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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astweek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좀비 마스터 - 아포칼립스 힐링 귀농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길동준
작품등록일 :
2024.01.09 23:53
최근연재일 :
2024.03.29 22:06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964
추천수 :
634
글자수 :
285,879

작성
24.02.02 01:41
조회
243
추천
13
글자
12쪽

20화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릴 확률 5%

DUMMY

"그럼 우리 아파트는?"

"아파트는 아파트고 밭에도 사무실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여보랑 아기도 거기 가 있을 거면 기왕이면 집처럼 편했으면 해서! 하는김에! 가구도 보고 인테리어 자제도 보고! 그리고 가전제품도 필요한 거 싸악~ 준비하게! 어차피 물도 콸콸나오고 전기 걱정도 안 해도 되니까! 백화점에서 여보 고르고 싶은 거 다골라!! 오늘은 오빠가 쏜다!"

"정말?"

"그래!! 속고만 살았어? 골라골라!! 그동안 허리띠 졸라매느라 고생했어!! 그리고 여기 없는데 필요한 건 이야기해! 다른 곳에서 싹 다 공수해 줄 테니까!!"


나는 정말 재벌이라도 된 듯 아내에게 공수표를 팍팍 질렀다!!

아내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표정은 처음이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 그래.. 오늘은 즐기자!!

아파트 대출금은 못갚았지만!!

지금 건설중인 온실은 오로지 우리 가족만의 온실이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전원주택 아닌가?

구조는 우리 아파트랑 똑같이 해야겠다!

그래야 지내기 편하지!


"오빠!"

"응? 여기 문 네 개 달린 냉장고 이거로 해도 돼?"

"그래!"

"정수기는?"

"어?"


아차... 정수기.. 큰일이다. 정수기는 필터가 생명인데


"왜?"

"정수기만 좀 기다려 봐 그건 오빠가 따로 해결해 줄게!"

"알겠어!"

"에어컨도 골라도돼?"

"음.. 에어컨 설치기사 출신 좀비도 있지 않을까?"

"그럼 일단 골라본다?"

"그래그래 골라!!! 팍팍 골라!"


백화점안은 신기할 만큼 먼지만 조금 쌓여 있고 많은 물건들이 그대로 있었다.


"오빠! 티비도 이거 큰거 해도 돼?"

"해!! 해!! 몇 인치?"

"여기 전시되어있는 거 뜯어가도 돼?"


아내는 기분이 업되어 전시되어있는 티비를 힘으로 뜯어보려 하고있었다.


"뜯어!! 다 뜯어!!"

"음.. 그럼 85인치?"

"그래그래 그거 하자!!"

"세탁기랑 건조기 세트로 해도 돼??"

"근데.. 오빠는 통돌이가 좋은데.."

"집에 통돌이만 쓰자나.. 나도 세탁기랑 건조기 세트 써보고 싶어..."


생전 안 그러던 여자가..

갑자기 애교를 부리며 떼를 쓴다..

안 그러던 게 아니라.. 못 그러던 건가..?


"예전에 오피스텔살 때 세탁기랑 건조까지 되는 거 써봤자나.."

"오빠가 분명 마음대로 하라고 했잖아?"

"아..하! 그래그래 해해해해해해!! 다해!"


아내는 몹시도 상기된 표정으로 계속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화장실은 몇 개 만들건데??"

"하나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두 개!"

"그래 알겠어! 두 개 하자!"

"주방은?"

"주방은 11자 하자!"

"디긋자..."


아내는 갑자기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주장을 살포시 올려놓는다.


"그래그래 디긋자 하고 보조주방도해! 집이랑 똑깥이!"

"좋아!"

"신혼때 못한 거 다해!"

"응! 너무 좋아!"


좋아서 폴짝폴짝 뛰고 있는 아내를 보니..

그동안.. 먹고살기 힘들다고..

절약하자며.. 늘.. 타박만 주던..

나의 지난 과거가.. 스쳐지나갔다.


"침대는?"

"퀸으로 2개?"

