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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4.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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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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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CQD 전투 기술

DUMMY

한 케르베로스 대원이 소련군 시신에서 보드카 병을 꺼낸 다음 벌컥벌컥 마시며 오토 소대를 따라왔다.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구더기 같은 놈들...'


그나마 501 중전차 대대와 속도를 맞추며 따라오는 것은 케르베로스 대대 뿐이었기에 이들과 같이 가야 할 것 이었다. 오토는 티거 안으로 들어가서 지도를 읽었다.


'빨리 주요 거점에 진출해야 한다...'


그 때, 티거 전차 뒤에 누가 올라타는 소리가 들렸다. 오토는 욕설을 퍼부을 준비를 하며 해치 위로 머리를 내밀었다. 그리고 오토는 티거에 올라탄 오스카 바르크만과 눈이 마주쳤다.


'...'


바르크만 외에 피셔, 라우리 퇴르니, 루크도 티거 위에 연이어 올라탔다. 오토는 이들과 같이 가기로 했다.


"꽉 잡으십시오!!"


오토는 방금 전 교전에서 바르크만의 전투력을 확인했다. 시가전이나 근접 전투에 있어서 바르크만, 피셔, 라우리 퇴르니, 루크를 당해낼 보병은 거의 없을 것 이었고 이들과 같이 가면 상당히 편할 것이 분명했다. 절대 오토가 바르크만한테 기가 눌린 것이 아니었다.


오토는 다시 티거 안으로 들어가서 지도를 확인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있으면 이 국도에 최초로 발을 내딛게 될 것 이다!!


현재 모스크바를 좌익에서 포위해나가는 2기갑군이 얼마나 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아마 502 중전차대대가 2기갑군의 선봉으로 포위망을 형성하고 있을 것 이었다. 오토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엿 같은 카리우스랑 앙뚜완보다 빨리 모스크바 동쪽 국도를 차지하기로 결심했다.


오토는 지도를 보며 소련군 사단 사령부로 가는 방법을 연구했다. 대다수의 지도는 부정확했기 때문에 막상 갔다가 되돌아와야 하는 일도 흔했다.


그 때, 어딘가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쿠과과광!!!!


오토가 황급히 해치 위로 상체를 올렸다. 수 km 너머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이었다. 마치 버섯 구름이 피듯 엄청난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며 인근을 덮었다. 이 광경을 보고 루크가 말했다.


"이반 놈들이 탄약 저장소와 연료 탱크를 폭파했나 봅니다!"


소련군은 501 중전차 대대의 쾌속 진격 소식을 듣고는 무기, 탄약, 연료를 탈취당하지 않기 위하여 이를 폭파한 것 이었다. 라우리 퇴르니가 중얼거렸다.


"저 방향으로 가다보면 놈들의 사령부가 있겠네."


소련군은 탄약 저장소를 폭파하고 중요한 서류를 챙기고는 황급히 도망가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바르크만이 말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군."


오토가 중얼거렸다.


"지도가 필요없겠군."


오토가 무전으로 자신의 소대 전차들에 외쳤다.


"전진해!!"


그렇게 오토 소대는 오스카 바르크만 일행과 함께 또 다시 전진했다. 오토는 최근 폭발이 일어난 곳을 우회해서 지나쳐서 더 앞으로 진격해서 놈들의 사령부를 노리기로 하고는 피셔에게 작전을 설명했다. 현재 오토 소대의 티거는 고작 3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단 3대의 티거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을 것 이었다. 피셔가 오토에게 말했다.


"잘만 하면 놈들에게 위력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을 걸세. 하지만 본부대와 연결이 끊겼을때 위험성은 감수해야 하네. 이 거리까지 진출했을때 후속 차량이 오려면 최소 5시간은 기다려야 할 걸세."


오토가 말했다.


"하지만 이 작전은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소련군에게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면, 놈들은 퇴각하면서 방어 전면에 대규모로 지뢰를 매설할 것이고, 모스크바 인근 주요 국도에 대전차포 등을 매복시켜둘 것 입니다. 놈들이 지뢰를 매설하고 방어를 준비하기 전에 신속하게 돌파해야 놈들 중추신경에 신속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피셔가 말했다.


"놈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전략이군..."


