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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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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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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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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4.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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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마인

DUMMY

현장


“젠장, 뭐야 저 녀석은!!! 팬텀이 어떻게 저런 속도가 가능할 수 있단 말이야?”


이름 모를 엑스트라 성기사의 외침에 다른 엑스트라 성기사가 대답했다.


“몰라!!”


그때 초록색의 팬텀이 입을 열었다.


“너무 약한 것 아닌가. 성기사라는 녀석들이 말이야.”


팬텀이 말을 하자 성기사들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성기사들을 이끄는 대장인 성기사가 물었다.


“네 놈은 누구냐? 어떻게 팬텀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이지?”


그 물음에 팬텀이 대답했다.


“하하하. 초진화라는 것을 알고 있나. 나는 초진화를 이루었어. 그래, 나는 괴물이 되었지. 그 빌어먹을 몬스터바이러스 때문에 말이야. 하지만 나는 진화했어. 마인(魔人)으로 말이야. 재미있지 않아? 지금 장벽 안에는 많은 마인들이 들어와 있어. 장벽이 갑자기 안개로 변해버렸거든. 뭐, 누군가의 고유권능이겠지만 덕분에 편하게 장벽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어. 누군지 모를 녀석에게는 고맙군.”


그때였다.


“그렇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인가.”


말을 한 것은 삼십대로 보이는 남자였다. 남자의 손에는 칠흑의 검이 들려있었다. 남자가 등장하자 중계하던 여기자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지금 대한민국 성기사 싱글나이트 권상우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시끄럽군.”


어디선가 길게 늘어난 팔이 여기자의 심장을 꿰뚫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 경악한 표정. 그녀는 피를 카메라에 울컥 토해내며 천천히 쓰러져갔다. 쓰러진 여기자 너머에 앉아 있는 청년. 청년은 오른 손만 변이해있었다. 오른 손만 변이시켜 여기자를 죽인 것이다.


또 다른 마인이 여기자를 죽였다. 인간의 모습으로 팬텀의 힘을 사용한다. 그 상황에 성기사들이 일제히 청년을 향해 영혼무기를 겨누었다.


“하아. 귀찮네.”


“도대체 너는 누구냐?”


그 물음에 청년이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저기 저 녀석이 이야기 했잖아. 마인이라고 말이야. 저 녀석도 마인. 나도 마인. Do you understand? 아무튼 저기 권상우인가. 너희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뭔가 말하는 것 같으니까 들어보자고.”


“협상이라고? 무슨 협상을 말하는 것이지?”


“이대로 저 괴물들을 데리고 장벽 밖으로 물러나라. 그렇다면 너희들을 배척하지 않고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그 말에 초록색 팬텀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크하하하 이거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개소리로군. 기껏 장벽 안으로 들어왔는데 다시 장벽 밖으로 꺼지라고? 저 바깥은 지옥이야.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그리고 네가 나를 배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역시, 팬텀에게 말은 통하지 않는 것인가. 좋아. 너는 내가 상대하도록 하지.”


말을 하며 권상우가 초록색 팬텀을 향해 칠흑검을 겨누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여기자를 죽인 팬텀을 향해 창을 휘두른 미녀. 그녀는 대한민국 성기사 싱글나이트 한설연 이었다. 한설연이 물었다.


“여기 너와 같은 마인이 얼마나 있는 것이지?”


그 물음에 청년이 대답했다.


“글쎄, 얼마나 있을까? 그런데 너희는 그거를 모르나 봐. 같은 마인이지만 마인 사이에도 격이 있다는 거 말이야. 어이, 녀석들의 실력이나 한 번 보자고. 어떤지 말이야. 다른 녀석들보고 상대하라고 하면 되잖아.”


청년이 초록색 팬텀을 향해 외치자 초록색 팬텀이 대답했다.


“그렇군. 권상우라고 했나? 마인들 사이에도 격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뭐 일단은 이 괴물들을 상대하는 것이 우선이겠지?? 한번 잘 상대해 보라고.”


말을 하며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초록색 팬텀이 훌쩍 몸을 날려 앉아 있던 청년의 옆에 섰다.


곧이어 괴물들이 성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달려드는 괴물들은 권상우와 한설연에 의해 배척되었다. 모든 성기사 중 두 사람의 실력은 단연 돋보였다. 그리고 그 현장에, 내 여동생인 김성희가 가세했다. 여동생의 무기는 채찍. 여동생의 채찍은 팬텀의 목을 감았다. 그리고 눈부신 빛과 함께 팬텀의 목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싱글나이트에 속하는 세 사람의 활약. 그리고 그들을 보조하는 상위성기사들과 그러한 상위성기사들을 보조하는 성기사들의 활약. 그 역사를 찾아볼 수 없었던 다수의 팬텀들의 습격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토벌단이 꾸려져 팬텀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헤에 대단한 걸. 저 세 녀석 말이야.”


여기자를 죽인 청년의 말에 초록색의 팬텀으로 변했던 인간이 대답했다.


“다른 녀석들도 대단해. 그나저나 다른 마인들은 나서지 않는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인가?”


“아아 아마도 그렇겠지. 인간들 사이에 평범하게 녹아들어 살고 싶어 하는 녀석도 분명 있을 테니까.”


“킥, 이 힘을 가지고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니 어리석은 짓이야.”


아니나 다를까.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른 마인들이 튀어나왔다. 튀어나온 마인들이 성기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인의 가담으로 인해 상황은 반전되었다. 그러나 튀어나왔던 마인들 역시 강하긴 했으나 싱글나이트를 가진 성기사들에 의해 하나 둘씩 배척당했다.


