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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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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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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밀후 2

DUMMY

135. 밀후 2


방필연과 인화가 돌아간 뒤, 하태감의 앞에는 두 명의 남녀가 앉아있었다.


“그대들을 보자고 한 것은 그대들이 황실의 힘이 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불렀소이다. 이제 그대들도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에 질리지 않았소? 그들보다 세력이 커졌지만 아직까지 인식은 그들 보다 밑이 아니오?”


“으음...하태감님의 말씀이 틀린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황실의 편을 든다는 것은 수많은 무림의 동도들에게 받은 비난을 감수해야하는 일이라 바로 결정하기 힘들군요.”


그는 다름 아닌 검문의 문주인 악풍이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여인은 문주의 동생인 악화였다. 이미 하태감의 말처럼 검문은 다른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보다 세사 커져있었고 또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힘이 계속해서 약해져 가고 있을 때 그들은 계속해서 힘을 기르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그 차이는 벌어져만 갔다.

다만 아직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에서 나온 검왕과 검룡, 도룡과 같은 소수의 천재들이 없는 것이 검문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였다. 그들의 전체적인 무력은 더 강하지만 그들에게 천재적인 인물은 없었다. 아니 있었기는 하였지만 그는 더 이상 검문의 사람이 아니었다.


“하하하 그것은 걱정 할 일이 아니오. 황실에서 무성왕이 나온다면 무림을 다스리는 것은 황실이 될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누가 황실의 편을 든다고 하여 욕을 할 수 있겠소?”


“음.... 그럼 한 가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하태감은 고개를 끄덕였다. 악미는 자신감이 넘치는 하태감을 보며 말하였다.


“어떻게 무성왕이 황실에서 나올 것이라 장담하는 것인가요?”


하태감은 악화의 물음에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니 그녀를 보는 것인지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하태감의 눈의 초점은 어디를 향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대들이 황실의 편을 든다면 말해주겠소. 기회는 한번 뿐이오.”


하태감의 말에 악풍과 악화는 서로를 보았다.


‘오빠, 어떻게 할 거야? 이 대답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솔직히 황실이 무림을 다스리게 된다면 그래도 우린 무림인일까? 아니면 군인일까?’


‘그건... 알 수 없지 하지만 언제까지 그들의 밑에서 그들의 일을 해결해주며 살아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 그렇게 해도 우리에게 달라지는 것은 없잖아, 결국 일은 우리가 하고 좋은 것은 그들이 챙기니 말이야, 차라리 황실에 붙는다면 최소한 일한 것에 보수는 받을 수 있을 테니까.’


‘비 오빠만 있었더라면...’


악풍의 마지막 악화의 전음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동생인 악비는 이미 오래전 검문을 떠났다.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그에게 악비는 그저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동생일 뿐이었다.

그는 악비의 생각을 떨쳐내고 하태감에게 말하였다.


“저희가 황실의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하하하하 좋소, 잔을 받으시오. 이런 날 술이라도 한 잔 해야 되지 않겠소?”


긴장감 넘치던 자리는 끝나고 하태감의 웃음이 터지면서 그의 주위의 기녀들이 술잔을 따라 주었다. 악화는 그녀들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아무런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술자리가 시작되면서 악화는 다시 하태감에게 물었다.


“하태감님 그럼 이제는 말해 주실 수 있나요?”


“음 이야기가 길어지는 데 괜찮소?”


악풍과 악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그와 한배가 된 이상 그의 자신감의 원천을 확인해야 하는 일 만 남았다. 그는 술을 한잔 들이키고는 말하였다.


“황궁에서 이 일을 언제부터 계획했다고 보오?”


“음.. 한 20~30년 정도 아닙니까?”


악풍은 이 일을 계획한 것이 하태감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의 나이를 생각하여 말하였다. 하지만 하태감은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의 계획은 200년이 넘었고 실행이 된 것은 100년 전 이었지...”


“그게 무슨...200년 이라면 명나라 이전이 아닙니까? 헌데 어떻게...”


“시작은 백련교 즉 당신들이 말하는 마교의 무림일통이 시작이었지만 100년 전의 정사대전 후 태조께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 마교의 무림일통의 계획이 황실의 무림복속의 계획으로 바뀐 것이지 그리고 그 계획 중의 일부가 바로 전기문을 무너뜨리는 일이었소.”


“전기문..? 그런 작은 문파가 왜? 갑자기 나오는 것입니까?”


하태감은 그들이 전기문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렇지 지금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지만 100년 전 무림에서 어느 누구보다 무서운 곳이 바로 그곳이었지 매번 마교의 무림일통의 계획을 무너뜨린 것도 바로 그곳이었지 그들이 하는 일들 중 하나가 무림의 역사를 기억하고 잃어버린 것을 찾아주는 그런 일들이었는데 마교에서 아무리 정파 무림과 부딪혀 그들의 맥을 끊어놓아도 결국은 그들이 찾아주어 다시 그 힘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었지만 100년 전의 정마대전이후에 혼란한 틈을 타 황제의 자리에 오른 태조께서는 정, 사, 마를 이용하여 전기문을 없앨 계획을 지시하셨지 정마대전 후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그들을 조종하여 그 원인을 전기문에게 돌리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소, 그렇게 전기문은 멸문지화에 이르게 되었지.”


