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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주빵 님의 서재입니다.

프로게이머 육성하기 女帝[여제]메이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leekwang19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3
최근연재일 :
2023.06.25 19:00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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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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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250,564

작성
23.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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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승자가 되기위하여(11)

DUMMY

8강전 최고의 컨디션으로 적을 격파한 한나는 웃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걸로 두 걸음 남았다!"

"여기서 우승하면 동아리에 태클을 걸 이유는 없어지고

안정적으로 프로에 데뷔를 준비할수 있어."

"그건 그렇고 프로에 데뷔하면 뭐하는 거야?"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해서 대회에 나가야지. 그리고

아이젠 캄프 국제대회가 열리면 한국대표로 출전하고."

"우와 뭔가 무게감이 장난 아니네."

"각국에있는 선수들과의 대전이 기대가되네."

"흐음. 어떤 사람들과 붙으려.."

"현진우!"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있는 것은.


"선우은."

"아까 전의 이야기는 들었겠지?"

"그래. 그나저나 왜 그렇게 찰싹 달라붙어있는 거지?"

"그거야 파트너니까."

"뭐 그렇지."

"하아. 파트너라고 그렇게 연인스럽게 붙어 있으면 주변에서

보는눈이 많은 이 게임판에서 무슨 소문이 날까."

"확실히."

"뭐?"

"선우은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나와 거리를 벌렸다.


"야!"

"주변에 스캔들이 발생할 경우가 있으니 원천에 차단하는 게

아무래도 이미지상으로 좋겠지. 프로 게이머로 데뷔하면

여러 팬들에게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는 법."

"그거야!"


선우은은 내 말에 맞다는 듯이 반응하고 그 반응에

한나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한나야?"

"그..그게..그게 뭔데!!!"


선우은에게 달려드려는 한나를 붙잡고서 관람석으로

돌아오자 경기가 시작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정말이지 왜 그렇게 과민반응하는 거야. 너도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허허허허.."

"그 표정은 뭐냐."

"아니..아니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래. 아니다.

너한테 뭔가를 바라는 건 역시."

"둘 다 이제 그만하고 자리에 앉아서 집중하렴."

"그래 실질적으로 너희와 붙게 될 상대방이 결정되는

시합이라고 생각하니까."


감독님과 선생님의 말에따라서 우리는 경기를 보기 위해서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야기는 이 대회가 끝나고 계속하지."

"어머. 그거 나도.."

"넌 빠지시지."

"그렇게는 안 되지. 이미지라는 게 중요하다면 나도 동아리

멤버로써 끼어들 여지가."

"샤아아아!!!"

"왠 고양이 소리가."

"자자. 너라도 경기에 집중해라."









경기장에 올라오는 남학생.

저 남자가 이혜진을 박살 낸 남자.

모의전에서도 나를 압박하던 여자를 이긴 남자.

하지만.


"나는 지지 않아."

"화이트 리퍼의 주인. 선우은 맞나."

"그런..데..요."


난 또 잔뜩 쫄아서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중요한 자리만 오면 맨날 이렇다.

자신감 넘치게 말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후욱. 그런데."

"왜 두 번 말하는 건지 모르지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

"응?"

"그날, 너와 강한나, 현진우들의 싸움을 보고 나의 마음에

불이 붙었다. 그리고 이런 멋진 싸움터에 들어왔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박건우는 무도인스럽게 무협지의 무도인들이나 할 법한

주먹을 한 손으로 감싼 자세를 취했다.


"이렇게 싸울 수있음에 감사를. 그리고 최고의 승부를."

"하아. 말해 두겠지만."

"응?"

"너한테 질 만큼 나는 약하지 않아. 그리고 이기고 올라가서

만나야 할 상대가 있어. 너는 그것을 막고 있는 방해물이지."

"그런가. 하지만 그것도 좋다. 무도인이 그러하듯이 서로의

주먹을 맞댄다. 아니, 이경우에는 서로가 만들어 낸 최고의

메카닉으로 상대방의 메카닉을 박살 낸다인가."

"이놈아!"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날아온 지팡이를 머리에

맞은 박건우는 울먹이면서 관람석을 바라봤다.


"스승님!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건."

"옆을 보라고 임마!"

"어."

