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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록시(錄始)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1
최근연재일 :
2022.08.07 06:20
연재수 :
2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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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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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글자수 :
1,06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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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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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아랑누_마딘 수미원

DUMMY

보라사막은 이름 그대로 보라색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졌다. 고운 자갈이 분홍에서 진보라까지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이라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빛깔이 아름다울 뿐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것은 여느 사막과 마찬가지였다. 과희국 영토만큼이나 넓은 사막은 월영국, 송원국, 과희국 세 나라를 나누는 경계를 이루었다.


오후의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도조가 날개를 파닥거렸다.

“정말 저기로 간다고요?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잖아요?”

“그래도 가야 해.”

아랑누가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도조를 돌아보았다.


“설마 사막의 혼 사원으로 가려고요? 듬삭은 오래전에 죽었는데요?”

“듬삭이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아, 그게 아닌가? 아무튼요, 사막은 아니죠, 먹을 게 없잖아요! 먹을게.”


도조가 아랑누의 머리 위를 오르락내리락거리니 온설지가 손을 휘휘 저었다.

“까망아, 가만히 있어라. 방해만 되잖아.”

“까망이라니? 이 도조님에게 하는 말인가?”

도조는 휘리릭 날아 온설지 앞에 내려섰다.


고개를 휙 돌려 사람 얼굴로 바꾸더니 떽! 소리를 쳤다. 온설지는 그 모양이 귀여워 호탕하게 웃었다. 그럴수록 도조의 얼굴은 달아올랐다.


아랑누는 두 사람과 한 마리 새가 잡기 놀이하듯 뛰어오르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힘찬 기운이 모여 휘도는 것이 보이는 전부였지만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았다.


‘듬삭···.’

처음 듣는 이름인데,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았다.


햇볕이 누그러지기를 기다리며 온설지는 바위 그늘에 앉았다.

마른 풀을 뜯어 흔들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이연과 아랑누도 그늘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사막을 바라보았다.


어차피 기한이 정해진 여행이 아니었다. 어디로 간다는 목적지도 없었다. 여기서 하루를 더 보낸다 한들 문제 될 것도 없었다.


“남쪽으로 가면 뭔가 알게 될까? 아누한테만 보이는 그 구름 말이야.”

온설지가 물었지만 아랑누도 아는 것이 없었다.


“나도 모르겠어. 갑자기 나타난 거라. 하지만 가야 하니까 보이겠지. 원로님도 늘 때가 되면 떠나야 한다고 하셨어.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는 말씀하지 않으셨어. 새로운 내가 될 거라고만 하셨어.”

“그게 다야? 수수께끼를 좋아하시나?”

온설지는 코웃음을 쳤다.


“하긴, 대선사님도 마찬가지야. 내 몫을 할 때가 되었다나 뭐라나. 길이 너를 이끌 것이다, 이러셨다고. 말장난도 아니고.”

온설지의 웃음이 사그라들었다.

어쨌든 아랑누와 함께 간다고 결정한 것은 자신이 아닌가.


“그래도 지금이 좋아. 청옥선원에는 규칙도 많고, 하지 말라는 것도 많거든. 여기선 나를 숨기려 애쓰지 않아도 되니까.”

“온형, 그렇게 숨길 게 많았어?”

아랑누가 장난 섞인 말투로 물었다. 온설지도 너털웃음을 지었다.


도조는 그늘에 숨어 부리로 자갈을 헤집었다. 자갈 부딪치는 소리가 딸그락거렸다.

자갈을 주워들고 던지기 놀이를 하던 이연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혹시 그 전설 때문이 아닐까요?”

“무슨 전설?”

비스듬히 누워있던 온설지가 일어나 앉았다.


“원로님께 들은 건데요. 하늘에서 진백성과 암흑성이 싸웠대요. 왜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요. 진백성이 염라성과 결탁하는 바람에 암흑성님은···.”

말을 잇지 못했다.

왜 목이 막히는지 자신도 어리둥절해서 눈을 끔뻑거렸다. 밑도 끝도 없이 마냥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온설지가 채근하듯 바라보았다. 이연은 서둘러 붉어진 눈가를 닦았다.

“어, 제가 왜 이러죠? 어쨌든, 그때 하늘의 성물이 너른벌에 떨어졌어요. 흩어진 성물이 주인을 기다린다는 거예요. 성물의 주인만이 그걸 찾을 수 있대요.”

“원로님은 그게 나라고 생각하셨나?”


세운랑이 자주 하던 말이 떠올랐다.

‘새로운 너를 찾게 될 거다. 그것이 너의 진짜 모습이다.’

아랑누는 턱을 괴고 사막을 바라보았다.

