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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4.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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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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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충돌하는 망치

DUMMY

모스크바 인근 철도역을 지키고 있는 독일 병사는 전단지를 주워서 나머지 부분을 읽기 시작했다.


[현재 소련군은 자신이 가진 모든 가용 가능한 항공기와 전차를 일부 구역에 집중적으로 운용하여 선봉 기갑 부대를 포위하려고 하고 있다. 제군들이여 조금만 기다려라! 놈들에게 강철 카운터 펀치를 날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놈들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반격한다는거야?"


독일 병사들은 전부 인근에 떨어진 전단지를 주워서 읽기 시작했다.


[제군들은 수 많은 도시를 해방시키고 그 길을 걸어왔으며, 조만간 붉은 광장에 분데스플라게(독일 국기)를 걸 것 이다! 역사에 남을 위대한 승리가 머지 않았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기다려라! 곧 승리를 향해 폭풍처럼 전진할 것 이다!

-중부집단군 사령관 그라프 한스 폰 파이퍼]


501 중전차 대대 또한 한스 파이퍼가 뿌린 전단지를 읽어 보았다. 게오르크가 외쳤다.


"조만간 증원군이 올 건가봐!!"


오토 소대의 전차병 요파네스가 외쳤다.


"쥬스(기갑 부대가 연료를 지칭하는 속어)만 있다면 계속 싸울 수 있습니다!"


전단지에는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구체적인 전술은 적혀 있지 않았다. 하지만 한스 파이퍼의 호언장담은 병사들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었다.


오토가 말했다.


"모스크바를 포위하는데 성공한다면 그 중 10프로는 501 중전차 대대의 공일세."


전체 중부집단군에서 티거 중전차 대대는 그야말로 핵심 전력 중에 핵심이었다.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티거 단 두 대 만으로도 광활한 전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전투의 향방을 바꿀 수 있었다. 오토와 동료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낌과 더불어 어린 시절 군사학교에 입학했을 때처럼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블라덱이 말했다.


"가자고! 모스크바까지 얼마 안 남았어!"


그리하여 501 중전차 대대는 소련군 중전차 부대의 공격을 받고 있는 구역으로 계속해서 출동했다.


그리고 철도역 인근 방어선을 지키고 있던 독일 병사들은, 수km 너머에서 접근하고 있는 티거의 엔진 소리를 듣고 환호했다.


"티거다!! 티거가 오고 있어!!"


오토 소대의 티거 두 대가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개활지를 가로질러 오고 있었다. 오토 소대의 티거는 순식간에 소련군 T-34 4대를 격파했다.


터엉!! 쿠과광!!!!


터엉!!! 터엉!!!


그 때, 무전으로 소련군의 군용 항공기 Il-2, 일명 흑사병이 떴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흑사병! 최소 10기!!"


소련군의 Il-2가 소련군 전차 부대를 근접 항공 지원하기 위해서 온 것 이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잉


소련군의 Il-2, 일명 흑사병은 독일군 점령 구역, 특히 독일군 기갑 부대가 전투하는 구역으로 와서 대전차공격용 성형 작약탄, PTAB를 살포하는 것이 특기였다. 하늘에서 뿌려지는 PTAB의 명중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Il-2는 워낙 대규모로 움직였기에 Il-2가 뜨면 501 중전차 대대는 전투 중에도 이동해야 했다.


참고로 502 중전차 대대의 카리우스와 앙뚜완이 제각기 Il-2를 한 대씩 격추시켰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오토 소대 티거들은 서둘러 관목림 쪽으로 이동했다.


"빨리 이동한다!!!"


에밀이 경악한 표정으로 팬티에 똥오줌을 지렸다.


'으아악!!!'


오토가 외쳤다.


"어차피 저 새끼들 거의 못 맞추니까 쫄지 마!!"


잿빛 개활지 대지에 선명한 Il-2의 그림자들이 점점 501 중전차 대대로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Il-2의 조종사들은 점점 고도를 낮추며, 달아나는 501 중전차 대대를 향해 기관총을 발사했다.


드득 드드드득 드드드드득


흑사병의 조종사들은 자신이 발사한 예광탄들이 궤적을 남기며 지상으로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꼬리 날개에 별이 그려져있는 흑사병들이 양 기관총에서 불을 뿜으며 고도를 서서히 낮추었다. 그리고 Il-2의 주익 폭탄창에서 대전차공격용 소형 폭탄 PTAB가 우르르 대량으로 살포되었다.


