?

······물론 그 이유는 알 거 같다.

박철 교관과 홍서아 교관이 그 섬에 있었으니까.


레비아탄을 격파한 것이 이사장님께 그대로 보고되었고, 박철 교관님이 입에 거품을 물며 ‘그를 기사로 만들지 않는 것은 인력을 낭비하는 일입니다!’하며 소리지르던 모습이 떠올랐다.

굉장히 송구스럽고 몸 둘 바를 몰라, 이사장실이라는 것을 깜빡하고 오히려 내쪽에서 아니라고 고개를 도리저었던 기억이 난다.


아니, 그것보다 저 인간이 왜 나를 알고 있는 거지?

내가 그렇게 유명한가?


······아무튼, 내가 이 강의를 택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어차피 업적 상점에서 제작 스킬을 구매할 수 있는 김에, 보상으로 받은 재료 아이템들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을 잡기 위해 과감히 기초반에 들어온 것 뿐이다.


물론 이 교관이 업계에서 상당히 유명하단 건, 수강신청때 이름을 보고 깨달았지만 말이다.


“이길수 생도는 혹시 ‘넘버즈’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넘버즈, 예.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 이름을 듣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2학기의 시나리오들을 생각하면 슬슬 이 떡밥이 던져질 타이밍이라곤 얼추 예상하고 있었기에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넘버즈란 ‘장인’이 만들어낸 인류의 가장 강력한 무기들에 번호를 붙인, 일종의 한정판 제품 같은 것이었다.

1번부터 50번까지는 헌터들을 위해 만들어진 ‘넘버즈’였고, 51번부터 100번까지는 레니게이드들을 위해 만들어진 ‘넘버즈’라는 설정이 있었다.


물론 그 번호가 붙기 위해서는 고작 ‘마스터피스’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적어도 ‘식별명이 붙어있는, 네임드급 괴수들의 소재들로 만들어진 마스터피스’여야 번호가 달릴 자격을 얻게 된다.


이후 여러 테스트들을 통해 ‘넘버즈’로 뽑히게 되고 기사가 되어 어느정도 위업을 쌓아, 영웅의 반열에 오르게 되면 이 넘버즈를 국가나 소유자에게 수여받는 게 보통이었다.


뭐. 나만 해도 숫자가 붙는 무기라던가, 존재하지 않는 101번째 마검이라던가 하는 설정에 환장을 한다지만······.

아무래도 매니아의 마음에 불을 붙이는 설정이라 참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원작 게임 내에서는 마개조한 강화무기들이 훨씬 효율이 좋아, 결국 장난감으로 전락했던 기억은 나지만 그건 어차피 회차반복을 통해 계승되어지는 무기들일 뿐이다.


초기 회차에서는 결국 능력치가 깡으로 높은 ‘넘버즈’도 상당히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근데 갑자기 왜 넘버즈를 예시로 들었지?


“넘버즈의 개발은 구세대부터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었죠. 그때 당시엔 괴수의 코어들을 압축시켜 무기에 내장하기 위해 온갖 고생들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냐하면 가스터빈을 사용하는 레니게이드들도 강력한 화력을 가져야, 더욱 강해지는 괴수들을 상대할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이길수 생도. 자, 노하우라는 것은 하루만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죠. 세대를 거쳐 계속해서 쌓이며 발전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우리는 넘버즈를 제작하며 기술을 발전시켰고, 그것에 대한 노하우도 쌓였습니다.”


교관은 가만히 웃으며 교탁을 손으로 짚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구세대 레니게이드들도 넘버즈 같은 수준 높은 무장들을 양산화된 제품으로서 구매할 수 있는 때가 오게 될 겁니다. 거기서 더 발전하면, 모든 레니게이드들이 마나 리액터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거기서 또 나아가게 되면······. 마나 리액터를 사용하는 레니게이드들도 구식으로 밀리는 날이 오게 되겠지요.”

“결국 ‘장인’이라는 존재는 계속해서 앞으로 있을 미래를 추구하며 개발에 임한다는 것인가요?”

“정확합니다, 이길수 생도. 모름지기 장인이라 하면 후에, 더 후에 있을 것들을 생각하며 무장을 제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를 도모하여 제품을 제작한다.

······문득 미국을 무너트려 흡수하기 위해, 먼 훗날을 바라보며 자신의 결함품을 판매하려는 계획을 세운 호라이던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건 호라이던의 계획이 맞을까?

결함품이라는 말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어떻게든 증명하기 위해 제 기체를 가져왔던 그 ‘장인’이 떠올릴 수 있을법한 계획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는데, 그 결함품 마저도 자신이 안고 갈 제 새끼였던 걸까?

그게 아니면, 희생양으로 내몰리게 된 걸까?

호라이던이 가진 이길성에 대한 증오가 아직 의문점으로 남았기에, 나는 그것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릴 수가 없었다.


······참 어렵다.


“표정을 보니 본질적인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나보네요. 어차피,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가스터빈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레니게이드가 ‘구식’이 된 것도 순식간이지요. 뭐, 결국 무장에 있어서는 지금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동방식이 같기 때문이죠.”

“······결국 구동방식이 같기 때문에 사양의 고점 또한 비슷할 수밖에 없다는 소리인가요?”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양은 카탈로그에 적혀있는 스펙입니다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크고 작은 차이점이 확실하게 드러내는 아주 솔직한 친구라는 걸 생각하면 사양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제 의견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교관님.”


