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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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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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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49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4.23 16:12
조회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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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9쪽

카페습격

DUMMY

백신의 샘플 몇 개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샘플이야 수백 개 더 만들어 둔 것이 있었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연구소를 지키던 성기사들이 모두 전사했다. 땅바닥에 떨어진 빨간색의 육편으로 보아하건데 마인 역시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기사를 여덟 명이나 잃은 것은 뼈아픈 손실이긴 했지만 그래도 인류의 희망인 백신을 무사히 보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비록 한 개의 샘플이 사라지긴 했지만 어차피 완성된 백신도 아니었다. 여러 가지 배합실험을 하기 위해 만들어둔 수많은 백신들 중 하나였을 뿐.


안개화 되어 카페로 돌아온 나는 카페 문을 열고 달려 나가는 모션을 취했다. 내가 거미녀에게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수영아. 이야기를 들으니 마인이 연구실을 습격했다고 하던데 괜찮은 거야? 연구실에 피해는 어때? 뭐 없어진 건 없어??”


그 물음에 장수영이 대답했다.


“마인의 습격이 있긴 했지만 다행히 성기사의 희생으로 막아낼 수 있었어.. 백신의 샘플 하나가 사라지긴 했지만 어쩔 수 없지. 다른 샘플들을 보호할 수 있었으니까. 어차피 완성형의 샘플도 아니었고 그냥 다양한 조합을 하기 위해 만들어둔 예비 샘플이었으니까 말이야.”


“백신이 만약 마인들의 손에 들어간다면 귀찮아지는 것 아닌가?”


“그렇겠지. 마인들은 백신이 배포되는 것을 원치 않을 테니까. 오히려 백신의 성분을 변형시켜 괴물로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촉진제로 바꿔버릴지도 모르는 일이고. 마인들 중에도 분명 과학자는 존재할 테니까.”


“아무튼 성기사들도 힘들겠네. 다른 지역이야 마왕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이곳 대한민국은 그러지 못하니까. 장벽을 허물고 이 나라를 지배하려는 마인들을 상대하려면 말이야.”


내 말에 장수영이 대답했다.


“그럴지. 하지만 마인들이 절대로 이 나라를 지배하는 일은 없을 거야. 아마도. 성기사 중에는 싱글나이트 분들도 계시고, 백신이 완성되면 백신을 활용하는 무기도 발명할 생각이니까...아..”


자신의 말실수를 깨닫고 그녀가 황급히 입을 닫았다.


백신을 활용하는 무기의 발명. 만약 그것이 성공하면 성기사가 아니더라도 괴물을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백신이 마인에게도 그 영향을 미친다면, 분명 마인의 힘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호오, 이거 시험해볼만한 가치가 있겠는 걸?’


그래 충분히 시험해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단, 내 몸에 시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그러니 장벽 밖으로 나가 적당한 괴물 하나 가지고 시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갓 마인이 된 마인을 하나 잡아서 시험해 봐도 될 것이었고. 후일을 대비하자면 정보라는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니까.


“방금 얘기는 못 들은 거로 해줘. 아직 대외기밀이라서 바깥으로 나돌면 안 되는 정보거든.”


그녀의 말에 내가 피식 웃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아아 걱정 마. 못 들은 걸로 할게. 나 입 무거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래. 고마워.”


“그나저나 함준식이랬던가? 네 후배.”


“아아 준식이. 준식이는 왜?”


“그 사람은 없네. 같이 있었잖아.”


그 물음에 그녀가 대답했다.


“아아 준식이는 연구실 수습한다고 먼저 들어갔어. 나야 뭐, 농땡이지 뭐. 이틀 철야했다고 너무 피곤해.”


“큭, 선배가 돼서 모범을 보여야지 후배라고 너무 부려 먹는 거 아니냐?”


“부려먹기는. 자기가 솔선수범 나서서 하겠다는데 선배가 돼서 그런 대견한 후배를 응원해줘야지.!!!”


그녀의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네 말이 맞는 걸로 하자.”


“뭐야 지금? 내 말을 의심하는거야?”


“에이 설마. 내가 그러겠냐. 안 그래. 그런 걱정은 넣어둬. 넣어둬.”


예전에 방송 했었던 모 시즌제 드라마에 나오던 등장인물 중 한 명이 했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네 모습에 그녀는 피식 웃음을 보였다.


“암튼 백신 완성되면 나한테도 줘. 난 괴물이 되기 싫다고.”


내 말에 그녀가 대답한다.


“알았어. 완성되면 특별히 하나 빼줄게. 장수영 주임 권한으로 말이야. 어차피 무상배포 들어갈 백신이니까. 먼저 빼준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없겠지.”


“그래, 부탁할게.”


그녀와 헤어져 다시 카페로 돌아오자 여동생이 고용해서 직원으로 일하는 여자가 출근했다. 키 162cm정도 되는 숏컷의 여자아이. 20대 초반의 귀염상을 가진 여성으로 이름은 ‘이루리’ . 귀엽게 생겼기 때문에 카페를 찾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루리가 들어오는 나에게 인사했다.


