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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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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457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4.11 23:30
조회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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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9쪽

4년 후

DUMMY

4년 후...


“장벽...”


정신을 차린 나는 높은 장벽을 쳐다보았다. 장벽은 더욱 높아져 있었다. 나의 주변에는 아직까지 초진화를 이루고 싶어 하는 괴물들이 득실득실하다. 4년 전, 미카엘라의 제안, 그것을 받아들인 것은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블랙아웃. 의식을 잃고 난 뒤 조금 전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벌거벗은 채,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갑작스레 두통이 몰려왔다. 하지만 그것은 곧 사라졌다.


“...뭐지...?”


나는 내 몸을 살펴보았다. 멀쩡하다. 아니, 키가 조금 더 큰 느낌이다. 전에는 180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180이 넘는 것 같다고 할까.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셀 수도 없을 정도의 수많은 괴물들의 목이 땅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 모습은 끔찍했다. 분명 역겨워야 할 터였다. 하지만...역겹지 않다..


“그런가...난 성공한 것인가.”


그때 10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를 보자 본능적인 경계심이 몰려왔다.


“너는 누구?”


그 물음에 아이가 대답했다.


“아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 거구나.”


왠지 모르게 익숙한 목소리.


“안녕. 나는 미카엘라. 네가 죽으려고 결심했을 때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이 바로 나야.”


“네가...미카엘라라고?”


“맞아. 축하해. 너는 훌륭하게 끝까지 살아남아 초진화를 이루었어. 이로써 여섯 명째인가. 네가 나의 선택을 받았으면서 초진화를 이룬 마지막이야. 나머지는 다 잡아먹혔지. 나의 선택을 받지 못한 녀석들에게. 불쌍한 것들이지. 하지만 나의 선택을 받은 녀석들을 잡아먹고 초진화를 이루었다는 것도 기특하지 않니. 그래서 그들에게도 특별한 권능을 내릴 생각이야.”


미카엘라의 말에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아 물었다.


“무슨 뜻이야. 그게.”


“말 그대로야. 나는 총 1만 명을 선택했어. 그리고 그 1만 명 중 끝까지 살아남은 건 너를 포함해서 여섯 명이라는 이야기야. 내가 이야기 했듯이, 끝까지 살아남아 초진화를 이루어낸 너에게는 축복을 내릴 거야.”


규격 외의 존재. 미카엘라는 ‘마신(魔神)’이었다. 그는 규격외의 존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했다. 자신 역시 그렇게 선택받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미카엘라의 선택을 받았다고 해도 끝없이 싸워 이겨 초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미카엘라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능력이 다른 괴물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미카엘라의 선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기지 못하고 결국에는 다른 괴물에게 잡아먹힌 괴물들도 분명이 존재할 것이다. 미카엘라에게 선택받지 못한 괴물이 미카엘라에게 선택받은 괴물을 잡아먹었을 때 그 괴물이 가지고 있는 힘, 즉 권능은 잡아먹은 이에게 예속된다.


초진화를 이룬 지금, 미카엘라의 뜻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초진화는 미카엘라의 선택을 받지 못했더라도 어떠한 괴물이라도 이룰 수 있다. 단 그만큼의 운이 따랐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초진화를 이루기 위해선 수많은 괴물들과 싸우고 그 괴물들을 잡아먹어야한다. 중간에 다른 괴물에 의해 죽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난다면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괴물의 힘을 가지고 있는 인간. 즉 ‘마인(魔人)’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로의 진화. 괴물의 모습으로 언제든지 변이가 가능하며 괴물로 변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마인들 중에도 별개로 고유권능이라 불리는 것을 가진 마인이 존재하니 고유권능을 가진 ‘마인(魔人)’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미카엘라가 선택한 괴물을 무조건 한 마리 이상 잡아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깔린다. 그것도 초진화를 이루기 직전에 가까운 괴물을 잡아먹을수록 얻을 수 있는 권능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


“하하...말도 안 되잖아 이거...”


몸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아무렇지도 않다. 벌거벗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다. 곧이어 잠들어 있던 세포가 하나 둘씩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권능’ 그래 이것이 권능인 것이다. 초진화에 성공한 미카엘라로부터 주어진 권능.


“하하하. 너의 권능을 모두 깨워 활성화 시켜두었어. 너는 인간을, 아니 다른 마인들을 초월한 존재가 된 거야. 진정한 의미의 초진화를 이룬 거라고. 마왕. 그래 마왕인거야.”


