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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석 님의 서재입니다.

도축 왕(Slaughter King)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위저변
작품등록일 :
2015.12.24 12:12
최근연재일 :
2016.02.26 17:1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365,016
추천수 :
10,789
글자수 :
175,016

작성
16.01.19 14:05
조회
6,179
추천
204
글자
8쪽

[도축 왕(Slaughter King)-27]

연참대전 이후 수정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연참대전 이후 약 3~5일 정도 걸릴 것입니다.




DUMMY

[도축 왕(Slaughter King)-27]

서로 마주보며 아무 말 없이 거실에서 찻잔을 들이키는 철규 와 철만 앞에 철화가 다급한 얼굴을 한 채 자신의 핸드폰을 쥐고서 뛰어왔다.


“아빠! 오빠 한태 전화를 계속 걸어봤는데요. 조금 전에 통화가 걸렸어요. 그런데 정작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네요.”


“흐흐흐! 경계에서 이제 나왔나 보구나.”


철화 의 반가운 소식에 굳어있던 철만의 얼굴색이 좋아졌지만 정작 가장 먼저 웃음을 터트린 사람은 큰형 철규였다. 그의 웃음소리는 거북했지만 두 눈은 초승달처럼 휘어져 있었고 잠시 후 그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띠리링!


“싸부! 어디로 가야 돼?”


“흐흐! 전에 알려주지 않았느냐. 그 장소로 오면 된다.”


“그 싸부 고향 말하는 거지?”


“그래 거기다.”


“알겠어. 그럼 거기서 나랑 한판 붙어!”


“끊어라.”


“싸부!!”


철규는 자신의 품에서 딱 봐도 오래 되어 보이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고 그 전화를 건 사람은 그의 하나뿐인 여 제자였다.


“망할 년! 경계에서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싸우자고 난리야.”


“…….”


“…….”


자신의 제자와 통화를 끝내고 들은 이야기 치고는 상당히 기분이 상해보였고 말투도 거칠었다. 음성 소리가 크지 않아 제대로 전화 통화내용을 듣지 는 못했으나 철규 얼굴 표정만 쳐다봐도 대충 어느 내용일지 짐작이 갈 정도로 확 구겨졌다.


“아빠! 저 마중 좀 나갔다 올게요.”


“마중 나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다. 너는 오늘 안방에서 엄마랑 같이 자거라.”


“아빠는요?”


“나야 네 큰 아버지 되는 분과 함께 거실에서 자야지. 그리고 아직 네 오빠도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눈을 붙일 수 있겠니.”


“그럼 나도 아빠 눈 감고 푹 주무실 때 까지 안 잘래요.”


“허허! 이제 곧 시집 갈 일이 얼마 남지도 않은 애가 이 아빠 곁에서 이리 붙어서는 시집도 가겠냐?”


“아빠! 지금 이런 판국에 내 시집 이야기는 왜 나와요! 그리고 아직 저 시집가려면 10년은 더 남았어요.”


“십년? 내가보기에는 그 십년도 이르다만?”


“아빠!!”


“허허! 집안의 어르신이 손님으로 와 계시는데 그리 소리를 지르면 되겠느냐.”


“치~! 맨날 아빠는 이럴 때만 손님 타령 하더라.”


“이 녀석이!”


철만은 셋째 딸의 어리광에 무심했던 그마저도 절로 농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풀어졌다.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이 이제 곧 있으면 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에 그의 마음이 더 한결 가벼워지고 있었고 마음 적으로도 여유가 생긴 상태였다.


한편 그 시각 철수는 이제 집에 거의 다 도착한 상태였다. 부재중 전화가 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집이 이제 멀지 않아 전화를 따로 걸지는 않았다.


“암 속성이 높아져서 그런 건가. 이상하게 칠흑처럼 어두운 하늘과 한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더 푸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참으로 희한한 일이야.”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며 한결 마음이 편해진 철수는 집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저 왔습니다.”


“철수냐!”


