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연재수 :
159 회
조회수 :
673,235
추천수 :
9,059
글자수 :
795,379

작성
19.07.26 12:01
조회
2,978
추천
40
글자
10쪽

138. 조우

DUMMY

138. 조우


공동파에 이어 종남파까지 빠른 시간에 멸문을 시킨 마교의 부대는 이미 많은 힘을 잃은 화산파를 무시하고 무당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마교는 가장먼저 무림맹을 만나게 되었다. 마교의 무리들이 화산파로 향했다면 무림맹은 황궁과 흑천이 도착하기 전에 나서지 않을 생각이었다.

화산과 종남이 있는 섬서 까지라면 아직 그들이 중원의 3분의 1 정도이기에 그 정도의 희생은 감수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화산이 아닌 무당파가 있는 호북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호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 문파는 제갈세가가 빠지면서 무당파뿐이었다.

그렇기에 무림맹은 어쩔 수 없이 무당파로 가지 못하게 그들을 막아 설 수밖에 없었다. 다행이라면 황궁보다 거리가 가까운 흑천와 무한에 자리하고 있던 빙궁의 무사들과 풍혼대가 늦지 않게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흠...이것이 다요?”


하지만 그들을 맞이하는 검왕은 무척이나 심기가 불편하였다. 흑천은 안 되도 천명의 무사는 데리고 올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보이는 자들이라고는 악귀대의 100명과 흑천의 주요인물이라 알려진 몇몇 뿐이었다.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초라한 흑천의 지원군을 보고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무슨 문제라도?”


“너무 적다 생각지 않소? 적어도 천명은 데리고 올 줄 알았소... 헌데 고작 100명이라니...”


“실력도 안 되는 자들 수백명보다 제대로 된 고수한명이 중요한 걸 모르나 보오?”


“그 말은 지금 우리 무림맹을 비하하는 것이오?”


검왕은 양전의 말에 소리쳤다. 하지만 양전은 대답대신에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검왕은 당장이라도 양전과 결판을 내고 싶었지만 그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검은 무리들 아귀대를 바라보고는 아무런 말도 못하였다.

실상 그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었고 또한 그의 뒤에 있는 아귀대는 한명 한명이 최소한 절정고수가 아닌 자가 없었다. 몇몇은 화경의 경지에 오른 것인지 실력을 알아 볼 수 없는 자들 또한 눈에 띠였다.


검왕은 잠시 양전을 바라보더니 시선을 피하며 방필연을 보았다. 그가 데려온 빙궁의 무사들 그들 또한 100명 정도로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그들이 온 곳이 빙궁이라는 곳을 감안할 때 많은 수가 온 것이었다.


“그럼 지정된 자리에 가서 대기하시오. 그리고 마교와의 전쟁이 시작되면 우리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 주시오.”


“그대들의 도움에 응하였을 뿐이지 그대들의 명령에 따른 다는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말이 틀리오?”


“우리 또한 따로 움직일 것입니다.”


검왕의 말에 양전과 방필연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하였다. 검왕은 그들의 말에 황당함을 느끼며 말했다.


“그것이 무슨 소리요. 하나 되어 움직이지 않고 어떻게 저들을 상대한단 말이오?”


검왕은 임시로 지어놓은 성책밖에 있는 붉은 마교의 무리들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양전은 검왕의 말에 웃으며 말하였다.


“하하하 정말 웃기는 소리가 아니오? 하나 되어라...당신들과 우리 흑천이 하나 되어 마교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오? 그렇게 생각된다면 당신들이 우리들의 말을 따르시오. 어떻소?”


“이익.... 그게 무슨 말이오! 왜 우리가 당신의 말을 따라야 한단 말이오? 먼저 이곳에서 진을 치고 저들을 막은 것은 우리요. 거기다 100명의 사람들을 지휘하는 것과 수천 명의 사람들을 지휘하는 것은 명백히 다른 일이요!”


“뭔가 본질을 지금 햇갈려 하는 것 같은데....”


