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lastweek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좀비 마스터 - 아포칼립스 힐링 귀농 판타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길동준
작품등록일 :
2024.01.09 23:53
최근연재일 :
2024.03.29 22:06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4,685
추천수 :
634
글자수 :
285,879

작성
24.02.17 10:10
조회
158
추천
12
글자
11쪽

29화 바다에서 캠핑

DUMMY

"크으으으~ 이맛이야!"


게에서 우러나온 육수가 라면스프와 된장 고추장과 야채들과 잘어우러져 뜨끈한 국물이되어 뱃속에 남은 기름을 녹여주었다.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오빠!"

"맞아.. 나 지금 입천장 다 까졌어 ㅎ"


우리 우진이도 고기를 잘받아 먹고있다.

쫀득쫀득하고 탱탱한 수제비로 탄수화물을 채우고

포슬포슬한 감자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렸다.


"오빠하아~ 감즈아가 흐~하~ 드거어 ㅎ"

"뜨겁다고?"

"응.."


아내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무한의 긍정시그널을 보낸다.


얼큰한 국물과 삼겹살의 조화 그리고 집에서 싸온 찬밥을 수제비 국물에 말아 위에는 쌈장을 듬뿍찍은 삼겹살을 한점 올려 크게 한입 먹었다.


"흐흐흐흐호호호~ 아! 뜨그워"


입천장이 다 익어버렸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수저를 놓을 수가 없다.

쌈장 듬뿍찍은 고추를 한입 아그작 씹자!


"아삭아삭아삭"


입안에 다시 청량감이 돌며 내 입맛을 리셋시켜주는 무한의 루프가 완성된었다.


이쯤되면 찬물을 벌컥벌컥 마셔준다.

물은 특별히 시원~한 보리차로 준비해왔다.

겨울이라 물에 살어름이 동동 떠있다.


"크으으으으~ 죽인다. 좋다!"

"오빠! 나대신 술한잔만 해줘! 나는 못마시니까.."

"정말? 괜찮겠어?"


아내의 부탁에 준비해온 술을 한잔 따랐다.

증류주의 최고봉이라 할수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초록병! 바로!!! 바로바로바로바로~~~


- 소주


내몸에 흐르는 모든 기름끼와 느끼함을 날려버려주세요!


소주를 한잔


"꿀꺽"


asmr 저리가라..


나의 술넘기는 소리에 아내가 입맛을 다신다.

소주가 한잔 목으로 넘어가자.. 그동안 쌓여있던 기름기가 함께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크으으으으으으~"


소주의 쓴맛이 올라오기전에 단번에


"후릅!"


칼칼한 수제비 국물을 한입 했다.

팔팔끓고있는 뜨끈한 국물이 입안에서 소주와 섞이니.. 세상모든걸 다가진 기분이다.


나는 지금 취하고싶어 소주를 마신게 아니다.

단지.. 수제비를 좀더 맛있게 먹고싶어 소주를 마셨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애주가라면!

지금 나의 말이 무슨뜻인지.. 잘알것이다.


수제비의 국물이 이제 찐득찐득한 농도가 되었다.

안에 넣은 게들은 불게 물들었고 국물이 자작자작에서 찐득찐득이 되면.. 볶음 밥을 먹어야 한다.


방금 국물에 밥을 말아 먹었지만...

고민이된다. 볶음 밥을 할지.. 아니면.. 라죽을 해야할지..


"그래! 결정했어! 오늘은 라죽이다!"

"라죽?"

"잘봐!!"


건더기를 전부 건저내고 찐득찐득해진 국물만 남긴다. 그리고 거기에 밥을 조금 넣어주고 달걀을 한개 풀어준후 국자로 계속 저어준다.


섞듯이 바닥을 긁어대며 저어주면 어느새 라죽이 완성된다. 밥알은 달걀로 코팅되며 국물의 모든맛을 감싸안고 흐물흐물하게 불어난다.


이때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어주고 불을 끈다.

고소하며.. 짭쪼롬한 맛이 일품인 라죽이 된다.


"여보 한입 먹어봐!"

"앗뜨거!"

"어때?"

"마..맛있어!"


