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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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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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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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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895

작성
18.04.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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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이탈리아와 미국

DUMMY

유럽의 중심, 이탈리아. 그리고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지금 불 타 오르고 있었다. 금발의 미남. TV너머로 보이는 남자는 잘 생김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미남이으로 그 것도 손꼽히는 미남 스타일이었다. 마인인 것이 분명했지만 성희 역시 순간이지만 눈을 떼지 못했을 정도니까. 그리고 그 역시 단 한명이었다.


이탈리아의 군대. 수많은 탱크들이 불 타 오르고 있었다.


“아아, 못 생긴 것들.”


금발 미남이 군인들을 스윽 쳐다보자 군인들의 몸이 갑자기 자연발화했다. 수많은 군인들이 순식간에 자연발화 하여 재가 되어버렸다. 그 모습에 성기사들이 경악에 찬 표정을 지었다. 성기사들을 이끄는 것으로 보이는 중년남성. 그는 지금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성희가 말했다.


“이탈리아에는 이렇다 할 만큼 강한 성기사가 없어. 하지만 저 앞에 서있는 저 사람은 현아언니에 못지않은 실력자야. 델피에로. 한때 축구선수였으나 은퇴하고 현재는 성기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어. 저 사람이 아마 현 이탈리아 최강의 성기사일거야. 하지만 상대가 너무 안 좋아...”


금발 미남이 말했다.


“자 그럼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하도록 할까? 나의 이름은 살바토레 피를로. 영광으로 알라고. 나의 세 번째 권능. 업화의 단죄 아래에 죽는 것을 말이야.”


『업화의 단죄(Hell Fire Punish)』!!


하늘에 떠있는 거대한 화염구. 그 화염구가 마치 유성처럼 쏟아져 내렸다. 유성처럼 쏟아져 내린 불꽃은 곧 화려하게 타올랐으며 수많은 건축물과 성기사들을 불살라버렸다. 그 모습에 뒤에 있던 마인들 역시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이성이 없는 팬텀들마저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낄 정도니 오죽했을까.


"괴물.....“


그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정의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이탈리아 역시 함락되었다. 성희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그렇겠지. 보는 나도 놀랄 정도였으니까. 이것으로 확실해졌다. 다섯 명의 생존자는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두 명은 누구일까?


곧이어 바뀐 배경, 그곳은 미국이었다. 그것도 미국에서도 유명한 LA. 그곳에 그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그가 나타났다. ‘마이클 블랙’ 괴물이 되어 추방당했던 과거 할리우드의 톱 배우. 그를 알아 본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가 괴물이 되어 추방당했다는 것을.


하지만 그런 그가 돌아왔다.


당연히 성기사들이 출동했다. 성기사들을 이끄는 것으로 보이는 반백의 남자.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성기사 중 하나였다. 미국은 초강대국답게 세계에서 손꼽히는 성기사 역시 3명을 보유하고 있었다.


“저 사람도 성기사야?”


나의 물음에 성희가 대답했다.


“응 맞아. 미국은 크잖아. 그리고 아테나의 본부가 미국에 있어. 다른 나라는 손꼽히는 성기사가 한 명씩 밖에 없는데 미국은 안 그래.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한 성기사가 세 명이 있어. 그리고 저 사람은 그 세 명 중 하나야.”


고개를 끄덕인 우리는 다시 TV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마이클 블랙. 어떻게 돌아온 것이지? 너는 분명 괴물이 되어 장벽 밖으로 추방되었을 텐데. 장벽의 문이 열렸다는 보고는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장벽 안으로 들어올 수가 있었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떻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냐?”


그 물음에 마이클 블랙이 옛 지인에게 대답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물어보는 것 아닙니까. 브랜든. 얼마든지 대답할 테니 한 가지씩 물어보시죠.”


“좋다. 어떻게 인간으로 돌아온 것이냐?”


질문을 하는 그의 표정에는 불신의 표정이 서려있었다. 그 모습에 유쾌하게 웃어보인 마이클 블랙이 대답했다.


“아아, 간단합니다. 바깥 상황에 대해서는 잘 아실 거라고 믿어요. 몬스터바이러스가 시작된 플로리다. 그곳을 시작으로 미국 서부가 모두 함락 당했죠. 괴물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어요. 괴물들은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었죠. 그리고 그러던 중에 괴물을 초월한, 초진화를 이룩한 자들이 나타납니다. 네, 그것이 바로 마인입니다.”


마이클 블랙의 선언. 마인의 등장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마..말도 안 된다. 괴물끼리 서로 싸워 잡어 먹었다고? 그래서 인간으로 돌아왔다고?”


“흠, 글쎄요. 누군가의 장난이었을까요. 저도 이 이상 자세한 건 알지 못해요.”


그의 물음에 브랜든이 다시 물었다.


“좋다. 그건 그렇다 치자. 너는 어떻게 안전계역의 장벽을 넘어올 수 있었지?”


그 물음에 마이클 블랙이 대답했다.


“아아 그것은 간단하죠. 저의 다섯 번째 권능인 『과거의 굴레』. 시간을 역행시키는 권능입니다. 장벽이 세워지기 전으로 시간을 역행시켰죠. 어때요 간단하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는 마이클 블랙. 하지만 그 말이 가진 의미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아니었다.


“시간을...돌린다고...?그런 말도 안 되는...?”


시간을 되돌린다니, 그것은 신에게만 허락되어 있는 영역. 그것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뭐 모든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흠, 지정한 대상의 시간 정도는 되돌릴 수 있죠. 이렇게 말예요.”


