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lastweek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좀비 마스터 - 아포칼립스 힐링 귀농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길동준
작품등록일 :
2024.01.09 23:53
최근연재일 :
2024.03.29 22:06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855
추천수 :
634
글자수 :
285,879

작성
24.01.17 00:05
조회
493
추천
19
글자
11쪽

8화 이모든건 농사를 위해!

DUMMY

나는 말없이 아내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아기가 달려와 우리를 함께 안았다.

나는 서둘러 아기의 이마부터 만져보았다.

아직... 아기의 이마가 뜨끈뜨끈했다.

아내에게 서둘러 약부터 찾아 아기에게 먹이라고 했다.

다행히... 두 종류의 아기용 해열제가 있었고 아기는 약을 먹자마자 잠들었다.

두 종류 중 평소 아기가 잘 먹던 해열제를 먼저 먹였다.


"휴우... 힘들다..."

"오빠... 고마워... 그리고... 우리... 가족 이제... 4명이야..." 라고 말하며 아내가 임신 테스트기를 나에게 내밀었다.


"정말? 고마워 여보!"


내가 가져온 약국 물건 중 임신 테스트기도 있었는데 아내가 생리를 안 해서 소변 검사를 해본 결과 두 줄이 나왔다고 한다...

나의 마음은 좀 복잡하며 미묘했다.

기쁜데 슬퍼? 이 정도??

그토록 염원하던 둘째인데...

나는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

이런 세상에서 임신이라니...

머리가 복잡해졌다.

출산을... 어떻게... 하지... 거기다...

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출산이라니...?

임신이라니...?

세상이 멸망했는데...?


.

.

.


"우진아... 우리 우진이 이제 형아네.. 아니 오빠인가? 우리 우진이가 무럭무럭 자라서 동생 지켜줘야 한다!"


20년 후


"아빠... 저 왔어요.."


우진이 책과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본다.


"아빠... 어디 계세요... 아빠가 이야기하신 데로 동생도 어머니도 제가 잘 돌보고 있어요... 이제... 그만 돌아오세요... 대체... 어디에 계신 거예요.."


우진이 아빠의 사진을 보며 흐느껴 울며 이야기한다.


"아버지 덕분에 이렇게 세상이 재건 되었어요.."


우진의 뒤로 재건 되고 있는 농장의 모습이 광활하게 보여진다.


.

.

.


'뭐지..? 꿈인가?'


이토록 생생한 꿈을 꾸다니..



조난 34일째...


대체... 아까 그 꿈은 뭐지...?

지나칠 정도로 생생하다...

우리 우진이가 다 자라면 그렇게 멋진 청년이 되려나...?

그런데 아주 슬퍼 보였는데...

우리 우진이가 그리고 뱃속의 행복이(태명)가 자라면 맞이할 미래는 내가 직접 바꿔보겠어...

멸망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자라게 할 수는 없다!

야채들이 매일매일 자라고 있다.

어딘가에 생존자가 있을 거야...

그들에게 야채들을 나눠줘야 해...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좀비들이 나를 공격하지 않는다.

좀비 피를 뒤집어쓰고 좀비와 함께 나섰기 때문인가?

위장술이 완벽하게 먹힌 것인가?

아직은... 정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분명.. 나의 가설이 먹히고 있다.

소리만 내지 않는다면 좀비들은 나를 인식하지 못한다.


"여보.. 나 의논할 게 좀 있어.."

"나.. 이제 오빠가 그런 말 하면 무서워.."

"바깥에 어딘가 생존자들이 있을 거야.. 그렇지? 그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싶어.."

"오빠가 이야기했잖아..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라고.. 그리고 밖에 누가 있다고 그래? 좀비밖에 없는데... 그리고 설사 그들이 살아 있다고 치자... 그리고 그들에게 식량을 나눠준다고 치자고.. 그럼 그 사람들이 우리 안식처를 노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 오빠가 그랬잖아? 세상은 약게 살아야 한다고.. 왜 갑자기 바보가 되려고 해..? 대체 왜!!"

