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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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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436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4.18 12:48
조회
966
추천
8
글자
8쪽

카페

DUMMY

삑삑삑삑


현관문이 열리며 잔뜩 피곤한 기색인 여동생이 들어왔다. 나는 여동생을 반갑게 맞아주며 말했다.


“왔니?”


“아아 몰라 지쳤어.”


말을 하며 그녀는 쇼파에 털썩 앉았다. 쇼파에 털썩 앉은 성희가 나에게 말했다.


“오빠. 근데 오빠는 일 안해?”


“응?”


“일 안 할 거냐고. 오빠나이가 벌써 28살이야. 그 나이 먹고 놀고만 있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아니 뭐..”


“여동생이 이렇게 뼈 빠지게 일하는데 오빠가 돼서 아무것도 안 하고 놀기만 한다는 것이 말이 돼. 오빠도 하던 카페나 계속 한 번 해보지 그래?”


여동생의 말에 흠칫한 내가 물었다.


“카페라고?”


“응”


“거기 문 닫지 않았나. 내가 4년 동안이나 비워놨었잖아. 건물주가 빼라고 길길이 날 뛰었을 텐데.”


그 말에 여동생이 대답했다.


“그 건물 내가 샀어.”


“응?”


“그 건물 내가 샀다고. 오빠는 성기사가 받는 연봉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 생명수당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해. 나 같은 성기사가 받는 연봉은 말이야. 그 연봉 3년 만 모으면 건물 하나 사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헐”


“지금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연예인이 아니야. 성기사라고. 간판급 성기사는 대중적 인지도가 연예인에 못지않으니까. 벌이도 연예인보다 더 벌고, 그리고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도 받고. 복리후생도 빵빵하지.”


그녀의 말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아아 그래.”


“아무튼 그 카페는 내가 따로 바리스타를 고용해서 운영하고 있어. 대표는 오빠이름으로 되어있고. 오빠는 사장이라고 말하고 그냥 카페로 출근하면 돼.”


“정말이냐?”


“응, 아 그리고 조심해. 위험한 마인이 또 나타난 모양이야. 뭐 덕분에 바빠질 거 같아. 아마 내일부터는 집에 들어오기도 쉽지 않을 거야. 수시로 야근해야 할 테니까.”


말을 하는 그녀의 표정은 썪어 있었다.


“힘들어 보이는구나.”


“그렇지. 그리고 검은팬텀에 의해 권시현이 죽고 나서 새롭게 싱글나이트 후임도 들어왔어. 후임까지 들어왔으니 내 책임감이 더 막중해 진다고. 아아 몰라. 피곤해. 피곤해. 오빠 나 먼저 잘게.”


여동생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그래. 잘 자.”


방으로 들어가 여동생이 잠이 들자 내가 중얼거렸다.


“조심해야겠네.”


내가 마왕이라는 것이 만약 여동생에게 들킨다면 과연 여동생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를 이해하려 할까. 아니면 배척하려 할까. 그래, 감출 수 있으면 끝까지 감추고 있는 것이 좋다. ‘마왕(魔王)’김성우는 더 이상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설사 거미녀가 다시 찾아온다고 해도.


2장. 팬텀


팬텀


두렵기 그지없는 이름이다. 어느 순간 나타난 몬스터바이러스. 이 몬스터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3단계를 걸쳐 최종적으로 괴물로 변하게 된다. 괴물로 변하게 되면 인간의 그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같은 괴물을 잡아먹으면 잡아먹을수록 그 힘은 강해진다.


현재는 개발된 백신으로 인해 몬스터바이러스는 사라졌다. 하지만 몬스터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이 죽거나 괴물이 되었다. 도대체 몬스터 바이러스의 발병원인은 무엇일까. 그 시작점은 어디일까. 많은 과학자들이 그것을 찾고자 했지만 그 누구도 찾을 수 없었다. 단지 성기사에 의해 체취 된 괴물들의 샘플을 이용하여 백신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할 뿐.


“하아 피곤해.”


170cm 정도 되어 보이는 장신의 여자. 자리에 앉아있던 그녀는 찌푸둥 한지 기지개를 켰다. 그런 그녀의 뒤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많이 피곤하신가보네요. 주임님.”


“아아 피곤하지. 삼일 동안 야근했잖아. 아 진짜 인간이 할 짓이 못 되는 거 같아. 일도 끝났겠다. 너도 고생했어. 일도 끝났으니 박사님한테 이야기해서 휴가라도 좀 다녀와야겠어.”


그녀의 말에 젊은 남자가 대답했다.


“하하, 철의여인이라 불리는 장수영 주임님이 약한 모습을 보이시다니.”


“뭐라고? 죽을래?”


눈을 부라리며 말하는 그녀에게 압도당한 젊은 남자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훗, 짜식 당황하기는. 아 그러고 보니 아래층 카페였나. 커피나 좀 마실까. 야. 준식아. 너도 뭐 마실래?”