씨익 웃으며 그가 손짓하자 브랜든이 비틀거렸다. 주변에 있던 성기사들이 그런 브랜든을 부축했다. 그러나 곧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브랜든의 몸이 작아지더니 브랜든이 있던 자리에 브랜든의 옷에 감싸인 갓난아기가 누워있는 것이다. 갓난아이는 힘차게 울어 제꼈다.


“응애. 응애. 응애.”


미국을 대표하는 최강의 성기사 중 한 사람, 브랜든을 아기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이런 내 친구 브랜든이 아기가 되 버렸네요. 누군가가 브랜든을 키워줘야 하지 않겠어요? 영혼을 갈고 닦으면 훌륭한 성기사로 성장할 텐데 말이죠.”


한편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성희는 더 놀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말도 안 돼...거짓말....”


놀란 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확실히...저건 사기잖아.”


그의 권능은 사기였다. 상황이 일어나기 전으로 되돌린다. 그 수준을 벗어났다. 상대의 시간을 돌린다는 것. 그것은 즉 괴물이 되기 전으로 상황을 돌릴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했다.


“하지만 분명 제한조건은 있을 거야.”


“응? 뭐라고?”


“아, 아니야.”


그렇다. 분명 제한조건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첫 번째 권능인 『사신의 눈동자처럼』.


‘저 권능에 대항하는 것...복수의 권능을 여러 개 발현해야 하는 것인가..‘


나도 모르게 마이클 블랙의 권능에 대적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TV너머로 마이클 블랙의 말이 들려왔다.


“자 미국의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나의 요구조건은 간단합니다. LA를 저에게 넘기세요. 그럼 저의 지휘를 받는 마인들은 결코 LA를 벗어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나의 제안을 받지 않겠다면 뭐 힘으로 빼앗아야겠죠.”


“닥쳐라!! 감히 브랜든님을!!!”


분노한 성기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LA에 주둔하던 미군들 역시 공격해 들어왔다. 그러자 마이클블랙이 한 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하아 정말 쉽게 가기 힘드네. 뭐 어쩔 수 없지.”


그의 눈이 붉게 빛났다. 그리고 그와 눈이 마주친 성기사와 군인들은..순식간에 소금 기둥으로 변해 녹아내렸다. 마이클 블랙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나의 첫 번째 권능인 『소돔의 눈동자』. 역시 강해. 뭐 어쨌든 이런 방법까지 쓰고 싶진 않았지만 LA를 넘기지 않겠다면 어쩔 수 없지.”


곧이어 나타난 그것. 그것은 바로 거대한, 대미궁이었다.


“자, LA는 로 오는 길을 미궁으로 막아버렸다. 이제 어떻게 할 건가요 대통령. 이 미궁을 뚫고 이곳까지 올 수 있을 까요. 하하하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도록 하죠.


그것으로 영상은 끝이었다.


“끝인가...”


“우와 이게 말이 돼. 어떻게 저런 괴물들이 있을 수가 있어. 저런 괴물들을 어떻게 상대하라는 말이야..”


여동생의 표정에는 진심으로 두려운 기색이 서려있었다.


“그러게 말이야. 정말 화려하네.”


화려한 복귀. 한편으로는 의문이 든다. 지배할 땅이 필요하다면 굳이 안전계역을 선택할 필요 없이 격리지역을 선택하여 지배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격리지역을 선택하지 않고 굳이 안전계역을 선택했다. 왜일까. 이란과 청해성, 이탈리아와 로스엔젤레스는 모두 격리지역과 인접해있는 안전계역이었다.


그때 무언가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아아..그건가. 인간을 사육할 생각이구나.”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여동생인 성희가 반응했다.


“뭐라고?”


“아아..아무것도.”


“아냐, 오빠 분명히 방금 뭔가 말했잖아. 인간을 사육할 생각이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별거 아니야. 조금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는 일이니까. 굳이 지배를 하겠다면 격리지역을 지배하는 방법도 있어. 하지만 저들은 모두 안전계역을 지배하는 길을 선택했어. 그것도 격리지역과 인접해있는. 이것이 뜻하는 바는 뭐일까. 답은 하나밖에 없어. 인간을 사육하고 지배하겠다는 것.”


“뭐라..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가뜩이나 수가 줄어든 인류였는데 이 일로 인해 더 많은 인류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아니 인류의 수 자체는 줄어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유를 빼앗기고 노예처럼 살아야 하는 수많은 인간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나저나 마지막 한 명은...나랑 같은 과인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하아, 그래도 다행이야. 한국에는 저런 괴물이 없어서 말이야. 그나마 있는 괴물이라면 아까 전 현아언니와 싸웠던 그 거미녀인데 거미녀야 현아언니가 상대할 수 있으니까. 만약 저런 괴물이 한국에도 있다면..으아 정말 끔찍해.”


그녀의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그녀는 과연 알까. 한국에도 저들에 못지않은 괴물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괴물이 자신의 앞에 앉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어쨌든 많은 것이 바뀔 거 같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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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실험 18.04.25 821 9 8쪽
15 카페습격 18.04.23 842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3 7 13쪽
13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1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8 11 10쪽
9 발각 18.04.13 1,026 13 10쪽
»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2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8 8 11쪽
6 접전 18.04.11 1,144 9 11쪽
5 마인 18.04.11 1,288 12 10쪽
4 습격 18.04.11 1,653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0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8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2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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