고소함과 짭쪼롬한 맛이 일품인 라죽은 내 단골메뉴이다. 아내와 함께 바닥까지 박박 긁어대며 먹었더니.. 어느새 내 배가 남산만해졌다.


"으... 더이상은 못먹겠다.."

"오빠 삼겹살도 남았는데?"

"그건.. 내일 아침에 라면에 넣어 먹자!"

"그런데 라면 없는데?"


맞다! 더이상 라면은 없다! 하지만! 라면스프는 있다. 그리고 밀가루를 챙겨왔다.


"면은 밀가루로 칼국수면 만들어서 넣을거야! 아쉽긴하지만 할수없지뭐!"

"웅... "

"생면이니까.. 나름 맛있을거야!"


아내도 손으로 배를 통통 튕기며.. 포만감과 만족감을 표출해주었다.


"당신은 우진이 데리고 들어가서 쉬고있어!"

"설거지는..?"

"걱정하지말고 들어가!"


아내가 우진이를 데리고 캠핑카로 들어갔다.

나는 좀비들을 불러세웠다.


"자! 여기 뒷정리 하고 설거지해놔! 할수있지?"

"내말에 좀비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좀비 둘정도가 그릇과 세제를 들고 수돗가로 이동해 박박 닦는다.


다행이다. 관광지였던 이곳은 자체 발전기를 사용하고 전기도 나오고 수도도 나온다.


아마도 자연 재생에너지 사업때문에 관광지와 휴게소에 태양광패널이 많이 생긴 덕분인것 같다.


나는 그사이 편하게 샤워를 했다.

샤워를 끝내고 나와 낚시중인 좀비들에게 향했다.


"뭐좀 많이 잡았어?"


첫번째 낚시 좀비는 머리를 긁적이며 무안한 표정을 한다.


아이스박스안에 물고기 한마리 없다.


"야!! 너는 아침까지 라면 찾아서 가져다놔!!"


첫번째 낚시 좀비가 고개를 끄덕인다.

줄줄이 다들 별로 잡은것이 없다.

그런데 그중 한마리가!! 버킷을 높이 치켜든다.


나는 재빨리 달려갔다.


"오옷! 이럴수가!"


녀석의 버킷에는 광어, 놀래미, 우럭, 대방어, 장어 많이도 잡혀있었다.


"너 선수구나!! 아주좋아! 잘했어! 너는 그만잡고 쉬어도돼!"


녀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였다.


"쉬고싶지 않아?"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더해! 포상이다! 더해! 팍팍 잡아!!"


녀석이 있는곳은 절벽 앞이라 수심도 깊어보인다.

좋은 포인트에 선수녀석이 자리잡아 대박을 낳았다.


나는 녀석의 버킷을 아이스박스에 옮겨담아 캠핑카로 가져왔다.


"니들 이거 아침까지 잘보관하고있어!"


보초서는 좀비들에게 이야기 하니 녀석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캠핑카로 들어오니 아내와 우진이는 이미 씻고 잠들어 있었다.


"나도 편하게 다리펴고 한숨 자야겠다."



멸망 108일째..


아침이되어 캠핑카 밖으로 나왔다.


"이건?"


문앞에 오또기 매워라면 1박스가 놓여져 있었다.


"너 이리와봐!"


첫번째 낚시 좀비가 앞으로온다.


"너 잘했어 최고야 최고!"


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자

녀석이 머슥해하며 기분좋아한다.


라면도 생겼겠다. 본격적으로 아침준비좀 해볼까?

먼저 장작을 쌓고 불을 집혔다.


냄비에 물을 500ml넣고 라면과 스프를 넣고 어제 먹다남은 삼겹사을 넣어줬다.


- 보글보글보글


"오빠~ 하아아암 라면끓여?"

"응~ 가볍게 라면 하나 나눠먹고! 회먹자!"

"회를 누가떠?"


나는 아내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다.


"자! 회뜰줄 안다! 손드세요!"


번쩍! 손을 드는 좀비가 있었다.


"이리 나오시고 장갑끼시고 자 지금부터 회 떠주세요! 초밥도 해주세요!"


녀석이 고개를 끄덕 거린다.


"자! 기대하세요 이름하야 좀비! 오마카세!"


우리가 라면을 먹는 사이 녀석이 오마카세를 준비했다. 소스 준비부터 재료 손질까지 다른좀비 몇을 붙여주었더니 금세 완성한다.


