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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야기

세계관 최강 마왕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박별
작품등록일 :
2020.05.12 00:02
최근연재일 :
2020.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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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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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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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 찾았다!(4)

DUMMY

“어, 어떻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아룬을 바라보며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내가 어떻게 찾아낸 것인지 몹시 궁금한 모양이었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방을 나서려던 나는 문득 정신세계를 공격하던 몽마족의 공격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깨달았고, 그 순간 등을 돌려 외쳤다.

바로 옆방의 문을 열때까지만 해도 정신세계를 공격당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애초부터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면 공격을 멈췄어야 했는데 끊임없이 공격을 가한 것이 그녀의 위치를 노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못 찾을 줄 알았나?”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 가녀린 몸을 덜덜 떠는 몽마족. 아룬에게 다가갔고,

그녀는 뱀파이어 퀸과 달리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

대신 경계를 가득 담아 눈알을 굴리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탈출할 방법을 모색하는 모양이었다.

물론 내가 그리 쉽게 보내줄 리가 없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나는 어둠의 마력을 끌어올려 그녀를 옭아매며 다가갔고,

내 기운에 몸이 묶인 그녀는 몸을 잘게 떨 뿐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았다.

배짱이 좋은 것인지 힘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겁이 없는 그녀 앞에 당도한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잡았다.


“나랑 마주쳤는데도 공포를 느끼지 않은 점은 마음에 든다만.”

탁-


상대를 골라도 잘 못 골랐다.

이전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그녀는 다른 악마족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겁이 없었으니까.

이전에는 그 짜증나는 재생 때문에 단숨에 뇌수를 터트려 소멸시켰던 것으로 기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소멸시킬 생각이었다.


“너도 한 번 당해봐야지?”


비록 그녀의 정신계열 공격이 통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미약하게 자극하는 것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살짝 짜증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엔 내가 되돌려줄 생각이었다.

물론 그녀가 펼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정신 공격이 되겠지만 내 알바 아니지 않나?


스스스슷-


마족이 정신을 공격하는 방법은 몹시도 간단했다.

어둠의 마력을 일으켜 상대의 머릿속으로 침투시키면 되었는데 마족들간에는 어지간하면 정신 공격을 하지 않는다.

상대의 정신세계를 무너뜨리려면 어둠의 마력을 끊임없이 투입해야했기에 무방비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는 몽마족인 아룬 혼자 있었다.

그뿐인가?

마족이랑 악마족은 정신세계의 장벽부터가 달랐다.

고작 악마족에 속하는 아룬의 정신세계는 그만큼 약했다.

지금도 보면 알겠지만.


“꺄악-”


내 어둠의 마력에 의해 정신을 지키는 문을 공격받자마자 비명을 지르지 않나.

이게 마족과 악마족에 차이였다.

나처럼 인간의 몸으로 어둠의 마력을 안착시켜 마족이 되지 않는 이상 마족이 되는 방법은 없었다.

아무리 많은 양의 어둠의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악마족이나 뱀파이어들은 태생부터가 어둠의 마력으로 만들어진 존재.

그랬기에 그들은 마족이 될 수 없었다.


“음?”


근데 좀 의외였다.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녀의 정신세계를 무너뜨리는 게 너무 쉬웠기 때문이었다.

애초부터 정신세계를 지키는 장벽 따위는 없다는 듯 말이다.

순식간에 그녀의 정신세계를 침범한 내 어둠의 마력은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했다.

지금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폭발소리가 연달아 들릴 것이다.

내 정신 공격에 정신세계가 파괴되며 그녀의 입이 벌어지더니 이내 바보처럼 침을 흘렸고,

또렷했던 그녀의 눈동자는 탁- 풀려 멍했다.


“끝이네.”


그녀의 정신세계를 완전히 파괴한 나는 어둠의 마력을 회수하며 이마에서 손을 뗐다.

나에 의해 정신세계가 파괴된 그녀는 완벽한 백치가 되어 있었다.

원래라면 백치가 되어버린 그녀를 소멸시켜야 했지만. 그냥 놔두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터.

때가 되면 알아서 소멸할 것이다.

이내 백치가 되어버린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등을 돌려 문을 나섰다.

이제 이 성의 주인의 권능을 흡수하러 갈 시간이었다.

페트라의 권능만 흡수한다면 어둠의 마력이 영구적으로 소멸할 걱정 없이 강화의 권능을 중첩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중첩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병력 전체에게 중첩을 사용할 생각은 없었다.

재생의 권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회복되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

그랬기에 중첩 강화를 시킬 존재들은 이미 생각해두었다.


뚜벅- 뚜벅-


3층의 복도를 나선 나는 다시 마법을 사용하여 위로 올라갔다.

어차피 4층은 훈련장 용도로 사용되었으니 별 볼일 없었기에 그냥 지나치며 단숨에 페트라가 있을 5층으로 향했다.


탁-


바닥에 착지한 나는 주위를 둘러보다 딱 하나 존재하는 방문을 바라봤다.

저기에 페트라가 있을 터.

나는 어둠의 마력을 끌어올리는 한 편.

붉은 지네에게서 얻었던 방어를 발동시켰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마법으로 에이션트 실드까지 중첩으로 걸고 나서야 문손잡이를 잡았다.

페트라가 꼭대기 층에 있다는 것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끼이이익-


양쪽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날카로운 무언가가 내 실드에 맞아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은 안력을 집중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침이었는데 그 끝이 보라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은 독을 발라놨다는 의미였다.