‘성물을 찾기만 하면 되나? 진짜 나···.’


도조가 포르르 날아와 아랑누의 어깨에 앉았다. 눈은 게슴츠레해져 곧 잠들 것만 같았다. 이연은 자기 마음이 왜 아픈지 몰라 뒤통수를 긁적였다.


온설지가 투덜거렸다.

“여하튼 수수께끼야. 원로님이나 대선사님이나 그냥 말로 하면 될 것을 배배 꼬아서 골치 아프게 하신대? 그게 언제 적인데?”

온설지가 시큰둥하게 묻자 도조가 잠꼬대처럼 중얼거렸다.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이겠지.”

“난 담배 안 피우는데?”

“너 말고 호랑이라니까. 에이, 바보. 어흥! 호랑이 말이야.”

까마귀 웃음에 온설지는 피식 웃더니 도조의 부리 바로 앞까지 빠르게 주먹을 훅 내밀었다.


깜짝 놀란 도조가 검은 날개를 쫙 펴며 날아올랐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 무슨 짓이야!”

도조가 꽥꽥거렸지만 온설지는 귀찮은 파리를 쫓듯 손을 휘휘 저었다. 까딱거리던 풀잎을 내던지고 일어섰다.


“앉아만 있으니 몸이 굳겠다. 사냥감이 있나 다녀볼까.”

온설지가 팔과 어깨를 돌리며 휘적휘적 황무지로 나가자 도조가 포르르 날아올랐다.


“나도 사냥할 거다. 여우라도 한 마리 잡아야지.”

“네가 여우를 잡겠다고? 잡아먹히지나 마라.”

“흥, 눈사람이 나를 무시해? 이래 봬도 신조라고. 신조!”

“까망아, 머리만 바뀐다고 아무 새나 신조가 되는 게 아니란다.”


도조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온설지의 머리 위에서 깍깍 날개를 퍼덕였다.

하얀 백호족과 검은 까마귀가 보랏빛 사막을 배경으로 푸닥거리니 이상한 세계에 떨어진 듯 신기했다.


이연은 손으로 귀를 막고 콧김을 내뿜었다.

‘아우, 시끄러워. 어쩌다 저런 녀석이 나타났는지.’


*


보라사막 가장자리에 위치한 마딘은 예전에는 큰 도성이었으나, 지금은 성벽의 흔적이 사막에 파묻혔다.

중심가는 사람의 온기가 있지만, 멀어질수록 볼품없어지다가 외곽으로 나가면 버려진 집이 즐비했다.


마딘이 아직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마디다 언덕 덕분이었다. 마딘을 감싸듯 북풍을 가려주었고, 언덕의 한쪽 끝에서 솟아난 샘물이 마을을 돌아 작은 강을 이루었다.


소문대로 괜찮은 여관은 하나뿐이었다. 황무지 여관의 점원이 절대 가지 말라고 한 곳이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접수대에 젊은 여자가 나와 있었다. 오른손을 못 쓰는지 팔을 축 늘어뜨렸다.

아랑누는 그녀를 보자마자 망령의 기운을 느꼈다. 오른손에 영안을 집중하느라 멈춰 섰다.


접수대에 있던 나리울은 지팡이를 붙잡고 선 손님에게 동정심이 일었다. 여리여리한 몸에 눈가리개를 하고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걷다니.


나리울은 재빨리 만물상을 둘러보고 후원을 둘러보았다. 촌장도, 주인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방값을 싸게 줄 수 있을 것이다.


“큰 방 하나면 됩니다.”

아랑누를 쫓아 들어온 이연이 대답했다.


“잠시만요, 빈방이 많으니까···.”

나리울이 서랍에서 열쇠를 꺼내는데 입구에서 기침 소리가 들렸다.


“어허! 내 뭐라고 했느냐!”

촌장 구비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날아오자 그녀의 손이 멈추었다. 고개 숙인 그대로 눈썹 사이를 찌푸렸다.

불만 섞인 말을 소리 없이 내뱉느라 입을 오물거렸지만, 곧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촌장님, 오셨어요?”

나리울은 접수대에서 물러섰다.


주인 월대가 뒤뚱거리며 나타났다.

“아이고, 손님. 저희가 내부 수리를 하느라 방이 없습니다요. 딱 하나 남았는데···. 가만, 세 분이시니 삼십씩 구십에 주시면 되겠네요. 원래는 백닢인데 깎아드리는 겁니다. 하나 남은 방이 아주 좋거든요.”

“아니, 무슨 방 하나에 구십이오!”

온설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황무지 여관에선 방 하나에 삼십이었소.”

“아휴, 그거야, 거기는 여관이 많지만 여기는 물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어려우니 고려해주셔야지요.”

