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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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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437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4.19 10:00
조회
894
추천
9
글자
7쪽

습격

DUMMY

“주임님!!”


“이 자식. 지금 나한테 큰소리 치는거냐?”


으르렁대는 장수영의 반응에 흠칫한 함준식이 대답했다.


“아..그게 아니라...”


그런 두 사람의 반응이 마치 만담 같았고 무척 재밌었다. 하지만 지켜보는 것도 이쯤하고 중재를 해야겠다.


“자자, 뭐 오랜만에 돌아온 김에 서비스 해드리는 셈 치죠. 같은 걸로 해서 달지 않게 해드릴게요.”


나의 말에 함준식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네, 부탁드립니다.”


“뭐야 지금. 사람 차별하는 거야. 단골한테는 돈 받고, 처음 온 녀석에겐 돈 안 받고. 그래도 되는 거야?”


불평을 하면서도 그녀는 짜증난다는 기색은 하나 없었다. 오히려 재밌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뿐. 잠시 뒤 정상적으로 우려낸 커피가 나왔다. 테이크아웃 컵을 받아든 함준식이 조심스럽게 컵에 입을 가져다댔다.


“앗 뜨거.”


방금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분명 뜨거울 것이다. 그러나 장수영 주임의 놀림에 당황한 그는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컵에 입을 가져다 댄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장수영이 배꼽히 빠져라 웃었다.


“큭큭큭..하하하하하. 아 웃겨. 야, 코미디 하는 것도 아니고 뭐야.”


“주...주임님..”


잠시 후


나와 장수영 함준식 이렇게 세 사람은 앉아 있었다. 원래는 손님을 받아야 했으나 쉬러갔던 바리스타가 돌아와 그에게 맡기고 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그나저나 4년 동안 어디 있다 온 거야?”


그녀의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아아, 뭐...좀 부끄럽긴 하지만....아무튼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어. 그렇게만 알아둬.”


“흐음 사정이란 말이지?”


진심으로 궁금하단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몸을 가까이 하는 장수영이었다. 옆에 있던 함준식이 그런 그녀를 말리며 말했다.


“저 주임님, 사장님께서 당황하시잖아요.”


나이스. 아주 적절할 때 끊어주었다.


“쳇, 뭐 아무튼 이제는 완전히 돌아 온 거야?”


“뭐 그렇지. 그나저나 백신연구는 성공한 모양이네.”


“뭐 어느 정도는, 연구는 95%이상 완성됐어. 조금만 더 하면 아무런 부작용 없는 백신을 만들 수 있어. 초기 배포한 프로토 타입만으로도 몬스터바이러스의 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실제 출시되면 아마 몬스터바이러스도 사라지게 될 거야. 국가에선 이 백신을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어.”


그녀의 말에 내가 물었다.


“그래? 그럼 나도 그 백신이란 거 받을 수 있는 거야?:


“그렇지. 뭐 넌 연구실 바로 옆에 있으니까. 너한테는 내가 직접 갖다 줄게 백신을. 그나저나 정부 놈들 원래 돈 받아먹고 백신을 팔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속이 쓰라릴 거야. 그 존재만으로도 공포스러운 마인들이 존재했으니까. 그들로서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해칠 수 있는 마인을 더 이상 만들고 싶지 않았을 거야. 거기다가 마왕이란 규격외의 존재까지 나타난 지금에야. 아무튼 만약 마인들만 아니었으면 백신은 고가에 거래됐겠지.”


“좋은 얘기는 아닌데.”


그때였다.


“저기...주임님...그래도 어찌되었건 백신에 관한 건 기밀인데 이렇게 외부인에게 밝혀도 되는 건가요?”


조심스럽게 묻는 함준식에게 장수영이 상관없다는 투로 대답했다.


“사실이잖아. 그리고 비밀 아닌 비밀이기도 하고. 백신이 완성되면 언론에 공표할 거잖아 무료배포할거라고 말이야. 어차피 일어날 일이고, 어차피 알게 될 거 조금 더 빨리 알았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있을까?”


