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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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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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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52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4.2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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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미스터송

DUMMY

한편 연구실 안으로 그녀가 들어가려 하자 정문을 지키던 경찰들이 막아섰다.


“위험합니다. 지금 안쪽에서 성기사가 마인과 교전 중입니다.


막아서는 경찰에게 장수영이 물었다.


“마인이라구요?”


“네, 아무래도 백신 연구 자료를 파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성기사의 말에 장수영이 외쳤다.


“막아야 해요. 반드시 연구 자료는 지켜야해요.”


그런 그녀를 성기사가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십쇼. 연구실에서 교전하고 있는 성기사는 실력 있는 성기사 입니다. 많은 팬텀들이 그의 영혼무장에 의해 배척되었습니다. 이번 일도 금방 마무리 될 테니 지켜만 보셔도 될 겁니다.”


연구실 내부


수많은 연구원들이 죽어있다. 연구원들은 하나같이 입가에 피가 묻어 있었다. 회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 그는 회색의 도복을 입고 있었다.


“미스터송...기공사...당신이 어째서?”


그랬다. 그는 미스터 송. 기공사였다. 기공으로 팬텀을 사냥할 수 있다고 하여 큰 이슈가 되었던 인물. 그러나 그것이 사기라는 것으로 밝혀져 아테나에 의해 배제되어 버린 존재. 그는 배제되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은 무죄이며 기공으로 괴물을 물리칠 수 있다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외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호오 나를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겠군.”


말이 끝남과 동시에 미스터 송이 손을 뻗으며 말했다.


“첫 번째 권능, 피의역류.”


피의역류. 핏줄을 따라 몸 안을 순환하는 혈액을 역류시켜 심맥을 끊어버리는 무시무시한 권능이었다. 이 권능은 눈을 보지 않아도 오직 주문 만으로 걸 수 있었다. 미스터 송이 권능을 발현하려 하자 성기사는 황급히 영혼의 갑옷을 전신에 둘렀다. 영혼의 갑옷을 전신에 두르는 것은 숙련된 성기사만이 사용 가능한 기술이었다.


영혼의 갑옷과 마인의 권능이 부딪친다.


“흥, 그럼 이건 어떠냐?”


두 번째 권능 절삭검.


모든 것을 베어내는 절단의 권능. 미스터송의 손가락이 움직이자 무형의 검이 나타나 성기사가 두르고 있던 영혼의 갑옷을 베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펼쳐진 피의역류. 곧이어 전신의 피가 역류한 성기사는 곧 울컥 피를 토하며 털썩 쓰러졌다.


“킥킥, 이래 뵈도 내가 동맹의 사대장 중 하나다. 너희 따위가 나를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지.”


두 개의 권능을 가진 고위마인. 변이를 하지 않고도 권능만으로 성기사를 격살한다는 것은 그만큼 마인이 가진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뜻했다. 마인이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변이를 하는 것이다. 변이를 한 마인의 힘은 그 어떤 권능보다 강력하다.


특히 마왕 정도 되는 마인이 변이를 하면 그건 재앙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큭...”


살아남은 다른 성기사들이 이를 악 물었다. 눈앞의 마인, 미스터송이 가지고 있는 힘은 대단했다. 그리고 난데없는 상황과 호기심에 잠시 카페 문을 닫은 나 역시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장은 불길이 치솟고 있었으며 경찰들이 막아서고 있었다.


“흐음.”


권능 『안식 속에 잠들다』. 몸을 안개화하여 현장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한창 싸움이 벌어지는 현장에 도착한 나는 연기화를 풀지 않은 상태로 싸움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싸움을 지켜보던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야 미스터송?”


성기사와 싸우고 있는 존재. 그것은 바로 미스터 송이었다. 미스터송은 두 개의 권능을 활용하며 성기사를 상대하고 있었다. 미스터송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권능 앞에 성기사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싱글나이트에 속한 성기사가 오지 않는 한 그를 상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었다.


"하하, 뭐야 미스터송. 사기 치다 걸려 감옥에 끌려간 줄 알았더니 마인이 되었단 말이야? 재밌네. 아주.“


그러는 사이 미스터송은 마지막 남은 성기사마저 제거했다. 여덟 명의 성기사를 제거한 미스터송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한창 백신이 연구되고 있는 연구실로 향했다.


“흐음, 백신을 없애겠다고? 그건 안 돼지 안 돼. 누구 맘대로 백신을 없애겠다는건데?”


나의 말에 흠칫하며 미스터송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어느새 안개화를 푼 내가 서있었다.


“여어 오랜만이야. 미스터송.”


미스터송은 처음 나를 보았을 때 누군지 모르는 듯 하다가 곧 무언가가 기억났는지 놀라 물었다.


“너?”