"우와!!!"


내 눈앞에 어제잡은 대방어 회가 나왔다.


"대방어 회에는 역시 막장이지!"


쌈장에 다진마늘, 참기름을 넣고 비벼준다.


"우와!!!!!! 입안에 방어의 기름진 맛과 쫀득한 식감 그리고 참기름의 고소함과 쌈장으로 딱 알맞는 간!! 완벽해!!!"

"오빠!!! 나도 너무 맛있어!! 어떻게해!!!!!!"


아쉽게도.. 우진이는 아직 회를 못먹어서 라면만 후릅거리고 있는데.. 그마저도 매워서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물만 마시고 있었다.


"인번엔 뭐야?"

"와~~오빠! 우럭 구이야!!"

"우럭을 구웠구나?"


우럭의 하얀 속살을 한움큼 집어 간장을 살짝 찍어 우진이 입에 넣어줬다.


우진이가 맛있어 하며 폴짝폴짝 뛴다!


"이건 우리 우진이 다!! 먹어!!"

"오빠!! 우럭 너무 맛있어!!"

"자! 다음은 뭐냐!"


내 앞에.. 장어 초밥이 나왔다.


"이.. 이럴수가... 장어초밥!! 그것도 꼬리다!!"

"오빠~ 양념이 너무 맛있다!! 막! 달지도 않고.. 적당히 간이 베어 담백해.. 아.. 이렇게 초밥을 먹을수 있다니.. 행복하다!!"

"당신이 행복하다니.. 나도 너무 좋다!"


나는 장어초밥을 들어 꼬리부분에 간장을 발랐다.

길~게 늘어진 장어의 꼬리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잘먹겠 습니다!!"


한입에 꼬리부터 넣어 씹자.. 와사비의 알싸한 맛과 장어의 담백함이 입안에서 힘차게 꼬리로 내리치는듯 하다.


"나.. 아무래도 라면 괜히 먹었나봐!"

"아니야 오빠 맛있었어!"

"저녁은 매운탕으로 부탁하네!"


내말에 쉐프 좀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보.. 나 이러다.. 캠핑와서 살만 찌고 가겠어.."

"오빠..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방어회에.. 우럭구이.. 장어초밥까지..

배가 너무 부르다.. 라면도 먹었는데...

더이상은 먹을수가 없었다.


아내와 우진이는 캠핑카에서 쉬게하고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나왔다.


어제 넣어둔 통발을 확인했다.


첫번째 통발 꽃게 5마리

두번째 통발 꽃게 7마리

세번째 통발 꽃게 4마리

네번째 통발 꽃게 6마리

다섯번째 통발 꽃게 4마리


꽃게 26마리를 잡았다.


"이야~ 꽃게 풍년이네!!"


낚시하는 좀비들에게 가보았다.


녀석들의 아이스박스를 확인해보니.. 그야말로 풍년이었다.


물고기가 가득 있었다!


캠프로 돌아왔다.


"오빠 점심은 뭐먹어?"

"음.. 오늘점심은 꽃게찜하고 생선구이?"

"좋다~ 나 그거 먹고싶어!!"


아내가 나무막대를 내밀어보인다.


"설마... 막대기에 생선 꽂아서 구워달라고?"

"응응!!"


만화나 드라마 같은데서 종종나온다. 막대에 생선을 꽂아 불에 굽는것이다. 하긴.. 직화로 구워 먹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대신 한마리 만이야!!"

"힝..."

"알겠어! 세마리!!"


아내가 헤벌죽 웃는다.


세마리를 나무에 꼬치처럼 꿰어 불앞에 잘 꽂아 두었다. 가장 중요한건!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나머지 샌선중 5마리는 한마리 한마리 은박지로 감싸 굽기로했다. 옆에는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주고 쌀을 씻어 밥을 올렸다.


고구마와 감자역시 은박호일로 감싸준다.

생선,고구마,감자를 은박호일로 감싸주는 이유는..

열을 골고루 받게만들기 위함이다. 이때 오븐에서 굽는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수있다.


생선에서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가 난다.

불의 세기와 생선의 크기에 따라 조금 다를수있지만! 대략 12분정도 구워주는것이 좋다.