"그래! 꼭 2개!!"

"오빠.. 근데 나.. 임부복.."


아내가 배를 만지작 거리며 나를 쳐다본다.

정말 내가 사주는 것도 아니지만..

모든 결정권이 나에게 있다는 게 놀라웠고

나 역시 몰입해 정말 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을 이어나갔다.


"아!! 그래 옷도 사러 가자!!"

"픕~ 산다고 표현하는 거 되게웃긴다!"

"아? 그랬나?"

"응! 어차피 그냥 가져가는 거잖아??"

"뭐~ 사는 거지~ 돈 내고 가면 되지!!!"


아내의 팩트 폭행에 뚜들겨 맞자 정신이 들었지만

까짓거 못살건 또 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어딨어~?"

"돈이 왜없어~? 우리 야채 장사하자나! 농부니까! 음식으로 내지뭐~ "

"그래~ "



조난 75일째..


"와.. 이게 되네.."


통유리로 지어진 나의 온실중 첫 번째 동에 약 40평 정도의 새로운 집겸 사무실이 지어졌다.


별도의 입구가 나와 있고 그곳으로 들어가면

방3개 화장실 2개.. 기존의 아파트와 흡사한 인테리어를 해 두었다.

좀 더 화려하게 할 수있었지만..

와이프도 나도 변화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

기존의 집과 최대한 비슷한 것들을 원했다.

동선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집과 흡사 해야 한다.


가구들이 들어와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기존의 동선이나 가구배치는 모두 기존과 동일하게 하였지만 모든 가구와 가전제품을 새로 들였기에 달라진 점이 전혀 없지는 않다.


더욱 좋은 점은 수도는 당연히 걱정 없이 쓸수 있고 화장실에도 비대를 설치해 두었다.

전기역시 기존보다 더욱 큰 용량으로 전혀 신경 쓸것 없이 쓸수 있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도 있다.

에어컨은 지금 설치중이고.. 곧 완성되겠다!



조난 76일째..


그리운.. 내친구가 생각난다.

내 친구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몸이 안 좋으신 어머니를 보살피며 살았다.


이렇게 갑자기 세상이 멸망하게 되고 생사조차 알수 없다.


원래 내친구의 직업은.. 클럽 디제이 였다.

어머니가 좀 더 위독해져.. 정수기 판매,설치,필터교체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을 일에 짓눌려 살아갔지만..

힘내고 어머니를 요양병원으로 옮겨드린 후 공무원이 되었다.

그 친구는 어디에 있을까...?

살아는 있을까..?


그런데 그때 내 눈에 내 친구가 들어왔다.

물론.. 인간은 아니었다.


"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좀비가 된 친구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왠지 내 친구도 울고 있는 것만 같았다.


"재진아..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나를 바라보는 재진이의 눈빛이 슬퍼 보였다.


"너.. 다시 인간이 되고 싶니?"


그러자 재진이가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너를 다시 인간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뭐든 하고 싶어!"


그때 상태창이 열렸다.


-------------------------

좀비 마스터의 권한으로

좀비를 인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좀비 마스터의 피 100ml, 마법사의 피 50ml, 전사의 피 50ml를 혼합해 좀비마스터가 좀비로 변한 인간의 입에 넣어 주세요.


5%의 성공률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실패 시 좀비 사망

--------------------------


당장에라도 친구를 살리고 싶었다.

하지만.. 마법사의 피가 없어... 시도조차 할수 없었다.


5%.. 아니..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릴수 있다니..

하지만.. 이런세상에서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린들..

무슨소용이 있을까..


거기다..

아내가 전사 각성자이고 내가 좀비 마스터이지만..

주변에 마법사가 없다.

그리고 피를 너무 많이 뺄수도 없다.

성공 확률도 5%..


돔 안에서 인간의 피가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인간도 밖으로 못 나오는데..

좀비의 피는 안으로 들어갈 수없다.

