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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J뮤엘 님의 서재입니다.

수십년만의 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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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SDJ뮤엘
작품등록일 :
2020.08.11 19:54
최근연재일 :
2021.02.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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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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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10 속삭임의 던전(9)

DUMMY

“흠, 난 또 뭐라고. 그런 걸로 달라질 거 같나요, 디폴트 씨?”


물건의 정체를 알아챈 아바가 다시 침착해졌다. 신성력이 서린 등불.


녀석이 다시 침착해진 이유는 분명했다. 이미 한 번 겪어본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한때 계약에 미쳐서 유저들을 살해하고 다닐 적. 유저들이 자신과 싸울 때 애용하던 아이템 중 하나였다.


워낙 준수한 성능의 물건이긴 해서 애먹었던 기억이 있었다. 물론 그만큼 그 물건은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건 한계가 명확한 물건이었다. 한 가지만이 걱정거리였다.


‘인챈트와 신성 방패. 하지만 녀석의 주무기가 검인 이상. 내가 거리만 주지 않아도 계속 소모전을 할 수 있어.’


디폴트의 예상대로, 아바는 마법에 그리 많은 마력을 쓰지 않았다. 아니, 사실상 그의 족쇄인 그 정체 모를 것 덕분에 거의 무한에 가까웠다.


원래 정령은 언젠가는 마력이 다해 몸을 잃고 정령계로 가기 때문이다. 길든 짧든 원래 그것이 정상적인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 망할 것 때문에 그것도 불가능하지.’


물론 아바에겐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아주 잠깐, 아바의 손목에 검은 사각형이 피어오르다 사라졌다. 꼭 언제나 기억하라는 듯이.


그저 아바가 원하는 건 머릿속에 울리는 계약 내용을 다시 침묵시키는 것이었다.


어차피 저들을 다 죽이고, 다시 유저가 발을 들이지 않는 새 장소로 가는 것이다. 유저가 없다면, 자기 속에 꿈틀대는 계약 내용도 얼마는 억제할 수 있으니까.


아바가 슬그머니 물러서며 미래계획을 하고 있을 때, 디폴트는 눈앞으로 보았다. 손가락이 이리저리 춤추며 스탯을 찍고 있었다. 둘은 묘한 휴전 관계를 잠깐이나마 이어갔다.


물론 아바가 바보거나 오만해서가 아니었다. 좀 더 안정적인 승세를 위해서였다.


시간도 공간도 자기 편이다. 굳이 서둘러 공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국 이 장소는 내가 만든 곳. 그리고 내 마력은 거의 소비되지 않아. 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그랬다. 사실 정상적으로 본다면 디폴트로선 아바를 이길 확률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디폴트는 계속 기민한 움직임과 전투 센스로 아바를 계속 놀라게 만들었다.


“자, 손가락 놀이는 끝났나요, 디폴트 씨?”


여전히 아바는 아리엔의 목소리로 그를 도발했다. 하지만 그는 처음에만 차가운 분노를 발산했지, 지금은 침착하게 싸움을 이어나갔다. 지금도 그래 보였다.


“예, 이길 준비 끝났습니다.”

“흠, 어디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냐!”


아바는 원래 광기 어린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새총을 들었다.


파앙! 파앙! 파앙······!


새총에선 곧바로 연발 탄환이 나갔다. 두 발은 직선, 그 뒤에 쏜 세 발은 벽을 튕기며 날아갔다. 디폴트는 주저 없이 외쳤다.


“신성 방패!”


그러자 등불에서 흘러나오던 금빛이 디폴트의 몸의 절반을 덮을 만큼 커졌다. 거대한 카이트 쉴드 모양의 빛의 오오라가 생겨났다.


<특수 스킬 ‘신성 방패’를 사용합니다.>

<사용 횟수가 4번 남았습니다.>

<마법과 저주, 주술 등을 수치화하여 방어합니다.>

<신성 방패 내구도 : 1200/1200>


그는 등불을 방패들 듯 앞으로 내세우며 전진했다. 먼저 직선으로 날아온 탄환을 막아냈다.

바람을 응축한 작은 공같이 생긴 탄환이 오오라와 충돌했다.


파앙! 슈스스스.


응축된 칼바람이 신성력에 닿자, 살랑바람으로 변해 사라졌다.


<신성 방패 내구도 : 1100/1200>


“괜찮군.”


