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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astweek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좀비 마스터 - 아포칼립스 힐링 귀농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길동준
작품등록일 :
2024.01.09 23:53
최근연재일 :
2024.03.29 22:06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856
추천수 :
634
글자수 :
285,879

작성
24.01.11 00:00
조회
728
추천
29
글자
11쪽

3화 텃밭부터 각성?

DUMMY

아내에게 부탁한 것은..


가급적 잔반을 남기지 말아 달라는 것인데..


아내는 아직 이전 풍족하던 삶에서 벗어나 질 못한 것 같다.


아기가 먹고 남은 음식 그리고 아내가 먹고남은음식들이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나온다..


이런 세상에서 음식물 쓰레기라니...

이게 가능하기나 한일인가...

식량이 급속도로 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오늘부터 내 식사는 차리지 말라고..


나는 아이와 아내가 먹고 남은 잔반을 먹기로 했다.


말이 먹고 남은 잔반이지 보통은 버리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니까..


내가 이렇게 까지 하지 않는다면 우리 셋은 살아 남을 수 없다.


누군가 이 글을 보며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왜 그렇게 까지 하냐고 혼자 희생하고 혼자 다 떠안는다고 모든 게 달라 지냐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왜냐면 이 이야기는 철저히 내 위주로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식량을 구하고 삶을 조금이라도 윤택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아내가 아기를 돌본다.


이것 하나 만으로 아내는 본인의 의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반대로 내가 아기를 본다면 아내 혼자 이 모든 일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안해본 것들이라 해내지 못할 확률도 높다.


그리고 내가 아기를 본다고 아내만큼 잘 할 수 있지도 않다.

무엇보다 아기가 불편하다.


아기가 선택한 건 아내다.


왜? 아기는 그것이 편하니까 그렇다 내가 이 모든 걸 혼자 하고 있는 이유는 내가 먼치킨이라 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결국 아기에게 간택 당하지 못한 죄일 것이다...(눈물) 생각해 보니 좀 열 받네... ㅎㅎ



"나도 아빤데!!" 암튼..


이야기 하다 보니 좀 삼천포로 빠진 것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살아 남아야 한다.


효율성을 따질 때가 아니다 그냥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아내에게 또 하나 이야기한 것




"먼저 상할 것 같은 것부터 먹어야 한다."




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 말이 좀 어려웠나 보다.. 냉장고에 곰팡이 천국이 되었다.


그래서 냉장고로 향해 곰팡이 생긴 야채는 전부 꺼내 흙과 섞어 비료로 사용하기로 했고 아직 멀쩡한 야채를 모두 꺼냈다.


생각보다 얼마 안되었다.


이미 다 썩어서..




"하...."



화가 났다.


아내에게 화가 난 게 아니라 이 부분을 놓친 나에 대한 화다!!


인간이 혼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내도 놀면서 요리한 것이 아니다.


아이를 항상 바라보고 있는 것 자체가 큰 노동이다. 그렇기에 아내 때문에 화난 것이 아니다.


나는 나에게 화가 났다.


이미 식량 대부분을 버려버린 것이다.

남은 야채는 전부 바로 먹어버리거나 볶고 삶았다.

하지만 애초에 남은 게 별로 없다.


냉동실에 넣으면 좋은데..


이미 기존부터 냉동실이 만석이라 불가능 하다.


야채가 없어지면 무엇이 안좋냐면..


더 이상 요리를 할 수가 없다.


간단히 말해 이제부터는 그냥 간편식 정도만 먹어야 한다.


"하... 야채!!!"


소리를 지르는 나를 보고 아내가 당황하며 미안해 한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아내에게 화가 난 게 아니다.


더욱 큰일인 건 소리를 지르자 좀비들이 우리 아파트를 향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 조심해야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한 것들이 하나씩 들어나고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야채가 바닥을 드러냈고 앞으로 어디서 어떤 것들이 빼 꼼 하고 튀어나올지 상상도 안된다....


일단 샤워부터 해야겠다!

아? 어떻게 샤워를 하냐고?

일단 내가 드론으로 물을 퍼온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을 것이다.


샤워기에서 물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그건 꿈 같은 이야기다.


예전에 세상이 멸망하기 전에 캠핑 샤워 용품을 사뒀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사두지 못했다.


일단 내가 직접 만든 샤워 용품은 두 가지가 있다.



1. 비닐 봉투에 물을 담은 후 아래 송곳으로 구멍을 뽕뽕뽕뽕 뚫고 아래서 씻는다.


하지만 내구성이 약한 비닐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2. 페트병의 윗부분을 자른다.


그다음 아래 구멍을 뽕뽕뽕 뚫는다.


