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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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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439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5.02 13:49
조회
830
추천
9
글자
8쪽

달갑지 않은 만남

DUMMY

다음 날 아침


이루리는 성유진에게 전날 있었던 일은 보고하고 있었다.


“이게 말이 되요. 언니. 우리는 분명 마이클 송만 연구소로 보냈잖아요. 팬텀을 보내지는 않았다구요. 그런데 팬텀이 연구소로 쳐들어왔어요. 이게 말이 되요. 우리의 제어를 벗어난 팬텀이라니요. 이건 마인동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만큼 위험한 일이예요.”


이루리의 말에 성유진 역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네 확실히, 우리의 제어를 벗어난 팬텀이라니 좋지 않아. 아직 우리에게 굴복하지 않은 마인들의 배제는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 거야?“


그녀의 물음에 이루리가 대답했다.


“95%이상 이뤄졌어요. 얼마 남지 않았어요. 성기사들에게 마인에 대한 정보를 넘기는 것만으로도 성기사들이 알아서 마인들을 사냥해주고 있으니까요.”


“그래, 좋네. 아마 그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 거야. 한 번 더 제안을 해봐. 이번에는 받아들일지도 모르지. 언제 자신도 다른 녀석들처럼 성기사에게 사냥 당할지 모르는 것이니 말이야.”


그때였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밖에서 들린 소리에 성유진이 대답했다.


“들어와.”


곧이어 문이 열리고 들어온 것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검은 뿔테안경을 쓴 남자였다. 그를 본 이루리가 고개를 숙이자 남자 역시 이루리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래, 무슨 일이죠?”


그 물음에 안경을 쓴 남자가 대답했다.


“미스터송을 죽인 성기사에 대한 정보 말입니다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성기사들도 누가 미스터송을 죽였는지 모르더군요. 양패구상을 했다고 보기에는 죽어있는 성기사의 모습이 너무 처참했습니다. 그리고 미스터송의 육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구요.”


“흐음....”


침음성을 흘리는 성유진에게 남자가 말했다.


“아무튼 뭔가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존재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성유진이 그에게 명령했다.


“좋아요. 마인들을 좀 더 움직여 그 자가 누군지 조사를 해보세요.”


그녀의 명령에 남자가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뿔테안경의 남자가 나가자 이루리가 성유진에게 말했다.


“검은팬텀...기분 나쁜 사람이예요. 저 사람...”


이름 박상철. 올해 32살. 마인동맹의 사대장 중 하나, 그리고 통칭 ‘검은팬텀’으로 불리며 마인동맹의 수장인 성유진 다음으로 강하다고 알려진 마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성기사의 싱글나이트 권시현을 죽인 것이 바로 그였으니까. 그만큼 동맹 내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권한은 막강했다.


실제 성유진은 상징적 존재일 뿐, 어떤 일이든 슈퍼맨적인 모습을 보이며 해치우는 그를 성유진보다 오히려 더 따르는 마인들도 존재했다. 성유진이 마치 아이돌을 보는 심정이라면 박상철은 그런 아이돌을 움직이는 기획사 대표라고나 할까.


“그래도 연맹 내에서 나를 제외한다면 제일 강한 마인이니까.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어. 맞다. 루리야. 미안한데 중요한 볼 일이 좀 있어서 그러는데 좀 나갔다 올게.“


“언니 어디가게요?”


“아아 그냥 잠깐 누구 좀 만나봐야 할 거 같아서. 금방 올게.”


"누구예요 설마 남자?"


묘한 표정을 짓는 이루리에게 성유진이 대답했다.


"뭐...남자긴 남잔데, 그냥 일 적으로 만나는 거라."


남자라는 말에 이루리의 눈이 초롱초롱 해졌다. 그녀가 물었다.


"뭐하는 남자예요? 언니. 그 남자도 팬텀이예요? 아니면 인간?"


그런 그녀의 반응에 성유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런거 아니야. 아무튼 그건 나중에 얘기해줄게."


그러자 그녀가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다녀와요. 언니.”


밖으로 나온 그녀는 미스터송을 죽인 성기사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말에 그를 떠올렸다. 자신을 한국에 있는 마왕이라고 칭하던 사내. 그리고 자신을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자신도 결코 나서는 일이 없을 거라고 이야기 했던 사내. 상상도 못할 정도의 강력한 충격파로 주변의 모든 것을 초토화 시켜버렸던 사내. 그리고 그 시선만으로 다수의 사람들과 성기사를 즉사시켜 버린 사내.