마침 케르베로스 대대의 모터사이클 부대가 오토바이를 몰고 오고 있었다. 피셔가 외쳤다.


"좋아! 가보자고!"


그렇게 오토 소대의 3대의 티거는 케르베로스 대대원들을 뒤에 싣고 모터사이클 부대와 함께 소련군의 사단 사령부 쪽으로 전진했다. 소련군이 이번 기습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오토 소대는 본 부대와 무전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그리고 오토 소대로부터 답이 없자, 슐레프 중대장은 오토 일행이 적 사령부를 노리고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파이퍼가 또 사고를 치는군..."


슐레프 중대장은 결국 다른 티거 소대에게도 신속히 앞으로 전진하라 명령했다.


한편, 소련군 사단 사령부의 통신부대는 포병대와 교신하며 독일군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있었다. 사령부에서 소련군 장교는 쌍안경으로 인근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어디선가 육중한 궤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트드등 트드드드등 트드드드등


소련군 장교는 쌍안경을 주시했다. 뿌연 먼지 속에서 수직 장갑의 티거가 모습을 드러냈다.


"티거다!!!"


"준비해!!!"


소련군 병사들은 재빨리 담장 옆, 건물 모퉁이, 모래 주머니로 쌓아둔 진지 등등에 자리잡았다. 사령부와 인근 건물 3층, 옥상 등에 기관총을 설치하고 저격수를 비치했다.


"티거가 여기까지 왔다고!!"


사단 사령부 부관들이 서둘러 서류, 암호 해독 기기를 챙겼다. 그리고 오토 소대의 티거들은 통신부대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고폭탄을 날렸다.


트응!!!


티거의 88mm 주포가 불을 뿜자 사령부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전부 진동했다.


쿠과과광!!!


뿌연 연기 속에서 소련군의 기관총 예광탄이 궤적을 남기며 티거를 때렸다.


드드득 드드드드득 드드드득


소련군의 대전차포 또한 불을 뿜었다.


터엉!!


대전차포의 철갑탄이 티거 장갑에 도탄되었다.


트응!!!


오토와 전차병들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순간적으로 두개골이 울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오토가 외쳤다.


"57mm야!! 어차피 관통 못한다!! 계속 전진!!!"


오토의 티거가 소련군 진지로 진입했다. 건물 3총에서 소련군의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드드득 드드드득 드드드득


기관총 총알들이 불똥을 튀기며 티거 장갑에 도탄되어 사방으로 튀겼다. 바르크만은 케로베로스 대원들에게 티거로부터 적당히 떨어져서 대기하라고 수신호를 보냈다.


사단 사령부 건물 근처 골목 모래주머니 뒤에서 소련군은 앉아쏴 자세로 사격을 했다.


탕! 탕! 탕!!


바르크만을 포함한 케르베로스 대대원들은 엄폐한 상태로 대기했다. 사령부 건물과 인근 건물 유리창에서는 소련군이 창틀 밑에 엎드려 엄폐한 자세로 PPSh-40만 창틀 위로 들고 발사하고 있었다.


탕! 타앙! 탕!!


티거의 포탑이 소련군의 기관총 진지 방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트으으으으으


곧이어 티거의 88mm 주포가 고폭탄을 발사했다.


트응!!!


거센 바람과 함께 인근의 먼지, 파편들이 순간적으로 부양했다. 그 틈을 타서 바르크만은 사령부 건물로 잽싸게 슬라이딩했다.


퍼억!


그리고 바르크만은 수류탄을 꺼내어 사령부 건물 창문 안으로 집어 던지고 바닥에 엎드렸다.


쿠과광!!!


수류탄이 폭발하자마자 바르크만은 사령부 건물 안으로 잽싸게 진입했다. 그리고 뿌연 먼지 속에서 MP40 기관단총을 갈겼다.


탕! 타앙! 탕! 탕!


피셔가 케르베로스 대원들을 이끌고 재빨리 사령부 건물로 질주해서 문을 박차고 들어간 다음 소련군에게 총알을 쏟아부었다.


탕! 탕! 탕!


바르크만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수류탄을 던져넣은 다음 잽싸게 올라갔다. 바르크만은 자신의 MP40 탄이 모두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쳇.'


