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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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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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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
글자수 :
48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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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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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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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 비밀 연구소 (2)

DUMMY

우리는 각기 나뉘어져 연구소를 뒤지기 시작했다.

구석구석을 뒤져 모아낸 서류들은 테이블 위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이거 좀 문제있는 거 아냐? 걸리면 큰일날 거 같은데······.”

“이미 우리가 여기에 들어와있는 것 자체가 문제일지도 몰라. 왜이렇게 담이 작아?”


종이를 들고 나르던 이길도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하지만······.”

“고작 그런 마음으로 회장 자리를 빼앗으려던 건 아니지?”


이길도를 응원하려던 생각은 아니었지만, 저 말을 들은 이길도는 제 고개를 흔들더니 퍼뜩 정신을 되찾았다.


“하아, 여기는 다 끝난 거 같아. 길수야, 뭐 알아낸 거 있어?”

“슬쩍 봤는데······. 잘 모르겠네.”


여기에 모인 서류들은 생드리용의 기획서였다.

복잡한 수치들과 계산식은 도저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고작 기획서들로 이길성의 정체를 알아낼 수는 없었다.


“이건, 저기에서 열심히 관람중인 박수정 연구원에게 해석을 맡기면 될 거 같고······. 박수정 연구원! 여기로 좀 와보실래요?”


내 부름에 퍼뜩 정신을 차린 박수정이 이쪽으로 다가온다.


“무슨 일이에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저 괴물같은 레니게이드의 기획서로 보이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요. 이거 읽으면 도움이 되겠죠?”

“어디 한 번······. 우와! 장난 아닌데요? 이것만 있으면, 제 수준이 한 단계 상승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진짜 두근두근한데?”


서류들을 받아든 박수정은 그 자리에서 대충 훑어보더니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날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니, 저게 저 정도로 중요한 물건이라고?

역시 사람이 배워야 하나보다.

아는 게 있어야 진면목도 볼 수가 있······.


“잠시만요, 박수정 연구원! 금방 돌려줄게요!”

“어, 어어!? 내 귀한 보물이!? 돌려줘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줬다가 뺐는 게 어디있어요!”

“······진시야.”


[‘스킬: 진시야’가 발동합니다. 감정중······. ‘서류’의 정보를 출력합니다.]


이름 : ROKX-C24, 코드명 ‘생드리용.’의 기획서

설명 : 생드리용을 만들 때 사용한 초기 기획서이다.

실제 테스트를 거친 적은 없으나, 이론 실험 및 수식계산을 통해 기체의 예상 출력을 적어둔 서류며 이를 통해 생드리용이 제작되었다는 것이 확인된다.

‘이길성’은 이 생드리용은 어떠한 새로운 방식의 희망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서류’의 진정한 모습을 시전자의 시야에 비추어줍니다.]


이름 : ROKX-C24, 코드명 ‘생드리용.’의 기획서

설명 : ‘이길성’은 이를 처음으로 계획했을 때 자신의 딸이자, 기사로서의 재능에 두각을 보여주는 ‘이지수’를 생드리용의 기사로 내정해두고 이를 진행하였다.

허나 그에 대해서 주변의 만류가 심했는데, 그 이유는 ‘예언자께서 반대하고 계신다.’였다고.

서로 같은 결말을 바라는 동료였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집단’내에서 파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진시야가 보여준 내용은, 원작 내에서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들이었다.

‘예언자’라던가 ‘집단’은 도대체 뭐지?


“아, 잡았다!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줬다가 뺐는 게 어딨어요!”

“아, 아아. 가져가도 됩니다. 문제 없어요, 박수정 연구원.”


나는 박수정에게 서류를 넘겨주고 이길도와 이지수를 돌아보았다.

문득 머리속에 불길한 예감이 스치고 지나갔다.


“형, 누나. ······아버지가 혹시 어디에 소속되었는지 알아?”

“응? 아버지? 글쎄······.”

