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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주빵 님의 서재입니다.

프로게이머 육성하기 女帝[여제]메이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leekwang19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3
최근연재일 :
2023.06.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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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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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4)

DUMMY

집으로 돌아가는 길 왠지 모르게 다른 길로 모험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적이 있는가.

그 당시의 나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번쩍이던

가게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야. 이런 새로운 도전자인가?"


의자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던 남자와 만났다.

그 남자는 웃으면서 스크린에 아이젠 캄프를 가동시켰다.


"어때 한번 붙어볼래?"


당시의 나는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주변에서는 나를 이길 상대는 없었고 프로 게이머로써

준비를 하던 말 그대로 탄탄대로.

하지만 그날.


"이걸로 너의 메카닉은 삭제야."

"하지 마!!"

"꽉 잡아 둬라. 꿈이 망가지는 버러지들의 표정만큼

아름다운 건 없거든."


그날 내 메카닉은 박살 났고.

내가 쌓아온 모든 명성이 무너져 내렸다.

대회의 참가에 메카닉의 변경은 불가능.

프로 등용문은 그렇게 막히고 나는 폐인처럼 살게 되었다.

훗날 그 남자 강호철을 찾으려 했을 때 이미 한국을

떠난 상태였다.

수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남기고.


"개꿈이네.."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나는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으면서 욕실로 들어갔다.


"..새벽이네."


부모님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 시간.

나는 아무생각 없이 밖으로 나가서 꿈속에서 봤던

그 가게를 향해서 걸어 나갔다.


"아직 생겨나지도 않았을 텐데 무슨.."


무언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가게의 불은 전부다 꺼져 있을 터인데 어째서 저렇게

큰 소리가 들려오는 거지?


"...설마."


셔터가 내려가 있는 가게의 내부에서 환호성과

메카닉이 충돌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안에 있다.


"우웁."


순간 미래에서 벌어졌던 패배가 머릿속을

휘젓기 시작하자 오장육부가 뒤틀렸다.


"하아..하아."


끼익.

셔터가 올라가면서 덩치 큰 남성이 내게 다가왔다.


"어이. 취했으면 이런 데서 토하지 말고 나가서

토해 가게앞에 토하면 죽는다?"

"..죄송합니다."


나는 몸을 이끌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멍하니 아침햇볕이 내려오는 아파트를 바라봤다.


"도대체 내가 왜 여기에."

"...진우?"


내 옆에서 들려온 익숙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 있던 것은 이혜진이었다.


"왜 여기에있는 거야?"

"어..새벽에 잠이 깨서 산책 겸 나왔는데 너는?"

"나도 잠이안 와서. 일찍 일어난 김에 산책을."


이혜진이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어제와 비슷했다.

어제집에 들어간 게 아니었나?


"나는..그러니까?"

"응?"

"집에 잠깐 놓고 온게 있어서 먼저 실례할게!"


달려가는 이혜진을 뒤로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돌아가서 학교갈 준비해야지."


학교에 도착했을 때 혜진이는 뒤의 책상에

고개를 숙이고 숙면상태였다.


'많이 피곤한 건가.'


그리고 얼마 안가서 앞자리에 한나가 도착하고

같은 반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야 이거봤냐?"


반 친구인 진혁은 내 옆으로와서 휴대폰을 들이밀었다.

메카닉을 화려하게 제압하는 메카닉.


"이건 누구냐?"

"몰라. 최근에 sns에 퍼지고 있는 영상인데 무려.."

"응?"

"네 뒷자리에있는 이혜진의 플레이라는."

"그게 진짜야?"

"응. 그리고 소문에 따르면 이혜진은 아이젠 캄프를

이용한 투기장. 불법 도박장에서 선수로 활약하다가

학교 친구에게 들키고 그대로 그 친구를 폭행하고

전학조치가 취해졌다네."

"그거 소문이지?"

"응. 명문 아가씨 학교에서 갑작스럽게 전학온 거라면

뭔가 있지 않겠어?"

"정말 정보통이네 너는."

"하하하. 칭찬 고마워."

"하지만 뒤의 정보는 쓸데없는 정보야. 지금 혜진이는

우리 아이젠 캄프 동아리의 멤버고 동료니까."

"너는 정말 성격이 변함이 없냐."

"뭐가."

"아니다. 역시 너답다 이 말씀. 그러면."


교실로 남철우 선생님이 들어오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학생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나는 뒷자리에 앉아 있는 혜진이를 깨우려고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으응?"

"수업 시작이야."

"너도 얼마 전에 푹잤으니까 나도 잘래."

