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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J뮤엘 님의 서재입니다.

수십년만의 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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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SDJ뮤엘
작품등록일 :
2020.08.11 19:54
최근연재일 :
2021.02.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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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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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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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125

작성
21.01.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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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7-4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4)

DUMMY

“오늘 우린 큰 빚을 졌다, 취이익.”


돈 오르취가 엄니를 씰룩거리며 웃었다.


그는 오크다운 멧돼지 통구이와 갖은 고기류의 훌륭한 프로틴 파티를 열었다.


오크들은 하나같이 열렬한 고기 사랑을 보였다. 고기는 언제나 옳은 법이니.


그들의 손님이자 이젠 영웅이기도 한 일행에게도 통구이 하나가 놓여있었다.


그 옆에 돈 오르취가 그들과 중요한 대화를 위해 앉아있었다.


고기 몇 점만 먹고 식사를 대충 끝낸 아리엔이(그녀의 옆엔 빈 맥주잔이 그득했다) 말했다.


“왜 저것들은 너흴 공격하는 거지? 도대체 드워프 NPC들하고 무슨 관계인 거야?”

“저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군, 취익.”

“모르는 게 더 이상한 거야. 저런 골렘을 다루는 녀석들은 드워프말곤 없다는 건 상식이라고.”

“그런가, 취익?”

“저도 몰랐습니다, 아리엔 님.”


디폴트의 언급에 그녀가 뭔가 깨달은 듯 물었다. 상식이 없다. 그러니까, 이 세상을 살면서 당연시되는 지식을 모른다는 의미는······.


“너희 설마 외부와 아무런 교류도 없었어?”

“불행히도 그렇다, 취이익.”


돈 오르취는 그들에게 자신들의 투쟁의 역사를 설명했다.


일행은 그가 처음으로 블랙패밀리를 이끈 게 아닐 정도로 의외로 이 패밀리가 오래되었다는 것, 앞뒤로 막혀서 외부와 그 어떤 교류도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추가로, 그들의 요새는 원래 주인이 따로 있었다는 점도 있었다.


“원래 이곳은 그 다리 짧은 인간들, 취리익. 그러니까 드워프들의 초소였다, 취익. 하지만 야만인 동포들의 등쌀에 견디지 못해 그들이 떠나자, 우리가 피난처로 쓰기 시작했었다, 취지익.”

“그럼 이번건 드워프와 여러분 간에 부동산싸움인 겁니까? 그러니까 영토싸움 말입니다.”

“아니다.”


디폴트의 질문에 오르취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들은 우리 자체를 싫어한다. 우리가 여기에 발붙이고 사는 걸 싫어해서 그런 거다, 취익.”

“어려운 문제군요. 인종차별은 답이 없습니다만.”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면서도 우릴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


돈 오르취의 말에 셋은 한 가지 드워프의 생각을 읽어냈다. 드워프, 그러니까 그 NPC들은 몬스터가 자기들처럼 변해가는 게 두려운 것이다!


돈 오르취가 지팡이용 도끼를 힘주어 쥐며 말했다. 뭔가 큰 결심을 하는 것 같았다.


“이번엔 우리가 물어도 괜찮나?”


디폴트가 둘의 얼굴을 살폈다. 둘은 그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하게 디폴트가 대화하면 잘 풀리는 걸 보아온 덕분이었다.


특히 NPC같은 부류는 더 그랬다. 그에겐 요상하게도 대화에 재능도 있는 것이다.


“그대들은 저 동굴을 돌파해온 건가, 취이익?”

“그렇습니다.”

“역시, 췩!”


돈 오르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그대들이 여기에 온 목적은 뭔가, 취이리익.”

“이곳을 지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초대에 응한 건 이곳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이고 말입니다.”

“역시! 목적이 같을 줄 알았다, 취이익.”

“그게 무슨 소립니까?”

“우리 목표도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다, 취익.”