"인간이니까.. 나는 아직 인간이니까.. 우리 아직 사람이잖아.. 좀비들도 동족은 공격하지 않아.. 어딘가 사람이 살아 있다면.... 그렇다면.. 만에 하나라도.. 그렇다면.. 우리에게 넘쳐흐르는 식량을 나눠줘서 살리고 싶다는데.. 그게 나빠?"

"또.. 밖에 나가려는 거잖아..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서 그래? 나랑.. 우진이.. 그리고 뱃속의 행복이는? 8~9개월 뒤면 나 애도 낳아야 해.. 오빠도 없이 혼자 낳으라고? 오빠 잘못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


아내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여보.. 있잖아.. 좀비들이 나를 공격하지 않아.."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저 밖에 있는 좀비들 다 인간이었어! 공격당하는 소리 우리도 다 들었잖아!!"

"그런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좀비들이 나를 인식조차 못 했어.. 마치 자신들의 동료처럼 받아들였어!! 진짜야!! 내 말을 믿어줘!!"

"아니!! 그래서 가족들은 나 몰라라 하고 밖에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나가겠다고?"

"그럼... 그럼.. 그러면!! 이렇게 할게.. 마트에 가서 물건만 두고 올게.. 누구나 식량이 필요하면 마트로 가볼 것 아니야.. 이건 어때?"

"그러니까.. 그걸!! 왜!!!!! 오빠 목숨 걸고 하냐고오오오!!!!!! 오빠!! 제발 좀!! 그만해!!"

"여보!! 우리야 운이 좋게 살아남았지만.. 누군가는.. 식량이 없어서.. 죽을지도 모르잖아.."

"아니.. 오빠.. 이 정도면 망상증이야.. 누가 있다고 그래..? 아무도 없잖아.. 세상에 전부 좀비뿐이야.."

"인간은 물만 있어도 2주는 살 수 있어. 그리고 지금 사건이 발생 한 지 한 달 정도.. 보통 집에 있는 식량으로 2주는 버틸 거니까..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많이 있을 거야.."

"아니.. 오빠가 무슨 슈퍼 히어로야? 왜 그러는 거야..? 오빠!! 가장이야.. 정신 차려.. 우진이 아빠도 없는 아이로 만들 거야? 왜 자꾸 나가려고 그래..? 집에 필요한 게 다 있는데.."

"알겠어 여보.. 그럼 적어도 둘째 낳으려면 필요한 물건들은 챙겨야 하자나.. 그것들 챙기러 나갈 때만이라도 식량을 한 번씩 두고 올게.. 누군가 가져갈 수도 있으니까.. 그건 말리지 말아줘 부탁이야.."

"알겠어.. 대신!! 말도 없이 몰래 나가면 안 돼!! 알겠지? 약속해!! 약속하라고!!!"


아내는 나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보였다.

나는 못이기는 척 아내의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슬며시 걸어주었다.


"약속해..여보.. 사랑해..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과 우진이 그리고 우리 행복이 내가 지킬 거야!"


나는 즉시 메모를 작성했다.

여기 있는 이 채소와 과일들이 말라비틀어졌더라도 집에 있는 화분이나 작은 텃밭에 아니면 지금 들어가시는 길에 화단의 흙이라도 퍼가세요.

그리고 소량의 좀비 피를 물에 섞어주세요.

그리고 뿌려주시면 야채와 과일들이 죽었어도 다시 살아납니다.

그리고 하루 한번씩 뿌려주면 매일매일 열매가 자라날 겁니다.

제 말을 믿고 해보세요. 생명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살아남아 주세요. 당신들을 응원하는 누군가 가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아 우리 함께 도시를 재건해요!

당신들을 응원하는 또 다른 생존자 드림.