그리고 여기에 바가지로 물을 넣으면 바가지로 물을 넣은 만큼 나온다.


하지만 좀 귀찮고..


머리 감을 때 좀 짜증 남..


3. 이건 누구나 할 수 없는 방법이니 보고 말도 안돼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화내기 없기다!!

우리 집엔 아기가 있다.


아기 장난감 중 주방 용품이 있는데 설거지 장난감이다. 그중에 수도꼭지가 있다.


그 수도꼭지는 건전지로 물을 퍼 올려서 샤워기처럼 뿌려준다.


그리고 우리 집은 전기가 나온다.


건전지는 충전기로 충전해준다.


어떤가? 조금 귀찮아 보이긴 하지만 샤워가 된다.


비닐 봉투에 물을 가득 넣어서 매달고 그 안에 장난감 수전을 넣은 후 고정 장치만 만들어 달아준다.


그다음 버튼을 키면 물이 계속 나온다.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방법이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건 캠핑 용 샤워 장치를 미리 좀 구매해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난 4 일째..



이상하다..


매일 물을 떠오는데..


물이 점점 깨끗해진다..




"뭐지?"




인간들이 멈추니.. 물이 깨끗해지고 있다.


그리고 물을 뜨다 보면 하루에 작은 물고기 한 두 마리 정도는 물과 함께 떠져서 온다.

통 발을 놔 보기로 했다.




- 펫트 병으로 통 발 만들기



펫트 병 윗부분을 자른 후 집에 곰팡이 생긴 식빵을 잘라 떡밥 대신 쓰기로 했다.

그런 다음 잘라낸 윗부분을 거꾸로 넣어주고 밑 부분을 송곳으로 구멍만 뚫어주면 끝이다.

한번 해보고 잘되면 드론으로 펫트 병을 주워다 좀 더 만들어 볼 생각이다.


오전에 설치해두고 해가 지기 전에 회수했는데 결과는 대 만족!


물고기가 4마리나 들어있었다.

물론 물병 구멍이 작아서 손가락 만한 물고기 4마리 이지만 게토x이 병은 입구가 좀 더 넓다 내일은 이걸 사용해 봐야겠다.




조난 5일 째..



오늘은 어제 만든 통 발 설치 후 펫트 병을 줍고 있다.

게토x이병이 집에 하나 있긴 한데 전부다 이거로 만들고 싶어서 수집 중이다.


몇 개를 발견했는데 전부.. 좀비들 피로 얼룩져 있다.


건져온 상태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물로 닦았다.


물로 닦아내고 물은 버리기 아까워서 텃밭이 뿌려주었다.




아? 드론으로 통 발을 어떻게 설치하고 어떻게 회수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완성한 통 발에 막대기로 기둥을 달아준다.

통 발 부분은 물에 잠기지만 막대기 부분은 잠기지 않는다. 막대기 끝 부분에 S자 고리를 단단히 고정 시켜준다. 그리고 드론에도 막대와 S자 고리를 달아준다.

그다음 드론으로 S자 고리끼리 연결해주면 들어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나는 드론 강사다.

배우는 사람이 아니고 가르치는 사람이다.


이 정도면 기술력은 어필하지 않겠다.


그나저나 큰일이 났다.


아기가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고 아기 키우는 집에선 물티슈는 필수품이다.

물티슈가 한 박스 밖에 남지 않았다.


기저귀도 두 박스밖에 남지 않았다.


평소 쟁여 놓는 걸 좋아하는 나지만.. 하필..


구매 시기 즈음에.. 이런 일이 터진 것이다..




"하아.. 어쩌지.."




고민을 좀 해보았다.

생각해보니 아기 낳을 때 누나에게 물려받은 천 기저귀와 가재 수건을 찾았다.



"다행이다.."



가재 수건을 물티슈 대신 사용하기로 하였고 한번 쓰고 난 가재 수건은 삶아서 다시 쓰기로 했다.

인덕션이 있으니 별레별걸 다할 수 있다..

그리고 천 기저귀를 써야 하는데..


문제는 고무줄이 없다...


끈으로 묶으면 아기가 불편할 것 같아..


내 수면 바지 고무줄을 빼서 아내에게 주고 나는 끈을 묶었다.


다행히.. 분리수거 버리기 전이라..


피자 박스에 묶여서 온 끈이 집에 있었다..


좀 불편하지만.. 아기가 편안한 것이 먼저다.

문제는 천 기저귀를 차고 있지만..


소변 흡수율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질질 센다..


이러면 기저귀 안찬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때 생각난 게.. 물 티슈를 말려서 모아 놓은 것들이다.