“오빠!!”


철수는 지금 시간이 새벽시간이라 분명 가족들이 다 자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빠! 대체 어디를 갔다 지금 오는 거야?”


“그럴만한 일이 있었어. 그런데 화야 저 분은 대체 누구니?”


“아 그게…….”


철화는 오빠의 진지한 물음에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사람으로부터 농축된 살기를 느낀 철수는 이마에서 식은땀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이분은 내게 큰형님이 되시는 분이다.”


철수와 철규 사이에서 묘한 기류가 이어지자 철만이 먼저 나서서 이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크흐흐흐! 오랜만이로구나. 돌잔치 때 멀리서나마 본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장성한 조카 녀석의 얼굴을 보니 참으로 기분이 좋구나.”


웃음소리 한 마디 한 마디가 철수에게는 살기로 느껴졌고 그 기운은 괴수들을 상대할 때 보다 더 찐득했다. 철수가 본 신문지에서 본 연쇄살인마 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자신에게는 큰 아버지가 되는 사람이 지금당장 손을 써도 철수는 막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음메에에에!!’


철수가 두려워하자 심연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우괴왕(牛怪王)이 포효를 하며 철수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고 본래 나이트(knight)가 입고 있던 전신갑주가 신체에 맞게 착용되면서 방어구의 역할을 해주었다. 그리고 어느새 철수가 쥐고 있는 오른손에는 장검이 쥐어져 있었고 왼손에는 버클러가 쥐어져 있었다.


“호오~! 경계에서 얻은 장비로구나. 그런데 그걸 꺼내는 걸 보니 나랑 한판 할 생각이냐?”


“철수야.”


“오빠.”


철수의 변한 모습에 철규는 살기는 물론이고 투기까지 보내왔고 그의 손에도 어느새 피 냄새가 짙게 나는 단검이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본 철만 과 철화는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철수의 변한 몸을 건드려보려 했으나 그것도 투명한 막에 막혀 다가갈 수 없었다.


“크흐흐! 여기서 한판 벌려보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만 하자구나.”


“…….”


철규가 먼저 손에 쥐던 단검을 다시 원래의 품속으로 집어넣고 먼저 기운을 갈무리 했지만 철수는 여전히 장비를 해제 하지 않았다.


“호적에서 파인 사람이라고 해도 네게는 큰 아버지니 더 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고 네 방으로 올라가거라. 그리고 오늘은 네 옥탑방에 철구가 자고 있으니까 네가 불편하더라도 바닥에서 자거라.”


철만은 여전히 장비를 거두지 않는 철수를 진정시키려 했다.


사실 그 역시 자신의 큰형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맞았으나 현재 아들 실력으로는 큰형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특히 그곳에서 암살능력 , 살인능력으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큰형의 실력을 철만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철만의 말에 간신히 장비를 해제 시킨 철수는 여전히 경계하는 눈빛을 거두지 않은 체 본인의 옥탑 방으로 올라가 늦은 잠을 청했다.


잠이 늦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잔지 4간만에 잠에서 깬 철수는 곧바로 밖에 나가 명상을 하고 신체단련을 했다.


묵참두도(墨斬頭刀)를 쥐고서 뒷마당에서 조용히 장작을 패던 철수는 뒤에서 싸늘한 인기척을 느끼자 곧바로 그 방향을 향해 도를 휘둘렀다. 비록 살기는 담겨져 있지 않는 공격 이였으나 일반인 이라면 충분히 그 공격에 치명상을 입혔을 정도의 강한 힘이 실려 있었다.


화아아앙!


매서운 바람소리 와 함께 철수가 수평으로 휘두른 묵참두도(墨斬頭刀)는 허공을 갈랐고 싸늘한 인기척을 낸 사람은 어제 처음 본 큰 아버지가 아닌 여성 이였다.


“너 그 사람 맞지?”


