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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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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록시(錄始)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1
최근연재일 :
2022.08.07 06:20
연재수 :
213 회
조회수 :
11,119
추천수 :
188
글자수 :
1,063,745

작성
22.05.14 06:09
조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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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사로잔_단검의 주인

DUMMY

찢어진 휘장이 펄럭여 회색 건물은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낡은 현판에는 사유각이라는 글자가 어렴풋이 보였다.


사로잔이 손을 대자 녹슨 경첩이 끼기긱 요란한 소리를 냈다. 기울어진 문짝을 여니 곧바로 내려가는 계단이었다.

지하에는 벽을 둘러 손바닥만 한 창이 나 있었다. 그곳으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었다.


바닥과 벽에 차곡차곡 석관이 쌓였다. 세월을 버틴 먼지가 거미줄과 더불어 무덤을 장식했다.

걸을 때마다 먼지가 풀풀 올라왔다. 코가 간지러워 재채기를 하니 소리가 웅웅 울리며 메아리를 불렀다.


메아리마저 서늘했다.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심장이 오그라들었다.


“여기서 소리가 났나? 설마 관 속에서?”

분명 이름을 들었으니 찾을 때까지 모두 열어볼 작정이었다.


가장 가까운 석관으로 다가갔다. 뚜껑을 잡으려는 순간 다시 우우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쪽 구석이었다.


나뭇가지를 고쳐잡고 구석으로 다가갔다.

소리가 나는 곳은 관이 아니라 정사각의 돌 상자였다. 나귀에 싣는 궤짝만큼 작지만 화려하고 섬세한 장식이 돋보였다.


사로잔이 가까이 가니 두툼한 뚜껑이 스르르 밀렸다. 쿵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둔탁한 소리가 공간을 울리고 바닥의 먼지가 뽀얗게 일어났다.


상자 안에는 단검과 나침반이 하나씩 놓여있었다.

단검이라 해도 모양만 단검이지 날이 서지 않아 짧은 막대기라고 할 만했다. 어둠 속에서도 수정처럼 빛났다.


“겨우 이거야? 단검하고 나침반?”

사로잔은 은은한 빛에 이끌려 단검부터 집어 들었다.


“앗!”

손바닥에서 발끝까지 찌릿한 감각이 지나갔다.

갑작스러운 감각에 외마디 소리가 튀어나왔지만 아프거나 기분 나쁜 종류는 아니었다.


오히려 잃어버린 부하를 다시 찾은 기분이었다. 포로로 잡혔던 동료를 끌어안을 때 심장을 관통하던 느낌. 가슴 속에 뜨거운 것이 뭉클거리다가 눈물로 맺혔다.


“뭐야, 나 왜 이래?”

눈물을 닦으며 나침반도 꺼냈다.


지도를 읽을 때 쓰는 나침반이 아니었다. 방위 표시도 없고 바늘이 흔들리지도 않았다. 어떻게 돌려도 바늘은 사로잔을 가리켰다.


“이게 나를 불렀나?”

상자 안에 다른 물건은 없었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벽을 따라 두세 바퀴 돌았지만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단검과 나침반을 들고 사유각을 나왔다. 밝은 햇빛이 내리비쳤다.


빛 속에서 단검을 자세히 보려고 손을 돌리니 왼쪽 손등에 진회색 반점이 도드라졌다.

“하! 이게 또 생겼네?”


두 손으로 눈물방울을 받치는 것 같은 무늬였다. 어떻게 보면 꽃봉오리를 떠미는 받침 같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멍이 든 것처럼 희미하게 나타났다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아주 짙었다.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았다.


손등의 반점은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을 부른 단검과 나침반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


해무찬이 치료받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비스듬히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떻게 됐어?”

사로잔이 싱글거리며 다가가자 그는 끙끙 소리를 내며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어깨를 붙잡고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문을 흘끗 쳐다보고는 속삭였다.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것 같아. 아니, 이건 확실해.”


“딱 봐도 알겠다. 얘기는 잘 됐어?”

“아직은. 하지만 기다려 봐. 내 매력이 안 통할 리 없잖아?”

“무슨 매력?”


사로잔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지자 해무찬은 서너 번 헛기침으로 넘겼다.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조용히 하라며 손가락을 입술에 대었다.


다루영이 깨끗한 붕대와 연고를 들고 들어왔다.

해무찬은 어린아이처럼 싱글거리며 얌전히 기다렸다. 그런 모습은 처음이라 사로잔은 웃음이 터질 것 같았다.


‘이 정도면 몇 달치 놀림감인데···.’