“호라이던이 마지막에······. 아니, 국외로 추방되기 전에 뭔가 말했던 거 같아서.”


이들은 호라이던이 국외로 추방되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호라이던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을 기억한다.


‘멸망 시계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이길수, 네가 언제까지고 발버둥쳐도······!’

‘이길수 네 아비는 우리와······!’


“아버지는 호라이던과 같은 집단에 소속되어 계셨어. 나한테까진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진 않으셨지만, 네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 상당히 흡족해 하셨어.”


눈을 감고 내내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이길도는 뭔가 떠올랐다는 듯 줄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괴수들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 정도로 알고 있고. 길성 중공업 자체가 대한민국에서도,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레니게이드 사업을 하는 곳이라 그들과 엮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위험한 짓을 하고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창백해진 얼굴로 웅얼거리는 이길도에게 고개를 끄덕여주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길성과 호라이던은 같은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

이는 괴수들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이며, 그곳엔 여러 능력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곳에 파벌이 나뉘었는데 그 파벌에는 ‘예언자’의 파벌과 ‘이길성’의 파벌이 존재한다.

새로운 방식이라는 툴팁을 보면, 저 생드리용은 ‘예언자’를 견제하기 위한 레니게이드란 소리인가?


머릿속이 상당히 복잡해졌다.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나가야 해. 다른 사람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길도 오빠, 하지만 저거 아직 살아있는 거 같은데······? 우리가 도망친다고 해도, 결국 이 호텔 지하에 지고의 태악 중 하나가 있는 건 변함이 없을 거고······.”

“하지만, 고작 우리끼리 뭘 해야하는데! 도망쳐서 밖에다가 알린다던가······!”

“끄응, 가뜩이나 머리 복잡한데, 둘이 싸우지 말고. 이번엔 길도형의 말에도 일리가 있지만, 그 방법은 자충수일지도 몰라.”


내 말에 두 사람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어째서 자충수라는 거지? 언론에다가 알린다던가······!”


역시 이길도는, 회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순진한 사람이다.

물론 순진한 것과 사람이 밉상인 것은 조금 다른 문제지만 말이다.


“호라이던 교관은 국외로 추방된 게 아냐.”

“하지만, 뉴스나 신문에서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호라이던 교관은 죽었어. 나와 싸우다가. 이래도 모르겠어? 형이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은 조작된 거라고. 길성 중공업의 이길성이 가진 힘이라면, 그리고 그 집단의 힘이라면.”

“우리가 바깥에 알린다고 해도, 확실히 뭉개버릴 수 있다. 그 말이지, 길수야?”


나는 이지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이길도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이미 멸망해버린 세계에, 제대로 된 언론이 존재할 거라는 그의 희망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저 레비아탄의 처치는 우리끼리 어떻게든 해야겠지. 후우.”


사실 레비아탄을 처리하지 않아도 문제가 될 건 없다.

메인 시나리오에 ‘질투’는 등장하지 않으며, 이 이야기가 그 시나리오를 따라간다고 상정했을 때 이길성의 선에서 어떻게든 처리가 가능할 것이고.

문제가 될만한 요소가 있다면, 새로운 파일럿이 생드리용을 타고 멋대로 활보하고 다니는 건데······.


“응? 길수야, 왜?”

“아냐, 아무것도.”


생드리용은 원래 슬레이프닐 다음으로 이지수가 탔어야 하는 기체다.

하지만, 예언자가 반대로 무산이 되었다.

그렇다면 예언자가 반대한 이유는 뭘까?


이지수가 퍼핏 마스터에게 잠식당하는 미래를 봐서 그랬던 거라 가정해보자.

그럼 생드리용의 파일럿을 이지수로 확정을 짓는다면, 이지수의 생존으로 공백이 되어버린 이 시나리오를 메울 수 있지 않을까?

내 개입으로 바뀌어버린 무장전선의 역사를, 어느정도 수정할 수만 있다면 레비아탄은 깨어나지 않을······.


