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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야기

세계관 최강 마왕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박별
작품등록일 :
2020.05.12 00:02
최근연재일 :
2020.06.19 07:00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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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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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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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6. 어금니 깨물어라.(4)

DUMMY

2


“흐음. 그 말이 사실이야?”

“···예.”


백열등을 생각나게 만들 정도로 새하얀 빛의 구로 도배 된 방안.

상석에 다리를 꼬고 거만하게 앉아 있던 긴 흑발에 양 옆으로 황소의 뿔과 비슷한 뿔이 튀어나온 중년의 사내가 날개를 접은 채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붉은 단발에 마계와 어울리지 않는, 면으로 만들어진 셔츠를 입고 있는 평범한 외모의 사내가 서있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사내에게선 그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어둠의 마력을 취하고 변이한 묘족이었다.

그의 특기는 은신과 잠입이었는데 힘은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대신 어둠의 마력을 흡수해 은신과 잠입에 있어서 이 사내를 따라올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계속 말해봐.”


그리고,

묘족의 사내. 알톤을 부하로 거느리고 있는 존재는 중앙에서도 서열 500위에 드는 상급 마족 브리튼이었다.

그는 지금 몹시도 흥미로운 표정으로 알톤을 바라보고 있었다.

휴가를 다녀온다던 알톤이 흥미로운 정보를 들고 왔기 때문이었다.


“그 마족의 권능은···음.”


잠시 머리를 생각을 정리하려는지 말을 하다 말고 침묵을 하는 알톤.

이윽고, 그가 말을 꺼냈다.


“두 개인 것 같아요. 마법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고.”

“마족이면서 권능이 두 개고, 마법까지 사용한다고?”


알톤의 말에 거만한 자세로 앉아 있던 브리튼이 허리를 숙이며 조금 더 다가갔고,

호기심이 담긴 두 눈동자를 바라보던 알톤은 자신이 수집한 정보를 말했다.


“네. 그건 확실해요. 직접 봤으니까.”


잠시 턱을 쓰다듬은 브리튼.

그의 머릿속엔 알톤이 말한 마족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가장 놀라운 점은 모든 마족들에게 주어지는 권능은 한 개 인데 알톤이 본 마족은 권능이 무려 두 개라고 했다.

그 부분만 놓고 봐도 충분히 흥미로웠지만 거기에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마족들이 굳이 마법을 배우지 않는 이유는 마법에 대한 내성이 강해서였는데 특히나 자신처럼 서열 500위정도 되면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보면 되었다.

정말 특이했다.


“흠. 최근에 하급에서 중급으로 오른 마족이면서 힐튼 지역에 있는 두 개의 성을 점령했다라···.”


애초부터 성을 점령당한 이들은 하급 마족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대단한 건 대단한 거였다.

알톤의 말에 따르면 하급 마족의 성 한 개를 점령했을 때만 하더라도 하급 마족이라고 했었으니까.


“어떻게 할까요?”


생각에 잠긴 브리튼을 보며 묻는 알톤.

그렇지 않아도 최근 200년간 서열의 변동이 없어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200년 만에 자신의 흥미를 이끌만한 마족이 등장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쩌면 100년 안으로 상위 마족들의 서열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끝마친 브리튼이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단은 지켜보도록 해. 어쩌면 100년 안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잖아?”

“···알겠습니다.”


브리튼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답하는 알톤.

그는 인사를 한 뒤 방을 나섰다.

앞으로 많이 바빠질 것을 예감했다.

지켜보라는 말은 자신에게 힐튼 지방으로 가서 새롭게 등장한 마족에 대한 보고를 지속적으로 하라는 소리였다.

그저 자신의 주인에게 방해가 될 확률이 높은 위험분자가 싹이 트기도전에 공격했으면 싶었지만 아마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알톤이 나가고,

방안에 홀로 남게 된 브리튼.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그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이번에 등장한 루키는 부디, 중앙까지 치고 올라왔으면 좋겠군.”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다시 푹신한 소파에 등을 기대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면서.


3


분주하게 오가는 뱀파이어들과 다크 엘프들을 둘러보던 나는 성 밖으로 나섰다.

이번 습격에서 다크 엘프들은 출전을 하지 않았는데 비록, 이 지방에서 페트라 말고 자신을 공격할 마족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혹시 몰랐다.