“아무리 그래도 구십은 억지요.”


온설지가 주먹이라도 날릴 듯 눈을 부라리자 촌장 구비가 나섰다.

“그러면 사막에서 야영하시든가.”

“뭐요?”

“밤이 되면 모래바람이 따갑고 차가울 겁니다. 여름이라도 예외 없지요. 게다가 요마족이 언제 공격할지 모르고, 마실 물도 없지 않습니까?”


촌장은 이기죽거리며 접수대로 다가왔다. 깡마른 팔로 뒷짐을 지고 눈썹을 꿈틀거렸다. 해볼 테면 해보라는 듯 턱을 치켜들었다.


“우리가 호구인 줄 알아?”

온설지가 주먹으로 계산대를 내리치려는 찰나, 아랑누가 그의 팔을 잡았다.


“우리가 상대할 존재는 따로 있어. 차라리 야영하자.”

“그래요. 형님, 하루 이틀 야영했나요? 사기꾼과는 말도 섞지 말자고요.”

이연도 온설지의 팔을 잡고 나가려 했다.


“꼬마가 아주 맹랑하네. 못 배운 놈이 말도 함부로 하는군.”

촌장이 코웃음을 쳤다.

이연이 휙 돌아보며 이를 갈았지만 아랑누가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리자 고개를 돌렸다.


아랑누는 나리울의 오른손을 한 번 더 돌아보고는 수미원 문을 나섰다.


*


수미원 현관이 마주 보이는 쉼터에 앉아 온설지는 발을 까딱거리며 아랑누를 보았다.

“어디로 갈 거야?”

온설지가 볼멘소리로 물었다.


“오다가 보니까 버려진 집이 많았어. 쓸 만한 곳이 있을 거야.”

“괘씸한 놈들! 혼내주려 했더니, 왜 말린 거야? 저런 놈들은 혼쭐이 나야 한다고.”

“형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방법이 있겠죠.”

이연이 봇짐으로 턱을 받치고 앉아 끄덕거렸다.


아랑누는 쪼그리고 앉아 도조의 등을 쓰다듬었다. 까마귀는 고양이처럼 갸릉거렸다.

“음냐, 음냐. 난 관찰자야. 나한테는 아무것도 묻지 마.”

도조는 게슴츠레 눈을 감았다.


“보라사막에 들어서니 길잡이 구름이 사라졌어. 다시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해. 그런데···.”

“그런데 뭐?”

“여기서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수미원은 아니지만.”

아랑누의 진지한 말투에 온설지는 주먹을 쥐었다 펴며 수미원 현관을 노려보았다.


*


첫여름의 후끈한 바람이 맴돌다 갔다. 나른한 공기에 졸음이 솔솔 몰려왔다.

눈꺼풀이 맞닿는 찰나, 우당탕탕 소리와 비명이 함께 들렸다. 온설지가 벌떡 일어났다. 싸움 구경을 놓칠 수 없었다.


수미원 계단 아래에서 한 아이가 뒹굴었다. 보랏빛의 짧은 머리카락이 살랑였다. 가늘고 긴 눈, 뾰족한 귀를 보니 요마족이었다.


“빛결 어디 있어? 어디로 보냈어!”

“너 같은 요마족에게 알려줄 것 같으냐?”

촌장 구비가 거들먹거리며 현관 앞으로 나왔다.


“가서 아야론에게 전해라. 마딘은 우리 땅이라고. 요마족이 넘볼 곳이 아니라고.”

“족장은 나랑 말 안 해. 난 돌안에도 안 간단 말이야!”

이루다의 입가에 피가 흘렀다. 연보랏빛 피부가 벌겋게 부어올랐다.


맞은편에 앉은 아랑누에게는 이루다의 애타는 마음이 보였다. 너나족 사람과는 다르게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거 잘 됐구나. 앞으로도 쭉 안 보면 되겠네.”

“빛결 어딨냐고! 많이 아프단 말이야!”

이루다가 울면서 소리쳤다.


촌장은 콧방귀를 뀌더니 뒤에 선 일꾼들에게 손을 들었다. 몽둥이를 든 일꾼 세 명이 계단 아래로 뛰어내렸다.

앞장선 남자가 몽둥이를 내리치는데 온설지가 그의 팔을 비틀었다. 비명과 함께 몽둥이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건 아니지. 어른 여럿이 아이 하나를 괴롭히면 쓰나?

“아이? 흥. 저놈을 보고도 모르느냐. 저놈은 요마족이라고. 나이로 따지면 팔십이 되었을지 백이십이 되었을지 모를 녀석이야.”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이지?”


온설지가 가볍게 몽둥이를 빼앗아 곡예 하듯 허공에서 돌리자 일꾼들이 뒤로 물러섰다.

