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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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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379

작성
19.08.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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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45. 격돌 5

DUMMY

145. 격돌 5


“늦었군...”


방필연은 조금 늦게 이미 피의 운무를 뿌리는 혈강시들의 습격을 받고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방필연과 같이 온 그들은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강시를 듣기는 하였지만 그들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고 또한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혈강시들은 제대로 준비하여 만든 강시들과는 다르게 주술로 진으로 되 살려낸 것들이어서 더욱 기괴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모두 입가 코를 가리고 저들을 베어야 합니다. 저들의 피부는 강시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그래도 단단하죠. 한 번에 베지 않아도 됩니다. 큰 상처를 내어 빠르게 피를 소모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필연이 품에서 천을 꺼내어 코와 입을 가리며 말하자 그들 또한 코와 입을 가리고 검을 꺼내어 들고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연합군의 무사들과 그들 뒤로 몰려오고 있는 혈강시들을 보았다. 연합군의 무사들은 가만히 서서 기다리는 그들을 지나쳐 달렸다.


-크아아 키에엑


그들이 지나가고 혈강시들은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코와 입을 가려 피의 운무에 대비를 하고 그들을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는 방필연과 풍혼대 그리고 철검대주와 그의 대원들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방필연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혈강시들을 향해 풍혼의 바람을 이용해 그들을 멈춰 세우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와 팔을 잘라내었다. 팔과 다리가 잘린 혈강시의 몸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피의 운무가 흘러나오고는 목내이 같이 말라버렸다.


“이렇게 자르지 못한다면 될 수 있는대로 가장 큰 상처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은 방필연의 시험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혈강시를 향해 뛰어들었다. 그들이 뛰어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곳에서 피의 분수와 같은 붉은 연기들이 피어올랐다.


“교주님...”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혈천생환진을 펼치고 있던 자들의 대장인 혈마가 교주에게 다가갔다. 교주 또한 혈강시들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는 방필연의 무리와 아예 그들과 같이 미쳐서 싸움을 하는 아귀대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교에서만 지낼 때와 달리 교주는 점점 미소 짓는 시간들이 늘어만 갔다. 마교에서는 이미 자신을 거스를 자들이 없었기에 점점 무료해 졌지만 자신의 아들인 양전의 계획으로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자들이 생겼고 새로운 도전자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교주님 이대로라면 한 시진정도면 혈천생환진이 무너질 것입니다.”


“알겠다.”


혈마는 교주가 그저 알겠다는 한 마디만 하는 것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최소한 무슨 대책이나 아니면 누군가를 보내어 혈강시를 도울 줄 알았지만 교주는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혈마는 다시 교주에게 물었다.


“교주님의 도움으로 진이 조금 더 유지 된다면 오늘 안에 저들을 몰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되었다. 그럴 필요없다.”


“네?”


혈마는 교주의 말에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어제 밤부터 시체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진을 구축하고 지금도 자신들의 생명력을 가지고 진을 유지하고 있지만 교주는 그런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아니 승리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교주님 이대로..”


“이대로 뭔가? 설마 나보고 직접 나서서 저들을 처리해 달라는 것은 아니겠지?”


교주는 계속해서 말을 꺼내는 혈마를 노려보며 말하였다. 혈마는 교주의 눈을 바라보고는 덜덜 떨면서 말하였다.


“그것이 아니라.... 저들을 좀 더 손쉽게 정리하려면...”


“그럴 필요 없다. 너는 이미 충분히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교주는 혈마의 말에 그에게는 이미 흥미 없다는 어투로 말하였다. 혈마는 교주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혈교가 사라지고 겨우 살아남아 마교로 온 자신이 그리고 자신이 키워온 제자들이 마교에서 많은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했던 것들이 교주에게는 그저 단 한순간의 여흥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은 누가 나를 즐겁게 해줄 것인가?”


교주는 약간은 무료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교주 뒤에 있던 장로들은 혈마를 바라보았다. 그는 힘이 최고인 마교에서 혈교의 주술로 장로의 자리까지 오른 자였다. 그래서 마교 내에서는 많은 멸시를 받았지만 지금은 그나 자신들이나 별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제가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장로들 사이에서 검은 피부를 한 철마가 말하였다. 그는 연합군과 맞붙기 전에 도룡에게 죽임을 당하였던 자의 형이였다. 자신의 동생이 죽은 뒤로 복수심에 연합군들을 매일같이 노려보고 있었으나 교주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철마...그래 내일은 자네가 나서서 날 즐겁게 해주었으면 좋겠군.”


“예! 교주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철마는 무릎을 꿇으며 대답을 하였지만 교주는 그를 보고 있지도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점점 전장을 정리되어 가고 있었고 더 이상은 흥미를 느끼지 못한 교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로 향하였다. 교주가 자리를 떠나자 장로들 또한 하나 둘 자리를 떠났고 결국은 혈마만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자신이 키운 제자들이 생명력을 다하여 쓰러져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연합군 측은 혈강시들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쓰러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들 사이에 온몸을 피로 뒤집어 쓴 방필연의 일행과 아귀대가 자신들의 진영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마치 아귀대는 피에 굶주린 것처럼 싸웠고 방필연의 일행은 그와는 상반되게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사람들을 구하며 싸웠다.


