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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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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445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4.16 10:00
조회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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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0쪽

제안

DUMMY

“그러지 말고 우리 서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라고?”


“네, 맞아요. 나는 이 나라의 마인들을 하나로 모았어요. 그리고 그들을 마인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모았죠. 당신도 알 거예요. 마인의 수는 성기사의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하지만 최종적으로 우리의 목표는 장벽을 허무는 거예요. 그래요. 마인이 지배하는 대한민국 멋지지 않나요?”


그녀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재미없는 농담을. 당신 말 대로 마인의 수는 성기사의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그 물량을 어떻게 메꿀 생각이자? 그 물량을 메꿀 수 있는 방법이라도 있는 건가?”


“지금도 바깥에선 계속 마인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고유권능이 없는 마인이라지만 초진화를 이룬 존재, 그 존재는 상급의 성기사와도 비견될 만하죠. 이 지구상에 인류의 숫자보다 팬텀의 숫자가 더 많아요. 결국 시간이 흐르면 초진화를 이루는 마인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마인과 성기사의 수가 역전되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겠죠. 그리고 그 순간이 우리가, 마인동맹이 이 대한민국을 손에 넣는 순간이예요.”


“포부가 원대해서 좋군. 하지만 거기에서 난 빼줬으면 하는데. 난 별로 지배니 그런 거에 관심 없어서 말이야.”


내가 정중하게 거절의 표현을 하자 그녀가 한 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그냥 좋게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교육이 필요하신 것 같네요. 전 대한민국의 모든 마인을 마인동맹이란 이름 아래 모을 거예요. 말했다시피 마인의 숫자는 성기사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부족하니까. 자 다시 한 번 제안하죠. 마인동맹에 들어오지 않겠어요? 만약 거부한다면 그래요 힘으로라도 데려갈 수밖에 없어요.”


“하하하. 당신의 권능도 두 개, 나의 권능도 두 개, 과연 힘으로 당신이 나를 잡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그 말에 그녀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째서 내 권능이 두 개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뭐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죠. 단지 나는 유현아를 상대할 때는 두 개의 권능만을 사용했을 뿐. 겨우 두 개의 권능을 가지고 마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설마....”


어딘가에 생각이 미친 내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묻자 그녀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나의 권능은 세 개. 저 마왕들에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그래도 마왕들을 제외한다면 나를 상대할 수 있는 마인은 전 세계적으로도 손을 꼽을 수 있을 정도랍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유현아를 상대 할 때는 권능을 두 개만 사용한 것이지?”


그 의문에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나의 말은 반말로 바뀌어 있었다.


“굳이 밑천을 다 드러내 보일 필요 없으니까요. 제가 두 개의 권능을 사용해서 유현아와 대등했죠. 즉 그로 인해 성기사들은 방심하고 있어요. 내가 나타나도 유현아가 막아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요. 하지만 여기서 내가 세 번째 권능을 해방한다. 그래서 유현아를 죽인다. 라고 하면 과연 그 반응들이 어떨까요?”


짜릿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그녀에게 내가 말했다.


“최악이군.”


“맞아요. 그들에게 있어선 재앙, 그리고 최악이죠. 하지만 우리 마인들에게 있어선 축복 아닐까요? 자 다시 한 번 당신에게 제안할게요. 우리 마인동맹에 들어오지 않겠어요?”


저 여자는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어쩔 수 없이 한숨이 나온다. 내가 물었다.


“하아, 그럼 나야 말로 당신에게 물어보도록 하지. 당신은 어째서 내 권능이 두 개일 거라고 확신하는 것이지?”


나의 말에 그녀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뭐라구요?”


“당신 말 대로면 세 개의 권능을 가진 마인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면 나 역시 그 중 하나일 수 있을 거라는 건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 게다가 내 권능이 세 개라는 보장도 없지 않아?”


유들유들하게 웃으며 말하는 나에게 그녀가 굳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당신도 세 개의 권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요?”


“땡, 틀렸어. 내가 가진 권능은 일곱 개, 맞아. 인간들이 부르는 마왕, 그래 그들과 동격의 존재라면 어때 믿을 수 있을까? 단지 난 그들과 비교해서 화려하게 데뷔를 하지 않았을 뿐이지.”


마왕(魔王). 그 존재 자체가 재앙인 존재.


“설마...당신이 마왕이라고요? 미...믿을 수가 없어요...그...그런 규격 외의 괴물이 또 있다는 말인가요?”


그녀의 얼굴에 불신의 표정이 서렸다.


“그대는 꽤나 과시욕과 지배욕이 강한 거 같은데 만약 내가 마인동맹에 들어간다면 마인동맹의 지배권을 나에게 넘겨야 할 텐 데 당신은 과연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설마 마왕인 나에게 당신의 지배 하로 들어가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겠지?”