철수는 어젯밤 보았던 자신의 큰 아버지와 동일한 기운을 풍기고 있는 여성의 등장에 긴장했고 어느새 그의 몸은 나이트(knight)가 입고 있던 전신갑주가 입혀져 있었다.


“와 멋있다. 그거 경계에서 얻은 상급 방어구인가 봐?”


철수의 전신이 순식간에 흑색 전신갑주로 뒤덮이자 감탄사를 터트리며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여성의 손에는 한 쌍의 소태도를(小太刀) 쥐고 있었고 사납고 끈적 한 기세를 철수에게 보냈다.


“간다.”


철수에게 나지막하게 말 한마디 한 여성은 그 자리에서 흔적을 지웠다. 엄청난 은신 능력 이였다. 단 숨에 자신의 인기척은 물론 숨소리마저 지워버린 그녀의 모습에 철수는 주변을 경계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붉은색의 무언가가 철수 눈앞에서 아른 거리는가 싶더니 철수의 심장을 노렸고 튕겨져 나갔다.


텅!


철수가 입고 있는 흉갑과 충돌하면서 뒤쪽으로 튕겨져 나간 붉은 색의 무언가는 그 여성이 찌른 소태도(小太刀)였다.




신규독자님들이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은 좋으나. 오탈지적은 현재 연참대전 이후 다시 작성 할 예정이라 수정작업을 따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작가의말

공지에 오해와 진실 편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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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오탈자 및 내용 개연성 수정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 올려드리겠습니다. +3 16.01.15 7,367 0 -
47 도축왕 마지막 글입니다. 16.02.26 2,120 11 1쪽
46 연참대전 이후 수정작업 중 내용변경이 많아..... +2 16.02.24 1,811 13 1쪽
45 [도축 왕(Slaughter King)-45] (오늘로 연참대전은 종료 됩니다.) +13 16.01.30 3,179 94 7쪽
44 [도축 왕(Slaughter King)-44] +8 16.01.29 2,928 94 6쪽
43 [도축 왕(Slaughter King)-43] +15 16.01.29 3,200 100 12쪽
42 [도축 왕(Slaughter King)-42] +8 16.01.28 3,161 93 7쪽
41 [도축 왕(Slaughter King)-41] +12 16.01.27 3,563 104 8쪽
40 [도축 왕(Slaughter King)-40] +12 16.01.26 3,534 129 11쪽
39 [도축 왕(Slaughter King)-39] +11 16.01.26 3,588 114 7쪽
38 [도축 왕(Slaughter King)-38] +21 16.01.26 3,915 129 8쪽
37 [도축 왕(Slaughter King)-37] +12 16.01.25 3,837 131 6쪽
36 [도축 왕(Slaughter King)-36] +15 16.01.25 4,078 108 7쪽
35 [도축 왕(Slaughter King)-35] +11 16.01.25 4,465 141 7쪽
34 [도축 왕(Slaughter King)-34] +14 16.01.23 5,111 168 13쪽
33 [도축 왕(Slaughter King)-33] +16 16.01.22 5,322 180 11쪽
32 [도축 왕(Slaughter King)-32] +22 16.01.21 5,445 172 8쪽
31 [도축 왕(Slaughter King)-31] +16 16.01.21 5,318 164 9쪽
30 [도축 왕(Slaughter King)-30] +31 16.01.20 5,767 176 8쪽
29 [도축 왕(Slaughter King)-29] +15 16.01.20 5,676 194 12쪽
28 [도축 왕(Slaughter King)-28] +15 16.01.19 5,912 184 8쪽
» [도축 왕(Slaughter King)-27] +20 16.01.19 6,180 204 8쪽
26 [도축 왕(Slaughter King)-26] +20 16.01.18 6,458 212 10쪽
25 [도축 왕(Slaughter King)-25] +19 16.01.18 6,688 215 12쪽
24 [도축 왕(Slaughter King)-24] +13 16.01.16 6,992 203 7쪽
23 [도축 왕(Slaughter King)-23] +12 16.01.15 7,306 22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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