집에 남아있는 파, 옥수수, 고추, 방울토마토, 깻잎, 상추, 감자, 사과 들을 담고 옥수수 식용유도 한 병 담았다.


"여보 나 나갔다 올께.."

"왜 나가? 일이 있을 때만 나가기로 했잖아!!"

"차에 기름이 없더라고.."

"아니.. 이 와중에 기름을 넣으러 간다고?"

"기름을 미리 넣어둬야 갑자기 필요할 때 탈 거 아니야? 혹시 우리가 갑자기 도망쳐야 할 수도 있고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차는 미리 손 봐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해 그리고 등유도 받아두고 차에 넣을 경유도 미리 확보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갑자기 필요할 때는 없을 수도 있잖아.. 무슨 말인지 알지?"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 정말 좀비들이 당신 공격 안 하는 거 맞아?"

"맞다니까! 어떤 이유 때문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번처럼 똑같이 하고 나갈 게 그러니까 걱정 하지마 저번에도 살아 돌아왔잖아"

"그때는 운이 좋았을 수도 있잖아!!"

"여보.. 전부 당신과 아이들을 위한 일이야.. 믿어줘"

"알겠어.. 대신 꼭 무사히 돌아와야 해.. 알겠지?"

" 응 알겠어! 너무 걱정 마"


온몸에 좀비 피를 묻히고 좀비를 앞장세운 다음 허리에 부엌칼 한 자루 창으로 만든 칼 한 자루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차에 준비해둔 메모와 식량을 담았다.

시동을 걸고 주유소로 먼저 향했다.


"기름통... 기름 통.."


주유소에는 좀비들이 거의 없었다.

동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안쪽 사무실에 좀비가 몇 마리 보이고 그게 전부였다.

일단 차에 기름부터 넣었다.

다행히 주유기에선 기름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등유가 필요한데... 기름통이 없다.

내 몸에 묶여있는 좀비를 앞장세우고 창고로 향했다.

다행히 기름통이 몇 개 있었다.

매직이.. 없네... 어쩔 수 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안에는 좀비가 셋..?


"휴.."


좋아.. 가자! 숨을 죽이고 사무실의 문을 열었다.

소리가 나자 좀비들이 문 쪽으로 몰려온다.

혹시 몰라 문을 열어두었다. 좀비들이 밖으로 나간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데 나는 숨죽이고 가만히 있었다.

나를 인식하지 못하고 서서히 좀비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렇게 모두 문밖으로 나갔다.

나는 사무실에서 A4 용지, 매직, 그리고 필요한 사무용품들을 챙겼다.

사무실 안쪽에 적어온 메모를 한 장 두고 야채를 조금 덜어 놓았다.


"누군가.. 발견해서.. 제발 무사히 생존하기를.."


메모는 총 10장 적어왔다. 들리는 곳마다 조금씩 놓아두려고 한다.

밖으로 나와 빈 통에 매직으로 각각 메모했다.

경유, 등유, 좀비 피

지금 데리고 다니는 좀비가... 이제 피가 거의 나오질 않는다.

하긴... 내가 그렇게 뺐으니... 이 녀석도 이제 피가 모자라긴 하겠지... 밖으로 나와 아까 풀어둔 셋을 쫒아갔다.

미안하다.

나는 사무실에서 찾은 로프를 휘둘러 한 녀석을 생포했다.

그리고 창으로 턱을 날려버렸다.

아직 윗 이빨이 남아있긴 했지만 상관없었다.

끈으로 묶은 다음 끌고 왔다.

그리고 기둥에 묶었다.

그다음 칼로 찔러 피를 뺐다.


"죽지 마라.. 죽으면 네 피가 아무 소용이 없다."


좀비 피라고 적은 통에 피가 쌓이고 있다.

혹시 몰라 묶어둔 상태에서 윗니도 날려버렸다.

뇌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했지만 성공적이었다.


"좋아... 네 피가 가장 필요하다. "


좀비 한 마리를 더 데려갈까 생각했지만...