“음... 그런 일이...”


하태감이 전하는 100년 전의 정마대전에 얽힌 비화를 들은 악풍은 낮게 신음성을 내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림의 역사에서 벌어지는 암투에 다시 한 번 무림의 무서움을 느꼈다.


“그런데 그것이 황실의 자신감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전기문이 없다 해도 마교는 건재하고 흑천과 힘이 약해졌다고 하나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있잖아요.”


“전기문은 1000년의 무림의 역사와 무공을 기록하였지 그런데 그 역사와 기록이 멸문지화에 이르며 어디로 사라졌다고 생각하오?”


“....설마...”


하태감은 악화의 반응에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것들이 황궁에 들어왔지 구파일방이나 사파, 마교 그리고 중소문파와 신비문파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무공을 지난 100년 동안 연구를 하였고 그 파훼법들을 지금 금위의와 동창의 무인들이 익히고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소? 또한 그들이 모아둔 각종 영약과 보물들에 대한 정보도 얻었으니 말이오.”


악풍과 악화는 하태감의 말에 놀라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미 무림은 황실의 손아귀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였다. 그들은 확실한 명분을 얻기 위해 무성왕이라는 자리를 만든 것뿐이었다.


“그렇다면 검문 또한 그 계획에 필요하지 않은 것 아닌가요?”


하태감은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검문은 수많은 검법으로 계속해서 변형된 검법이 나오고 그것을 익히는 것으로 알고 있소. 그러니 확실히 파훼하지 못하였고 그 불안요소는 한배를 타면 없어지는 것 아니겠소? 또한 불가의 깨달음이 없으면 대성하기 힘든 소림도 이미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니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


악풍와 악화는 소림까지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과 조그마한 변수도 없애는 하태감의 능력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렇게 두려움 속에서 술자리가 끝나고 그들은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아 한 가지 정보를 주겠소.”


하태감은 악풍과 악화를 보며 말하였다. 둘은 이미 술자리 중반부터는 완전 하태감의 손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기다렸다.


“악비가 이 무한에 있소.”


“악비... 제 동생 악비 말이오..?”


“비 오라버니가 정말 무한에 있나요?”


하지만 그들의 물음에 하태감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하고 그들의 눈앞에 황금빛 문이 닫혔다. 그 둘은 서로를 한번 쳐다보고는 황금루를 떠났다.

하태감은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 듯 미소를 지었다. 전기문은 아직 100년 전 멸문에 대한 이유를 모른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고 또한 검문이라는 변수를 없앤 것과 가장 큰 문제였던 그들을 제외하고도 많은 문파들을 포섭하였기에 무한에서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 움직이는 검은 그림자만 없었다면 말이다. 그 검은 그림자는 무한의 밤하늘에서 남쪽으로 사라졌다.



“음... 왔는가?”


양전은 자리에 무료한 모습 그대로 앉아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천장에서 검은 그림자가 그의 앞에 부복하였다.


“예 천주님.”


“그래 그를 만나보니 어떤가?”


양전이 말하는 그는 바로 방필연이었고 양전의 앞에 부복하고 있던 것은 무음살마 단리목이었다. 단리목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는 말하였다.


“저의 은신술을 간파할 수 있는 자가 천주과 교주님 외에 또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하태감과 접촉한 자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하태감..?”


양전은 단리목의 말에 누군지 기억이 안 나는 듯 말하였다.


“그가 동창의 제독입니다. 며칠 동안 여러 문파의 사람들을 만나더군요. 검문 또한 그의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단리목은 방필연과 하태감의 만남 이후에 방필연을 따라가지 않고 그곳에 머물며 그가 만났던 자들과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 양전은 단리목의 말에 잠깐 생각을 한 뒤에 입을 열었다.


“그럼 다섯 세력이 되는 것인가...황실이 최대의 변수군...”


“지금이라도 교주님과 힘을 합치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제는 황실이 최대의 세력이 되었고 또한 그의 말대로 라면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양전은 단리목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아니 오히려 잘되었다. 내심 아버지가 그들 전부를 이기지 않을까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적어도 양패구상은 할 것 같군.”


“그게 무슨...”


“아버지의 아니 마교의 교주의 힘이 그 정도라는 것이야...”


단리목은 양전이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묵묵히 그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양전이 이미 자신을 보지 않고 생각에 빠진 것을 보고 살짝 품에 단검을 꺼내어 들다 멈추고 조용히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그가 부복하던 자리에는 두려움의 감정이 담긴 땀 한 방울이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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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148. 증원군 +3 19.08.12 2,673 45 10쪽
146 147. 귀환 +3 19.08.09 2,757 42 10쪽
145 146. 격돌 6 +2 19.08.07 2,836 41 13쪽
144 145. 격돌 5 +2 19.08.06 2,717 42 11쪽
143 144. 격돌 4 +2 19.08.05 2,851 38 10쪽
142 143. 격돌 3 +2 19.08.03 2,899 38 11쪽
141 142. 격돌 2 +2 19.08.01 2,853 42 11쪽
140 141. 격돌 +3 19.07.31 2,841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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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136. 밀후 3 +2 19.07.24 3,158 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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