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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야기

세계관 최강 마왕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박별
작품등록일 :
2020.05.12 00:02
최근연재일 :
2020.06.19 07: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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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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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수련(2)

DUMMY

갑작스러운 폭음에 황급히 성의 입구로 향한 노르엘은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단단한 성문이 걸레짝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걸레짝이 되어버린 성문 앞에 홀로 서있는 존재.

본체로 헌신을 한 것인지 그의 등에는 세 쌍의 에테르윙이 존재하고 있었다.

최소한 최상급 마족임을 증명하는 증표라 할 수 있었다.

또한 에테르윙하고 몹시도 잘 어울리는 신비한 인간형의 모습과 그 위에 조각처럼 새겨진 얼굴.

누가 보아도 평범한 존재가 아님을 과시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몸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기운이었다.

마치 세상을 굽어보듯 절대자의 기운이 주변을 압박하고 있었다.

그 무자비한 압박감에 성문 근처에 모여들었던 마물들이 모두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흔치 않은 상황.

다만 노르엘은 저 존재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어째서···.”


어느새 경악 어린 표정을 지은 노르엘이 침음성을 흘렸다.

어째서 지금 저 존재가 이곳에 있는 것일까.

또한, 이 성에는 왜 와있다는 말인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두 눈이 거칠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노르엘은 눈앞의 존재와 눈이 마주쳤다.

광기에 가득 찬 두 눈이 참을 수 없다는 듯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노르엘. 서열전을 신청한다.”


짧은 한 마디.

서열전을 신청 받았을 때만 해도 거절하리라 마음먹었던 노르엘이었지만 눈앞에서 직접 대면하고 나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광기에 물든, 사나운 짐승과도 같은 기운을 가진 존재의 눈이 말하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서열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을 짓밟겠노라고.

그 무시무시한 압박은 일종의 협박이었다.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나온 이는 아무도 없었다.

등 뒤로 한 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답은?”

“아, 알겠다.”


불가항력이다.

눈앞에 존재를 마주한 순간 절대 거절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좋군. 목숨은 살려주마.”


그 말을 끝으로 언제 있었냐는 듯 가루가 되어 흩어지는 존재를 바라보던 노르엘은 털썩 주저앉았다.

앞으로 펼쳐질 광경이 어떨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또한 그가 원하는 것도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목숨을 살려주겠다.

이건 정말로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그저, 자신의 부하로 삼아주겠다는 광오한 말이다.

그럼에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감히 누가 4대 악마인 루시퍼의 수하에게 반항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정확한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렇게 허탈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마족이라면 차라리 서열전에서 동등한 실력을 가진 존재에게 소멸당하는 것이 차라리 명예로웠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체념한 노르엘이 뒤를 따라온 루빈을 보며 말했다.


“서열전을 받아들여라.”

“알겠습니다.”


루빈도 처음부터 모든 상황을 지켜봤기에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성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피처럼 붉은 하늘을 올려다보던 노르엘.

그도 성으로 들어갔다.

서열전을 준비해야했다.


***


자유무역도시의 한 대장간.

그곳에서는 후끈한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어찌나 뜨거운지 뿜어져 나오는 열기만으로도 몸에 땀이 흐를 정도였다.


깡- 깡-


안에서 연신 들려오는 망치질 소리.

무언가를 만들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이윽고,

후끈한 열기가 뿜어지는 대장간 안으로 들어선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망치를 휘두르고 있는 에렌의 모습이 보였다.

며칠 전 대장간을 방문한 내가 주문한 물건들을 만들고 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 물건들을 찾는 날이다.


“오셨나요?”

“물건은?”

“마침 완성됐습니다.”


환한 미소와 함께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며 물건을 건네는 에렌.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작은 상자 형태의 물건이었는데 이전에 만들었던 고출력 마력장치와 비슷해보였지만 달랐다.

이것은 고출력 마력장치보다 한층 강화된 물건이었는데 다름 아닌 브리튼과 엘리네스에게 보낼 물건이기도 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고출력 마력장치도 바꿀 겸 겸사겸사 그 둘의 것까지 제작 의뢰를 맡겼던 것이다.

다음 서열전에 도전하는 것은 다름 아닌 노르엘이다.

최소한 노르엘에게 도전하기 전에 모의 전투를 확실하게 끝낼 심산이었다.

압도적인 전투로 이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목표였다.

어차피 마왕의 흥미를 끌었다면 최소한 두세 가지의 권능 정도는 숨긴 상태에서 전투에 임해야 했다.

장차 최강의 적이 될 상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막 대장간을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참. 라온님.”

“왜 부르지?”

“그게, 이번에 또 서열전이 열린데요.”

“서열전?”


일전에 안톤과 내가 펼친 서열전을 봤었던 에렌은 흥분이 가득 담긴 음성으로 말했고,

이 시기에 서열전이 벌어진다는 것에 짙은 호기심이 느껴졌다.

어쩌면 이번 서열전에 내가 앞으로 도전해야할 상대가 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렌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뜻밖이라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네! 이번에 서열전 상대가 노르엘님하고 베른님이라고 들었어요.”


노르엘은 자신이 노리고 있던 상대였다.

헌데 상대가 베른이라고 한다.

루시퍼의 수하이자 최상급 마족인 존재다.

이전에는 딱히 서열전에 참가한 전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어째서 서열전에 참가한단 말인가.

또한 참 공교롭게도 내가 도전하려고 했던 노르엘에게 서열전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이건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다.

만약 저 말이 사실이라면 모든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했다.