그들이 자신들의 진영으로 돌아가자 연합군 측에서 사람들이 나와 평원에 있는 시체에 불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점점 해가 떨어지고 달이 떠올랐지만 연합군과 마교의 무리들이 진을 치고 있는 그 사이의 평원은 계속해서 타오르는 시체들 때문에 대낮과 같이 밝았다.


“풍혼대라는 자들을 보았나? 정말 대단하더군... 그런 혈강시들 사이로 뛰어들어서 싸우다니 말이야...”


“맞아... 내 친우도 그 곳에 있었는데 빙봉이 직접 그를 구해주었다고 하더군.”


“나도 천력패 덕분에 죽다 살아났다네.”


“그에 비해....저 흑천 놈들은 정말 미친 듯이 싸우더만... 아무리 같은 연합군이라 하여도 조금 꺼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


“이사람... 참 그래도 싸우는 것이 어딘가!”


“맞아... 무림맹과 황군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지 않은가... 도망만 치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줄 알지...”


“조용하게... 그러다가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는가?”


“뭐 어쩌기는 철검대 못 보았나? 그들도 이제는 우리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거야, 수틀리면 떠나면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됬네... 나도 쉽게 떠나지 못하는 건 알고 있네.. 하지만 저들이 하는 짓을 보니 내가 울화통이 터져서 그래 울화통이....”


무림맹의 무사들은 풍혼대와 철검대가 보여주었던 무위와 그들이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동경도 하였고 흑천의 아귀대들이 싸우는 모습에 질리기도 하였지만 그들은 무림맹과 황군과는 다르게 전장에 나서서 싸움을 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날 밤 불이 환하게 밝히고 있는 평원을 지나서 몰래 막사를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대부분이 무림맹에 속해있지만 힘이 없는 중소문파의 무사들이었다. 오늘의 일을 겪자 더 이상은 무림맹을 신뢰하지 못하고 철검대와 같이 떠나는 자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방필연과 풍혼대는 자신의 막사에서 옷과 몸에 묻은 피를 씻어내고 쉬고 있을 때 자신들의 주위로 몰려드는 기척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들은 혹시나 마교의 습격이 온 것이라 생각하며 검을 들고 막사에서 뛰쳐나왔다.


“으음...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방필연과 풍혼대는 막사에서 뛰쳐나와 보니 벌어진 광경에 침음을 흘리며 자신들의 막사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중소문파의 무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방필연과 풍혼대가 검을 들고 뛰어나왔음에도 놀라지 않았다.


“우린 무림맹의 무인이었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 온 것입니까?”


“저희들은 더 이상 무림맹의 소모품으로 살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 저들은 저희를 그저 칼받이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날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저들은 자신들의 힘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위험에 닥치더라도 무시했습니다.”


그는 그 동안의 설움이 밀려오는 듯 한번 숨을 멈추고 울음을 참으며 말하였다.


“하지만... 당신들은 달랐습니다. 인원이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 당신들 덕분에 우리는 그 피 튀기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저희가 살아 있을지 죽을지 모릅니다. 그들은 내일도 똑같이 저희를 버리는 패로 사용하고 저희는 당신들이 도와주지 않는 다면 죽고 말겠지요. 그러니 저희를 받아 주십시오!”


“으음 하지만..”


“저희는 대원으로 받아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저희가 죽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그의 말에 뒤에 무릎을 꿇고 있던 자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 그들은 철검대와 같이 풍혼대와 같이 어깨를 맞대고 전장에서 싸우기 위해서 온 자들이 아니었다. 전장이 지옥 같아서 동료들의 죽음이 자신의 죽음이 너무나 두려워서 이곳으로 찾아온 자들이었다.


방필연은 그들을 둘러보았다. 그들 중에 무공이 고강한 자는 한명도 없었다. 다들 일류수준이 조금 넘는 그런 자들이었다. 마교와의 두 번의 전투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 수 없는 자들이었다. 또한 그들 주에 대문파나 세가의 자제들은 한명도 없었다. 정말 그들은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그들의 칼받이였던 것이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여러분을 보호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감사합니다!...흐흑”


그들은 방필연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방필연은 이젱 조금은 얼굴의 두려움이 걷히고 있는 그들을 보며 마음이 착잡해졌다.


‘마교와의 전쟁이 길어지면 이런 자들이 늘어나겠지...’


방필연은 불타는 평원의 건너의 마교의 진영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전쟁을 발리 끝낼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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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5. 밀후 2 +3 19.07.23 3,102 47 11쪽
133 134. 밀후(謐逅) 1 +2 19.07.22 3,134 51 11쪽
132 133. 풍혼대 4 +2 19.07.19 3,167 4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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