미카엘라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게임마스터는 이만 물러가보도록 할게. 너와 마찬가지로 일곱 개의 권능을 지닌 마인이 여섯 명이 더 있다는 것과 권능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그 외 나와 나누었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존재에 대해서는 너의 기억에서 지워질거야. 자 그럼 행운을 빌게. 나의 아이여.”


그 말이 끝나자...몰려드는 깊은 수마에 몸을 맡겼다.


***


“으음....”


정신을 차려보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에는 수많은 괴물들의 머리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 상황을 보자 알 수 있었다.


“아아..나는 초진화에 성공했구나...윽...그런데 뭐지.....초진화라고..내가 초진화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갑작스럽게 생각난 사실. 자신은 초진화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저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는 것 밖에는. 그러나 그런 생각은 곧 날려버렸다. 일어나 몸을 점검하자 몸에서 활력이 넘쳐나는 것 같았다.


“흐음, 권능인 것인가. 재밌네. 흠...그런데 옷을 좀 걸쳤으면 좋겠는데..”


그렇다. 나는 지금 알몸상태였던 것이다. 움직이려면 무언가 옷을 입어야 할 텐데.


그때 나의 눈에 괴물을 사냥하고 있는 성기사의 모습이 보였다.


“아아 성기사인가. 저 녀석을 죽이고 옷을 빼앗으면 되겠다.”


예전 같았다면 하지 못했을 생각. 사람을 죽인 다는 것을 어찌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괴물을 상대하는 성기사를 향해 걸어간다.


내가 걸어가자 주변에 있던 괴물들이 두려운 표정을 하며 나를 피한다. 괴물과 싸우던 성기사는 그 모습을 보곤 놀란 표정을 짓는다.


벌거벗은 평범한 인간남성. 그 남성이 지나갈 때 마다 괴물들이 두려운 반응을 보이며 물러선다.


“너, 성기사?”


나의 물음에 남자가 대답했다.


“그...그렇다. 나...나는 성기사. 성기사 이철환이다. 너...너는 도대체 누....누구야?”


“아아, 나 말이지? 흠, 나는 과연 누굴까. 모르겠어. 하지만 말이야. 내 이름이 김성우라는 것은 똑똑히 기억해. 그나저나 나는 옷이 필요해. 그러니까 네 옷을 나에게 주지 않을래? 그럼 편안하게 죽여줄게.”


최대한 부드럽게 말한다고 생각하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는 나의 말에 공포를 느낀 것 같았다. 그 존재만으로 괴물을 뒤로 물러나게 만드는 남자.


“다...닥쳐..너...너는 누구야!!!”


그런 이철환의 반응에 기운이 빠진다. 재미없다.


“아아, 재미없네. 권능이라고 했나. 한번 써볼까?”


나의 눈이 붉게 빛났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친 이철환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기사는 괴로운 듯 자신의 목을 붙잡는다. 그러더니 곧 쿵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쓰러진다. ‘즉사(卽死)’였다. 단지 한 번의 눈 마주침 만으로 성기사를 즉사시켰다.


“호오..무섭네. 이거. 사신의 눈동자라고 했나?”


내가 얻은 첫 번째 권능. 『사신의 눈동자』. 그것은 나의 눈을 본 상대를 즉사시켜 버리는 무서운 권능이었다. 하지만 이 권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한 가지 제한이 걸려있었는데 그것은 상대가 나에게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마 이철환 이라는 성기사는 괴물과 싸우던 상황에서 나의 움직임에 괴물이 물러나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기에 성공한 것이겠지만 만약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과연 통할까.


“쳇...효과는 좋지만 별로 가성비가 좋지는 않네.”


옷을 갈아입은 내가 장벽 앞에 멈추어 섰다. 그리고 높게 세워진 장벽을 바라보며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흐음 장벽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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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실험 18.04.25 821 9 8쪽
15 카페습격 18.04.23 842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4 7 13쪽
13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1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8 11 10쪽
9 발각 18.04.13 1,026 13 10쪽
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2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9 8 11쪽
6 접전 18.04.11 1,144 9 11쪽
5 마인 18.04.11 1,288 12 10쪽
4 습격 18.04.11 1,653 11 8쪽
» 4년 후 +4 18.04.11 1,851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8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2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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