페이즈도 뜬금없이 이곳으로 오지 않았던가.

언제 또 다른 마족이 쳐들어올지도 몰랐기에 어느 정도의 병력을 남겨둔 나는 성 앞에 환상을 펼쳐 놨다.

최소한의 방비를 끝마친 나는 성 밖에 대기하고 있는 이들을 둘러보았다.

수호자 두 명을 비롯해, 중간 관리자인 엘더 리치 킹인 엘른과 곧 수호자로 만들 일리아나를 바라봤다.

그들은 하나 같이 전투 준비를 끝낸 상태였는데 그들을 한 차례 둘러본 나는 다시 한 번 이번 작전을 상기시켜주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릴리스, 일리아나, 엘른은 성곽을 최대한 빠르게 점령하고 나를 지원한다.”


내 말에 대답대신 표정으로 보여주는 이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 나는 어둠의 마력을 끌어올려 용언을 발동했다.

이미 패밀리를 통해 페트라가 기거하는 성인 헤르 성의 좌표를 모두 얻은 상태였기에 두 개의 공간 이동 마법진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키는 만큼 엘더 리치 킹인 엘른의 힘을 사용하는 것보단 용언을 사용하는 게 나았다.

최대한 성곽을 빠르게 점령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힘을 비축시켜놔야 했다.


지이이이잉-


곧, 마법진이 환하게 빛나며 나는 각각의 마법진에 좌표를 입력했고,

짧게 ‘이동’이라고 외치는 순간 번쩍이는 빛과 함께 우리들은 성 밖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평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페트라는 자신이 가꾼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정원이라고 해봐야 다 죽어가는 식물들밖에 없었지만 그의 눈에는 그저 아름다웠다.

중급 마족으로써 힐튼 지방에 자리를 잡은 지 어언 400년.

마족이면서도 전쟁을 좋아하지 않은 페트라는 지금의 생활이 몹시도 만족스러웠다.

한 때는 중앙에서 등급을 올리고자 치열한 전투를 펼쳤던 적도 있었지만 그는 곧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등급 올리는 것을 포기했다.

그래서 지금은 유유자적하게 은거와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정원을 산책하던 페트라는 불현 듯 옆 동네에 사는 하급 마족 안트레아가 떠올랐다.

100년 전쯤인가.

심심풀이로 병력을 보내 한 바탕 뒤집은 적이 있었는데 권태로운 생활에 만족하고 있던 그에게는 자신보다 약한 하급 마족을 괴롭히는 게 일종의 유희였다.

아무리 전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는 마족이었다.

다른 마족들만큼 난폭하지도 않다고 하지만 자신보다 약한 마족을 괴롭히는 게 유일한 취미였다.

그가 지닌 권능은 비록 보잘 것 없는 권능이었지만 그래도 주변에 꽤 쓸 만한 부하들이 많았다.


“흐음. 슬슬 유희를 해볼까.”


걸음을 멈추며 턱을 쓰다듬은 페트라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안트레아를 건드는 것은 몹시도 재미있었다.

하급 마족 중에서도 꽤 강한 편에 속했기에 건들 때마다 병력을 이끌고 쳐들어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그녀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후퇴했었다.

그 짓을 반복한지도 벌써 300년이나 됐다.

길면 100년, 짧으면 50년에 한 번꼴로 유희라는 이름으로 안트레아를 괴롭혔기에 슬슬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가 안트레아를 괴롭히는 것은 일종의 유희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안트레아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더 괴롭히는 것이었다.

자신이 성을 한바탕 뒤집으면 병력을 이끌고 쳐들어오면서도 매번 후퇴할 때마다 이를 갈며 ‘반드시 다음에는 네놈의 얼굴을 갈아 마셔주마!’라고 외치곤 했었다.


“좋았어. 오랜만에 유희를 해야겠어.”


마침내 생각을 굳힌 페트라는 산책하던 걸음을 돌려 빌딩을 연상시키듯 하늘로 솟아오른 성으로 향했다.

자신에게는 4명의 수호자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누구를 보낼까 고민했다.

수호자 한 명 한 명씩 놓고 보면 별다른 특징도 없었고, 강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가 지닌 권능을 주입하면 생명력이 질겨져 어지간해서는 죽지 않았다.

