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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야기

세계관 최강 마왕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박별
작품등록일 :
2020.05.12 00:02
최근연재일 :
2020.06.19 07:00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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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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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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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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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 회귀하다.(3)

DUMMY

2


“으윽! 빌어먹을!”


끈적거리는 늪에 빠진 내 입에서는 거친 욕설이 튀어나왔다.

도대체가 이 빌어먹을 늪에서 빠져나가기가 몹시도 힘들었다.

얼마나 이 늪에 빠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몸을 더욱 가라앉게 만드는 늪.

물론, 이 늪에 빠진다고 해서 죽을 일이야 없겠지만 기분이 나빴다.

마왕의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단 한 번도 늪에 빠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더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났다.


“어떤 빌어먹을 녀석이 이딴 곳에 늪을 만들어 둔거야!”


사실 이 늪은 인조적으로 생겨난 늪이었다.

꽤나 유명한 늪이었는데 어둠의 마력으로 환상을 걸어 상대가 눈치 채지도 못하게 만드는 기초적인 트릭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마물도 없는 이곳에 마족이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늪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마왕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면 아니, 중급 마족정도의 기운만 있었다면 이따위 늪에 빠질 일도 없었겠지만 불행이도 아직 중급 마족이 되지 못한 탓에 제대로 간별을 해내지 못했다.


“으득. 이 늪 만든 새끼. 걸리기만 해봐 권능 흡수는 기본이고 마계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여 버린다.”


이 트릭을 설치했을 얼굴도 모르는 마족이 생각나자 살심이 피어올랐다.

사실, 나는 상당히 온순한 편이었는데 마왕이 되기까지 많은 일을 겪다보니 성격이 꽤나 난폭해진 상태였다.

그것을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지만 딱히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왜냐고?

마족들은 대부분이 난폭한 성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아아아아!”


결국,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갈 수 없는 늪에 빠진 나는 결국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고, 그 순간 이곳으로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 전.

렌슈마혼이 있을 성으로 빠르게 이동하던 나는 두 갈래 길이 나오는 순간 왼쪽 길로 빠졌다.

이전에 렌슈마혼을 만났을 때는 오른쪽으로 갔었는데 그 당시 왼쪽이 지름길이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거침없이 앞으로 쏘아지면서도 주변에 마물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며 지름길이라는 말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본래 마족들은 자신의 성 근처에 마물들이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것은 곧 그 자신이 약하다는 소리였으니까.

사실 중급 마족들부터는 성 근처에 마물들이 얼씬 조차 하지 않는다.

비록 성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성 곳곳에 중급 마족의 기운이 스며들기 때문이었다.

그건 방대한 마력을 지녔기에 가능했다.

그렇다면 하급 마족들은 어떻게 마물들이 머물 수 없게 만들까?

방법은 간단했다.

일명 청소라 불리는 작업이었는데 마족들에게도 성에 기거하는 병사들이 존재했으며 지휘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

또한 성을 지키는 병사들이 보통은 뱀파이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확실해. 이 흔적. 뱀파이어의 것이야.”


빠르게 휙휙 지나가면서도 듬성듬성 부러진 나뭇가지나 뒤로 넘어간 나무들을 보며 뱀파이어의 짓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웃긴 게 뱀파이어들은 자신이 모시는 마족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들의 힘 또한 강해졌는데 남아 있는 흔적을 보니 렌슈마혼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일단 권능 흡수가 먼저다!”


마물을 소환하는 권능.

그 권능을 제일 먼저 손에 넣는다면 앞으로의 마계생활은 편하다고 할 수 있었다.

겸사겸사 마족들이 지닌 힘의 원천을 섭취하면 이전보다 강해질 수 있었고, 거기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릇이 더 커질 수도 있었다.

지금 내가 노리는 것은 권능이었지만 부가적으로 중급 마족으로 올라서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중급 마족만 된다면 마족들의 사회에서는 중산층에 속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중급 마족이라고 해서 다 같은 중급 마족이 아니었다.

그들 중에서도 엄연히 서열이 존재했으며 그 서열 간 지닌 힘의 차이는 위로 올라갈수록 더더욱 심해졌다.


“크레커!”

크르릉-


내 부름에 뒤따라 달려오던 크레커가 낮은 울음을 뱉어냈다.

표정을 보아하니 마치 ‘왜 불렀어?’ 라는 표정을 짓는 것 같았다.


“근처에 뱀파이어들이 있나 찾아봐.”


점점 안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뱀파이어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오늘 마물들을 쫒아내고자 혹은 사냥하고자 한바탕 한 모양이었다.

마치 금방 떨어진 듯 아직까지 말라붙지 않은 마물들의 녹색 핏물이 근처에서 보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크레커라면 후각이 뛰어난 마물이기에 뱀파이어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터였다.

역시. 내 예상대로 크레커는 내 명령을 듣는 순간 벌써 흔적을 찾았는지 개처럼 짖어대며 나를 추월해 풀숲으로 들어갔고,

나는 그런 크레커의 뒤를 따라갔다.

아무리 내 목표가 렌슈마혼이라고 하더라도 병사들의 숫자가 줄어들면 나쁠 것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숲을 빠르게 내달리던 나는 늪에 빠져버렸고,

지금의 상황이 펼쳐진 상태였다.


“으아아아아아!”