*


배정된 손님방에서 셋은 서로 얼굴을 맞댔다. 그들은 디폴트가 물어온 협상안이라는 피자에 각자의 추리를 토핑으로 얹어 의견을 내놨다.


“결국 그들도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겁니다. 우릴 중재로 삼아 드워프 요새로 보낸다는 거지요.”

“이해는 간다. 여기에 살아봐야 동족이랑 피 터지게 싸우는 데다 드워프가 수시로 보내는 골렘이 오지 않는가? 거기다 이 싸움을 끝도 없다. 골렘이야 드워프들이 다시 만들면 그만이고 정작 힘들게 죽인 다른 오크와 오크 보스들은 리스폰 되니까 말이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도 있죠.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들은 부활도 안 되지요. 몬스터니까요.”


디폴트가 곁들였다.

그들이 죽는다면 그 부족한 몬스터 수는 결국 새로운 몬스터로 리스폰된다. 그리고 그 몬스터는 블랙 패밀리 일원과 똑같지 않았다.


유저나 부활가능한 NPC와 달리 그냥 새로 충원되는 것이다. 꼭 건물의 헌 벽돌처럼. 그저 교체되는 존재다. 블랙 패밀리의 오크들이 그렇게도 개개인을 아끼는 이유가 있었다.


“슬픈 일입니다.”

“역겹기도 하고요. 정작 자기들은 인간이라면서 결국 위선이나 부리는 법이니. 저래서 NPC들을 믿을 수 없어요.”

아리엔이 끼어들었다. 디폴트는 굳이 그녀의 비난이 옳지 않다는 걸 굳이 걸고 넘어지지 않았다.

애초에 유저와 NPC간의 갈등의 골은 이미 충분히 봐왔다.


디폴트가 의문을 내놨다.


“근데 아리엔 님. 드워프들의 성채는 대부분 어떻습니까?”

“굳이 얘기하자면. 길드의 그 거대한 산성 기억나죠? 그거 유저들이 드워프 건축물에 영향을 받아서 디자인한 거예요. 그리고 제가 본 가장 작은 드워프 성채도 여기에 열 배는 될걸요.”


그걸로 한 가지 가능성은 끝났다. 타협이 안 된다면 우회로나 빈틈이라도 노릴 텐데. 그건 불가능했다.


협상이든, 아니면 오크들과 연합해 힘으로 빼앗든, 아니면 왕국 추격대와 맞장뜰 각오하고 되돌아가든. 세 가지 방법 외엔 없었다.


셋은 그 문제는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드워프들의 요구와 사정도 들어야 답이 보일 터였다. 그들은 일단 가장 앞에 있는 문제에 집중했다.


돈 오르취가 한 말 때문이었다.


‘원래 우린 그대들을 중재인이나 협상카드로만 세우려 했다, 취익! 하지만 그대들의 힘은 우리가 가진 힘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하다, 취지익. 그러니 한 가지만 더 부탁하겠다, 취익. 우리를 이끌어 저 야만인 동포들을 무찔러 달라, 취익. 그들은 항상 우리가 드워프와 협상하고자 갈 때마다 우릴 막아선다, 취이익. 덕분에 드워프와 협상을 청하고자 갈 때마다 우린 언제나 많은 패밀리 일원을 희생시켜가며 나아가야 했다, 취지익. 부디, 이번엔 그들을 따돌리는 게 아니라 그들을 무찌를 생각이다. 부디 도와달라, 취이익.’


“아마 이 오크들은 웨이브 방식으로 싸우는 패턴인 것 같다.”

왕야가 설명했다. 디폴트가 호기심을 빛냈다.


“웨이브? 파도요?”

“그러니까, 일정 이상 영역에 들어서면 어마어마한 수로 밀어붙이는 몬스터들이 있다. 그런 경우는 좀 특별한 경우다. 던전과 달리 한마디로 전쟁이라는 뜻이다. 우리 셋만으론 힘들 수 있다. 원래 이런 몬스터들과의 싸움은 대부분 길드나 파티끼리 연합해서 공략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우린 오크들의 길드장이나 파티 공대장 같은 게 되는 거군요.”