"죄송합니다. 두 분이 투지가 너무 강한 건 알겠지만 인터뷰를

진행해야 해서. 감사합니다. 어르신."

"어휴!"

"죄송합니다. 말씀하실게 있으시다면."

"이 대결에서 관객들이 주목해야 할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다른 것은 없습니다. 스승님에게 배운 저의 무술. 사성권법을

저의 메카닉 엔키두의 힘을 주목하시죠."

"좋습니다. 그러면 어..선우은양은 인터뷰를 넘기시겠.."


턱!

나는 사회자분의 마이크를 낚아채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눈앞에 현진우, 그리고 그 여자들이 있다.

여기서 쫄아있어 봐야 남는 것도 없다.


'은이야 기억해 관람석에있는 게 집에 있는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질러버리는 거야.'

"나는 안집니다!!!! 내가 우승할 거야!"


목이 쉬어버릴 정도로 크게,크게 외쳤다.

눈앞의 풍경이 하얗게 변하면서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용하게 침묵만이 가득한 경기장.

그리고 그 와중에 내 눈에 보인 것은 나를 바라보면서

엄지를 척하고 날려주는 현진우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입 모양은.


'힘내라. 기다릴게.'

"올라간다!!!!"

"아,에! 아주 화이팅이 넘치는 선언이었습니다. 어느 쪽도

투지가 넘쳐서 불이 붙고 있는 아이젠 캄프 8강전.

엔키두의 박건우. 화이트 스노우의 선우은.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모두 마지막까지

싸움을 지켜봐 주십시오!"


게임기에 들어가서 조종석에 앉자 방금까지의 풍경에

숨어 있던 현진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왜 거기에 숨어 있고 난리야.

가장 먼저 보이고.

가장 먼저 찾게 되고.

그 여자의 대신에 옆에 있고 싶어.


"그러니까 이긴다."


[아이젠 캄프 온라인.]

[필드 산.]

[화이트 스노우. 조종사 선우은 레디.]


"화이트 스노우. 선우은 발진한다."












"시작된 건가."


하늘로 날아오른 선우은의 메카닉은 지금까지의

화이트 스노우와 모습이 달랐다.


"실검에 비트가 뒤쪽에 이동했어."

"너희들 덕분에 비트 병기의 사용법을 새로 고안한 거야."

"천하루 선생님."


앞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공.

천하루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면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은이도 생각이 많아진 거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부숴 버리면 안 된다라고 했으니."

"비트병기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기 미적 감각을

버린 거군요."

"뭐 병적으로 고스로리에 집착했듯이 스노우 화이트의

그 대검은 최후의 껍질이었지만 결국에는 부숴 버리고

나온 거야 너에게 감사하고 있어."

"저는 한 게 없어요."

"글쎄."


저렇게까지 성장한 것은 분명히 그녀의 힘.

그러니까 감사는 필요 없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만나서 붙게 된다면 분명히.


"한나에게 좋은 자극될거예요. 저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전부 저 녀석을 여제로 만들고 시련을 부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니까요."

"누군가를 위해서 선의를 베풀었더면 돌고돌아서 다른 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법이야."

"어디 만화에서 나올 법한 대사를 잘도.."


천하루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면서 자기 뒤에 있는 남철우 선생님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크흐흐흡!!"

"경기나 집중하시지!"


평원에 모습을 드러낸 두 명의 메카닉은 전방을 향해서 날아가던 중

적을 발견하자 가속하기 시작했다.


"근접전으로 들어갈 생각인 건가?"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적의 사거리에 들어가준다니."

"아니."


나는 다르게 생각했다.

오히려 거리를 벌리고 적에게 돌격할 거리를 준다는 게 위험하다.

가속도를 붙여서 근접전을 걸어오는 상대방에게 오히려

접근해서 가속할 틈을 주지 않고 압박한다.


"거기에다가 선우은 저 녀석의 공격은 근접전만 있는 게 아니야."


두 메카닉의 충돌과 함께 불어닥친 폭풍.


"스테이지의 날씨가 바뀌었어."

"폭풍우 스테이지라. 메카닉의 대결이 아니라 마치."

"무협지의 비무같은 모습인데."


철컹.

등 뒤에 붙어 있던 비트가 전개되면서 선우은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아아아! 선우은 선수의 비트가 작렬합니다! 이것이 16강전까지는

대검에 비트를 달고서 싸우던 선우은 선수에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8강전부터가 진짜라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비밀병기는 지금부터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걸까요."