“우와, 저게 싱글나이트란 말이야. 그래도 수많은 괴물들을 잡아먹고 초진화를 이룬 마인일텐데.”


“성기사들 중에도 규격이라는 것이 존재하겠지. 특히 저들 셋은 규격 외의 존재. 저들 셋의 활약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마인들이 다시 모습을 감추었어.”


“아아, 이거 우리만 정체가 드러난 거네. 짜증나게. 킥, 뭐 그건 그거 나름대로 재미있지만.”


그때 한설연이 두 사람을 향해 창을 겨누었다.


“다음은 너희 차례다.”


싸늘한 그녀의 말에 두 남자가 피식 웃는다.


“하하하. 우습게 보였나보네. 우리가. 어떻게 할래. 내가 할까. 아니면 네가 할래?”


초록색 팬텀으로 변했던 남자의 물음에 청년이 대답했다.


“같이 하지. 모처럼만에 몸 좀 풀어봐야 하지 않겠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두 사람은 순식간에 팬텀으로 변화했다. 예의 초록색의 팬텀. 그리고 마치 늑대인간과도 같이 생긴 회색의 팬텀. 회색팬텀이 말했다.


“고유권능, 『광신의 춤』.”


회색팬텀의 팔이 길게 늘어나더니 채찍처럼 휘둘러졌다. 휘둘러지는 팔에 성기사들이 우스스 죽어나갔다. 하위 성기사의 영혼무기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상급의 성기사들이 나타나 맞섰으나 그들 역시도 역부족으로 보였다. 심지어는 상급 성기사 중에도 죽는 성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채찍이란 말이지?”


한설연이 회색팬텀을 향해 창을 휘두르려 할 때 초록팬텀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는 나랑 놀자고. 고유권능. 『전격 10만볼트』!”


그러자 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전격포가 뿜어져 나왔다. 놀란 한설연은 황급히 창을 풍차처럼 휘둘렀다. 풍차처럼 휘두른 창으로부터 서늘한 냉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전격포와 부딪쳤다.


“흠, 아가씨는 냉기를 다루는 구나.”


그 시각 회색팬텀은 광신의 춤을 펼치고 있었다. 미친 듯이 휘둘러지는 채찍. 그런 그에게 맞선 것은 여동생인 김성희였다. 김성희가 말했다.


“거기까지야. 팬텀. 너는 내가 상대해줄게.”


채찍으로 온 몸을 휘감은 김성희의 말에 회색팬텀이 말했다.


“너도 채찍이구나. 좋아. 한번 어우러져 보자고.”


싱글나이트의 칭호를 가진 두 성기사는 고유권능을 가진 마인을 상대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열1위와 2위를 제외, 다른 싱글나이트의 칭호를 가진 성기사 역시 참전했다. 7명의 싱글나이트의 칭호를 가진 성기사. 싱글나이트의 동시참전에 TV로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안심했다.


한설연과 싸우던 초록팬텀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거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 걸. 만만치 않는 녀석들이 더 늘어난 것 같아. 뭐 계속 싸운다면 죽일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이쯤해서 슬슬 물러나도록 할까.”


회색팬텀이 동의했다.


“아무래도 그래야 할지도?”


그때였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몸이 쓰러졌다. 성기사들은 물론 TV를 시청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 그는 싱글나이트 권시혁 이었다. 권시혁은 몸의 절반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엄청난 고통 때문인지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죽어있는 권시혁. 싱글나이트에 속하는 성기사의 죽음. 그 죽음에 순간 싸움이 멈추어졌다. 그리고 사람들의 얼굴에 두려움이 서렸다.


권시혁을 죽인 팬텀. 그는 검은색이었다. 그의 주변으로 검은색의 오오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검은팬텀을 본 회색팬텀과 초록팬텀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냐, 저건.”


검은색 팬텀이 뿜어내는 오오라에 날뛰는 괴물들 역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검은색의 팬텀이 입을 열었다.


“시시하군. 싱글나이트라는 것의 실력이 말이야.”


검은팬텀의 오만한 말에 장내에 모인 싱글나이트 중 서열이 가장 높은 권상우가 물었다.


“뭐냐, 네 놈은.”


“내 이름은 박상철. 너희들이 말하는 팬텀이다. 그리고 저기 초록녀석이 말한 마인이기도 하고.”


그의 말에 좌중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리고 고유권능은 그래. 이것이지.”


고유권능 『산성의 마탄』.


산성의 마탄을 날려 적을 녹여버리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권능.


“그리고 이런 것도 가능해.”


검은팬텀이 손을 휘휘 내젓자 수없이 많은 산성의 마탄이 성기사들의 몸을 맞췄다. 산성의 마탄에 맞은 성기사의 몸은 어김없이 녹아내렸다. 산성의 마탄을 피한 성기사들이 있던 자리로 떨어져 내린 산성의 마탄은 곧 떨어진 자리를 녹여버렸다.


“괴...괴물...”


그 힘에 성기사들의 표정이 두려움에 잠겼다. 하지만 한편으로 권상우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싱글나이트의 실력은 동등하다. 그렇기에 서열을 나누지 않는다. 하지만 싱글나이트 중에서도 1~3위 까지는 다른 싱글나이트들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권상우는 그러한 싱글나이트의 서열3위였다.


싱글나이트 서열 3위, 권상우가 심호흡을 하며 칠흑의 검을 겨누었다.


“너는 내가 상대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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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실험 18.04.25 821 9 8쪽
15 카페습격 18.04.23 842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4 7 13쪽
13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1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8 11 10쪽
9 발각 18.04.13 1,026 13 10쪽
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2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9 8 11쪽
6 접전 18.04.11 1,14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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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습격 18.04.11 1,654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1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8 1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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