물건은 들어가고 나오는 게 가능하지만 인간의 피는 들어가고 나오는 게 가능할까?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수도 사령부에 마법사의 피를 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선.. 내 친구 재진이를 아파트 우리 집 아래층에 넣어 두었다.



조난 77일째..


온실안의 사무실 정리가 끝났다.

정수기만 설치하면 마지막이다.

정수기 필터는

1번 부직포(종이필터같은 느낌) 필터

2번 카본(석탄가루같은 느낌)

3번 중공사막(실타레 같은 느낌)필터

4번 포스트 카본 (스펀지같은 느낌)필터


1번필터는 녹이나 흙, 모래 먼지 미세한 불순물을 제거하고

2번필터는 활성탄의 흡착방식을 이용한 필터로 냄새를 주로 제거한다.

3번필터는 깨끗한 물만 보내는 단계라고 한다.

4번필터는 깨끗한 물로 만드는 단계 ...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3번과 4번의 순서가 달라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사실.. 1,2번 필터로 충분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치만 그냥.. 믿고 쓰는 것이다.


나도 정수기를 만드는 기본적인 교육은 받아봐서 집에 정수기도 언더싱크(싱크대 아래에 정수기를 설치함)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필터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필터를 구매해서 사용하던 이유는 직접 필터를 만들 수도 있지만.

재사용 단계에서 필터를 꺼내 깨끗하게 닦는 과정에서의 물사용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근처에 정수기 사무실을 찾았다.

열쇠공 좀비가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자 좀비 서넛이 있었다.


"오히려 좋아! 자! 필터 창고에 문을 열어라!"


필터가... 몇십 박스는 있다.

몇십 년은 물마시겠다..


서둘러 트럭에 옮겨 온실로 향했다.

사무실이 있는 첫 번째 온실에는 밭이 없다.

그렇다면 커다란 온실에 사무실겸 제2의 하우스를 제외한 공간은 무엇이냐?

바로! 창고다! 아파트에 살며 창고가 없어..

파밍을 해와도 물건을 전부 담을수가 없었다.

물류창고 같은 모양으로 창고를 완성했다.

그리고 내부에는 작은 지게차를 넣어 두었다.

어려서 알바하며 지게차를 타본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탈일을 거의 없다.

지게차 좀비가 대신 물건을 올리고 내려 준다.



조난 78일째..


이제는 조난이라고 쓰기도.. 민망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전기도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집에는 이제 없는 게 없다.

집이라기보다는 저택에 가깝지만..


- 여기는 수도 사령부 여기는 수도 사령부 농장 나와라 오바

"여기는 농장 여기는 농장 나왔다 오바"

- 마스터 별일 없으신가요?

"네.. 별일 없습니다."

- 저희 이번 주 식량이 오지 않아 연락드렸습니다.

"식량이 안 가다뇨? 그럴 리가 없는데.."

- 한번 알아봐 주시겠습니까..? 저희가 돔밖으로는 나갈 수가 없어서..

"알겠습니다. 제가 한번 알아보지요"


나는 좀비들에게 다가 갔다.


"너희 이번 주에 수도사령부 식량배달 다녀온 좀비 나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수도 사령부로 향하는 길에는 강하리와 강상리를 지나게 되어 있다.


농장에서부터 수도사령부로 길을 훑으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찾으며 길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런데 강하리 돔을 지나 강상리 돔이 눈에 보였다.

돔이라기보다는 아주 거대한 도시를 감싸고 있는 막이다.

그런데.. 강상리를 좀비들이 에워싸고있고 돔에서는 마법사와 전사들이 돔 벽에 붙어 좀비들을 유인해 학살하고 있었다.


"저것들 왜 저러는 거야?"


그런데 길 한복판에 우리 트럭이 박살 나있었고 식량도 바닥에 굴러 다니고 있었다.


나는 확성기를 꺼냈다.


"이봐!! 저쪽에 있는 트럭 너희가 박살 낸거냐?"

"뭐야? 너는 인간이냐? 어떻게 밖에서 살아남을수 있었던 거지?"

"내가 뭍자나! 트럭 너희가 박살 낸거냐고!"