나는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

이 끈적거리는 늪에서 당장 벗어나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머리를 아무리 굴려 봐도 결국 정답은 누가 꺼내주거나 넝쿨 같은 것을 잡고 늪에서 빠져나가는 것이었는데 이 주변에는 넝쿨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완벽하게 고립이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나를 바라보며 낑낑 거리고 있는 크레커.


“하아. 돌아버리겠군.”


한참 소리 지른 덕분인지 한층 차분해진 나는 옅은 숨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렌슈마혼의 권능을 흡수하고 싶었는데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되니 답답한 마음마저 들었다.


“쯧. 괜히 뱀파이어를 죽이려고 해서는.”


어쩌면 과한 욕심이었을지도 몰랐다.

생각해보면 이곳은 하급 마족이 다스리는 땅이었다.

그만큼 마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했으며, 그런 마물을 일일이 상대하기 귀찮았을 마족이 분명 이 늪을 설치한 게 틀림없었다.


“하아 어쩐다.”


당장 이 늪을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발버둥 쳐봐야 다시 늪으로 빠져들 것이고,

그렇다면 가만히 있는 게 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쿠구궁-


그때였다.

땅 밑에서부터 들려오는 굉음과 지반이 흔들리고 있었다.

오죽하면 끈적거리는 늪까지 출렁이겠는가.


“산 넘어 산이라더니 이번에는 마물이냐. 쯧.”


힐끔 크레커를 바라보던 나는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마물이 무서운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처럼 이렇게 옴짝달싹 못 할 때에는 먹이가 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근처에서 낑낑 거리고 있는 크레커에게 사냥하라고 명령하고 싶어도 이 정도의 진동을 일으킬 정도의 마물이라면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어쩐다.”


아까처럼 분노가 피어오른 것은 아니었지만 점점 진동이 강해지며 이곳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마물의 기운을 느끼며 밋밋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정말로, 어쩌면, 최초로 마물에게 사냥당하는 마족. 아니, 마왕이 될 수도 있었다.

그건 정말 부끄럽고 쪽팔린 역사였다.

물론 지금의 마왕은 전혀 다른 존재였지만 그래도 한 때는 마왕의 자리까지 올라갔지 않았나.

그런 내가 마물한테 죽는다는 것은 수치였다.


쿠구구궁-


생각을 하고 있는 그 시간에도 진동은 계속해서 일어나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마침내 마물의 기운이 느껴지자 바로 코앞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쯧.”


이제 마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독성분을 머금은 타액을 뚝뚝 흘리며 아가리를 벌리고 자신을 집어삼킬 것이라 생각하니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최소한, 양 손이라도 자유로웠다면 어둠의 마력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마물을 처리하겠는데 양손까지도 봉인 된 상태였다.


푸학-


마물이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리며 땅을 노려보고 있을 때.

묵직한 충격이 발바닥에서 전해졌다.

그리고.


“어? 어어?”


그 충격에 의해 늪에서 튕겨 나가버린 나는 얼빵 한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본의 아니게 늪에서부터 탈출을 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나를 공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물이 늪을 뚫고 모습을 드러냈다.

단지 늪을 뚫었을 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몸집이 얼마나 거대하던지 늪이 사방팔방으로 튀었다.

이윽고,

늪을 뚫고 튀어나온 지네와 똑같이 생긴 마물을 보는 순간.

입꼬리가 씰룩였다.

설마 이곳에서 저 마물을 만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흐흐. 이게 웬 떡이냐.”


피보다 진한 붉은 색의 껍질을 두르며 머리 위에 솟아오른 더듬이.

마지막으로 양쪽으로 튀어나와 전신을 더듬고 있는 다리를 지닌 존재.

다름 아닌 붉은 지네였다.

다만, 지구에서 흔히 보던 지내와는 그 크기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징그러운 입에서는 보라색의 타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는데 타액이 바닥과 닿는 순간.


치이이익-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오며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와 함께 그 주위에 있던 풀들이 순식간에 시들기 시작했다.

한 눈에 보더라도 강해보이는 그 모습에 크레커는 두려움을 느꼈던 것인지 어느 새 내 뒤로 숨어있었고,

나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마계에서는 레드 스텐버드라 불리는 중급 마물이었지만 나는 그렇게 부르지 않았다.

왜냐고?

아무리 봐도 눈앞에 보이는 저 마물은 지네를 닮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흐흐흐. 저 독을 흡수하면 렌슈마혼을 상대하기 더 편하겠어. 흐흐흐.”


나에게는 흡수하는 권능이 있었다.

꼴에 중급 마물이라고 붉은 지네는 두 가지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 중 한 가지의 능력은 전신을 뒤덮고 있는 갑각을 강철보다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독이었다.

붉은 지네가 지닌 독성은 상당히 강력해서.

뱀파이어들은 붉은 지네 독에 한 번이라도 중독되면 육신이 녹아내려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유일하게 뱀파이어가 피하는 마물이 바로 저 붉은 지네였다.


“덤벼라. 덤벼. 흐흐흐.”


마치 실성한 것처럼 웃는 내 모습 때문일까?

붉은 지네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아가리를 벌리며 나를 집어삼키기 위해 움직였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르던지 순식간에 내가 있던 바닥을 집어삼켰고, 그와 함께 입에서 흘러내리는 독성에 의해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흐흐. 네가 아무리 빨라봐야 나는 못 잡아.”


늪에 빠진 상태라면 모를까.

늪을 빠져나온 이상 붉은 지네한테 질 일은 절대 없었다.

그래서일까?

어둠의 마력을 서서히 끌어올린 나는 바닥을 박차며 붉은 지네를 향해 신형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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