“아아, 네놈의 사기에 놀아나 내가 얼마나 곤란했는지 모를 거야. 꽤 많은 돈을 너한테 뜯겼단 말이지. 하, 생각할수록 열 받네.”


그렇다. 나는 과거 동생을 도와주고 싶어 괴물을 사냥할 수 있다는 기공술을 배우려했다. 적잖은 돈을 주고. 지리산에서 만났다는 기공술사. 그가 바로 미스터송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사기. 그가 알고 있는 기공술이라고 해봐야 간단한 도인체조 수준이었다.


“크큭, 아아 그 멍청이로군. 누가 낚이라고 했나?”


“뭐라고?”


“아아 뭐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지. 기공술의 극에 이른다면 능히 괴물을 상대할 수 있다고 말이야. 하지만 얼토당토않은 말이더군. 괴물이 되고 나서야 그것을 깨달았어. 괴물은 기공술 따위로 어찌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야.”


미스터송의 말에 내가 물었다.


“그래서?”


“한 마디로 낚인 네가 병신이라는 거다. 그나저나 조용히 숨어있었으면 목숨만은 부지할 수 있었을 텐데. 아니지, 아니지 어쩌면 축복을 받아 괴물로 변화할 수 있을지도.?”


“마인동맹에서 당신의 직위는 뭐지? 두 개의 권능을 가진 마인이라면 졸병을 아닐텐데?”


“응? 네가 어떻게 마인동맹을 아는 것이냐?”


마인동맹이라는 이름을 내가 내뱉자 그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러자 내가 대답했다.


“아아, 그냥 어쩌다보니.”


“이놈!! 솔직하게 말해라. 누가 마인동맹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냐. 아직 마인동맹의 존재는 외부에 밝혀져서는 아니 된다. 설마 동맹 내에 배신자가 있는 것인가?”


“그딴 건 필요 없고. 미스터송. 내 질문에 아직 답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 물음에 미스터송이 킥 웃으며 대답했다.


“킥, 하긴 그게 뭐 중요하겠어. 너를 죽이고 입을 막으면 그만인 것을 말이야. 내가 누군지 궁금하다고 했나? 좋아 너는 특별히 내 최강의 힘으로 죽여주도록 하지.”


말이 끝남과 동시의 그의 몸이 울퉁불퉁 거리더니 변이를 시작했다. 곧이어 나타난 것은 온통 붉은색의 피부를 가진 팬텀. 양 어깨에는 날카로운 검이 달려있었으며 고슴도치와도 같은 털이 머리로부터 등을 가득 감싸고 있었다.


“붉은팬텀 인가.”


“크크크, 그래. 나는 마인동맹의 사대장 중 하나. 미스터송이다.”


“사대장이라고 하면 마인동맹 내에서도 꽤 높은 직위지?”


“흥, 당연하다. 맹주를 제외한다면 동맹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사대장이다.”


그 말에 내가 물었다.


“동맹의 맹주라면 그녀인가? 거미여왕.”


“너무 많은 걸 알고 있구나. 역시 넌 여기서 죽어줘야겠다.”


웃기기 그지없는 말. 감히 주제도 모르고 한낮 마인 따위가 감히 마왕에게 덤빈다는 말인가? 미스터송의 말에 하도 어이가 없어 내가 피식 웃으며 물었다.


“나를? 죽이겠다고? 너 따위가?”


“뭐라고?”


비웃는 듯한 나의 말투에 그의 얼굴에 분노가 서렸다.


“죽여주지.”


미스터송이 외쳤다.


“이놈!! 권능 『피의역류』!!!!”


미스터송, 아니, 붉은팬텀이 가지고 있는 고유권능 피의역류가 펼쳐졌다. 피의역류는 상대의 몸 안에 흐르는 피를 역류시켜 혈맥을 터뜨려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무서운 권능이었다. 하지만 그의 권능 따위는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 순식간에 안식 속에 잠들다를 사용해 몸을 안개화 한 것이다.


형체가 없기에, 피의역류는 나에게 아무런 소용도 없는 권능이었다.


“으으...『절삭검』!!”


미스터송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권능. 모든 것을 베어내는 절삭검이 펼쳐졌다. 절삭검은 성기사의 영혼무장마저 베어낼 수 있는 날카로운 예기를 가진 검이었다. 영혼무장 마저 베어낸다는 것은 안개화 된 내 몸 역시 베어낼 수 있다는 것일지도 몰랐다.


‘시험해보고 싶긴 하지만, 괜히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겠지.“


씨익 웃으며 나는 네 번째 권능을 꺼냈다. 『아틀라스의 망치』. 거대한 충격파를 날려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무지막지한 몰살의 권능. 하지만 충격파의 범위는 나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었다. 나는 충격파를 정확히 미스터송의 주위로 한정하였다. 충격파와 동시에 미스터송의 권능 절삭검이 사라졌다.


