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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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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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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49. 증원군 2

DUMMY

149. 증원군 2


“응? 저들은...”


교주의 호위로 주위를 경계하던 단하는 마교의 진영으로 곧장 오고 있는 무리들을 보았다. 그들은 족히 100명은 넘어 보였다. 단하는 어두운 밤에 검은 복장을 입은 자들이 보이자 혹시나 그들이 연합군에서 보내온 기습부대가 아닌가 싶은 생각에 과거 풍마대이자 지금은 교주의 호위대로 있는 부하들을 이끌고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갔다.


“멈춰라! 네놈들은 누구냐?”


“나다 단하야.”


“하...할아버지?”


단하는 그들의 정체를 아는 순간 전투태세에 들어갈 준비를 하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등장에 놀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그의 할아버지인 단풍산 외에도 흑천의 천주이자 마교의 소교주인 양전과 환마 혁무상의 모습까지 보였다. 단하는 그들의 모습에 긴장하며 말을 아꼈다. 다시 만나면 그때는 적이라 하였다. 그렇게 그들이 전투 준비를 할 때 양전이 나서서 말하였다.


“우린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다. 천주가 아닌 소교주로 아버지를 만나러 왔다.”


“음...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양전이 이제껏 주장해왔던 천주의 이름을 버리고 소교주로 돌아왔다. 그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소교주로 온 이상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해야했다. 그리고 뒤에 있는 흑천의 아귀대들과 저들이라면 아무리 자신들이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단하는 빠르게 판단을 내리고 다른 이들을 대기시킨 뒤에 교주에게 향하였다.


“교주님 소교주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음... 생각보다 일찍 왔군, 밖에서 그 성격을 고쳤나 싶었더니... 전혀 나아진 것이 없군.”


교주는 그렇게 말하며 단하에게 그들을 데려오라는 손짓을 하였다. 단하는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양전이 있는 곳으로 가서 양전과 단풍산, 환마만을 데리고 돌아왔다.


“호오.. 오랜만에 보는군... 어디 갔나 했더니 그곳에 있었나?”


마교의 말이 떨어지자 어둠속에서 단리목이 나타났다. 단하는 지금까지 그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했기에 살짝 놀란 눈을 하였지만 겉으로 들어 내지 않았다. 그리고 교주는 자신의 아들인 양전을 보지 않고 그의 뒤에 있는 환마를 바라보았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얼굴을 마주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군...”


“전대 교주님의 명령으로 오랫동안 교에서 떠나있었으니까요.”


환마는 자신이 교주의 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교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환마전, 환마대라는 것들이 있기는 하였지만 그들을 이끌었던 환마가 사라지자 그들은 점점 다른 세력들에 흡수되어 버렸다. 가장 많이 흡수 한 곳이 바로 얼마 전에 혈천생환진을 펼쳤던 혈마의 아래였다.


“역시 아버지란 말이지....”


교주는 환마와 양전을 번갈아 보며 중얼거렸다. 지금 눈앞에 있는 자신의 아들 소교주 양전은 자신의 아버지가 키워낸 자신의 아들이었다. 자신을 믿지 못한 아버지가 비밀리에 진행해둔 모든 안배를 얻고 나타난 아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탕자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군...”


“아버지..”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자신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만을 남겨두고 돌아온 양전이었다. 처음에 자신을 죽인다는 말이 들려올 때는 ‘그놈이?’ 라는 생각으로 웃어넘겼지만 연합군이 모이고 조금씩 자신이 즐거워져 가면서 그 안일하던 성격을 고친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 마주본 바로는 전혀 예전의 성격을 버리지 못하였다. 남자답게 밀고 나가지도 못하고 계집아이처럼 머리만 좋아 무공을 익히는 것은 타고났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결국 죽을 각오로 도전을 해야 되지만 그것이 되지 않는 아이였다. 가진 야망과는 다르게 약한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안쓰럽긴 하였다.


“나의 아들로 마교의 소교주로 행동을 지켜보겠다. 나의 마음에 든다면 중원을 너에게 주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돌아 가봐라.”


교주는 양전의 감사 표시에 가라는 표시로 손을 휘적휘적 내저었다. 자신의 아들의 나약한 모습 보기 싫었다. 양전이 일어나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의 뒤로 단풍산과 환마, 단리목 또한 양전의 뒤를 따랐다. 교주는 자리를 떠나는 그들을 보며 혼잣말을 중얼 거렸다.


“무림일통을 이룬 뒤에 자식을 하나 더 나아야 되겠군...”


교주는 이미 양전에게서 마음이 떠났다. 자신이 새로운 후계자를 기를 동안만 그를 살려 둘 생각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자식은 패왕의 면모를 가진 자식이지 양전과 같이 간웅과 같은 자가 아니었다. 그런 양전을 미리 알아보았기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고 또한 마교의 소교주이지만 교주의 무공은 전해주지 않았다. 완전한 후계자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편 교주의 앞에서 물러난 양전은 마교의 무인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마교의 진영 한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다시 돌아온 소교주에게 관심이 많았다. 그 전까지는 마교내의 권력투쟁으로 소교주에 관한 것을 다들 신경쓰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 교주의 힘이 확인이 되고나자 소교주에게 관심이 쏟긴 것이다.