“미...믿을 수가 없어요. 내...내가 직접 시험해보도록 하죠!!!”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의 전신에서 거미줄이 뿜어져 나왔다. 곧이어 수없이 많은 거미들이 나를 향해 몰려들었다. 그녀의 첫 번째 권능 『거미들의 축제』 였다. 거미들은 하나하나가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는 독거미들. 수많은 독거미들이 달려드는 광경은 그로테스크했다.


하지만....


“제4권능. 『아틀라스의 망치』.”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에게서부터 주변으로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뿜어져나갔다. 충격파는 독거미들을 일순 말소시켰을 뿐 아니라 주변의 건물들마저 무너뜨렸다. 나무가 뿌리째 뽑혔으며 근처에 있던 빌딩이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다. 엄청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위력. 그녀는 넋 나간 표정을 지었다.


“이게 나의 네 번째 권능. 아틀라스의 망치. 자 이 정도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아니면 다른 권능도 보여줘야지 믿으려나. 보여 달라면 보여주는 것쯤은 어렵지 않아.”


“.....말 도 안 돼....”


난데없는 굉음에 사람들이 구경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 들은 나와 그녀를 보자 공포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충격파를 느끼고 찾아온 근처에 있던 성기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마인이라는 것을 눈치 챈 것 같았다.


“잘 됐군.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하나 더 보여주지. 나의 첫 번째 권능은....그래.”


『 사신의 눈동자』.


공포에 질린 상대를 즉사시켜 버리는 무서운 마안. 사신의 눈동자가 발동하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물론 성기사들 마저 자신의 목을 부여잡더니 입에서 거품을 물며 땅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즉사(卽死)였다. 순식간에 구경꾼들은 물론 성기사들마저 말소시켜 버린 권능에 그녀는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자아, 그럼 이제 반대로 내가 묻도록 하지. 당신은 내가 전면에 나가는 것을 바라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마인동맹의 지휘권은 나에게 맡겨야 할 텐데 그래도 당신은 괜찮나? 차라리 나의 존재를 감춰두고 기존대로 당신이 마인동맹을 이끌고 장벽을 허물면 되는 일 아닌가?”


나의 말에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녀가 과연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었겠는가. 그런 그녀에게 내가 말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야. 나를 영입하고 마인동맹의 지휘권을 나에게 넘길지. 아니면 나를 없는 셈 치고 그냥 기존대로 당신이 마인동맹을 이끌던지 말이야. 자 어떻게 할래?”


“.......”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그녀를 보자 왠지 모를 우월감에 나는 히죽거렸다.


“하하, 그나저나 이거 정말 마인이 되었다는 걸 실감한다니까. 인간이었을 때는 같은 인간을 죽였다면 분명 죄책감을 느꼈을 텐데 이제는 죄책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야. 자, 이대로 계속 시간을 끌다간 성기사들이 더 달려올 거라고 아가씨.”


그러자 그녀는 입술을 질끈 물며 대답했다.


“조만간 우리는 다시 한 번 보게 될 거예요.”


그녀의 말에 내가 손 사레를 치며 거부했다.


“아아, 됐어. 이제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흥.”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가 몸을 날려 사라졌다. 나 역시 더 이상 귀찮아지기 전 몸을 날려 그 장소를 빠져나왔다. 곧이어 달려온 경찰과 성기사들, 그들은 땅바닥에 쓰러져 즉사해있는 사람들의 시체를 보자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도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다.


이 소식은 뉴스에 대서특필되기에 충분했다.


의문의 마인 등장. 난데없이 나타난 강력한 충격파. 그리고 SS급 현상수배 마인, 아라크네로 보이는 마인과 대등하게 겨룬 마인의 등장. 마인의 충격파에 주변의 모든 것이 무너졌으며 뿌리 채 뽑혀나갔고 수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죽임을 당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구경꾼들 역시 원인불명으로 즉사했다. 분명 그것은 마인의 권능이리라. 가히 전율적이고 무섭고 강대하기 그지없는 권능이었다. 그로인해 대한민국의 아테나 지부는 지금 뒤집어졌다. 거미여왕, 아라크네뿐만 아니라 그에 비견되는 또 다른 마인이 나타난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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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2 피냥
    작성일
    18.05.15 20:54
    No. 1

    지배의 권능은 없나보네 지배해서 방목해두면 귀찮게 안할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賢士
    작성일
    18.05.16 07:32
    No. 2

    네 지배의 권능은 없습니다. ㅋㅋ주인공이 아닌 다른 마왕이 가지고 있는 권능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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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카페습격 18.04.23 841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3 7 13쪽
13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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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1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8 8 11쪽
6 접전 18.04.11 1,143 9 11쪽
5 마인 18.04.11 1,288 12 10쪽
4 습격 18.04.11 1,653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0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8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2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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