내 말에 미소짓고 고개를 끄덕인 교관은 제 손목에 걸쳐진 시계를 한 번 보더니 곤란한 표정이 되어 강단에서 내려왔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요. 다들 이 강의에서 어떤 것들을 가져가게 될진 모르겠지만, 제가 마지막에 말한 마음가짐은 꼭 갖고 돌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는 것으로 하고, 생도분들도 식사 맛있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교관의 말을 끝으로 박수가 쏟아졌다.

나는 그 박수갈채를 받는 교관을 슬쩍 보곤, 짐을 정리했다.


* * *


“이길수 테스트, 아니. 생도께서 그런 심도깊은 질문을 하실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나는 뭐 그런 거 하면 안 됩니까, 박수정 생도.”

“그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진짜로 그 강의를 들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이제는 개발자의 길을 노리시는 건가요?”


소드 팀 외에, 박수정을 생도로서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같은 강의도 듣는 김에 식사나 하자며 먼저 말을 건 쪽은 의외로 박수정이었다.

그 덕에 우리는 함께 학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아뇨, 그건 아니지만.”

“······아니면 버나드 교관님을 노리신 건가요? 아아, 진짜 멋있지 않았나요! 중후한 멋, 인자한 미소. 그게 진짜 노인의 멋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멋있긴 하지만, 그것도 아니에요. 교관님을 노리다니, 오해할만한 발언은 하지 말아주세요. 박수정 생도.”


그러고보니, 이 아카데미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그랄 리액터’를 만든 버나드 사의 장인, 버나드 베텔을 기초 이론수업의 교관으로 써먹을 거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냐고.


“근데 그거 알아요? 강의 인원을 버나드 교관님께서 직접 정했다던 소문이 있던데요?”

“······생도들의 이름을 모조리 외우고 있긴 했죠. 진짜 저는 그게 가장 무서워요.”

“버나드 교관님의 눈에 들다니, 부럽네요. 이길수 생도는······.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져요.”

“아니, 박수정 생도의 이름도 외우고 계셨잖아요. 하아, 아무튼. 생드리용의 해석은 잘 되고 있나요?”


내 말에 박수정은 와구와구 파스타를 쑤셔넣다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파스타 소스 튀잖아, 뭐하는 거람.


“······우읍, 먹 막허어.”

“자, 음료도 천천히 드시고.”


꿀꺽, 꿀꺽.


“푸하아······. 아무튼, 생각보다 설계도와 기획서가 잘 짜여져 있어서 해석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몇 개 빼돌릴 수 있는 기술도 있다면 싹다 벤치마킹 해서 빼돌릴 예정이에요.”

“그걸 그렇게 당당히 말하다니, 제작자가 슬퍼하겠어요.”


사후세계가 있다면, 호라이던 전 교관은 펑펑 울고 있겠지.

뭐, 헌터들 중 종종 네크로맨서 같은 능력을 각성하는 이들도 있다니 가능성은 있을 거다.

······실수로라도 강령술은 하지 말아야지.


“다만, 마나 입자를 가속시켜 타키온 입자처럼 초광속으로 만들어내는 이 기술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디서 많이 본 형태인데······.”

“그 부분에서 해석의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 거군요?”

“그렇죠. 이걸 만든 사람은 얼마나 천재인 건지, 끄응······.”


내가 보기엔 당신도 천재로 보입니다만.

참, 천재들의 세계란 어려운 것 같았다.


“그런 고로, 이후 강의가 있나요?”

“아뇨. ······아니, 약속이 생긴 것 같아요. 바빠질 것 같은데.”

“그렇죠? 저와의 약속이 생긴 것 같죠? 이길수 생도, 저랑 조금만 어울려주세요. 몇 개 살펴보면 떠오를 거 같은데, 응? 같이 가주실 거죠?”

“······아뇨, 저 그냥 쉬면 안되나요? 오늘 소드 팀 근무도 잡혀있는 거 알잖아요.”

“아, 금방 끝내드릴게! 잠깐만, 나 이거만 다 먹구요! 기다려요! 알았죠!?”


그러더니 또 파스타를 입안에 마구 쑤셔넣는다.

저렇게 먹으면 분명히······.


“호,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군요. 생도, 두분.”

“푸화악!?”

“······박수정 생도!?”


얹힐텐데.

아니, 얹힌 게 아니라 나한테 뱉어버린 꼴이 되어버린 게 문제지만.


깜짝 놀란 박수정 연구원은 내 뒤를 돌아보았다.

나는 그 입에서 튀어나온 저작활동의 증거들을 가만히 주워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뒤를 돌아보았다.


“저도 함께 어울려도 되나요, 생도들?”


그곳에는 버나드 베텔 교관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작가의말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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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23. 고인물 (2) 22.07.28 11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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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21. 이중 게이트 (1) 22.07.17 197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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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20. 아다만티움 (2) 22.07.15 245 7 13쪽
67 20. 아다만티움 (1) 22.07.14 220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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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9. 버나드 베텔 (3) +1 22.07.12 208 7 13쪽
64 19. 버나드 베텔 (2) +1 22.07.11 216 7 13쪽
» 19. 버나드 베텔 (1) +1 22.07.10 23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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