한 발당 50 정도가 달았다. 제대로 맞으면 쑥 깎이는 체력과 달랐다.

분명 신성력이 마법과의 상성에서 앞선 덕분이었다.


“흥, 그거 하나 믿고 까분다 그거냐?”

“난 나 스스로를 믿습니다!”

“가장 못믿을 거 믿고 있네!”


서로 디스를 주고받으며 둘은 본격적으로 거리 싸움을 시작했다.

아바가 먼저 뒤로 물러서며 마법을 썼다.


“얼음이여. 벽을 만들어라. 아이스월.”


그러자 막혀있던 벽들이 열리면서 끝없는 복도를 만들어냈다. 거기에 그냥 추운 바닥이었던 곳을 얼음으로 뒤덮어버리기 시작했다.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얼음 위를 걷게 되었습니다. 이동이 더 어려워집니다.>


바닥이 얼음으로 가득참과 동시에, 마법을 마친 아바가 이어 탄환을 발사했다.


파앙! 파앙! 파앙!


수많은 바람 탄환이 벽과 바닥을 튕기며 그를 노려댔다. 디폴트는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몸을 비틀게 만드는 얼음바닥에 잠깐 달리던 속도를 늦춰야 했다.


그런 그에게 통통 튀던 탄환들이 날아왔다.


그는 급히 먼저 날아오는 탄환이 있는 쪽부터 오오라의 방패를 들어 막았다.


파앙! 쉬시식. 파앙! 쉬스스. 파앙! 쉬리리.


<신성 방패 내구도 : 850/1200>


단단해 보이던 방패의 내구도가 쑥쑥 내려가기 시작했다. 굳이 알림창이 없어도 점점 방패의 오오라가 불길하게 출렁거렸다.


꼭 형체를 잃어가는 듯 보였다.


‘생각 보다 아껴야겠군.’


그는 급히 계획을 수정했다. 아바는 언제든 얄밉게 뒤로 물러나면서 탄환으로 소모전을 이어갈 생각이 분명했다.


어떻게든 거릴 좁혀서 신성력이 담긴 공격을 먹여줘야 했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얼음으로 된 바닥은 계속 그의 방심을 유도했다. 조금이라도 미끄러진다면······.


“끝일 테지!”


계속 조심히 전진해오는 그를 향해 아바가 특별한 계획을 실행했다. 한창 탄환을 발사하던 녀석이 급히 주문을 외웠다.


“바람이여 검이 되어 베어라, 윈드 세이버. 바람이여, 다양한 얼굴로 춤춰라, 체인지 오브 패스.”


그가 바닥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바닥 전체에 칼바람이 불었다.


디폴트는 어쩔 수 없이 도약한 다음, 내려찍듯 바닥을 내려왔다. 하지만 얼음의 미끌거림과 여전히 남아있는 바람은 그의 균형잡기를 몇 배는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대로 안 된다. 그냥 버텨가며 전진하면 답이 없다!’


디폴트가 생각했다. 이곳은 결국 미친 정령 아바에게 유리한 곳. 그렇다면 자신도 그곳에 적응해야 했다. 이용해야 했다! 수용소의 레바아탄의 몸 위에서처럼.


‘다만 그때와는 전혀 다르지. 만약 이 미끄러움을 이용한다면?’


그는 생각을 빛냈다.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발이 앞으로 미끄러지자 오히려 그 미끄러지듯 앞으로 몸을 반쯤 굽혔다.


“음?”


아바는 순간 자신의 시야를 의심했다.

녀석은 안전하게 착지했을뿐더러 오히려 바닥의 얼음을 타고 갑자기 빨리 자신에게 오고 있었다!


“뭐 저런 게 다 있어!”

“여깄습니다! 이거 꽤 재밌군요!”


아이스스케이트처럼 싹싹 나가진 못하지만, 주위에 춤추는 바람과 뛰어난 균형감각이 합쳐져 놀라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패시브 스킬을 얻었습니다. ‘미끄러지기’>


“판테온에게 감사해야겠군요!”


긴가민가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는 판테온에서 시달리면서 한 가지를 알았다.


어느 특정 행위를 통해 기술 스킬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가 배운 ‘격투술’이나 아직 레벨업 하지 못한 여러 패시브 스킬들이 다 이런 식으로 얻어낸 것들이었다.