당장은 베른을 이기기도 힘들뿐더러 만약 베른이 서열 350위에 머물게 된다면 그는 더 높은 서열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다.


‘당장 노르엘과 비슷한 권능을 가진 마족이 있던가?’


잠시 머릿속으로 생각해봤지만 노르엘과 비슷한 권능을 가진 마족은 찾기 힘들었다.

그렇다면 노르엘의 권능을 포기하고 다른 권능을 모아야 할까?

잠시 상념에 잠겼던 나는 이내 상념에서 벗어났다.

우선 이게 확실한 정보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확실한가?”

“네. 지금 자유무역도시에 소문이 파다하기도 하지만 서열전을 기다리는 이들이 꽤 많아요.”


내 물음에 확신에 가득 찬 대답을 하는 에렌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저렇게까지 확신한다면 서열전이 열리는 것은 사실이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 상황을 알아야 한다.

그때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존재가 있었다.

엘리네스.

마왕이 흥미를 가졌다는 정보를 가져다준 것은 그녀였다.

만약 그렇다면 그녀는 뭔가 알고 있는 게 있지는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우선 서열전이 열리는 날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언제 열리지?”


내 물음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에렌이 손뼉을 딱! 치며 말했다.


“내일이요!”

“내일이라···.”


자유무역도시로 온 시간은 꽤 되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정보를 접하지 못했던 것일까.

결국 이렇게 된다면 당장 정보를 알아볼 시간도 부족했다.


“왜요?”

“아니다.”


심각한 내 표정에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에렌.

그를 힐끔 바라보던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장간을 나섰다.

입구에서부터 기다리고 있던 에렌은 심각해진 내 분위기에 그저 조용히 뒤를 따랐고,

거리를 거닐던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엘른.”

-부르셨나이까.


공손하게 대답하는 엘른을 바라보던 나는 짧게 명했다.


“도시를 벗어나 엘리네스에게 연결하도록.”

-알겠사옵니다.


내 명령을 받은 엘른은 내 뒤를 따랐고,

우리는 제법 빠르게 걸어 자유무역도시를 나섰다.

그러고도 조금 많이 떨어진 곳에서 멈추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품안에서 통신구를 꺼내든 엘른이 어둠의 마력을 불러일으켜 통신을 연결했다.


-이렇게 빨리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싶어···.

“헛소리 말고 정보가 급하다.”

-무슨 정보?


내 목소리에서 심각함을 느꼈기 때문일까?

장난스럽던 그녀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차분해졌다.


“내일 열리는 서열전에 대해. 어째서 루시퍼의 수하인 베른이 움직였는지 그 정보가 필요하다.”

-···지금 뭐라고 했어?


잠시간의 침묵 뒤에 놀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아하니 그녀도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또한 그녀가 놀란 이유는 몹시도 간단했다.

서열을 지니고 있는 마족들이라면 누구든 놀랄 수밖에 없다.

루시퍼의 수하인 베른이 서열전에 참가한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까지 서열에 관심이 없던 그가 느닷없이 서열전에 참전한다.

이건 큰 사건이라 할 수 있었다.


“베른의 정보가 필요하다.”

-기다려봐.


그녀의 말이 끝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바위에 걸터앉아 있을 때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방금 정보원으로부터 얻은 정보인데 루시퍼가 명령을 내렸다는 것은 알아냈어.

“루시퍼가?”

-그래. 루시퍼가 명령을 내렸다면 필히 마왕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야.

“그렇군.”


엘리네스의 말에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즉, 이건 마왕이 보낸 일종의 시험이었다.

최상급 마족인 베른을 서열 350위에 도전하게 했다는 것.

그것으로 내 그릇의 크기를 파악하고 싶다는 말일 터.

만약 마왕을 한 번도 겪어 본적 없다면 이렇게까지 추론할 수 없겠지만 나는 충분히 가능했다.

이전에 마왕을 직접 겪어봤었기 때문이다.

설마 이런 식으로 개입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권능을 숨기고 자시고 할 수가 없었다.

최상급 마족인 베른.

그를 이기려면 최소한 지금보다 네 배 이상은 강해져야 했다.

몹시도 빠듯한 시간.

한 가지 다행이라면 정확히 언제까지라는 기한이 없다는 것.

이것만으로 충분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힘을 끌어올려야 했다.

의도치 않았지만 당분간 바빠질 것 같았다.


“알겠다. 전해줄 게 있다. 엘른을 보내지 정확한 사용 방법은 엘른에게 듣도록.”

-뭐?

뚝-


뜬금없는 말에 통신구에서부터 의아한 목소리가 들렸지만 할 말을 끝냈기에 통신을 끊었다.

지금부터 많이 바빠질 터였다.

그 전에 베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권능이 어떤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했다.

그래야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루시퍼를 상대로 이겼을 때도 베른은 나서지 않았다.

그저, 루시퍼의 수하로서 명령을 받을 시에만 움직이는 그였기에 그 당시 루시퍼와의 서열전을 치룰 때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루시퍼를 몹시도 힘들게 이겼던 기억이 났다.

최소한 최상급 마족이라면 루시퍼보단 약할지언정 강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칠 생각이었다.


“엘른. 엘리네스의 성으로 가도록.”

-명 받들겠사옵니다.


막 몸을 돌려 자유무역도시로 들어가려던 나는 등을 돌려 엘른에게 명했다.


“엘리네스에게 물건을 건네주고 바로 브리튼에게도 건네주도록.”

-알겠사옵니다.


엘른의 대답을 마지막으로 나는 자유무역도시로 향했고,

잠시 내 등을 바라보던 엘른은 이동 마법을 사용하여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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