"우와~~~~이거야!!"


내 목소리에 아내가 후다닥와서 처다본다.

호일을 열자 생선기름이 부글부글 거리며 육즙을 뿜어내고 겉바속초를 실현시키고있다.


간장에 고추냉이를 타고 옆에는 소금을 내었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김치!


이때쯤 찜통에 넣어둔 꽃게가 붉게 익었고 감자와 고구마도 한번 뒤집어 익혀 옆으로 빼두었다.


냄비밥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중간에 뚜껑을 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냄비 뚜껑은 가볍기 때문에 무거운 돌을 올려두면 증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 약간이나마 압력밥솥의 효과를 볼수있다.


"좋아!! 밥이 찰지게 잘되었네!"


꼬치에 구운 생선은 육즙이 빠져나갔지만 꼬들꼬들한맛이 일품이었다. 직화생선같은 맛이랄까?


호일로 감싼 생선은 속이 촉촉해 부드러운 맛이었고


꽃게찜은 살을 발라내어 게의 내장에 찍어먹으니 알싸~한 맛이 일품이었다.


"자! 마지막 코스!!"

"마지막 코스는 뭔데?"


작가의말

재미있게 보셨다면 선호와 추천 

그리고 좋은 별점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셔서 덕분에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집필하고있습니다. 


150화 200화까지 달려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만간.. 표지나 제목의 변경이 있을예정이오니.. 선호 등록해두시면..

표지나 제목이 변경되어도 편하게 연독하실수 있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 좀비 마스터 - 아포칼립스 힐링 귀농 판타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0화 바다에서 캠핑 (2) +1 24.02.18 161 11 11쪽
» 29화 바다에서 캠핑 24.02.17 159 12 11쪽
29 28화 소환수가 생기다! 24.02.16 160 8 11쪽
28 27화 멸망한적 없던 것처럼.. 24.02.14 167 9 12쪽
27 26화 스켈레톤킹(2) 24.02.12 172 8 11쪽
26 25화 스켈레톤 킹 24.02.09 181 8 11쪽
25 24화 택배기사 24.02.07 183 10 11쪽
24 23화 시스템 오류 (2) +1 24.02.05 214 10 11쪽
23 22화 시스템 오류 24.02.04 223 10 11쪽
22 21화 퀘스트 완료,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이겨! +1 24.02.03 236 12 11쪽
21 20화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릴 확률 5% +1 24.02.02 253 13 12쪽
20 19화 아파트 밖에도 집이 생겼다? 24.01.31 259 15 12쪽
19 18화 돔으로 들어가버린 아들!! +3 24.01.29 274 13 12쪽
18 17화 캐릭터 귀속 아이템! +2 24.01.28 275 15 11쪽
17 16화 이제 이 캠핑카는 제 것 입니다. +1 24.01.27 284 16 11쪽
16 15화 아내와 아이의 각성 상태는? +2 24.01.26 305 15 11쪽
15 14화 각성자!! 좀비 마스터!! +1 24.01.24 318 19 11쪽
14 13화 밝혀지는 진실! +1 24.01.22 332 14 11쪽
13 12화 좀비가 내 명령에 복종한다?? 24.01.21 355 14 11쪽
12 11화 각성자?? +2 24.01.20 397 22 11쪽
11 10화 벼를 키우다. +2 24.01.19 415 18 11쪽
10 9화 갑자기 좀비 피로 야채가 고속성장하지 않는다??? +4 24.01.18 455 19 11쪽
9 8화 이모든건 농사를 위해! +1 24.01.17 509 19 11쪽
8 7화 이제 아파트 밖으로!! 처음은 언제나 두렵지만 곧 익숙해 진다. +4 24.01.16 558 19 12쪽
7 6화 자장면을 만들다! 24.01.15 595 19 11쪽
6 5화 첫 번째 파밍 24.01.14 647 26 12쪽
5 4화 집안으로 좀비가 들어왔다! +8 24.01.12 694 27 12쪽
4 3화 텃밭부터 각성? +2 24.01.11 753 29 11쪽
3 2화 텃밭에서 농사를!! (이정도면 귀농인데?) 24.01.10 869 29 12쪽
2 1화 아포칼립스 (세상의 멸망) 24.01.09 1,145 3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