물론 판테온은 벼락치기라면서 격투술을 익히기 위해 주먹과 발로 그를 두들켜 패고, 다른 무기도 다 그런 식으로 그를 훈련 시켰지만 말이다.


이런 극복방식도 스킬을 얻을 수 있던 것이다.


자신이 깐 함정이 되려 무기가 되어 돌아오자, 처음으로 아바가 당황해했다.


“뭐, 저런 괴물 같은 적응력이! 아니, 그래봤자 소용없어!”


아바는 끊임없이 탄환을 쏘며 따로 주문을 외웠다. 디폴트 못지않은 대단한 집중력이었다. 지금 그는 마법으로 된 무기를 쓰면서 동시에 주문을 외워 무기를 만들어냈다.


쏟아지는 탄환 사이에 채찍이 번개처럼 쇄도했다!


그는 탄환은 최대한 막으면서 몸을 비틀어 채찍을 피했다.


<신성 방패 내구도 : 150/1200>


‘분명 저걸 막으려 들었으면 뚫렸겠지.’


아직 저 무기가 신성력 방패에 얼마나 데미지를 줄지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거의 다 되어가는 방패 하나에 몸을 맡길 디폴트가 아니었다.


“쳇!”


얕은 술수가 드러난 것에 아바가 짜증을 냈다.


아바는 마법을 쓰면서도 계속 물러났지만, 그는 끈질기게 쫓아왔다. 이미 거리가 좁혀질 대로 좁혀졌다.


‘계속 물러서려고 했다간 제대로 한 방 먹겠어.’


아바가 급히 채찍을 부메랑처럼 되돌려 디폴트의 뒤통수를 노렸다. 채찍이 뱀처럼 그의 등 뒤로 달려들었다!


마침 디폴트의 옆에 눈먼 탄환이 튀고 있었다. 그가 일부로 탄환이 있는 곳으로 방패를 댔다. 그러자 불안정하던 방패가 결국 사라졌다. 그는 급히 외쳤다.


“신성 방패!”


그러자 이제 갓 나온 따끈따끈한 내구도의 신성 방패가 새로 생겼다. 그가 급히 몸을 돌아 새로 나온 신성 방패로 채찍을 막았다.


쾅! 파아아아! 슈우우우우!


<신성 방패 내구도 : 600/1200>


무려 절반의 내구도가 빠졌다. 하지만 타격을 입은 건 신성 방패뿐만이 아니었다.


“으읍!”


아바가 고통스런 신음을 내질렀다. 채찍도 그의 몸의 일부분이었던 것이다. 그 몸의 일부분이 신성력에 닿아 데미지가 났다.


마법으로 된 몸에 타들어 가는 고통이 느껴졌다.


<NPC‘아바’의 계약 정령>

<920/ 1000>


고작 간접적인 피해였음에도 데미지가 적지 않았다.

정령에게 신성력은 언데드나 악마 같은 존재처럼 치명적인 것이다.


‘제대로 한 방 먹이면 끝낼 수 있다.’


디폴트가 희망의 끈을 잡았다. 거기다 간만에 고통을 느낀 아바의 동작이 느려졌다. 정령은 웬만해서 고통에 익숙지 않았다. 수년 만에 고통을 느낀 녀석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바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녀석은 그런 상태에서도 여전히 주문을 외웠다.


“끄으으으! 울부짓는 검.”


녀석은 결심했다. 녀석과 근접전으로 끝을 내야겠다고. 정 안 된다면······.


‘그것까지 염두에 둬야 되다니. 제기랄.’


그는 아까와 달리 채찍이나 새총이 아닌 보다 정석적인 무기를 들었다.

장검이었다. 지금 이곳의 대부분의 바람을 모아 만든 바람의 검.


예전 멜로이가 만들었던 검보다 훨씬 소음이 심했다.

후우우우우우웅!


“끝을 보잔 겁니까. 좋습니다! 인챈트!”


그러자 디폴트의 검이 포근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얼음 바닥 위에서, 둘은 드디어 근접에서 격돌했다!


쾅!

두 검이 부딪혔지만, 아바는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마법을 합성해 만든 마법 채찍과 달리, 울부짓는 검은 주위 바람을 불러 모아 만든 무기였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응축된 양이 어마어마해 충분히 검과 대결이 가능했다.


챙! 카강! 챙챙!