중앙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이기도 했다.

페트라가 지닌 권능은 ‘재생’이었다.

영구적으로 소모된 어둠의 마력 또한 재생을 할 정도로 강한 재생력을 자랑했는데 그 권능 때문에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 ‘메퀴벌레’였다.

처음에야 자존심이 상했었지만 지금은 ‘메퀴벌레’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

메퀴벌레는 중급 마물 중 하나였는데 생명이 워낙 질겨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벌레였다.

크기는 대략 2미터 정도 되었는데 내장이 터져도 바로 죽지 않는 특이한 벌레였다.


“아룬!”


우뚝 솟은 성이라기보단 첨탑에 가까운 계단을 올라가며 서재가 있는 층에 도착한 페트라가 문을 활짝 열며 외쳤다.


“왜요?”


아론이라 불린 여인은 시체처럼 바닥에 누워 무료한 표정으로 물었고,

환하게 미소지은 페트라가 말했다.


“지금부터 유희를 할 거야. 이번에는 네가 가도록 해.”

“정말요?!”


아룬이라 불린 금발의 여성은 언제 시체처럼 바닥에 늘어져 있었냐는 듯 몸을 벌떡 일으켰다.

평범한 외모와 달리 그녀는 마계에서도 제법 혈통 있는 악마인 몽마족의 일원이었는데 주로 상대의 꿈속에 침투해 정신을 파괴하는 게 특기인 그녀는 페트라의 말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럼.”

“아싸!”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껑충껑충 뛰며 좋아하는 그녀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페트라.

좀처럼 멈출 줄 모르고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아룬을 바라보며 헛기침을 하자.


“크흠.”

“앗. 죄송해요! 오랜만에 전투를 한다는 생각에 그만···.”

“괜찮아. 대신, 알지?”

“맡겨만 주세요!”


벌써부터 성을 어떻게 뒤집을까 중얼거리며 밖으로 나서는 아룬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페트라는 피식 웃으며 서재를 나섰다.

이번 유희를 할 수호자를 아룬으로 정했으니 그녀가 안트레아의 성을 제대로 뒤집을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했다.

그래봐야 성안에서 뒹굴 거리는 중간 관리자 몇을 같이 딸려 보낼 생각이었지만 그 정도 지원만 해주더라도 아룬이라면 안트레아의 성을 뒤집고도 남을 것이다.

그가 막 3층에 도착했을 때였다.


콰아아아앙-


밖에서부터 거대한 폭음이 들려왔다.

순간 두 눈을 크게 뜬 페트라는 이내 창가로 고개를 내밀었다.

어떤 미친놈이 폭발을 일으켰는지 모르겠지만 발견하면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어?”


하지만 창가를 내다본 페트라의 얼굴은 이내 딱딱하게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폭발을 일으킨 존재가 도대체 무슨 방법을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마물들을 데리고 주변의 건물들을 때려부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감히!”


아무리 전투를 싫어하는 페트라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본거지가 공격당한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안 그래도 유희를 즐기려고 했는데 그 전에 겁도 없이 쳐들어온 저 마족부터 처리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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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 찾았다!(1) 20.05.22 784 15 12쪽
» 6. 어금니 깨물어라.(4) 20.05.22 822 17 11쪽
23 6. 어금니 깨물어라.(3) 20.05.21 842 15 10쪽
22 6. 어금니 깨물어라.(2) 20.05.21 851 20 12쪽
21 6. 어금니 깨물어라.(1) 20.05.20 865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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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4. 이게 권능을 강화시켜준다고?(1) 20.05.16 1,023 20 11쪽
12 3. 선물을 주겠다.(4) 20.05.16 1,092 19 11쪽
11 3. 선물을 주겠다.(3) 20.05.15 1,087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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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 선물을 주겠다.(1) 20.05.14 1,123 21 11쪽
8 2. 도망칠 생각은 하지마라?(4) 20.05.14 1,146 19 11쪽
7 2. 도망칠 생각은 하지마라?(3) +2 20.05.13 1,205 18 11쪽
6 2. 도망칠 생각은 하지마라?(2) 20.05.13 1,289 21 12쪽
5 2. 도망칠 생각은 하지마라?(1) +1 20.05.12 1,445 22 12쪽
4 1. 회귀하다.(4) 20.05.12 1,505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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