자기들끼리 뭐라고 쑥덕 거리더니 나에게 창이 날아왔다.

빠르게 피했지만 차문에 창이 박혔다.


"뭐 하는 거야? 이 미x놈들아!!"

"너 왜 좀비랑 같이 있어? 왜 좀비랑 같이 있는데 좀비들이 널 공격하지 않는 거지? 너 대체 뭐야?"

"내가 뭐건!! 니들은 왜 나를 공격하고 내 트럭을 박살 낸거야?"

"니트럭? 그거 좀비들이 운전하고 가고 있었어! 너 대체 뭐야? 설마 니가 좀비들을 만들어낸거냐?"

"뭐라는 거야!! 미x놈들아!!"


다시 창 하나가 날아왔고 이내 화살 비가 하늘에서 쏟아졌다.

좀비들이 몸을 날려 화살들을 맞아주었다.


"당신들 실수하는 거야!! 공격을 멈춰!!"

"그냥 죽어버려 니가 좀비를 만들었건 만들지 않았건 돔 밖에서 살아 있는 것도 이상하고 좀비랑 같이 있는 것도 이상해 좀비들이 너를 구하겠다고 달려드는 것도 이상해 니가 죽어야 이일이 끝날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24 sa******..
    작성일
    24.02.02 09:28
    No. 1

    가는길에 돔이 또 있었군요
    저기서 마법사 전사 잡아다가 헌혈시키면 되겠네요
    새로 나온애들은 좀 바보들인가봐요 지들도 각성했는데 당연히 각성자겠지, 매를 버는 자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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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바다에서 캠핑 (2) +1 24.02.18 147 11 11쪽
30 29화 바다에서 캠핑 24.02.17 149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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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스켈레톤 킹 24.02.09 171 8 11쪽
25 24화 택배기사 24.02.07 175 10 11쪽
24 23화 시스템 오류 (2) +1 24.02.05 201 10 11쪽
23 22화 시스템 오류 24.02.04 213 10 11쪽
22 21화 퀘스트 완료,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이겨! +1 24.02.03 224 12 11쪽
» 20화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릴 확률 5% +1 24.02.02 244 13 12쪽
20 19화 아파트 밖에도 집이 생겼다? 24.01.31 249 15 12쪽
19 18화 돔으로 들어가버린 아들!! +2 24.01.29 263 13 12쪽
18 17화 캐릭터 귀속 아이템! +2 24.01.28 266 15 11쪽
17 16화 이제 이 캠핑카는 제 것 입니다. +1 24.01.27 271 16 11쪽
16 15화 아내와 아이의 각성 상태는? +2 24.01.26 292 15 11쪽
15 14화 각성자!! 좀비 마스터!! +1 24.01.24 308 19 11쪽
14 13화 밝혀지는 진실! +1 24.01.22 317 14 11쪽
13 12화 좀비가 내 명령에 복종한다?? 24.01.21 344 14 11쪽
12 11화 각성자?? +2 24.01.20 384 22 11쪽
11 10화 벼를 키우다. +2 24.01.19 404 18 11쪽
10 9화 갑자기 좀비 피로 야채가 고속성장하지 않는다??? +4 24.01.18 443 19 11쪽
9 8화 이모든건 농사를 위해! +1 24.01.17 495 19 11쪽
8 7화 이제 아파트 밖으로!! 처음은 언제나 두렵지만 곧 익숙해 진다. +4 24.01.16 542 19 12쪽
7 6화 자장면을 만들다! 24.01.15 578 19 11쪽
6 5화 첫 번째 파밍 24.01.14 631 26 12쪽
5 4화 집안으로 좀비가 들어왔다! +8 24.01.12 676 27 12쪽
4 3화 텃밭부터 각성? +2 24.01.11 732 29 11쪽
3 2화 텃밭에서 농사를!! (이정도면 귀농인데?) 24.01.10 844 29 12쪽
2 1화 아포칼립스 (세상의 멸망) 24.01.09 1,106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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