"어..그렇기는 한데. 그때 나도 선생님한테 어지간히

혼났으니까."

"혼나고말지."

"이야 앞뒤로 돌아가면서 골아떨어지는 거야.

약속이라도한 거냐? 이 바보 짝꿍?"


남철우 선생님은 웃으면서 나와 혜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


아무 말 없이 나를 노려보는 한나에게

나는 손사래를 쳤다.


"아니 그런 거 아니니까."

"알겠어."


새침하게 앞으로 돌아보는 그 모습에서

나는 또 귀찮은 스위치를 누른 게 아닌가 걱정스러웠지만

내게 건네준 쪽지.


[적당히좀 자라 그러니까. 오해받기 싫으면.]


혀를 베에하면서 나를 놀리는 한나를 보면서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한나는 고개를 돌리고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휫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뭐 상관없는 건가.'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

한나는 잠들어 있는 혜진이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깨우기 시작했다.


"혜진아 점심시간이야 밥 먹어야지."

"어..나는 오늘 돈을 안 챙겨와서."

"오늘도?"

"응. 갖다와 나는 간단하게 매점에서 먹을 거 챙겨서

먹을 생각이니까."

"알겠어."


한나는 내 팔을 잡아당겼다.


"응?"

"밥 안 먹어?"


순수한 질문.

순수한 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먹긴 먹어야 하는데."


방긋 웃으면서 다녀오라는 듯이 손짓하는

혜진이를 뒤로하고 나는 한나에게 이끌려서

학교식당에 도착했다.


"돈을 안 챙겨왔다니. 그것보다 우리 급식가격은

엄청 싼걸로 유명한데."

"먹기 귀찮을수도 있고 아니면 부담스러울 수도."

"너무 갑자기 친한 척 다가간 건가. 역시 고양이처럼

천천히 다가가는 게 나은 걸지.."

"애를 무슨 동물취급을.."


점심을 해결하고 밖으로 나와서 나는 멍하니

매점으로 향했다.


"아직도 배고픈거야?"

"원래 이 나이의 남자 고등학생은 철근도 씹어먹는다고."

'거기다가 오늘 메뉴는 내가 싫어하는 음식만 나와서

배가 너무 고파.'


샌드위치를 들고 교실로 돌아가자 책상과 일체화

상태인 혜진이가 있었다.


"아직도 자고있는 건가.."

"배 안고픈걸까."


나는 한숨을 쉬면서 혜진이의 앞에 샌드위치를

내려놨다.


"뭐 가끔은 적당히 먹는 것도 중요하니까."

"그러면 나도."


한나는 웃으면서 초콜렛과 우유를 혜진이의

자리에 내려놨다.

잠시 후 자기 눈앞에 놓여 있는 샌드위치와

초콜렛등을 보면서 혜진이는 나와 한나를

멍하니 바라봤다.


"저기 이건."

"원플원."

"너무 많이사서 그런데 나눠먹어 줄래?"

"...고마워. 이건 나중에 꼭."

"천천히해 줘. 그것보다 오늘."


나는 혜진이의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으으아."


혜진이는 뒤로 물러나면서 얼굴을 붉히고

그것을 바라보던 한나는 내 어깨를 붙잡았다.


"혜진이한테 무슨 짓일까나?"

"아니. 내 말은."


방과 후 동아리실.

스크린에 표시된 두 사람의 메카닉.

그리고 조종석을 보면서 나는 동아리실에서

두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는 완료.

통신을 연결했다.


"대전?"

"저기..나는..이런 대결을.."

"응. 한나와 서로의 실력을 키워준다는 느낌으로."

"그렇다면 내 아랑이 아니라 이 연습용 메카닉을

타라고 한 이유는 뭐야?"

"아랑이 얼마나 대단한 기체인지 깨달으라는 뜻도

있지만 이번에 적용된 기술을 아랑에게 적용하려면

시간도 걸리니까 연습용 기체로 적응해 보라는 거지."


남철우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포트 플라이트를 이용한 다양한 무장의 활용.

그것에 맞춘 2.0버젼의 신규 무장들과 장갑을

활요하는 것이 이번 테스트의 목적.

거기에 더해서.


"혜진이의 게임복귀를 바라고있으신 거죠?"

"그래. 너도 봤지?"

"네. 재능이 너무 뛰어나요. 전투 센스나 조종실력.

조금만 다듬으면."

"그래 한나의 좋은 자극이될 거고..그리고."


선생님은 나를 지그시 바라봤다.

나는 몸에 소름이 돋아서 뒤로 물러났다.


"뭐..뭔데요."