“바로 그거다. 물론 오크들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거야 그 돈 오르취라는 녀석이겠지만. 녀석은 우리에게 최종 명령권을 준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럼 전략을 세워야겠군요.”

“그렇다. 이번 건 내가 지휘하겠다.”

“아리엔 님이 아니라요?”


디폴트의 질문에 아리엔이 말했다.


“전 파티만 이끌어 봐서 이런 단체전은 이끌기 힘들어요. 디폴트 씨는 좀 믿긴 힘드시겠지만. 이 인간이 이래봬도 수백 이상의 유저를 이끌어본 인간이니 믿어보셔도 돼요.”


아, 그러고 보니. 왕야가 처음 그들을 만났을 때, 자신을 흑영당주라고 소개했던 걸 그는 그제야 떠올렸다.


“흑영당이란 게 꽤 큰 조직이었나 보군요.”

“그랬다.”

“그랬다는 건······.”

“그건 나중에 얘기해주겠다.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않나, 그대 디폴트? 자, 일단 오크들의 진형부터 짜보자.”


셋은 서로 이리저리 손을 짚어가며 그림을 그려댔다. 하지만 생각보다 답이 쉽지 않았다.


“오크들이 복잡한 전략을 받아들이긴 어려울 거다.”


왕야가 결론을 내렸다. 확실히 블랙 패밀리 오크들은 다른 오크에 비해선 팀워크도 훌륭했고, 진형 짜는 법을 조금이나마 알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돈 오르취가 말하길, 그들이 이곳을 지나 좀 넓은 평야에 다다르면, 오크 군세가 몰려올 거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그들은 삼 부족을 제외한 외부의 적이 있으면 연합까지 한다고 말했다.


‘취익. 어차피 다시 살아나는지라 포기했지만, 우린 열 번 넘게 그 세 연합 부족에 도전해봐서 안다, 취이익. 놈들이 연합하면 최소한 우리 부족원의 세 배는 넘는다, 취리익. 그리고 부끄럽지만 우린 한 번도 놈들의 연합을 이겨본 적이 없다. 너무 많다, 취이이.’


“세 배. 내가 묻기론 여기 부족원 숫자가 한 오백은 된다고 그 오크에게 들었다.”

“천 오백이 넘는다는 거군요.”

“그 정도면 유저로 쳐도 몇 부대는 필요해요. 하물며 같은 동레벨 몬스터면······.”


아리엔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많이 죽을 거다. 이후에 드워프 성채 공략 같은 건 생각도 못할 것이다.”


왕야가 정리했다. 이겨도 피해가 크면 꽝인 전쟁. 그야말로 최악이다.


그런 상황에서 디폴트는 그들이 그린 그림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고는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곡선을 그리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크들은 보스와 네임드가 중요하다고 그랬지요, 아리엔 님?”

“맞아요. 놈들은 네임드 몹이 죽으면 기세를 잃긴 하죠. 보스가 죽으면 아예 도망가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것도 호위가 한둘일 때지. 최소한 수십은 뭉쳐있을걸요.”

“그럼 이러면 어때요, 왕야님, 아리엔 님?”


그가 계속 곡선을 그어나갔다. 곡선이 조금씩 구부러지더니 이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이윽고 그 초승달은 어느새 호리병 그림이 되었다.


그는 그 그림을 설명하면서 차분히 자기가 떠올린 계획을 말했다.


그러자 아리엔과 왕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점점 커지던 눈이 이젠 그가 주위에 어지러이 버려져 있는 돌벽 파편을 가리킬 때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면 오크들도 쉽게 이해하고. 피해도 거의 없지 않을까요?”


그러자 왕야가 그의 두 어깨를 잡았다.