“사장님 오셨어요.”


“아아, 그래 루리씨 출근했네.”


“네, 그나저나 사장님 가게 비워두고 어디 갔다 오신 거예요?”


그녀의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아아, 옆에 연구동 있잖아. 거기에 마인이 침입했나봐. 그래서 크게 불이 났다지 아마. 뭐 성기사들이 목숨 걸고 물리쳤다고 하던데, 연구 자료도 보호했다고 하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 암튼 그거 좀 구경하느라고.”


나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인이라구요..연구소에까지 마인이 침입하다니...성기사들 너무 무능한 거 아녜요? 평범한 인간인 우리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믿고 살아갈 수 있겠어요.”


성기사에 대한 부정을 표시하는 그녀에게 내가 말했다.


“어이..그래도 너를 고용해준 부사장이 성기사이다만...”


그렇다. 그녀는 여동생이 채용한 직원이었다.


“아, 김성희 부사장님이요? 뭐 그렇죠. 그 분은 강하시니까요. 괜히 싱글나이트가 아니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믿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성기사들은 믿을 수가 없어요. 너무 위험해요.”


투덜대며 말하는 그녀에게 내가 말했다.


“뭐, 그래도 이 카페는 안전할 거야. 여동생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카페는 마인의 손이 닿지 않게 하겠다고 했거든. 그리고 마인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조그만 카페에 뭐 얻어먹을게 있다고 침입해 들어오겠어.”


내 말에 그녀가 긍정했다.


“확실히, 이 카페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마인이 이 카페를 침입할 리가 없겠죠. 하지만 마인이 되지 못한 괴물이라는 팬텀은 몰라요. 이성이 없는 놈들이기 때문에 괜히 쳐들어왔다가 난리 피는 건 아닐지..얼마 전 마인과 팬텀들이 집단으로 이 서울로 들어왔잖아요. 걱정이예요. 마인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됐어. 설마 그런 일이 있을 리...”




“응? 뭐지?”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


“으악 팬텀이다!! 팬텀이 침입했다.!!!”


“도...도망쳐..”


“프...성기사는 성기사는 어디 있는 거야?”


난데없는 소란에 나와 이루리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눈에 동시에 드러나있는 생각.


말도 안 돼.


“사...사장님 이게 말이 돼요..마..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팬텀이라뇨..!!”


아니나 다를까. 쿵 하는 소리와 팬텀에게 맞아 날아간 성기사가 날아와 유리창을 깨고 카페 벽에 쳐박혔다.


‘즉사’였다. 연구동을 침입했던 마인 미스터송과의 싸움에서 다수의 상급성기사들이 전사하고 몇몇 성기사들만이 남아있었다. 그들 역시 많은 팬텀을 배척해왔던 실력자들이었지만 이번에 나타난 팬텀은 그 격을 달리했다.


“크아아아아”


우렁찬 굉음. 그 굉음은 곧 무시무시한 충격파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거대한 연구동이 박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카페에까지 미치고 있었다. 식기를 비롯한 찻잔이 깨지고 카페 내부도 엉망진창이 되었다. 날카로운 낫으로 변한 팬텀의 손이 카페의 창문을 깨고 드러났다.


새빨간 눈. 눈에는 광기가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보이는 팬텀의 모습은, 그건 이미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었다. 일곱 개의 눈이 달린, 목과 팔이 길게 늘어났으며 팬텀의 등 뒤로 수많은 촉수들이 돋아나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징그럽기 그지 없었다.


“꺄아!!!”


팬텀의 모습에 충격 먹었는지 이루리는 기절했다. 그녀가 기절하자 나는 어째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눈앞의 팬텀을 상대하는 일은 간단했다. 하지만 그러다간 내 정체가 드러나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나서지 않자니 카페가 있는 건물이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었다.

동생이 성기사인데 그 오빠는 팬텀, 즉 마인이다. 그것이 밝혀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신뿐만 아니라 동생도 더 나아가 자신의 가족도 곤란에 처할 것이었다. 숨길 수 있으면 끝까지 숨기는 것이 좋았건만.


“하아, 어쩔 수 없나.”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어쩔 수 없이 내가 나서려 몸을 움직이려던 그때였다.


작가의말

 

재미없나요?

역시 프롤로그 시작부터 뜯어고쳐야 하나...

근데 수정이 안 됩니다. 공모전 끝나면 한 번 수정해봐야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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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사냥 18.05.09 731 8 7쪽
19 정보 18.05.07 969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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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유현아 18.04.26 854 9 8쪽
16 실험 18.04.25 821 9 8쪽
» 카페습격 18.04.23 842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3 7 13쪽
13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1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8 11 10쪽
9 발각 18.04.13 1,026 13 10쪽
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1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8 8 11쪽
6 접전 18.04.11 1,144 9 11쪽
5 마인 18.04.11 1,288 12 10쪽
4 습격 18.04.11 1,653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0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8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2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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