“으악”


데구르르


강대한 충격파에 뒤로 구른 미스터송이었다. 미스터송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뭐냐..네놈은? 이 권능. 네놈도 마인이냐? 어째서 마인이면서 동맹에 속해있지 않은 것이냐. 아니, 너도 동맹의 일원인가? 동맹의 일원이라면 우리는 같은 편이다. 우리가 이렇게 싸울 필요는 없어. 그래, 네가 동맹의 일원이라면 동맹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간다.”


대답도 듣지 않고 자신의 할 말만 쏟아내는 미스터송에게 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틀렸어. 난 마인동맹에 대해서도 비교적 최근에 알았어. 너희들의 여왕을 통해서 말이지.”


“여왕이라고...설마? 네놈, 여왕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냐!!아니다. 만약 제안을 거절했다면 여왕이 너를 살려둘 리 없다. 그 여자는 동맹에 대해 절대로 비밀을 지키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너는 살아있는 것이지. 설마 네가 여왕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건가? 아냐 말도 안 된다. 여왕은 전 세계를 통틀어 세 개의 권능을 가지고 있는 서른일곱 명의 마인 중 하나.”


“호오 세 개의 권능을 가지고 있는 마인이 총 서른일곱 명이었나. 이건 몰랐던 사실이군.”


“도대체 누구냐..넌?”


그 물음에 피식 웃은 내가 대답했다.


“내 소개를 하지. 이 한국의 마왕이다. 그래 일곱 번째 마왕이라고 하면 될까?”


“뭐라고?”


그 말에 미스터송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부정했다.


“마..말도 안 된다. 일곱 번째 마왕이라고? 그런 괴물이 또 존재하고 있다고?”


“네가 나에게 사기를 쳤던 그 순간, 네 죽음은 결정되어 있었다. 그러니 헛된 저항 하지 말고 죽음을 받아들여라. 자아, 그럼 슬슬 끝내보도록 할까.”


“윽”


“영광으로 알라고. 이것이 바로 나의 다섯 번째 권능. 『헤메이는 탐욕』.영원한 어둠 속으로 사라져라.”


곧이어...


미스터송의 주위로 수많은 소형의 블랙홀들이 생성되기 시장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초중력의 흡입력을 가진 블랙홀. 소형의 블랙홀은 곧이어 하나의 거대한 블랙홀이 되어 미스터송을 순식간에 빨아들였다.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그 순간 미스터송이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외쳤다.


“아...안 돼 사...살려줘!!!!”


그러나, 나의 권능에 자비는 없었다. 초중력의 블랙홀에 끌려들어간 미스터송의 몸은 블랙홀 안에서 갈기갈기 찢어져, 아니 분쇄되었다. 그 존재 자체가 지워진 미스터송. 미스터송의 빨간색 피부, 육편 몇 개만이 땅바닥을 뒹굴었다.


“흐음, 혹시나 했는데 역시 권능찬탈 따위는 안 되는 건가.”


절삭검이나 피의역류는 꽤나 괜찮은 권능인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인을 죽인다고 해서 그 권능이 이양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사실 이번 일에 개입한 것도 알아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였다.


일명 권능찬탈. 과연 죽인 마인의 권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것 같았다.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론 다행이었다.


만약 권능찬탈이 가능하다면 더 많은 권능을 갖기 위해 마왕들이 제일먼저 나서서 마인들의 씨를 말릴 것이었다. 자신만 해도 당연 그러할 텐데 첫 등장부터 화려하게 등장했던 다른 마왕들임에야. 하지만 만약 권능찬탈이 가능한 마인이 있다면?


“끔찍하군. 아무튼 그럼 상황도 정리됐고, 후후 꽤나 유익한 경험이었어. 몰랐던 것도 꽤 많이 알게 되었고 말이야. 그럼 이제 슬슬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겠군.”


다시 한 번 펼쳐진 권능, 『안식 속에 잠들다』.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나갈 때 역시 안개화 되어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물론 그냥 나오지는 않았고 나의 손에는 백신의 샘플이 들려있었다.


“수영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이것저것 시험해보고 싶은 것이 많거든. 아직까지 난 마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 못하니까 말이야. 이 완성형에 가깝다는 백신이 과연 어느 범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궁금하군.”


이로써 마인에 의한 백신연구소 습격사건은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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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유현아 18.04.26 855 9 8쪽
16 실험 18.04.25 821 9 8쪽
15 카페습격 18.04.23 842 7 9쪽
» 미스터송 18.04.20 864 7 13쪽
13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1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8 11 10쪽
9 발각 18.04.13 1,026 13 10쪽
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2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8 8 11쪽
6 접전 18.04.11 1,144 9 11쪽
5 마인 18.04.11 1,288 12 10쪽
4 습격 18.04.11 1,653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0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8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2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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