차에 기름도 실어야 하고 물건들도 챙겨야 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좋아.. 차에 기름은 가득 넣었고, 혹시 몰라 경유 한 통, 등유 한 통, 좀비 피 한 통. 이 정도면 되겠지?"


자.. 다음은.. 마트로.. 가볼까..?

차를 몰고 마트로 향했다.


"으윽.. 이건 마트가 아니고.. 어떻게 이렇지? 어! 후~ 냄새!!"


마트 안에는 좀비가 가득 있었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사이 야채와 고기 생선들이 모두 썩어있었다.

손으로 코와 입을 막았지만 썩은 냄새를 막을 수는 없었다.


'파밍을 제대로 해간 사람이 없는 건가? '


아니었다.. 통조림 판매대에는 물건이 거의 다 없었다.


'아쉽게도 고기 통조림은... 없네..'


하지만 오늘 내가 노리고 온건 고기 통조림뿐이 아니었다.


"그래!! 바로 저거야!!"

KakaoTalk_20240109_235932948.jpg


작가의말

재미있으셨으면 선호 부탁드립니다.


즐거우셨으면 추천글 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 좀비 마스터 - 아포칼립스 힐링 귀농 판타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0화 바다에서 캠핑 (2) +1 24.02.18 146 11 11쪽
30 29화 바다에서 캠핑 24.02.17 147 12 11쪽
29 28화 소환수가 생기다! 24.02.16 150 8 11쪽
28 27화 멸망한적 없던 것처럼.. 24.02.14 158 9 12쪽
27 26화 스켈레톤킹(2) 24.02.12 161 8 11쪽
26 25화 스켈레톤 킹 24.02.09 169 8 11쪽
25 24화 택배기사 24.02.07 173 10 11쪽
24 23화 시스템 오류 (2) +1 24.02.05 199 10 11쪽
23 22화 시스템 오류 24.02.04 211 10 11쪽
22 21화 퀘스트 완료,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이겨! +1 24.02.03 223 12 11쪽
21 20화 좀비를 인간으로 되돌릴 확률 5% +1 24.02.02 242 13 12쪽
20 19화 아파트 밖에도 집이 생겼다? 24.01.31 247 15 12쪽
19 18화 돔으로 들어가버린 아들!! +2 24.01.29 262 13 12쪽
18 17화 캐릭터 귀속 아이템! +2 24.01.28 265 15 11쪽
17 16화 이제 이 캠핑카는 제 것 입니다. +1 24.01.27 269 16 11쪽
16 15화 아내와 아이의 각성 상태는? +2 24.01.26 290 15 11쪽
15 14화 각성자!! 좀비 마스터!! +1 24.01.24 306 19 11쪽
14 13화 밝혀지는 진실! +1 24.01.22 315 14 11쪽
13 12화 좀비가 내 명령에 복종한다?? 24.01.21 342 14 11쪽
12 11화 각성자?? +2 24.01.20 382 22 11쪽
11 10화 벼를 키우다. +2 24.01.19 402 18 11쪽
10 9화 갑자기 좀비 피로 야채가 고속성장하지 않는다??? +4 24.01.18 441 19 11쪽
» 8화 이모든건 농사를 위해! +1 24.01.17 494 19 11쪽
8 7화 이제 아파트 밖으로!! 처음은 언제나 두렵지만 곧 익숙해 진다. +4 24.01.16 540 19 12쪽
7 6화 자장면을 만들다! 24.01.15 575 19 11쪽
6 5화 첫 번째 파밍 24.01.14 628 26 12쪽
5 4화 집안으로 좀비가 들어왔다! +8 24.01.12 672 27 12쪽
4 3화 텃밭부터 각성? +2 24.01.11 728 29 11쪽
3 2화 텃밭에서 농사를!! (이정도면 귀농인데?) 24.01.10 838 29 12쪽
2 1화 아포칼립스 (세상의 멸망) 24.01.09 1,099 3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