자신의 방에서 어둠의 마력을 일으키는 페트라를 보며 여유롭게 한 발 더 내딛자.


콰르르르릉-


이번에는 천장에서 날카롭게 벼려진 창들이 떨어졌다.

무려 중첩된 실드를 부시고 나서야 바닥에 떨어졌지만 말이다.

지금 바닥에 굴러 떨어진 창은 대 마족전용 병기로 유명한 창이었다.

듣기론 천족들이 사용하던 창으로 알고 있었다.

미약하지만 신성력을 머금고 있었기에 마족들에게는 꽤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무기였다.

줍는 것만으로도 손이 타들어갔을 텐데도 이런 것을 방 천장에 심어둔 페트라는 정말 미친놈이었다.


저벅-


신성력을 머금은 창이 무력화 되자 나는 다시 한걸음 내딛었다.

물론 실드를 중첩시킨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이번에는 양쪽 벽에서 청염이 나를 집어삼켰다.

이 청염의 불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왕성 주변에서 뿜어지는 불길이었다.

주로, 자신에게 도전했다가 실패한 마족들을 소멸시켜버리는 몹시 강한 불이었다.

이 미친놈은 천족이 사용했던 무기를 가진 것도 모자라 무려 마왕성에서 소멸시킬 때나 사용하는 불을 훔쳐온 것이다.

만약 마왕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지금쯤 페트라는 소멸하지 않았을까?

도대체 무슨 수로 마왕성에서 청염의 불을 훔쳐왔는지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이 청염의 불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었다.

지금의 나에게는 어떠한 위해도 가할 수 없었지만.

여기서 의문이 들 것이다.

아직 상급 마족도 되지 못한 나한테 아무런 위해를 가할 수 없는데 어떻게 자신에게 도전했던 마족을 소멸시킬 수 있는지 말이다.

방법은 간단했다.

마족의 단단한 육신은 어지간한 불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게 이 청염의 불인데 이 불에 던져지는 마족은 모든 권능과 어둠의 마력을 금제 당한 채 던져진다.

어둠의 마력을 물론, 권능까지 사용할 수 없는 마족은 결국 그 육신으로 이 청염의 불을 견뎌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만약 내가 아니라 다른 중급 마족이었다면 권능과 어둠의 마력을 사용했기에 소멸까지는 무리더라도 치명상 정도는 입었을 것이다.


“이게 끝인가?”


청염의 불길을 지나 마침내 중앙까지 걸어갔을 때.

페트라의 몸에 일렁이던 어둠의 마력이 나를 덮쳐왔다.

페트라는 어둠의 마력을 특이한 방식으로 사용했는데 그 중 하나가 지금 나를 집어삼키려는 방식이었다.

이건 한 번 당하게 되면 몸이 속박되는 것은 물론,

상대가 지닌 생명의 근원을 흡수하는데 서서히 말라비틀어지며 소멸당한다고 보면 되었다.

어떻게 보면 흡수하는 권능과 흡사하기도 했지만.

다른 점이라면 권능이나 능력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무튼 상대 마족이나 마물, 수호자들이 지닌 생명의 근원을 흡수하면서 재생의 권능이 더 강해지는데 나에게는 딱히 쓸모없었다.

애초부터 재생의 권능이 필요했던 이유는 강화의 권능을 중첩시킬 때 영구적으로 소실되는 어둠의 마력을 복구시키려는 용도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자신이 준비한 것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자 경악어린 표정을 말을 잇지 못하는 페트라를 보며 씩- 웃었다.

분명 어둠의 마력을 뒤집어 쓴 나는 생명의 근원이 흡수되어야 했지만 내 몸은 현재 보호를 받고 있었다.

내 주위로는 반투명한 실드가 펼쳐져 있었고, 몸을 덮고 있는 것은 방어능력이었으며,

최종적으로 피부 속으로 어둠의 마력이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단단한 드레곤 스케일이었다.

즉, 어둠의 마력이 내 몸을 침투하기 위해선 내가 지니고 있는 방어들을 모두 뚫어야했다.


“시끄럽고. 권능이나 내놔.”


어느 덧 페트라의 앞에 다가간 나는 그의 이마를 잡았다.

이대로 소멸하고 싶지 않았던 페트라가 발버둥을 쳤지만 소용없었다.

지금의 나에게는 페트라가 하는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혹시 몰랐기에 어둠의 마력을 일으켜 맹독과 섞은 뒤 페트라의 양 팔을 찢어버렸다.


“크아아아악!”


팔이 찢겨나가는 과정에서 페트라의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이것으로 공격수단을 모두 차단한 나는 그대로 흡수하는 권능을 발동시켰다.


스아아아아-

“끄아아악!”


이때까지 흡수하는 권능에 당한 마족들처럼 괴로워하며 발버둥치는 페트라였으나.

그의 발버둥은 내 몸에 닿지 않고, 애꿎은 실드만 때리고 있었다.

그리고.


“네 권능은 잘 사용할게.”


한 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권능이 흡수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중에도 그게 무슨 말이냐며 경악에 가득 찬 표정으로 쳐다보는 그를 향해 무심하게 말했다.


“내 진짜 권능은 흡수하는 권능이거든.”

“뭐-끄아아아악!”


말을 채 잇지 못하고 고통에 가득 찬 비명을 지르는 페트라를 바라보던 나는 말라비틀어지며 미라처럼 변한 페트라의 모습을 보는 순간 손을 뗐고,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진 페트라의 몸이 가루가되어 흩날렸다.


두근-


그리고,

재생의 권능을 흡수한 순간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이 느끼며 나는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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