“그대에게 항상 놀라긴 했었다. 하지만 그대가 이리 전략의 귀재라고까지 생각은 못했었다. 그게 지금 최고의 선택이다. 확실하다.”

“위험부담은 좀 있지만요.”

“아뇨. 디폴트 씨라면 할 수 있어요. 저희가 최대한 보조해드릴게요.”


둘은 확신했다.


디폴트가 내놓은 전략이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그들은 서둘러 돈 오르취에게 자신들이 세운 계획을 말하고자 일어섰다.


*


사흘 뒤, 고요한 잿빛 산맥에 먼지가 일기 시작했다. 오백 더하기 셋의 발걸음도 모이면 어마어마한 먼지와 소음을 내는 법이다.


쿠구구구구구


당연히 천 오백에 비하면 턱도 없지만.


“꾸와아아아취이이!”

“싸움이다, 취이이이익!”

“동족 아닌 적도 있다, 취이이익!”


천오백의 수를 눈앞에 두니 아찔할 정도였다. 잿빛산맥이라는 이름도 이젠 맞지 않았다.


녹색산맥이라 말해야할 수준이었다.


딱 타이밍 맞게 알림창이 날아왔다.


<몬스터 웨이브 필드에 도착하셨습니다>

<이구역의 필드 보스 셋을 잡으면 이벤트가 완료됩니다>

<오크족 삼두 족장 3/0>


필드 이벤트 - 잿빛산맥의 삼두


잿빛 산맥은 오크와 드워프가 영원히 투쟁하는 땅입니다. 이곳은 삼두라 불리는 세 오크 족장의 영역으로, 이곳에 발을 들인 이들은 그들의 끝없는 오크 군세를 상대해야 합니다! 이곳을 통과하고자 한다면 이곳의 세 족장을 물리쳐야 합니다!


“취리이이.”

“취이, 우리 동족이라지만 무식하게 많다, 취리이.”


그들과 오랜 싸움을 이어왔던 블랙패밀리 오크들도 잠시나마 기세에 눌릴 정도였다. 그들은 원래 무장에다 한 가지를 더한 상태였다.


골렘의 거듭된 침공으로 성채가 부서지면서 떨어져나간 돌벽 파편이었다.

말이 파편이지, 하나씩 손잡이를 만들어 들고 다니니 거대한 돌방패나 다름없었다.


돈 오르취와 가이취 같은 전사들이 소리쳤다.


“겁먹지 마라, 취이익! 우린 예전에도 우리 하나하나가 동족의 두 사람 몫했다! 그리고 이젠 손님들도 있다! 손님들이 오백 몫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과 비슷하다!”


정말 부담 가는 계산법이었다. 오크스럽지 않게 딱 천오백으로 계산한 숫자기도 하고 말이다.


블랙 패밀리의 오크들이 돈 오르취의 말과 디폴트 일행의 존재감에 다시 투지를 불태웠다.


“맞다! 저놈들 숫자만 많다, 취이익!”

“이제 우리가 이긴다, 취이익!”

“자, 손님들이 시킨 대로 한다, 취이익! 벽을 앞에 대고 천천히 가라!”


가이취와 여러 전사들이 각 부대에 명령을 내렸다. 이미 붙어 가는데 익숙한 블랙 패밀리 오크들은 그 명령대로 따랐다.


왕야는 눈을 부릅뜨며 스킬을 발동했다.


“독수리의 눈.”


<‘독수리의 눈’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주위 지역과 몬스터의 상황맵을 시야로 연결합니다>


그러자 왕야의 시야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 되었다.


꼭 전략 게임처럼 오크 하나하나의 모습이 사각형 점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점 중에 유저의 이름이 쓰인 점도 있었다.


나머지 둘이었다.


“이 정도 왔으면 충분하다. 벽을 대라. 다만 깊이 박지 마라. 언제든 옮길 수 있도록 한다.”


왕야가 말했다. 그 옆에 있던 가이취와 돈 오르취가 왕야의 명령을 반복해 소리쳤다.