지상에 투하된 PTAB는 오토의 티거 소대에서 고작 70m 떨어진 곳에서 폭발하였다.


쿠과과광!! 쿠구궁!!! 쿠과과광!!!


시커먼 먼지 기둥이 지상에서 솟구쳐 올랐고, 오토 소대의 전차병들은 엄청난 충격을 느끼며 이마를 전차 벽에 부딪쳤다.


"아악!!"


오토 소대의 뷜리겐 전차장 티거의 탄약수는 전차 장갑에 부딪쳐 팔뼈가 골절되고 말았다.


"으아악!!"


그리고 Il-2 흑사병들은 2차 목표를 향해 비행했다. 흑사병들은 관목림 인근에 줄지어 자리잡고 있던 독일군의 PaK 40 75미리 대전차포, 야포 쪽으로 빠른 속도로 비행했다.


트트트 트트트트 트트트트트


위이잉 위이이이이잉


독일군의 대공포들이 하늘을 향해 불을 뿜었다.


탕탕탕 탕탕탕탕탕탕


잠시 뒤, Il-2 흑사병들은 지상에 독일군 포병대를 향해 성형 작약탄을 줄줄히 투하했다.


쿠광!!! 쿠궁!! 쿠과광!!


한편, 중부집단군 사령부의 대축척 지도에서는 철도역 인근에서 소련군과 독일군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현재 모스크바 인근 철도역을 포함한 독일군 점령 구역은 생선 뼈다귀처럼 가늘어진 상태였다. 501 중전차 대대의 활약으로 이 생선뼈 모양의 독일군 점령 구역은 간신히 유지되고 있었다.


한스 파이퍼는 전선 지도에서 2군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2군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움직여, 2기갑군을 포위하려는 소련군 10군의 측면을 감싸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련군 10군은 독일군에 비해서 보급을 훨씬 잘 받고 있었고 화력 또한 막강했다.


현재 소련군 10군의 전차들은 독일군 각 부대의 책임구역을 가르는 전투지경선 사이로 끊임없이 침투하고 있었다. 501 중전차 대대는 엄청난 연료를 소비하며 이들을 추격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소련군 중전차 부대는 501 중전차 대대와의 교전을 회피하고 독일군의 다른 취약한 방어선을 공격했다.


참모가 말했다.


"소련군 기갑 부대는, 아군 중전차 부대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아군 방어선의 취약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현재 항공 전력은 어떠한가?"


소련군 폭격기들은 계속해서 독일군이 점령한 철도역 인근을 폭격하고자 철도역 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독일군 비행장에서 전투기들은 비행장을 방어하기 위하여 쉴틈 없이 출격하고 있었다.


현재 한스 파이프의 중부 집단군은 상당히 많은 항공기의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소련군의 집중적인 항공 공격에 제법 애를 먹고 있었다. 한스 파이퍼는 공군 측에 연락해서 당장 Bf 109와 Fw 190을 추가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스 파이퍼는 2군 예하 보병 부대들에 2기갑군을 지원하기 위한 진격을 서두를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한스는 현재 2기갑군이 측면 공격을 받아 진격이 멈추었기 때문에, 3기갑군이 속도를 내서 2기갑군과 3기갑군 사이 집게발을 최대한 신속히 닫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스는 모스크바를 감싸고 있는 좌측 집게발인 3기갑군에게 진격을 더 서두르라고 중부집단군 사령관의 이름으로 직접 명령했다.


한스가 말했다.


"양 집게발이 닫히는 순간 소련군 10군은 순식간에 와해되고 포위된다. 그렇게 놈들을 역포위하는 것에 성공하면, 2군 병력은 포위망에서 탈출하는 소련군 패잔 부대를 완전히 붕괴시켜야 할 것 이다."


그리고 독일군의 이러한 움직임을 로코소프스키 장군 또한 눈치채고 있었다. 10군 사령부 전선 지도에서 로코소프스키 장군은 독일군 3기갑군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에 주목했다.