웃음을 참느라 입술을 꽉 다물었다. 해무찬이 험상궂은 표정으로 눈을 찡긋거렸다.


치료가 끝날 때까지 서성이던 사로잔이 단검과 나침반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사유각에서 이걸 발견했는데···.”


다루영이 놀란 눈으로 단검을 바라보았다. 가뜩이나 하얀 얼굴이 더 하얗게 바뀌어 핏줄이 도드라질 정도였다.


사로잔은 자신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음을 직감했다.

“이런. 함부로 만지면 안 되는 성물이었나?”

“이건 혹시···.”

다루영의 목소리가 떨렸다. 손도 파르르 떨렸다.


사로잔은 실수를 만회할 생각에 예의를 갖추어 최대한 성실하게 설명했다.

“나를 부르기에 가본 거요. 훔쳤다고는 할 수 없지. 이게 날 불렀으니.”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듣고도 다루영은 바위가 된 듯 꼼짝하지 않았다. 그저 단검과 나침반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눈꺼풀이 심하게 떨렸다.

“이걸 잡았다고요? 여기까지 가져왔고요?”

“미안하오. 다시 갖다 놓겠소.”


다루영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껏 그걸 잡은 사람이 없었어요. 뚜껑을 여는 것도 힘든 일이죠.”

“저절로 열리던데? 이렇게 가볍고.”

사로잔은 단검을 휘리릭 돌렸다. 가벼워서 손에 착 감겼다.


자세히 보니 손잡이에 기호도 새겨있었다.

“휼?”

알 수 없는 기호지만 머릿속으로 이름 하나가 훅 들어왔다.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는지 단검이 부르르 떨었다.


장난감처럼 돌아가는 단검을 바라보는 다루영의 얼굴은 슬픔과 환희가 섞인 오묘한 표정이었다.

‘스승님이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이···. 이제야 온 건가. 죽기 전에 만나고 싶다고 그렇게 바라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야 찾다니.’


아도대사가 생각나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사흘만 버텼다면 만날 수 있었는데···.’

스승의 간절한 소망이 애처로워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사로잔은 깜짝 놀라 단검을 던져두고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내가 실수했소. 그렇게 귀한 물건인지 모르고.”


해무찬이 혀를 끌끌 찼다.

“그 호기심이 말썽이라니까. 사원의 보물을 함부로···.”


무심코 단검을 잡으려던 그는 숨이 턱 막혔다. 탁자에 달라붙은 것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얼굴이 달아오를 정도로 힘을 주었지만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이걸 들 수 있는 건 너뿐인 것 같다.”

갑자기 힘을 쓴 탓에 상처가 욱신거렸다. 비스듬히 누워서도 단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로만 들 수 있는 검이라···.’

가슴이 울렁거렸다. 신비하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이니.


다루영이 눈물을 닦으며 사로잔 앞에 꿇어앉았다. 두 손을 다소곳이 바닥에 내려놓고 허리를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저를 데려가 주세요. 목숨을 다해 사로잔님을 모시겠습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태도에 사로잔은 어리둥절했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그토록 서럽게 울더니 느닷없이 자신을 모시겠다니. 그것도 목숨을 다해. 그렇게 비장할 일인가.


“스승님은 평생 단검의 주인을 기다렸어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설 때문이지요.”

다루영이 예언을 읊었다.


‘성물을 찾는 자, 우주의 비밀을 알게 되리니.

단검의 주인이 잠든 성물을 깨우면

순례자들이여, 진실을 여는 바늘을 따라가라.’


“여기에는 또 다른 예언도 있어요.”


‘너른벌의 나그네여, 이 길을 시작하면 멈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기억하라. 길 끝에 무엇이 있든 그것이 너 자신이다.’


“그게 무슨 뜻이오?”

사로잔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천 년 전, 하늘에서 전쟁이 일어나 성물이 땅으로 떨어졌어요. 흩어진 성물은 숨어서 주인을 기다린대요. 주인만이 그들을 가질 수 있답니다.”


다루영의 눈길이 사로잔에게서 단검 휼과 나침반으로 옮겨갔다.

“스승님은 성물의 주인을 기다리셨어요. 그분을 찾으면 세상 끝까지 따라가겠다고 하셨죠.”


사로잔은 손가락으로 이마를 쓸었다.

‘성물의 주인이라니. 내가?’


“부탁드립니다. 스승님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다루영이 머리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숙였다.


사로잔은 손가락으로 탁자를 톡톡 두드렸다.