그러자 움직이던 블랙 패밀리의 오크들의 맨 앞 열이 그 거대한 돌방패를 세웠다.

그러곤 방패 사이로 도끼와 글레이브를 내밀었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방진이다.


거기다 그들은 양옆으로 전열을 두 배나 두텁게 해 그들이 옆으로 돌아 공격하는 걸 사전에 차단했다.


오크들이지만, 오랜기간 똘똘하게 싸워온 블랙패밀리 오크들은 그런 그들의 진형을 잘 따랐다.


한편 반대쪽에 있는 천오백의 오크들이 그들을 향해 돌격했다.


잿빛산맥 속 오크 대전쟁의 서막이었다.


*


“소란스럽구만. 요즘 갑자기 꽥꽥대는 소리가 늘었어.”


드워프들은 저 먼 곳에 있는 그들의 적이 벌이는 소란에 집중하고 있었다.


거대한 망원경에서 눈을 뗀 그들이 오크들의 패싸움에 군대를 보낼지 말지 논의했다.


“무슨 일이지?”


뒤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아름답지만 무언가 힘과 위엄이 깃든 목소리였다.


그들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아부하듯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기 몬스터들이 워낙 시끄럽게 굴 때가 있어서 말입니다. 알아서 잠잠해질 겁니다, 하하하.”

“그래? 알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더 감흥이 없다는 듯 순순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긴장한 나머지 자기 키보다 더 긴 땋은 머리칼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는 그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손님이었다. 동시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그녀야 자신은 자기 동료 일 때문에 잠깐 들리는 거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그녀가 자기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는 건, 그들에겐 사단장이 군인들에게 자길 신경 쓰지 말라는 말과 비슷했다.


그들에게 그녀는 그런 존재였다.


절대 그녀에게 참견할 빌미를 주면 안 됐다.

물론 그녀를 화나게 하면 더더욱 안 되고 말이다. 그들은 서로 속삭이며 지금 이 소란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대책을 서둘렀다.


동시에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도 서둘렀다.


비상시에 가동 시킬 골렘들을 준비하는 과정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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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10-3 지고한 종자(3) 21.02.03 21 0 12쪽
91 10-2 지고한 종자(2) 21.02.02 20 0 12쪽
90 10-1 지고한 종자 21.01.29 22 0 14쪽
89 9-5 반역의 거신(5) 21.01.28 25 0 16쪽
88 9-4 반역의 거신(4) 21.01.27 31 0 12쪽
87 9-3 반역의 거신(3) 21.01.26 25 0 12쪽
86 9-2 반역의 거신(2) 21.01.22 28 0 13쪽
85 9-1 반역의 거신 21.01.21 27 0 12쪽
84 8-4 하즈다르둠 공성전(4) 21.01.20 22 0 12쪽
83 8-3 하즈다르둠 공성전(3) 21.01.19 22 0 12쪽
82 8-2 하즈다르둠 공성전(2) 21.01.15 25 0 13쪽
81 8-1 하즈다르둠 공성전 21.01.14 32 0 15쪽
80 7-10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10) 21.01.13 24 0 17쪽
79 7-9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9) 21.01.12 45 0 14쪽
78 7-8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8) 21.01.08 29 0 14쪽
77 7-7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7) 21.01.07 30 0 12쪽
76 7-6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6) 21.01.06 27 0 12쪽
75 7-5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5) 21.01.05 24 0 12쪽
» 7-4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4) 21.01.01 42 0 16쪽
73 7-3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3) 20.12.31 46 0 12쪽
72 7-2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2) 20.12.30 21 0 13쪽
71 7-1 검은 가족과 드워프들 20.12.29 24 0 13쪽
70 6-12 속삭임의 던전(11) 20.12.25 25 0 12쪽
69 6-11 속삭임의 던전(10) 20.12.25 25 0 14쪽
68 6-10 속삭임의 던전(9) 20.12.24 2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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