“본질..?”


양전은 검왕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였다.


“나는 사파의 사람이란 말이지.. 마교가 나서서 정파를 무너뜨려 준다면 나로서는 감사할 일이지 그런데 내가 왜 이곳에 온 것인지 알겠소?”


“무성왕.”


양전의 물음에 옆에 있던 방필연이 대신 답하였다. 양전은 방필연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검왕은 떠올릴 수 있었다. 마교만을 생각하다가 가장 중요한 것을 잊은 것이었다. 바로 무성왕이 되기 위해서는 마교의 교주를 베어야 했다. 그리고 그 자가 무림의 왕인 무성왕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알아들었으면 우린 따로 움직이겠소.”


“저희도 그럼..”


검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둘은 자리를 떠났다. 홀로 남은 검왕은 멀어져가는 그 둘의 모습을 노려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군... 고맙군.”


검왕은 그들을 향해 의미모를 미소를 지으며 감사인사를 하였다. 물론 둘은 그의 말을 듣지 못하였지만 말이다. 검왕과의 대화를 끝낸 둘은 밖으로 나와 같이 걸었다. 그들 한쪽에는 악귀대의 악뒤들과 흑천의 무인들이 있었고 반대쪽에는 빙궁의 무사들과 풍혼대가 있었다.


양전은 빙궁의 무사들과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풍혼대의 사람들을 보며 방필연에게 물었다.


“역시.. 빙궁을 끌어들였군, 어떻게 한 거지?”


양전의 물음에 방필연이 입을 열려다가 뒤이어 말하는 양전의 말에 입을 닫았다.


“아니 알겠군. 흐음... 여복인가.. 아니면 인복인가...”


양전이 보고 있는 자는 무림대회에서 만난 빙궁의 소궁주인 빙유옥이었다. 양전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방필연을 보며 말했다.


“그런데 풍혼대라고 했나? 전기문으로 무림에 나서는 것 아니었나?”


“무력을 사용하는 일에 전기문의 이름을 가지고 올 수는 없지 그것은 전기문과 어울리지 않아.”


“호오... 그럼 자네는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나는 본보기일 뿐이야.”


“본보기?”


양전은 방필연의 말에 물음표를 던졌다. 그가 말한 본보기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 전기문을 건들인 정, 사, 마 그리고 황궁에 경고를 위한 본보기 말이지.”


“조금 위험하게 들리는 군.”


“그래야 될 거야 이거 경고니까, 전기문의 나도 사부님도 그리고 문도들이 원하는 것은 무림을 역사를 기록하는 것 무림을 지켜보는 것이 원래의 목표였지만 만약 100년 전과 같이 전기문을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자들에게 전기문의 숨겨진 힘으로 나와 같은 자가 한명이 아니 수백 명이 되어 나올 것이라는 경고를 하는 거니까.”


양전은 방필연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 자신도 무공에는 자신이 있었다. 마교에서도 소교주로 그 강함을 증명했지만 중원으로 나온 뒤에 자신의 할아버지가 해둔 안배에 따라 더욱 강한 힘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 서생과 같은 자에게는 아직 완벽하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 자가 수백 명?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었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사문 전기문은 충분히 그렇게 하고도 남을 만한 힘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그들의 본산이 어딘지 조차 알 수 없고 그들에게 남은 것이 얼마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 고작 100년간 흑천이 중원의 패권을 논하는 자리에 설 수 있을 정도로 커질 수가 있었다. 헌데 1000년간 계속해서 성장해왔던 문파가 숨기고 있는 힘은 어느 정도 일까?


‘그래서 할아버지가 항상 경고를 하셨던 건가..?’


양전은 중원에 이런 안배를 해두었던 자신의 할아버지가 말하였던 전기문을 조심하라는 말이 다시금 떠올랐다. 서생들의 문파로 경공만 익힐 뿐 무공을 익히지 않는 다는 생각에 무림은 그들을 무시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1000년간 문파를 지속시키고 성장시킬 힘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그래서 하태감이 너를 만나러 온 것 인가?”