‘어차피 떠돌기로 했으니 잘된 일인가? 그냥 다니는 것보다는 재밌겠는데. 거리의 악사로 가장한 보물 사냥꾼? 나쁘지 않아!’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싱글거렸다.

스멀스멀 올라온 상상은 성물을 싣고 돌아온 자신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거모부 대로와 타내 대모, 비르삼까지 기뻐하며 자신을 맞이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런데, 다루영을 데리고?’

사로잔이 망설이자 해무찬이 버럭 소리쳤다.


“당연히 함께 가야지. 여인 혼자 산속에 남겨둘 수 없잖아!”

해무찬의 바람은 간절했다.


마음은 이미 다루영의 손을 잡고 날고 있었다.

일단 여기서 나가 함께 지내면 그녀를 사로잡을 자신이 있었다. 비록 여자를 사귄 경험은 없어도 진심은 통한다고 하지 않던가.


해무찬이 눈을 부릅뜨고 손을 휘휘 저었다. 사로잔은 그의 간절한 신호를 보며 이마를 긁적였다.

‘녀석, 아주 애가 타는구나.’


사로잔은 탁자 위의 성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지난 이틀간의 일을 되짚어보았다.

‘위험에 빠질 때마다 들리던 휘파람, 찾을 때는 보이지 않던 녹디사원, 나만 만질 수 있는 단검이라. 이것도 나를 이끄는 이정표인가?’


다루영을 보니 함께 연주하던 순간의 행복과 충만함이 떠올랐다.

해무찬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용족 여인, 녹디사원의 마지막 제자. 자신이 떠나면 사원에 혼자 남게 된다. 이대로 남겨둘 수는 없었다.


“좋아. 대신 친구로 간다면.”

다루영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날 위해 목숨을 바칠 필요 없어. 난 친구가 필요하거든.”

다루영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환호성은 해무찬에게서 튀어나왔다.


*


어둠이 짙어지니 나뭇잎 사이로 별빛이 또렷했다. 유난히 깨끗한 하늘. 내일도 날이 맑을 징조였다.

모닥불이 타닥타닥 적막한 숲을 울리며 타올랐다.


“사냥대회에 참가한 거였어?”

다루영이 모닥불에 나뭇가지를 하나 더 던져넣었다. 따닥 불이 옮겨붙었다.


움막에는 말 두 마리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사원에서 가져온 귀한 물건이 쌓여있지만, 관심 밖이었다. 지금껏 짊어지고 온데다, 내일 다시 짊어질 걸 아는지 눈길도 주지 않았다.


해무찬은 모포를 둘둘 말고 모닥불 옆에 누워 끙끙거렸다.

본부로 돌아가려면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약 기운 때문에 눈앞이 가물가물해졌다.


사로잔이 뒤척이는 해무찬을 가리켰다.

“우린 기권이지. 환자도 있고.”


아도대사의 장례를 마치고 사원을 정리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기에 사냥할 틈이 없었다.

상처는 웬만큼 나았어도 사냥감을 쫓아 뜀박질할 정도는 아니었다.


해무찬은 다루영을 신경 쓰느라, 사로잔은 단검과 나침반에 마음을 두느라 자신이 사냥대회의 참가자라는 사실도 까맣게 잊었다.


“도와줘서 고마워. 모피와 보석은 너희들 것이야.”

“번외로 바치면 돼. 이번 사냥대회는 자선의 의미가 크니까.”

“최고점을 못 받아서 아쉽겠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최고점을 받았으면 하는 사람은 있어.”

사로잔은 부대장 지탈과 마리를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해무찬은 잠에 빠졌는지 숨소리가 단조로워졌다. 사로잔은 모닥불을 쬐며 손등을 내려다보았다. 왼쪽 손등의 무늬는 그대로였다.


“하늘의 전쟁은 어떤 거였어?”

“삼신성은 알지?”

사로잔이 고개를 끄덕였다.


삼신성은 너른벌의 모든 나라에서 섬기는 신성이어서 곳곳에 사원이 있었다. 보통은 삼신성을 함께 모시지만, 빛의 신 진백성만 모시기도 한다.

영진성을 따르는 선원은 몇 군데 있지만, 암흑성을 따로 믿는 곳은 없었다. 사람들이 빛을 좋아하기 때문이리라.


용각국에서도 삼신성을 믿지만, 하늘에서 일어난 전쟁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진백성과 암흑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어. 암흑성은 소멸하면서 혼 조각이 땅으로 떨어졌지. 하늘의 성물과 함께. 새로운 암흑성이 나타났지만, 하늘의 성물은 그대로 땅에 남았대.”