말려 놓은 물 티슈를 여러 장 겹쳐 천 기저귀에 꾀 매 주었다.



"좋아!" 이것으로 빨아 쓰는 기저귀 완성.. ㅎㅎ

"미안해 아들.. 지금은 이게 최선이다.."



어쩌다 보니.. 야채도 유기농 집에서 쓰는 모든 게 천연 제품이 되어간다.. 라는 정신 승리를 하는 중이다 ㅎㅎㅎ


조난 6일 째..



????

뭐지? 텃밭에 이상한 일이 생겼다.

하루 만에 우람하게 열매들이 맺혀있고 씨앗만 심어 놓은 것들도 엄청나게 자라있다.



"뭐지?"



분명 씨앗 뒷면에 써 있는 것과 말도 안되게 다른 성장세 이다.

늘.. 물 주고 비료 주고..


특별히.. 뭔가 다른 걸 준 기억은 없는데..

그때 나의 뇌리를 스치는 기억..

분명 어제 펫트병들에 뭍어있던 좀비의 피 들을 물로 헹군 후 그냥 버리기 물이 아까워서 텃밭에 주었다... 설마..??


좀비 바이러스가.. 식물들에게 영향을 준 것인가..?


예전에 영화나 과학 너튜브 같은 것들을 보면 자주 보는 문구가 있었다.




인간 바이러스설!

지구가 하나의 생명체면 인간은 암 덩어리와 같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모든 것을 소비하고 망친 다음,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이는 바이러스와 같은 이치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바이러스고.. 좀비가.. 백신이다? 이건가? 지구가 살아나려면 식물들이 잘 자라야 한다.


그런데 좀비의 피..


즉, 좀비 바이러스가 포함되어있는 피가..


식물의 성장을 100배 1000배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지금 내 눈앞에서 펼쳐졌다.



"대박!"



작년에 먹고 뱉어둔 수박씨가..


자라서 저기 수박이 열려있다.


그것도 하루 만에.. 심지어 사과나무가 자랐다.


집 천장 높이 때문인지 텃밭 크기 때문인지 사과나무가 좀 미니멀 하지만.. 사과가 열려있다.

거기다 저번에 깎두기 담근다고 무 줄기하고 뿌리 남은 부분을 붙여서 심어봤다.


분명 거의다 죽어가고 있었는데 이게.. 지금 자랐다???

이게 자랄 수가 있나?



"수박,사과,고추,깻잎,파,파프리카,상추,토마토"


감자랑 고구마도 심어야겠다..


이 정도면.. 식량 걱정 안 해도 되겠는데?




조난 7일 째..



창밖이 시끄럽다.

저번에 설치해둔 박스로 새 잡는 함정에 새가 걸려들었다.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그런데 야채가.. 갑자기 많아지고 새를 잡아서 구이를 해 먹어 보니 확실히 알았다! 새가 맛있다!!

그때 번뜩 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여보! 우리 달걀 남은 거 전부 유기농이지?"

"무슨 소리야? 달걀이 유기농이냐니"



아.. 나는 유정란이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ㅎㅎ


"아니 아니! 유정란이지?"

"맞아 전부 유정란이야"

"얼마나 있어?"

"아직.. 15개?"


좋아좋아 아내를 설득해 유정란 5개를 얻어왔다.

KakaoTalk_20240109_23593294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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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스켈레톤 킹 24.02.09 169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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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시스템 오류 (2) +1 24.02.05 199 10 11쪽
23 22화 시스템 오류 24.02.04 211 10 11쪽
22 21화 퀘스트 완료,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이겨! +1 24.02.03 223 12 11쪽
21 20화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릴 확률 5% +1 24.02.02 242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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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캐릭터 귀속 아이템! +2 24.01.28 265 15 11쪽
17 16화 이제 이 캠핑카는 제 것 입니다. +1 24.01.27 269 16 11쪽
16 15화 아내와 아이의 각성 상태는? +2 24.01.26 290 15 11쪽
15 14화 각성자!! 좀비 마스터!! +1 24.01.24 306 19 11쪽
14 13화 밝혀지는 진실! +1 24.01.22 315 14 11쪽
13 12화 좀비가 내 명령에 복종한다?? 24.01.21 342 14 11쪽
12 11화 각성자?? +2 24.01.20 382 22 11쪽
11 10화 벼를 키우다. +2 24.01.19 402 18 11쪽
10 9화 갑자기 좀비 피로 야채가 고속성장하지 않는다??? +4 24.01.18 441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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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화 텃밭에서 농사를!! (이정도면 귀농인데?) 24.01.10 838 29 12쪽
2 1화 아포칼립스 (세상의 멸망) 24.01.09 1,099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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