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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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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464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5.10 23:27
조회
979
추천
8
글자
11쪽

첫제물

DUMMY

“그만 거기까지.”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오병헌이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뒤에 서있는 젊은 남자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젊은 남자는 바로 나, 김성우였다.


“넌 뭐냐?”


“네가 오병헌 맞지?”


“경찰이냐?”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아니.”


“그럼 뭐냐. 경찰도 아니면서 나의 즐거움을 방해하다니. 혹시 성기사냐? 아니면 동맹이냐?”


“땡, 틀렸어 둘 다 아니야. 난 그저 길 가던 선량한 시민이라고나 할까?”


놀리는 듯한 나의 말투에 화가 났는지 오병헌이 이죽이며 말했다.


“그럼 가던 길이나 갈 것이지 왜 끼어드는 것이냐. 죽고 싶어 환장한 것이냐!! 아니면 너도 나한테 따먹히고 싶어서 엉덩이를 대주러 온 것이냐?”


그 물음에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뭐 그건 중요하지 않고 이봐 쓰레기. 당장 그 여자를 풀어주는 것이 어떨까?”


“뭐라고? 내가 왜 그래야 하지?”


“흐음 싫어? 싫다면 어쩔 수 없나. 죽기 전에 자비라도 좀 베풀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역시 너는 그 정도의 자비도 베풀 수 없는 구제불능의 쓰레기였구나.”


“뭐라고. 네놈!!”


으르렁 거리는 오병헌을 피해 두려움에 찬 표정을 짓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표정에는 어쩌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안도감이 서려있었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목격자를 남겨둘 수 없어서 말이지. 하지만 걱정 마. 편하게 보내 줄 테니까.”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후 권능을 사용했다. 첫 번째 권능 사신의 눈동자. 나의 눈을 본 순간 그녀의 숨이 끊어졌다. 멀쩡하게 잘 있던 여자가 갑자기 숨이 끊어지자 오병헌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야 이거 왜 이래. 이 여자 왜 갑자기 죽은 거야. 수건으로 막아놔서 혀를 깨물 수도 없을 텐데?”


“자 방해물은 사라졌으니 너는 나랑 한 번 놀아볼까?”


“네놈!! 죽여 버린다.!!!”


곧이어 순식간에 오병헌이 변이했다. 등 뒤로 나타난 네 개의 날카로운 가시, 그리고 네 개의 눈. 갈색의 우둥퉁한 피부를 가진 이족보행의 괴물이었다. 괴물의 뒤에는 긴 꼬리도 달려 있었다. 오병헌이 말했다.


“크크크. 내가 변이를 끝낸 순간 너의 죽음은 이미 결정된 것이다.”


그런 오병헌을 보자 왠지 모르게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두려운 표정을 연기하며 말했다.


“서...설마...마인이었어?”


“크크크, 알아차리는 것이 너무 늦었어. 살려 줄 때 그냥 도망쳤으면 목숨만은 살 수 있었을 것을. 네놈의 쓸데없는 호기심과 의협심을 원망하도록 해라.”


오병헌의 말에 내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이럴 줄 알았냐? 네가 마인인 것은 다 알고 왔다.”


“뭐라고? 내가 마인인 것을 알고 왔다고. 그런데도 감히 나에게 덤비겠다는 것이냐. 한낮 인간주제에?”


“인간이라고?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난 한 번도 내가 인간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나의 말에 오병헌이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외쳤다.


“닥쳐라. 개소리 하지 마. 분명 너는 경찰도 아니고 성기사도 아니고 동맹도 아니라고 했다. 그것이 인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


2차원 적인 단순한 생각. 그 생각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난 한 번도 내가 인간이라고 이야기 한 적 없어. 단지 선량한 시민이라고 했을 뿐. 그리고 선량한 시민이 마인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잖아. 안 그래?”


“뭐..뭐라고? 그럼 네놈도 설마 마인이라는 것이냐?”


“뭐 비슷한 거라고 해둘까. 금방 끝내주지. 파워조절은 할 테니까 걱정 하지 마.”