“무슨 일이지?”


“호오.. 단 장로님 아니오?”


“용건을 말해라.”


단풍산은 소교주의 막사로 다가온 괴마라 불리는 자를 보며 말하였다. 괴마는 작은 키에 곱추여서 그의 모습이 괴이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런 모습 때문인지 그는 마교내에서도 배척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무공은 인정했기에 세력은 없어 장로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였지만 그와 비슷한 취급을 해주었다. 하지만 단풍산이 자신을 깔보는 듯 말하자 그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소교주를 만나러 왔소.”


“지금은 피곤하시니 나중에 와라.”


괴마는 끝까지 자신을 무시하는 단풍산의 모습에 손이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그의 무공인 홍마수(紅魔手)였다. 마치 마귀의 손과 같이 붉게 변하는 그의 손과 그의 작은 키, 굽은 등은 마귀와 같이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단풍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검을 만졌다. 장로가 되면서 거의 싸움을 하지 않게 되어 누가 더 강한지는 알지 못한다. 서로가 승리를 자신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막사의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싸움은 그만두고 들어와라 해라.”


단풍산은 양전의 목소리에 검을 집어넣고 아직 붉은 손을 물들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괴마를 보았다. 괴마는 기괴하게 웃으며 그 붉은 손을 단풍산에서 뻗으며 단풍산의 코앞에서 멈추었다.


“케케케 말을 잘 듣는 군 그런데 난 그만두기가 싫군.”


“헛짓거리 그만하고 들어가라.”


단풍산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였고 괴마는 그런 단풍산의 말에 화가난 괴마는 손을 뻗으려고 힘을 주는 순간에 자신의 목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감각에 얼른 손에서 힘을 빼었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목에 닿은 검을 따라가 보니 언제 나타난 것인지 알 수 없는 검은자가 자신의 목에 검을 가져다 대고 있었다.


“아쉽군... 조금만 더 움직였으면 목이 베였을 것인데...”


단풍산의 말에 괴마는 어느새 자신의 목에서 사라진 검의 감각에 자신의 목을 어루만지며 단풍산을 노려보고는 막사의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양전이 불편한 기색을 풍기며 괴마를 바라보았다.


“소교주를 뵙습니다. 저는 괴마라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날 찾았느냐?”


양전은 안 그래도 자신의 아버지의 눈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분위기를 느끼며 기분이 안 좋아져 있었는데 모습까지 기괴한 괴마가 눈앞에 나타나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몇몇 마인들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온 것입니다.”


“무엇을 원하지?”


“다름이 아니라 소교주로서 자격이 있는지 궁금한 자들이 많더군요....그래....읍...”


괴마의 말에 안 그래도 기분이 안 좋았던 양전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양전이 뿜어내는 기세는 이미 단풍산과 환마를 뛰어넘었다. 자신의 아버지인 교주를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보다 못한 것이지 누군가 그의 무공에 토를 달자는 없었다. 하지만 괴마는 그 일을 한 것이다.


“나의 자격이 궁금하다고? 겨우 네까짓 것들이 나의 자격을 운운하는 것이냐?”


양전의 몸에서 섞인 마기와 사기는 무형의 기운에서 유형의 기운으로 변하여 괴마의 목을 옥죄고 있었다. 괴마는 숨이 쉬어지지 않아 컥컥 거리면서 양전을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그의 눈을 보며 조금 전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 양전은 그를 바닥에 내팽겨졌다.


-쿠당탕


“커헉...헉....헉...”


“그래 아직도 내게서 소교주의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냐?”


괴마는 숨을 고르는 와중에도 귀속에 파고드는 양전의 목소리에 바로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저었다. 양전은 그런 괴마의 모습을 보자 조금은 기분이 풀리는 것 같았다.


“누..누구도 소교주님에게 자격을 거론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양전은 괴마의 말에 손을 내저었다. 더 이상 그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그의 괴이한 모습 또한 보고 싶지 않았다. 괴마는 양전이 손짓하자 빠르게 막사를 벗어났다. 막사를 벗어난 괴마는 마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10여명이 넘는 이름난 마인들이 있었는데 다들 세력을 가지지 못하고 따로 다니던 자들이었다.


“어떻게 되었나?”


“죽다.. 죽다 살아났네...”


“무공은 충분하다는 말이군....”


“아니... 오히려 넘친다네... 이미 무형의 기운을 유형의 기운으로 바꿀 수 있는 경지에 이르셨다네..”


“호오... 그럼 남은 것은 하나군.”


그들은 괴마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양전이 머무는 막사를 희망적인 눈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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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145. 격돌 5 +2 19.08.06 2,717 42 11쪽
143 144. 격돌 4 +2 19.08.05 2,851 38 10쪽
142 143. 격돌 3 +2 19.08.03 2,899 38 11쪽
141 142. 격돌 2 +2 19.08.01 2,853 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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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5. 밀후 2 +3 19.07.23 3,103 47 11쪽
133 134. 밀후(謐逅) 1 +2 19.07.22 3,134 51 11쪽
132 133. 풍혼대 4 +2 19.07.19 3,167 4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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