아바는 나름 검을 쓸 줄은 알았다. 하지만 막상 근접전에선 디폴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윽!”


디폴트는 순간적인 빈틈을 노려 아바의 옆구리를 베었다.


<NPC‘아바’의 계약 정령>

<860/ 1000>


치명상이 아닌데도, 어마어마한 고통과 함께, 아바에게 위기감을 선물했다. 아바 역시지지 않고 재빠른 찌르기로 덤벼들었다.


하지만 디폴트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그걸 피했다.


“뭐, 뭔!”


그가 배운 패시브 스킬 ‘미끄러지기’였다. 오로지 아바에게만 유리했던 장소가 이젠 디폴트에게도 시너지를 일으켰다.


그는 피하자마자 똑같이 찌르기로 답해줬다.


“컥!”


<NPC‘아바’의 계약 정령>

<540/ 1000>


‘말도 안 돼! 근접에서 불리할 줄은 알았지만.’


이리 압도적이라니. 디폴트는 잭웰에게서 배운 검술로 아바를 농락했다. 지금까지 자신을 농락했던 것처럼.


“형편없습니다.”

“이익, 어디서!”


흥분까지 하자, 더욱 전세는 그에게 기울었다. 그 와중에 아바는 결국 주문을 외웠다.


“캔슬!”


그 말과 함께, 바닥의 얼음이 사라졌다. 그러나 그건 더큰 최악의 상황을 불러왔다.


“소용없습니다.”


디폴트의 말대로였다.


제아무리 얼음 위에서 적응했다 해도 결국, 디폴트는 맨바닥이 더 편한 것이었다.

순간 그는 단단해진 바닥을 딛고, 손을 폭풍처럼 움직였다.


그 널찍한 장검이 레이피어처럼 빠른 속도로 아바의 몸을 꿰뚫었다. 아바는 뭘 해보기도 전에 순식간에 당하고 말았다. 아바의 체력이 무너진 댐처럼 쑥 빠져나갔다.


그렇게 체력이 0으로 가려던 찰나.


<NPC‘아바’의 계약 정령>

<1/ 1000>


체력이 1이 남았다.

그때 디폴트는 아리엔이 했었던 얘기를 기억하곤,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아바가 어째서 유저들의 악몽이었는지, 유저 살인마가 될 수 있었는지.

단 한 줄의 설명으로 알려줬었다.


‘녀석에겐 정체불명의 오류가 붙어있어요.’


그녀의 말처럼 녀석의 손목에서 검은 사각형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독자분 모두 신성력 가득한 해피 크리스마스 이브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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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10-3 지고한 종자(3) 21.02.03 21 0 12쪽
91 10-2 지고한 종자(2) 21.02.02 21 0 12쪽
90 10-1 지고한 종자 21.01.29 22 0 14쪽
89 9-5 반역의 거신(5) 21.01.28 25 0 16쪽
88 9-4 반역의 거신(4) 21.01.27 32 0 12쪽
87 9-3 반역의 거신(3) 21.01.26 25 0 12쪽
86 9-2 반역의 거신(2) 21.01.22 28 0 13쪽
85 9-1 반역의 거신 21.01.21 27 0 12쪽
84 8-4 하즈다르둠 공성전(4) 21.01.20 22 0 12쪽
83 8-3 하즈다르둠 공성전(3) 21.01.19 23 0 12쪽
82 8-2 하즈다르둠 공성전(2) 21.01.15 25 0 13쪽
81 8-1 하즈다르둠 공성전 21.01.14 32 0 15쪽
80 7-10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10) 21.01.13 25 0 17쪽
79 7-9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9) 21.01.12 46 0 14쪽
78 7-8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8) 21.01.08 29 0 14쪽
77 7-7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7) 21.01.07 30 0 12쪽
76 7-6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6) 21.01.06 28 0 12쪽
75 7-5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5) 21.01.05 25 0 12쪽
74 7-4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4) 21.01.01 42 0 16쪽
73 7-3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3) 20.12.31 46 0 12쪽
72 7-2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2) 20.12.30 22 0 13쪽
71 7-1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 20.12.29 24 0 13쪽
70 6-12 속삭임의 던전(11) 20.12.25 25 0 12쪽
69 6-11 속삭임의 던전(10) 20.12.25 26 0 14쪽
» 6-10 속삭임의 던전(9) 20.12.24 2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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