'간발의 차이로 파시스트가 역포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 10군 참모는 독일군이 역포위를 노리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0군의 방어를 강화하고 전열을 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로코소프스키는 계속해서 독일군 2기갑군의 측면을 공격하여 독일군 선봉 기갑 부대에 보급을 해주는 철도를 끊으라고 명령했다.


한 참모가 속으로 생각했다.


'일개 군(소련군의 10군, 독일군의 2기갑군)을 판돈으로 한 도박이군...'


1941년 4월 29일 오전 11:20


501 중전차 대대의 가용 가능한 전차는 전체 전차의 65%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예비 궤도와 부품이 부족해서 일부 전차는 수리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오토는 슐레프 중대장에게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대로 가다간 며칠 내로 전차 가용률이 40프로대로 떨어질 것 입니다."


오토는 그 외에도 최근 전투에 대해 슐레프 중대장한테 보고한 다음, 급히 자신의 소대 전차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현재 오토 소대의 4대의 전차 중 단 두 대만이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고, 그 두 대마저 한번 퍼지면 수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토는 정비병한테 현 전차들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포탑이 선회하게끔 수리할 수 없겠습니까?"


오토 소대 전차 중 한 대의 전차는 궤도를 교체해야하는데 교체할 예비 궤도가 없었고, 다른 전차는 포탑이 선회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정비병이 말했다.


"부품만 있으면 금방 수리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 티거를 수리할 수 있는 부품이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토는 달랑 두 대 남은 자신의 소대 전차들을 바라보았다. 당장 이 전차들 또한 언제 퍼질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빨리 포위망을 탈출하는게 맞지 않을까?'


현재 모스크바 인근에서 소련군은 보급에 있어서 독일군에 비해 대단히 큰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련군의 비행장이 독일군의 비행장보다 훨씬 상태가 좋았다.


'모스크바에 가까워질수록, 고작 100m 진격하는데 두 배의 피를 흘려야 한다...'


작년에도 모스크바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한 이유가 또 다시 반복되고 있는 것 이었다.


그 날, 또 다시 하늘에서 전단지가 뿌려졌다. 전단지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3기갑군이 빠른 속도로 진격하고 있다! 모스크바를 감싸는 포위망을 완성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티거를 수리할 부품도 제대로 보급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토와 전차병들은 더 이상 이러한 전단지의 말에 신뢰가 가지 않았다. 한 전차병이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는 나폴레옹의 전철을 그대로 밟겠구나!!!'


'애초에 이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이 시각, 독일군 2군은 소련군 10군의 외곽을 방어 중인 경무장한 소련군의 기병,기계화 집단을 향해 치열한 공격을 하고 있었다. 거대한 야포들이 불을 뿜었다.


터엉!! 텅!! 터엉!! 텅!!!


구오오오 구오오오 구오오오 구오오오


포성을 뒤로 하고, 독일군의 3호 돌격포, 4호 돌격포가 개활지를 따라 전진하기 시작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그리고 전세계에서는 현재 모스크바를 둘러싼 최후의 전투에 주목하고 있었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번 전투의 승패를 두고 거대한 판돈이 오고 가고 있었다. 런던, 파리, 워싱턴, 도쿄 등 전세계 정계, 월가, 런던 금융 세력의 중심지, 일본 육해군, 그리고 이번 전쟁으로 인하여 세력 균형이 바뀔 것을 기대하는 중동, 동남아 등에서도 이번 전쟁에 대해 실시간 정보를 얻고 있었다.


작가의말

자료 조사를 위하여 1주일~10일 정도 휴재할 예정입니다! 좋은 결말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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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나폴레옹의 군대 +21 24.04.16 56 3 12쪽
1007 최정예 기갑수색대대 +24 24.04.13 68 4 13쪽
1006 발명품 대결 +41 24.04.12 55 2 14쪽
1005 죽음의 도시 +16 24.04.11 60 2 13쪽
1004 아돌프 갈란트의 의견 +2 24.04.10 58 2 15쪽
1003 모스크바 시가전 +66 24.04.09 94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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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1941년 5월 3일 새벽 03:00 +68 24.04.07 103 1 14쪽
1000 크렘린을 향해 +44 24.04.05 94 2 16쪽
999 최후의 전투 +32 24.04.03 99 3 12쪽
998 요새화되는 모스크바 +28 24.04.02 8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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