그녀의 물음에 준식이라 불린 남자가 대답했다.


“오, 주임님이 쏘시는 겁니까?”


“그래, 내가 산다.”


“흠...그럼 전 가서 정해도 될까요?”


“그래.”


두 사람은 연구실 바깥으로 나왔다. 연구실을 나와 조금 더 걸어가면 카페(Cafe)가 나온다. ‘LU'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 그들이 문을 열고 그들이 들어섰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맞이한 것은 바로 나였다.


“어서오십쇼.”


나는 들어온 두 사람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나를 본 장수영의 눈에 반가움이 서렸다.


“우와 너?”


4년 전, 괴물이 되기 전 내가 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을 때 그녀는 우리 카페를 자주 찾던 단골이었다. 나이도 같아 친하게 지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었다. 그녀를 본 나도 반갑게 그녀에게 인사했다.


“아아 오랜만.”


“어떻게 된 거야. 4년 만이잖아. 그동안 어디 갔던 거야. 4년 동안 모습일 보이지 않아 얼마나 걱정했다고.”


그녀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아아, 미안해. 일이 좀 그렇게 됐어. 너는 요셉씨랑 지지고 볶더니 어떻게 됐어. 결혼은 했냐?”


“아아 아직.”


“그렇군. 그나저나 평소에 마시던 걸로 준비해주면 되지?”


“응, 오랜만에 네가 내려주는 커피 마셔보겠네.”


“저..주임님 저 분은?”


함준식의 질문에 그녀가 대답했다.


“아아, 이 카페 주인. 나랑 나이가 같아서 친하게 지냈었거든. 아무런 이야기 없이 4년 전 훌쩍 사라져서 서운했었는데,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네.”


“후후, 뭐 여기 수연이 말대로 예요. 그럼 거기 계신 분은 어떤 거로 하실 건가요?”


나의 물음에 함준식이 대답했다.


“아...그...그럼 저도 주임님이랑 같은 걸로...”


그의 주문에 장수영이 재미있단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수영이 물었다.


“헤에 정말 나랑 같은 거 마셔도 후회하지 않겠어?”


“네? 그게 무슨...”


영문을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반응에 의아해하는 그에게 장수영이 말했다.


“뭐 됐어. 마셔보면 알겠지. 얘한테도 같은 걸로 줘.”


“오케이.”


곧이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가 내려졌다. 향긋한 커피의 향이 카페를 가득 뒤덮었다.


“자, 여기.”


“땡큐”


그녀가 테이크아웃 컵을 받아들자 함준식 역시 컵을 받았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으악. 이거 왜 이렇게 달아!!”


그랬다. 그녀가 주문했던 커피, 그건 완전 설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분명 커피향은 남아있고 커피맛도 나지만 달았다. 그것도 엄청나게 달았다. 그런 함준식의 반응에 장수영이 킥킥 웃으며 말했다.


“킥킥킥 그럴 줄 알았어. 내가 후회하지 않겠냐고 했지. 3일 밤낮으로 머리를 싸매고 일했으면 당분보충은 필수야. 아아 진짜 향긋하네. 맛있어.”


말을 하며 그녀는 커피를 마셨다.


“이..이게 무슨 커피입니까. 완전 설탕물이잖아요...자판기 밀크커피도 이것 보단 안 달아요.”


“이봐 그래서 지금 내 취향에 토를 달겠다는 거냐?”


눈을 부라리며 묻는 그녀에게 압도당한 함준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함준식에게 내가 물었다.


“바꿔드릴까요?”


“아...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야야, 대신에 계산은 네가 해라. 난 분명히 사줬다. 계산하기 싫으면 그냥 그거 마시고, 네가 계산할거면 바꾸던가. 선택은 네가 해. 하, 난 좀 앉아야겠다.”


말을 하며 그녀는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함준식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지만 주임님이 사신다고 해서 저 지갑도 안 가져왔단 말입니다.”


“그건 내가 알 바 아니고. 어차피 네 사정 아니야.”


“주임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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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첫제물 +2 18.05.10 979 8 11쪽
20 사냥 18.05.09 731 8 7쪽
19 정보 18.05.07 969 10 10쪽
18 달갑지 않은 만남 18.05.02 830 9 8쪽
17 유현아 18.04.26 854 9 8쪽
16 실험 18.04.25 821 9 8쪽
15 카페습격 18.04.23 841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3 7 13쪽
13 습격 18.04.19 894 9 7쪽
»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0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7 11 10쪽
9 발각 18.04.13 1,025 13 10쪽
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1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8 8 11쪽
6 접전 18.04.11 1,143 9 11쪽
5 마인 18.04.11 1,288 12 10쪽
4 습격 18.04.11 1,653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0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7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1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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