“그래도 해보려고?”

일꾼들은 우르르 수미원 안으로 들어갔다.


“어이, 방망이는 갖고 가야지!”

온설지의 목소리가 허공에서 울리다 사라졌다.


수미원 앞으로 나그네들이 무리 지어 도착하자 촌장 구비가 날듯이 계단을 내려왔다. 월대도 돌멩이처럼 튀어나왔다.

“어서 드시지요. 허허, 사소한 말썽일 뿐입니다. 하하.”

“아무 일도 아닙니다요. 수미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구비와 월대가 손님을 이끌고 들어가자 온설지는 공중에서 돌리던 몽둥이를 하나로 모아 현관 앞으로 던졌다.

“쳇, 챙겨줘도 모르네.”


이연이 이루다에게 뛰어갔다.

“괜찮니?”

이루다는 이연의 손을 뿌리쳤다.

“냅둬. 너도 똑같은 너나족이잖아.”


“꼬마야 집이 어디냐? 데려다줄게.”

온설지가 다가왔다. 입술이 조금 찢어지고 무릎이 까진 것 말고는 눈에 띄는 상처가 없었다.


이루다가 벌떡 일어났다.

“상관하지 말라고!”

뛰어가던 이루다가 번쩍 들어 올려졌다. 온설지가 이루다를 한쪽 어깨에 들쳐 맸다.


“어디 가서 치료부터 하자.”

“내려놔! 내려놓으라고!”

이루다가 온설지의 등을 주먹으로 때렸지만, 그 정도는 아픔을 못 느끼기에 성큼성큼 걸었다.

아랑누와 이연도 온설지를 따라 걸었다. 도조는 나귀 보리의 등에 자리 잡았다.


좁은 골목을 두 개 지났을 때였다. 나리울이 쫓아왔다.

“이루다! 이루다!”

“누나!”

이루다가 고개를 들자 온설지가 이루다를 내려놓았다.


“누나, 빛결은요?”

“그건 말할 수 없어. 잡히면 너도, 빛결도 위험해져. 다시 오지 말라고 전하러 왔어.”

나리울이 보라색 조약돌이 달린 매듭 목걸이를 내밀었다.


“빛결이 너한테 주는 거야.”

이루다는 말없이 목걸이를 받아들었다. 나리울은 젖어가는 눈을 깜빡거렸다.

“잘 지내고.”

그녀는 울먹이는 이루다를 두고 수미원으로 뛰어갔다.


이루다는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으려고 하지도 않고 목걸이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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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아랑누_바람의 아이 이루다 22.05.30 52 1 10쪽
33 사로잔_합류 22.05.30 49 1 10쪽
32 사로잔_성물의 주인 22.05.29 47 1 9쪽
31 사로잔_새놀호수 22.05.29 49 1 13쪽
30 사로잔_변수 22.05.28 61 1 12쪽
29 사로잔_증거물 22.05.28 54 1 11쪽
28 사로잔_뒷거래 22.05.27 49 1 10쪽
27 사로잔_망나니 22.05.27 55 1 12쪽
26 사로잔_부망 약초시장 22.05.26 58 1 13쪽
25 사로잔_일함루 이곤 22.05.26 53 1 13쪽
24 사로잔_부망으로 22.05.25 53 1 12쪽
23 사로잔_거대상단 아순치 22.05.25 59 1 11쪽
22 선계_호위무사 22.05.24 53 1 10쪽
21 선계_노각부줄 22.05.24 63 1 11쪽
20 아랑누_사람의 손 22.05.23 52 2 10쪽
19 아랑누_폭풍 전야 22.05.23 63 1 9쪽
18 아랑누_무언의 암시 22.05.22 53 1 10쪽
17 아랑누_흰 호랑이 호설 22.05.22 55 1 9쪽
16 아랑누_불청객 22.05.21 55 1 10쪽
15 아랑누_백호족 온설지 22.05.21 58 1 15쪽
14 아랑누_세운랑 원로 22.05.20 62 1 12쪽
13 아랑누_악몽 22.05.19 62 1 10쪽
12 아랑누_귀령송환사 22.05.18 66 2 13쪽
11 사로잔_결심 22.05.17 73 2 12쪽
10 사로잔_비르삼 알찬 22.05.16 64 2 11쪽
9 사로잔_여행 준비 22.05.15 68 2 12쪽
8 사로잔_타내 대모 22.05.14 76 2 11쪽
7 사로잔_단검의 주인 22.05.14 77 2 15쪽
6 사로잔_용족 다루영 22.05.13 84 3 12쪽
5 사로잔_녹디사원 22.05.12 12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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