그녀의 말에 함준식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까지 성실하기만 할 필요 없어. 성실하기만 한 남자는 매력 없다고?”


“주임님...”


당황한 표정을 짓는 함준식과 그런 함준식을 놀리고 있는 장수영.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나는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저 함준식이라는 젊은 연구원. 분명히 장수영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둘이 잘 어울리는 커플인 것도 같았다. 장수영은 여자 치고는 키가 큰 편이었다. 그러나 함준식이란 젊은 연구원 역시 키가 컸기 때문에 두 사람이 나란히 선다면 꽤나 잘 어울리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그러다 두 사람 사귀는 거 아니야?”


“앙? 뭐라고? 내가 이까짓 거랑? 나는 이미 정해져있는 약혼자가 있다고.”


어이없다는 투로 말하는 장수영의 격한 반응에 함준식이 울상이 되어 말했다.


“이..이까짓 거라뇨....그...그렇게 심하게 이야기 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저 그래도 어디가면 여자들에게 대쉬도 많이 받고 그런다는 말예요. 그리고 정해져있는 약혼자라면 오요셉 교수님 말하시는 거죠?”


오요셉이란 이름을 말할 때 함준식의 표정은 그늘져 보였다. 그의 심정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약혼자가 있는 여자라니. 장수영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어찌 되었던 그의 항변 아닌 항변에 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맞아, 그나저나 정말? 그렇게 눈깔이 삔 여자들이 많다는 말이야?”


“주임님.”


슬슬 이쯤에서 끊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자자 그만, 그 이야기는 그만하기로 하고. 또 삼일 철야 한 거냐?”


“응, 백신개발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당금의 인류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백신뿐이야. 인간들이 더 이상 괴물화가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그리고 인간이 괴물화가 된다는 건 그만큼 마인의 수도 많이 늘어나게 될 거란 얘기잖아. 1차적으로 배포한 백신으로 인해 괴물로 변하는 인간의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해도 아직 백신은 완전하지 않아. 괴물화가 2단계까지 진화된 시점에서는 백신이 통하지 않으니까.”


“아아 블랙아웃 전 단계인가.”


“하지만 완성된 백신은 블랙아웃 되기 전까지 괴물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뭐 블랙아웃이 된 상태의 인간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말이야. 블랙아웃이 되었다는 것. 그건 그냥 괴물이 되었다는 것과 똑같은 거니까. 아무튼 얘기했듯이 사전예방 차원에서라도 시민들에게 백신을 투여할거야.”


“헤에 그럼 확실히 마인들의 기세가 약해지겠네.”


“뭐 그렇지. 그래서 연구소 주변은 성기사들이 수시로 지키고 있어. 혹시라도 백신을 습격하기 위해 마인들이 연구소로 쳐들어올지도 모르지만. 뭐 연구 자료는 각 국의 연구원들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습격한다고 해서 백신계획이 파기된다거나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말이야.”


그때였다.


“응?”


카페 밖을 보자 연구소에서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뭐야? 저기 연구소 아니야? 연구소에서 어째서 연기가 흘러나오는 거지? 아무래도 가봐야겠다. 무슨 일이 생긴거 같아. 커피 잘 마셨어. 그럼 이만 가볼게.”


“아아..그래.”


뒤따라 일어난 함준식 역시 나에게 고개를 꾸벅 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불이라도 났나보네. 큰 일 없어야 할 텐 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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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두 번째 제물 +2 18.05.11 717 8 8쪽
21 첫제물 +2 18.05.10 979 8 11쪽
20 사냥 18.05.09 731 8 7쪽
19 정보 18.05.07 969 10 10쪽
18 달갑지 않은 만남 18.05.02 830 9 8쪽
17 유현아 18.04.26 854 9 8쪽
16 실험 18.04.25 821 9 8쪽
15 카페습격 18.04.23 841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3 7 13쪽
»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0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7 11 10쪽
9 발각 18.04.13 1,025 13 10쪽
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1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8 8 11쪽
6 접전 18.04.11 1,143 9 11쪽
5 마인 18.04.11 1,288 12 10쪽
4 습격 18.04.11 1,653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0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7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1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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