“그래....그라면 제 아무리 미스터송이라고 해도 상대가 될 리 없어...”


자신이 전력을 다해도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아니, 않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보다 약한 미스터송임에야. 그녀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 남자, 자신을 마왕이라 칭했던 남자를 만났던 곳으로 향했다. 근처 카페에 들어간 그녀는 카페에 앉아 바깥을 지나는 사람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녀의 미모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커피 한 잔을 놓고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었기에 카페 안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카페 안에 앉아 있던 남자들 중 몇몇이 자신 있게 다가갔으나 그녀는 웃으면서 그들을 거절했다. 그러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들이대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런 남자에게 그녀는 몰래 작은 거미 두 마리를 보냈다.


땅바닥을 기어가는 거미. 거미를 본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는 시늉을 했다.


“꺄아. 거...거미...”


그녀가 놀라며 두려움에 찬 비명을 지르자 남자는 자신이 드디어 잘 보일 때가 찾아왔음을 알고 거미를 발로 밟아버렸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거미 두 마리를 발로 밟은 순간 거미의 몸이 터지며 흘러나온 독액이 남자 남자의 신발을 녹이고 발바닥으로 시작해서 중독시키기 시작했다.


곧이어 들이대던 남자의 피부는 푸르죽죽해졌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성유진 그녀 역시 놀란 표정을 지으며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피하는 시늉을 했다.


“끄아아아아”


그 소리와 함께 칠공에서 피를 쏟으며 남자가 땅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칠공에서 피를 쏟으며 죽은 남자. 갑자기 벌어진 이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카페 안에 있던 사람들이 경직되었다. 그러더니 잠시 후..


“헉, 사...살인!!!”


“사...살인이다.!!”


“사...사람이 죽었다아아아아..!!!!”


그때 누군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비명질렀다.


“아냐..거미...거미였어...거미를 밟고 사람이 죽었어...거미...으악..거...거미여왕이다...거미여왕이 어딘가에 있는 거야. 도...도망가자...!!”


거미여왕이라는 말에 카페 안에 있던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 도망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본능적인 두려움이 발걸음을 막은 것이다. 성유진 역시 패닉에 빠진 사람처럼 연기했다. 연기를 하면서도 그녀는 곁눈질을 하며 창밖을 지나는 사람을 쳐다보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인가.


자신이 찾던 남자가 지나가는 것을 본 그녀는 황급히 혼란스럽던 카페를 빠져나왔다.


한편,


“하암. 피곤하다. 그나저나 마인 놈을 어디서 찾지.”


간 밤에 유현아와 이야기를 나누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서 많이 피곤한 상태였다. 다음날 아침 일어난 여동생은 자신을 유현아가 데려다주었다는 것을 알고 언니한테 밥이라도 사야겠다며 아침 일찍 나갔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이 시간을 활용하여 시험을 한다면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험을 하기 위해선 마인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며칠 째 돌아다녀도 마인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슬슬 지쳐있을 그때 즈음에 그녀가 나타났다.


“또 보네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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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첫제물 +2 18.05.10 979 8 11쪽
20 사냥 18.05.09 731 8 7쪽
19 정보 18.05.07 969 10 10쪽
» 달갑지 않은 만남 18.05.02 831 9 8쪽
17 유현아 18.04.26 854 9 8쪽
16 실험 18.04.25 821 9 8쪽
15 카페습격 18.04.23 841 7 9쪽
14 미스터송 18.04.20 863 7 13쪽
13 습격 18.04.19 895 9 7쪽
12 카페 18.04.18 967 8 8쪽
11 논의 18.04.17 960 8 12쪽
10 제안 +2 18.04.16 1,007 11 10쪽
9 발각 18.04.13 1,025 13 10쪽
8 이탈리아와 미국 18.04.12 1,051 11 10쪽
7 이란과 중국 18.04.12 1,128 8 11쪽
6 접전 18.04.11 1,143 9 11쪽
5 마인 18.04.11 1,288 12 10쪽
4 습격 18.04.11 1,653 11 8쪽
3 4년 후 +4 18.04.11 1,850 17 9쪽
2 부서진 일상 18.04.11 2,268 17 8쪽
1 프롤로그(마왕의 탄생편) - 1권 시작 +2 18.04.11 3,711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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