짝. 짝. 짝. 짝.


“예언자님의 말씀은 역시 틀린 적이 없습니다.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군요.”

“누, 누구냐! 누구냐, 너는!”


갑자기 들려오는 박수소리.

이길도는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를 내질렀다.

이지수 또한 나와 박수정을 숨기듯, 앞으로 나서서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이래서야 이길성 회장님께서 마음을 돌리시고, 다시 예언자님의 편을 들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도 그러시지 않나요?”


분명 사람이 숨어있을만한 곳은 없었을 터······.

구석의 어둠 속에서부터 들려오는 여유로운 목소리와 발소리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처음 인사를 드리네요. 말은 이렇게 했어도 이길성 회장님의 총애를 받고 있는 연구소장······.”


그 암흑 속에서, 이내 금발의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걸어나온다.


“메리 제인입니다. 잘 부탁해요. 아가씨, 도련님들? 그쪽이 지수, 길도. 그리고 길수죠? 회장님께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어머, 참 반가워라!”


메리 제인?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원작에서도, 설정집에서도. ······심지어 아케이드 부스터에서도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튀어나왔다.


게다가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다.

경박한 웃음과 친밀한 말투에서도 위협이 느껴진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마치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며, 시야가 흐려진다.

머리가 어지럽고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다.


“길수야, 진정해. ······심호흡 하고.”

“저, 정신 차려! 네가 당황하면 어떻게 하냐! 너만 믿고 여기까지 온 건데!”

“후, 후우······.”


[‘특성: 스트레스 내성’이 발동합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안한 기분을 느낍니다.]


스트레스 내성이 발동되며 두근거리던 심장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이내 시야도, 현기증도 사라지며 원래의 상태로 돌아왔다.


불안감과 두려움의 정체는 바로 이 강박증이었다.

정보의 불균형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강박을 느끼기에 모든 상황을 고려하며 계획을 짜두는 게 습관이 될 정도였으니, 아무런 정보가 없는 인물의 등장 자체가 너무나도 두려웠던 것이었다.


“정말로 생드리용을 탈취하기 위해 이곳에 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예언가님께서 주의를 기울이라고 하셨는데, 역시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엔 신비로움이 가득해요. 그렇죠?”

“당신, 누구야!”

“어라, 길도 도련님. 자기소개를 할 땐 잘 들었어야죠. 저는 이 연구소의 연구소장, 메리제인······.”

“아니! 그건 알았으니까, 도대체 당신과 아버지는 여기에서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이길도는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며 큰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하지만, 메리 제인은 저런 거한의 호통에도 일말의 두려움이라곤 느끼지 않는지, 여유로운 태도로 어깨를 으쓱해보일 뿐이었다.


“음, 어떻게 설명해드리면 좋을까요. 인류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불쌍한 직장인? 아니면, 저기 계시는 길수 도련님께 은혜를 입은 가련한 연구원?”

“······내가? 너를?”

“‘예언자 파’의 호라이던을 그렇게 처리해주셨고, 그 자리에 제가 오를 수 있었으니까요? 생드리용이라니, 이름도 참 어렵게 짓지 않나요? 나였으면 파피용이라고 지었을 텐데.”


저걸, 호라이던이 만들고 있었다고?

메리 제인의 말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생드리용으로 향했다.

저 정도의 기술력이 있는데, 고작 만들어낸 거라곤······.


“저런 기술력이 있는데, 왜 데몰리션 같은 쓰레기 리액터를 만들어냈냐는, 그런 표정이네요? 하지만, 그건 다 계획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 우리의 숙원이기도 하지요.”


마치 내 마음을 읽는 것 같았다.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이다.


“······뭐, 길수 도련님께 빚진 것도 있고. 저희 ‘멸망 시계’는 국가간의 통합, 초국가적인 집단으로 발돋움하여 조금 더 효율적이게 인류를 지킬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숙원이지요. 호라이던이 미국을 망가트리려던 이유도 여기에 있고?”