사로잔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빛과 어둠의 전쟁이라니. 사람이나 신성이나 치고받고 싸우는 건 똑같은가.


‘하긴, 새로운 암흑성이 나타났으니 암흑성도 뭣도 아니겠구나.’

여전히 낮과 밤이 잘 돌아가고,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걸 보면 의식용 전설이 틀림없었다.


“아도대사님은 왜 성물을 찾으셨어?”

“조각난 혼을 모으려 하신 것 같아. 성물에 욕심낼 분은 아니니까. 성물이 혼 조각을 지킬 거라 하셨어.”


사로잔이 뭉툭한 단검을 꺼내 이리저리 살폈다. 날이 없으니 나뭇잎 하나 자를 수 없고, 검집도 필요 없었다.

“얘들이 진짜로 성물을 찾을까?”

“찾을 수는 있겠지만 가질 수 있을지는 몰라. 스스로 주인을 선택한다니까.”


다루영은 가볍게 움직이는 단검을 바라보았다. 누구도 들지 못하는 검이 그녀의 손에서는 물을 만난 물고기였다.

“전설이 그냥 만들어졌을 리 없어. 역사는 권력에 의해 각색되지만, 전설은 진실을 숨기고 있거든.”


사로잔의 눈동자가 불빛에 반짝 빛났다.

“이것만 있으면 다른 성물도 찾을 수 있다는 거지?”


사실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었다. 어차피 떠나기로 했으니 밑져야 본전이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손발이 근질거렸다.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었다.

벌떡 일어나 큰 걸음으로 주위를 맴돌았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해무찬이 선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기도 힘들어 그대로 있었다.

‘저 녀석 또 시작이군.’


성물을 찾는 일은 확실히 구미가 당겼다. 모험에 나서고 싶어 그 역시 몸이 간질거렸다. 다른 일이라면 ‘이런 재미에 빠질 수 없지!’ 소리치며 달려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용각국에서 할 일이 많았다.

뫄한 대장군의 뒤를 이어 비르삼을 보필할 책임이 있었다. 그에게 맡겨진 부대가 있고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도 몰려있었다.


사로잔이 떠돌이로 지낸다고 할 때도 흥미는 있었지만,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는 그녀의 행방을 추궁할 때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정도였다.


해무찬이 한쪽 눈을 가늘게 떴다.

사로잔의 흙 묻은 장화가 같은 자리를 맴돌았다. 건너편에 앉은 다루영이 보였다. 그녀의 시선은 사로잔에게 고정되었다. 단검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에게.

‘다루···.’


그녀라면 어떻게 할까. 무조건 사로잔을 따라갈 것이다. 목숨이 위태로워도 개의치 않고. 마치 스승의 유언을 이루려는 것처럼.


심장이 쿵쿵 소리를 냈다. 사로잔이 떠나기 전에 다루영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그녀가 자신 곁에 남도록 해야 한다.


해무찬은 입술을 질근질근 깨물며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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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사로잔_뒷거래 22.05.27 49 1 10쪽
27 사로잔_망나니 22.05.27 54 1 12쪽
26 사로잔_부망 약초시장 22.05.26 57 1 13쪽
25 사로잔_일함루 이곤 22.05.26 53 1 13쪽
24 사로잔_부망으로 22.05.25 53 1 12쪽
23 사로잔_거대상단 아순치 22.05.25 58 1 11쪽
22 선계_호위무사 22.05.24 52 1 10쪽
21 선계_노각부줄 22.05.24 6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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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랑누_폭풍 전야 22.05.23 62 1 9쪽
18 아랑누_무언의 암시 22.05.22 53 1 10쪽
17 아랑누_흰 호랑이 호설 22.05.22 55 1 9쪽
16 아랑누_불청객 22.05.21 55 1 10쪽
15 아랑누_백호족 온설지 22.05.21 58 1 15쪽
14 아랑누_세운랑 원로 22.05.20 62 1 12쪽
13 아랑누_악몽 22.05.19 61 1 10쪽
12 아랑누_귀령송환사 22.05.18 66 2 13쪽
11 사로잔_결심 22.05.17 72 2 12쪽
10 사로잔_비르삼 알찬 22.05.16 64 2 11쪽
9 사로잔_여행 준비 22.05.15 68 2 12쪽
8 사로잔_타내 대모 22.05.14 75 2 11쪽
» 사로잔_단검의 주인 22.05.14 76 2 15쪽
6 사로잔_용족 다루영 22.05.13 84 3 12쪽
5 사로잔_녹디사원 22.05.12 124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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