근접전에서 악착같이 달라붙어서 상대방을 몰아붙이고 상대방이

공수를 전환하려는 순간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트가 엔키두를

공격해 오니 쉬이 공수전환이 되지 않고 있다.


"수비에만 급급합니다. 엔키두 이대로 수세에 몰린 건가요."

"승리의 여신은 역시 스노우 화이트. 선우은 선수에게 미소를 짓고 있나요.

선우은 선수 1.0버젼 동귀어진했던 강한나, 현진우 선수 듀오와의

재대결까지 앞으로 한걸음..한걸음이 남은 걸까요!"

"선우은.."










공세를 절대로 전환시켜서는 안 돼.

이혜진이 당했던 짐승 같은 몸놀림으로 최소한의 데미지로

비트의 공격을 피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틈이 생길 거야..기회는."


올 것이다.

그리고 아주 잠깐의 틈이 생겼다.

비트병기가 만들어 낸 아주 작은 틈.

그것을 파고들어서 적의 팔을 자르려는 순간.

엔키두의 팔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건!"


그리고 발사된 회전하는 주먹이 비트를 박살 내고

다시 원 위치로 돌아왔다.


"대단하군. 내가 격투기가 아닌 엔키두의 로켓 펀치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다니."

"유도라. 그것보다 당신도 숨기고 있었던 거구나 비장의 수단을."

"아니. 비장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스승님이 봉인한 거다."

"뭐?"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메카닉의 무기는 사용하지 않고

이 주먹과 발, 그리고 톤파만을 이용해서 싸워라."

"그런데 사용했네."

"그래. 미안 하게되었다. 처음부터 너라는 상대를 앞에 두고

무기를 봉인하는 짓을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일."


자세를 다잡은 엔키두의 주먹이 다시 회전하기 시작했다.


"다시금 소개하지. 사성권법의 차기 후계자이자 엔키두의

조종사 박건우 전력을 다해서 너를 박살 내주겠다."

"그거 고맙네."


발사된 로켓 펀치가 비트들을 떨어뜨리기전에 비트의

회수를 서둘렀다.


"이걸로 귀찮게 날아다니던 파리같은 무기는 없어졌다.

순수하게 무장의 실력으로."

"그렇게 간단하게 넘어가면 무리지."


철컥.

엔키두의 옆구리를 스친 빔공격.


"미안 하지만 짐승과 정면승부를 벌일 만큼 바보는 아니야.

너의 거리에서는 절대로 놀아나지 않겠어."

"그게 마음처럼 될까나?"

"가능하지. 나는 강하거든."


저 녀석이 급속접근해서 기술을 박아넣는 간격은 알고 있어

그 간격을 절대로 주지 않는다면 문제없다.


"이긴다..반드시 이긴다."












"...저 남자의 움직임 보면 볼 수록."

"왜 그래."


나는 빤히 한나를 바라봤다.

당황한 듯한 한나와 나를 끌어당기는 혜진이.


"뭔가 너와 닮았어. 움직임이."

"응? 내가 저런 무술을 쓰는 사람으로 보여?"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야성적인 감각이라는 거로군."

"위기의 상황에서 빛나는 감이 강한 스타일인 거 같아요."

"무술가라면 당연한 건가. 그런데."

"응? 또 저를 왜 그렇게.."

"이 녀석은 어떻게 그런 감각을 가진 거지."

"천부적인 재능인 거고 저쪽은 그 재능을 극한까지 갈고

닦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두 사람이 맞붙는다면."

"단 한 번의 일격에 승부가 갈릴겁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리고 경기에 집중했다.

빈틈.

그것을 찾아내는 게 오퍼레이터의 역할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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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7) 23.06.09 11 0 11쪽
32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6) 23.06.08 11 0 12쪽
31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5) 23.06.07 11 0 12쪽
30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4) 23.06.06 14 0 11쪽
29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3) 23.06.05 16 0 12쪽
28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2) 23.06.04 14 0 11쪽
27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1) 23.06.03 12 0 12쪽
26 누구나 초보자 시절을 벗어난다 23.06.02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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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1.누구나 초보자 시절이 있었다(23) 23.05.31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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