"너한테도 좋은 자극이 있을거로 생각해."

"..저요?"

"그래. 뭐 스스로 느끼기를 바랄게."


한나와 혜진의 메카닉이 전장에서 마주치고

서로의 견제를 시작했다.


"한나는 근접전에 강하고."

"혜진이는 사격에 강해요. 방금 전의 교전에서도

한나는 견제의 의미에서 탄막을 뿌렸지만

혜진이는 조종석 주변을 핀포인트로 노렸어요."


물론 사거리로 인해서 유의미한 데미지는 입히지

못했지만, 이정도 날카로움이라니.


'어제의 그것도 제대로한 게 아니었나. 아니면

내가 있어서 본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생각은하지 말고 지금은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보자고."











"..누군가와 이런 식으로 게임을 하는 게 얼마 만이지."


친선을 다루는 게임을한 것은 이 학교에와서 두 번째.

이 학교로 오기 전에는 2학년이 되고 나서 처음이었다.


"...모르겠네.나는."


철컹.

메카닉의 라이플의 부품을 교체하고 주변을 살핀다.

한나의 스타일은 근접전에서 몰아붙이는 스타일.

그렇다면 한나의 범위에 들어가는 건 위험.


"...스나이핑은 위험해. 그렇다면 중거리에서

천천히 범위를 주지 않고 싸우는 게 안전.

무장의 세팅을 확인. 이건.."


진우와 선생님이 내 메카닉을 살짝 손봤다고는

들었는데 이런 무장을 추가해놨다니.


"나를 잘 파악하고 있네. 두 사람."


전방에서 돌격해 오는 한나가 레이더에 들어왔다.

연막을 펼치는 작전을 시작한다.


"지금은 굳이 조종석을 맞출 필요는 없어.

사정거리가 맞지 않으면 유효타를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거리를 좁혀올 것이다.

그때까지.

내 사격 범위에 일직선으로 들어오게 유도하자.

미끼는 나 자신.


"와라."


내 위치를 파악한 한나는 그대로 빔 블레이드를

뽑아 들고 돌진해 왔다.


"우선은 그 무장부터.."


탕!


"...빔 블레이드로 튕겨 냈다고??"


그 정도의 세밀한 조종이 가능하다니.

지금까지 상대해왔던 사람들과는 격이 틀리다.

철컹.

한나의 메카닉의 상태가 이상하다.

추진기가 전부 열리더니.


"가속했어??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한나에게도 2.0버젼의 신규

아이템을 부착해 놓은 건가.


"쉽게 가지는 않는구나! 연습대전도!"


허리춤에있는 라이플 부품을 교체.

중거리 라이플에서 근접전을 상정한 산탄총으로

부품을 교체한다.

장갑은 빔 코팅을 해놨으니 실탄 병기로 대응.


"잡았다!"

"아니!"


내 앞으로 뛰어오른 한나를 향해서 산탄총을

겨누자 가슴팍의 추진기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그걸 피해?"

"너야말로 그 상황에서 조준을 하다니.."


대치 상황.

나는 미소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즐거운 싸움이 얼마 만이지.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앞에 있는 상대방과 대련하면서

게임을한다는 이 감각.


"재밌다! 그렇지?"


웃으면서 응이라고 말하려는 순간 머릿속에 할아버지와

강호철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이겨야 돈을 주지. 한 번이라도 지면 추방이라고.하하하!]

[환자분의 수술비는..]

[수술비는 없지만. 너가 먹고살 돈은 있다. 걱정 말거라.]


"...응.하지만."


철컹.

백팩에 장비되어 있는 미사일 포트가 열리면서

발사된 미사일.


"어??? 여기서 터트리면."

"나는 게임을 하는 게 아니야."

"그게 무슨."


[게임종료.]

[게임결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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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8) 23.06.10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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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6) 23.06.08 11 0 12쪽
31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5) 23.06.07 11 0 12쪽
»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4) 23.06.06 14 0 11쪽
29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3) 23.06.05 16 0 12쪽
28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2) 23.06.04 14 0 11쪽
27 2.시련은 사람을 두종류로 나뉘게 만든다(1) 23.06.03 12 0 12쪽
26 누구나 초보자 시절을 벗어난다 23.06.02 13 0 11쪽
25 1.누구나 초보자 시절이 있었다(24) 23.06.01 13 0 11쪽
24 1.누구나 초보자 시절이 있었다(23) 23.05.31 15 0 11쪽
23 1.누구나 초보자 시절이 있었다(22) 23.05.30 13 0 11쪽
22 1.누구나 초보자 시절이 있었다(21) 23.05.29 1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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