방필연은 양전의 물음에 놀라지 않고 대답했다. 그 또한 하태감을 만나러 가기 전에 자신의 주위에 맴돌던 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 네가 말한 본보기가 되려면 나의 아버지의 목이 꼭 필요하겠군.”


“아버지라고 생각은 하나?”


방필연이 양전에게 물었다. 양전은 방필연의 물음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괴물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나 또한 인간이 아닌 괴물이 될 것 같아서 말이지... 뭐 경쟁자인 너에게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지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양전은 방피연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던진 후에 자신을 기다리는 아귀대와 흑천의 무인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괴물이라...”


방필연 또한 양전의 뒷모습을 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풍혼대가 기다리는 곳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양전이 말한 그 괴물은 멀리서 그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호오... 저 아이가 전기문의 아이란 말이지...”


“아시는 자입니까?”


교주의 옆에서 지켜보던 단하가 말하였다. 그는 이제 교주의 직속 호위대로 바뀐 풍마대로서 자리하고 있었다.


“아아 이제는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친우를 만나러 갔다가 달려들던 저 녀석의 칼을 잘라버린 적이 있지... 그때 날 바라보던 눈을 보고 아들 녀석과 좋은 경쟁자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더 강해졌군.”


교주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듯 몽롱한 눈빛을 하였다. 단하는 다시 방필연이 있는 곳을 바라보다가 어느새 자신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는 방필연과 눈을 마주쳤다.


“으음....”


“돌아가자 내일을 위해 쉬어야지.”


“네...교주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력서생 방필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금 감사합니다. +2 19.08.17 863 0 -
공지 안녕하세요. 피자좋아입니다. 19.01.17 9,202 0 -
159 160. 여정의 끝 +8 19.08.30 3,119 44 14쪽
158 159. 여정의 끝 1 +2 19.08.28 2,634 43 10쪽
157 158. 전생(傳生) +2 19.08.27 2,565 44 12쪽
156 157. 마(魔) +2 19.08.26 2,575 44 12쪽
155 156. 일격 +2 19.08.23 2,604 45 11쪽
154 155. 개전 5 +2 19.08.22 2,504 40 11쪽
153 154. 개전 4 +3 19.08.21 2,565 42 12쪽
152 153. 개전 3 +2 19.08.20 2,576 39 11쪽
151 152. 개전 2 +2 19.08.19 2,562 41 10쪽
150 151. 개전 +2 19.08.17 2,683 44 11쪽
149 150. 증원군 3 +2 19.08.15 2,681 41 10쪽
148 149. 증원군 2 +3 19.08.13 2,669 41 10쪽
147 148. 증원군 +3 19.08.12 2,673 45 10쪽
146 147. 귀환 +3 19.08.09 2,758 42 10쪽
145 146. 격돌 6 +2 19.08.07 2,836 41 13쪽
144 145. 격돌 5 +2 19.08.06 2,717 42 11쪽
143 144. 격돌 4 +2 19.08.05 2,851 38 10쪽
142 143. 격돌 3 +2 19.08.03 2,901 38 11쪽
141 142. 격돌 2 +2 19.08.01 2,855 42 11쪽
140 141. 격돌 +3 19.07.31 2,841 38 10쪽
139 140. 전야 2 +2 19.07.30 2,955 43 13쪽
138 139. 전야 +3 19.07.29 2,932 46 12쪽
» 138. 조우 +1 19.07.26 2,979 40 10쪽
136 137. 집결 +1 19.07.25 3,023 40 9쪽
135 136. 밀후 3 +2 19.07.24 3,159 43 11쪽
134 135. 밀후 2 +3 19.07.23 3,104 47 11쪽
133 134. 밀후(謐逅) 1 +2 19.07.22 3,135 51 11쪽
132 133. 풍혼대 4 +2 19.07.19 3,168 46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