나의 말에 오병헌이 물었다.


“뭐라고?”


권능 『군신의 질주』


내가 가지고 있는 일곱 개 권능 중 여섯 번째 권능인 군신의 질주가 펼쳐졌다. 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눈부신 빛이 곧 말에 올라탄 빛의기사의 형상을 만들어내었다. 빛의 기사의 형상을 본 오병헌이 외쳤다.


“뭐야. 네놈. 권능을 가지고 있었냐아!!!!”


일반 마인이 권능을 가지고 있는 마인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한 오병헌이 황급히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그는 도망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군신의 질주는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게다가 군신의 질주는 실체가 있는 군신의 환영이 십팔방위로 흩어지기 때문에 도망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차단한다.


그리고 십팔방위에서 동시에 적을 향해 휘몰아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력은 엄청났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곧이어 강제로 변신이 풀린 오병헌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헐떡댔다. 나를 쳐다보는 오병헌의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오병헌이 황급히 빌었다.


“사..살려주세요..제..제발 모....목숨만은 살려주세요..!!!다...다시는 강간 안 하겠습니다..차...착하게 사..살겠습니다,,그...그러니 제...제발 모...목숨만은...”


그런 반응이 어이가 없다. 그는 애원하는 여자를 어떻게 했었는가. 아무런 가책 없이 강간하고 죽여 버렸다. 하지만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자 그가 자신이 죽인 여자들과 똑같은 입장이 되어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것이다. 역겹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오병헌의 애원에 내가 싸늘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후, 내가 널 살려 줄 거라고 생각하나? 너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자들을 어떻게 했지? 무참하게 강간하고 죽여 버렸지. 순전히 너의 쾌락을 위해서 말이야. 너는 도저히 살 가치가 없는 쓰레기야. 인간으로서도 그렇고 마인으로서도 그렇고 말이야.”


그러자 오병헌이 더욱 두려운 표정을 지으며 연신 빌었다.


“자..잘못했습니다...자...자수하겠습니다..겨...경찰에 자...자수할테니 제..제발 모...목숨만은...아..아니..사..사죄하겠습니다...내...내가 죽인 여자들에게 사..사죄하겠습니다...경찰에 자수..아니 성기사에게 자수하겠습니다. 그러니 ”제 발 모..목숨만은...”


“걱정할 거 없어. 너를 죽이려는 목적은 없으니까. 하지만 모르지 결과에 따라서 죽게 될지도..”


나의 말에 그가 물었다.


“그...그게 무슨...?”


내가 천천히 다가가자 그가 뒤로 주춤 물러난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그에게 다가갔다. 무너진 건물의 벽. 사방은 완벽히 막혀있었다. 도망칠 구석도 완전히 없애 버렸다.


“제...제발..”


주사기를 꺼낸 후 순식간에 애원하는 오병헌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고 주사기를 보여주며 말했다.


“실험을 할 거야. 이건 백신이라는 건데 말이야. 연구소에서 한창 개발하고 있는, 인간이 괴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해주기 위한 백신이지. 국가는 이 백신을 가지고 무기를 개발할 생각이야. 마인들과 괴물들을 배제하기 위한 무기 말이야. 자 그럼 이제 내가 뭘 하려 하는 건지는 알겠지? 나는 이 백신을 너에게 투입할거야. 마인의 미래를 위해 자, 마인에게는 과연 백신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해 협력해주었으면 해.”


생체실험의 대상, 자신을 마루타로 쓰겠다는 말에 그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애원한다.


“제발...제발....”


그러나 이 좋은 기회를 날려버릴 바보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인간세계, 마인세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쓰레기임에야. 나는 아무런 자비 없이 오병헌의 팔에 주사기 바늘을 꽃고 백신을 투여했다. 백신이 투여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그의 눈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새 주사액의 투입은 끝이 나 있었다.


“자 투여가 끝났다.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구나.”