멸망 시계?

여기에서 갑자기 ‘시스템’이 언제나 경고하던 그 이름이 나올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그렇다면 시스템은 도대체 뭘 경고하고 있던 거지?

‘시스템’과 ‘멸망 시계’는 어떤 관계인 거지?

아니, 애초에 호라이던의 조잡한 리액터가 계획된 거라고?


“당신, 그렇게 막 가볍게 입을 놀리고 다녀도 되는 거야?”

“지수 아가씨, 고운 말을 쓰는 게 좋을 걸요? 그리고 제가 전부 말한다고 해도, 어차피 당신들은 여기에서 죽을 거니까요?”


저 말에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여기서 죽을 수 없었다.

나는 메리 제인이 뭔가의 행동을 취하기 전에 제압하는 것을 목표로 땅을 박차고 달려나갔다.


“가는 길, 의문점이 남으면 답답하잖아요? 아, 물론 이길성 회장님께서는 아마 제가 당신들을 처리했다는 걸 모르실 거예요. 아마 알게 되시면 길길이 화를 낼지도?”


하지만, 내 몸이 메리제인에게 닿기 전, 그녀는 붉은 버튼을 눌렀고.


“사인은, 인류의 숙적이자 일곱 개의 재앙 중 하나. 질투의 레비아탄이 호텔을 습격했단 걸로. 여러분, 괜찮죠?”


그 말을 끝으로 레비아탄이 잠들어있던 폐쇄공간이 천천히 개방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업로드는 12시 이전 업로드 예정에 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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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24. 이길수 (2) - 1부 完 +4 22.08.01 197 8 13쪽
82 24. 이길수 (1) +1 22.07.31 135 8 13쪽
81 23. 고인물 (4) 22.07.30 126 6 13쪽
80 23. 고인물 (3) 22.07.29 121 7 13쪽
79 23. 고인물 (2) 22.07.28 112 6 13쪽
78 23. 고인물 (1) 22.07.27 123 8 13쪽
77 22. 마스터즈 에너미 (5) 22.07.26 141 7 13쪽
76 22. 정소영+마스터즈 에너미 (4) 22.07.25 154 7 13쪽
75 22. 마스터즈 에너미 (3) 22.07.24 148 7 13쪽
74 22. 마스터즈 에너미 (2) 22.07.23 143 6 13쪽
73 22. 마스터즈 에너미 (1) +2 22.07.20 158 9 13쪽
72 21. 이중 게이트 (3) 22.07.19 152 6 13쪽
71 21. 이중 게이트 (2) 22.07.18 192 7 13쪽
70 21. 이중 게이트 (1) 22.07.17 198 9 13쪽
69 20. 아다만티움 (3) +1 22.07.16 282 7 13쪽
68 20. 아다만티움 (2) 22.07.15 245 7 13쪽
67 20. 아다만티움 (1) 22.07.14 220 8 13쪽
66 19. 버나드 베텔 (4) 22.07.13 213 7 13쪽
65 19. 버나드 베텔 (3) +1 22.07.12 208 7 13쪽
64 19. 버나드 베텔 (2) +1 22.07.11 218 7 13쪽
63 19. 버나드 베텔 (1) +1 22.07.10 232 9 13쪽
62 18. 2학기 (2) +1 22.07.09 235 9 13쪽
61 18. 후일담+2학기 (1) +1 22.07.08 246 10 13쪽
60 17. 레비아탄 (2) +2 22.07.07 251 9 13쪽
59 17. 레비아탄 (1) +1 22.07.06 257 10 13쪽
58 16. 비밀 연구소 (3) +1 22.07.05 251 8 13쪽
» 16. 비밀 연구소 (2) +1 22.07.04 238 10 13쪽
56 16. 비밀 연구소 (1) +1 22.07.03 266 9 13쪽
55 15. 카지노 (4) +1 22.07.02 294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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