그 때 2층 방에서 소련군이 튀어나와서 바르크만의 MP40를 잡았다. 바르크만은 왼손으로 버팅기면서 오른손으로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나이프를 꺼낸 다음 소련군의 복부에 찔러넣고 그었다. 소련군의 배에서 장기가 쏟아져나왔다.


바르크만은 무기를 노획하기 위하여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때, 모신나강을 든 소련군이 옆 방에서 튀어나왔다. 바르크만은 소련군이 사격할 거리를 주지 않도록 소련군에게 달려들어서 몸으로 부딪쳤다.


퍼억!!


그리고 바르크만은 소련군의 복부에 연달아 칼을 찔러넣고는 소련군의 겨드랑이 밑에 굵은 혈관이 지나가는 부분을 나이프로 그었다. 순식간에 복도 바닥에는 피로 낭자해졌고, 바르크만은 소련군의 모신나강을 노획했다.


사령부 건물은 사방이 총성으로 울려서 피아식별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1층으로 통하는 계단의 먼지 속에서 라우리 퇴르니가 올라왔다. 바르크만은 라우리 퇴르니를 확인하고 총구를 위로 들어올리고는(아군 사살을 피해야하므로 아군한테는 총구를 들이밀면 안됨) 3층으로 진입했다.


잠시 뒤 바르크만과 케르베로스 대원들은 건물을 점거하는데 성공했다. 바르크만은 3층 창문으로 오토 소대의 티거 전차를 주시했다.


티거 한 대는 골목에서 궤도 소리를 내며 앞으로 빼꼼 전진했다가, 뒤로 후진하고, 각도를 조절하며 다시 포탑을 선회시켰다.


트으으으으


그리고 소련군의 저격수가 은폐하고 있는 진지 쪽으로 고폭탄을 발사했다.


트엉!!


그 때, 바르크만이 있는 건물 쪽으로 저격수의 총알이 날아왔다.


탕! 타앙! 탕!


케르베로스 대원들은 모두 파편이 널려있는 건물 바닥에 낮게 엎드렸다. 루크가 말했다.


"3시 방향 건물에서 날아왔다!"


라우리 퇴르니가 말했다.


"진입할까?"


제아무리 케르베로스 대원이라 할지라도 잘 방비된 적 건물에 진입해서 소탕하는 것은 난이도가 엄청난 임무였다. 한 케르베로스 대원이 거울을 이용해서 창 밖을 바라보고 중얼거렸다.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오토의 티거는 소련군이 점거한 4층짜리 건물의 뒷편으로 접근했다. 오토가 외쳤다.


"밀어버려!!!"


마티아스는 티거 전차를 이용해서 건물에 그대로 들이받기 시작했다.


쿠과과광!!!


티거의 육중한 장갑에 건물 시멘트가 밀가루 반죽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소련군 병사들은 고함을 지르며 외쳤다.


"대전차 수류탄!!!"


하지만 순식간에 건물 외벽 전체가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케르베로스 대원들은, 건물 외벽이 무너져내린 잔해 속에서 티거가 천천히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순식간에 소련군이 있던 건물은 뼈대만 남은 상황이었다. 건물에서 쏟아져나온 벽돌 잔해들이 티거 장갑을 우르르 때렸다.


오토와 전차병들은 심장이 쿵쿵거리고 머리 속 혈관이 터질 것 같았다. 페비틴, 술, 담배로도 만들 수 없는 엄청난 전율이 느껴졌다. 오토는 도주하는 소련군을 보며 외쳤다.


"포이어!!!"


오토의 소대와 케르베로스 대원들은 소련군 사단 사령부를 점거하고, 엄청난 수의 보병들을 사살하고 포로로 잡는 전공을 세웠다. 계속된 전투에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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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아돌프 갈란트의 의견 +2 24.04.10 58 2 15쪽
1003 모스크바 시가전 +66 24.04.09 94 2 17쪽
1002 잔해 더미 +10 24.04.08 77 3 14쪽
1001 1941년 5월 3일 새벽 03:00 +68 24.04.07 103 1 14쪽
1000 크렘린을 향해 +44 24.04.05 94 2 16쪽
999 최후의 전투 +32 24.04.03 99 3 12쪽
998 요새화되는 모스크바 +28 24.04.02 8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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