나는 오병헌을 묶어놓고 그 자리에 앉아 그의 몸에서 변화가 일어날 때 가지 지켜보았다. 마인이 되지 못한 괴물에게서 발생하기 까지는 30분의 시간이 걸렸다. 과연 마인에게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가.


몇 분이 지났을 까 오병헌의 눈이 붉게 물들었다. 그러더니 곧이어 그의 몸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내가 중얼거렸다.


“그런가. 역시 백신은 마인에게도 통하는 것이었던가..”


하지만 오병헌은 마인의 세포가 백신에 저항하는 듯 하였다. 부풀어 올랐다 가라앉았다 하는 과정이 수시로 반복되었다. 그 지독한 고통에 오병헌은 어느새 정신을 잃고 있었다. 이미 입을 재갈로 물려놨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싶어도 지르지 못한다.


그러더니 곧이어 오병헌의 움직임이 멈췄다.


“끝난 건가?”


나의 중얼거림에 오병헌이 신음소리를 내며 천천히 눈을 떴다. 멀쩡하게 눈을 뜬 오병헌을 보는 나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서렸다. 살아있었던가. 깨어난 순간 나를 보자마자 오병헌이 두려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나....나는....”


그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운이 좋군. 무사하다. 백신을 맞았는데도 멀쩡하다니, 이 백신은 마인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이었던 모양이야. 통하는 것은 괴물까지. 괴물이 되기 전이라면 변이세포만 죽여 변이를 막을 수 있지만 변이되고 난 뒤라면 모든 세포가 변이되었기 때문에 변이세포들을 모두 죽이기에 팬텀은 폭사한다. 하지만 마인은 초진화를 이룬 존재, 변이세포들이 또 한 번의 변이를 이루었기 때문에 백신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인가..더 이상 시험해 볼 필요도 없겠군. 권능을 가진 마인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것만 알게 된 것으로 큰 성과야.”


나의 말에 오병헌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저기 그렇다면 나...나는?사...살려주시는 겁니까?”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아니, 난 널 살려준다고 말한 적 없어. 단지 살아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지. 이 백신을 맞고서 말이야. 하지만 백신을 맞았고 너는 살아남았어. 비록 쓰레기라곤 해도 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으니 그래,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자비를 선물하도록 하지.”


“시...싫어...그..그만...나...난 죽고 싶지 않아!!!!”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공포에 가득차 있는 오병헌의 얼굴. 그런 그를 향해 나는 첫번째 권능인 ‘사신의 눈동자’를 전개했다. 그리고 나의 눈과 마주친 오병헌은 즉사했다. 오병헌의 숨이 끊어진 것을 본 내가 중얼거렸다.


“넌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내 첫 번째 권능 사신의 눈동자가 마인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리고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마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고 말이야.”


그리고 나는 핸드폰의 전원을 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오병헌이 죽었다고.


신고를 한 후 나는 그 현장을 빠져나왔다. 현장을 빠져나와 주변을 지켜보던 나는 곧 경찰들이 몰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경찰들이 찾아와 현장 관리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반대편에는 또 다른 죽어있는 여자. 그리고 마찬가지로 죽은 오병헌.


그날 저녁 뉴스에서 오병헌의 죽음에 관한 기사가 다루어졌다. 그리고 죽음의 원인은 오병헌이 강간하려던 여자가 오병헌을 죽이고 오병헌이 죽기 전 그 여자 역시 같이 죽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희대의 강간살인마, 유영철의 뒤를 이을거라고 알려졌던 오병헌의 이름은 그렇게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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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사냥 18.05.09 732 8 7쪽
19 정보 18.05.07 970 10 10쪽
18 달갑지 않은 만남 18.05.02 831 9 8쪽
17 유현아 18.04.26 855 9 8쪽
16 실험 18.04.25 821 9 8쪽
15 카페습격 18.04.23 842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4 7 13쪽
13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1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8 11 10쪽
9 발각 18.04.13 1,026 13 10쪽
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2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9 8 11쪽
6 접전 18.04.11 1,144 9 11쪽
5 마인 18.04.11 1,289 12 10쪽
4 습격 18.04.11 1,654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1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8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2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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