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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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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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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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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귀환

DUMMY

147. 귀환


“이렇게 우리를 불러 모은 이유가 뭐지?”


방필연의 연락에 검왕, 주첨인, 양전까지 한곳에 모였다. 다들 자리에 모이자 주첨인이 방필연보다 먼저 귀찮다는 듯 말을 꺼내었다. 검왕 또한 무림맹에서 빠져나간 무인들이 방필연에게 간 것을 알았기에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양전은 그저 그들의 모습을 방관하며 상황을 살폈다.


“전쟁을 빨리 끝낼 방법을 논의해 보고자 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하하하하 우리가 전쟁을 시작하고 며칠이나 지났지?”


“4일입니다.”


“그래 4일이지... 헌데 벌써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자고?”


황자 주첨인의 입에서는 방필연이 생각지도 못한 말들이 튀어나왔다. 전쟁이 시작되고 4일 양측에서 사망한 무인들이 1000명이 넘어가고 있었지만 주첨인은 아직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을 꺼내었다.


“4일이면 이제 서로의 힘을 서서히 보일 단계이지..전쟁을 끝낼 단계가 아니라.”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전쟁은 며칠 만에 끝내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 최소한 한 달은 서로의 힘을 가늠하며 전략을 짜는 것이 전쟁이네 그런데 아직 4일 저들의 힘도 우리의 힘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을 끝낼 계획을 세우자니 그 말을 듣고 어찌 안 웃을 수가 있는가?”


“지난 4일간 1000명이 넘은 무인들이 죽고 그보다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헌데 이제 전쟁이 시작이라는 말입니까? 전쟁의 피해를 줄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북방의 전장에서는 하루에도 1000명씩 죽어나가지... 이곳은 전부 오랜 시간 수련한 무인들이라 그런지 잘 안 죽는군 그래.”


“나도 황자의 말에 찬성일세, 자네가 이렇게 갑자기 빨리 끝내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 아! 혹시 식구들이 늘어나 보급품이 부족해서 그런가?”


검왕은 주첨인의 말에 찬성하며 무림맹의 무인들을 데리고 있는 방필연을 비꼬면서 말하였다. 방필연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들에게는 수많은 무인들이 죽는 것도 고통당하는 것도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들의 승리만을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당신들이나 마교의 교주나 다를 바가 없군요.”


방필연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하였다. 방필연의 말에 주첨인과 검왕인 기분이 나쁜지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들에게 전혀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방필연은 양전을 보았다. 그 또한 저들과 같은 생각인지 알고 싶어서였다.


“자네의 말에는 동의하지만... 혼자 움직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둘이라면 움직이겠나?”


“둘이라고 하면 너와 나 말인가? 헌데...아무리 철검대와 무림맹의 무사들을 흡수했다 하여도... 전력면에서 너무 차이가 나니 힘들겠는걸.”


“조금은 이들보다 똑똑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


방필연은 양전을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며 밖으로 나갔다. 그들 3명 사이에는 침묵이 흘렀다. 양전은 방필연이 밖으로 나가기 전에 했던 말을 생각해 보았다. 방필연의 말에서 뭔가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 것만 같았다.


“예의도 모르는 놈이었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자신이 불러놓고 대화할 생각은 없고 저렇게 나가버리다니 무슨 자신감인지...”


“하하하 그건 그렇고 내일은 저들이 어떻게 나올 거 같소?”


주첨인의 말에 검왕이 맞장구를 치자 주첨인은 친근하게 검왕에게 말을 걸었다.


“마교 놈들이 원체... 종잡을 수 없는 놈들이라 그것보다 소림의 항마승들이 나선다면 저들이 무슨 짓을 해도 수월하게 이길 것 같습니다만...”


검왕은 은근 슬쩍 항마대를 거론하며 그들이 나서는 것을 주첨인에게 종용했다. 하지만 주첨인은 그런 검왕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들이 아직 나설 때가 아니라 생각하오. 무림맹에서도 아직 그대의 아들이 이끄는 검룡대가 나서지 않고 있지 않소? 인원은 적으나 대부분이 초절정에서 화경 초입이라 들었는데 말이오.”


“아무래도 아들인지라... 하하하‘


그들이 그렇게 아무런 영양가 없는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양전은 무언가 깨달은 것이 있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방필연이 떠난 곳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리고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허...역시 사파의 수장이 아니랄까봐 말도 없이 가는군.”


“저런 자들에게 무림의 힘인 무성왕의 자리를 주면 안 됩니다.”


“뭐 저들의 힘만으로 결코 마교를 꺾을 수 없을 것이니 저들이 뭔가를 한다면 잘 지켜보다가 느긋하게 주워 먹으면 될 것이오. 그때는 서로가 적이겠군.”


“그렇겠죠.... 그런데 저자가 교주의 아들 아닙니까? 혹시... 약점이라도 알고 있는 것 아닐까요?”


“흠...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군.”


주첨인과 검왕은 그들이 떠난 자리를 보며 조금은 불안감이 스쳐지나갔다. 교주의 아들인 양전과 교주와 안면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필연 왠지 모를 불길함이 느껴졌다.


“혁총관! 어디있나 혁총관!?”


양전이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오자마자 혁무상을 찾았다. 그러자 혁무상이 급히 막사에서 나와 양전에게 다가갔다. 양전은 혁무상을 보자 바로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풍혼대의 그들을 도와 줄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나?”


“안 그래도 그 일에 대하여 말씀 드리려고 했습니다. 이곳 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2천 명에 달하는 무인들이 집결해 있고 내일이면 또 다시 천 명 정도의 전부 초 절정에 이른 무사들로 이루어진 부대가 도착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누군지는 파악이 끝난 것인가?”


“예.. 지금 모여 있는 2천명은 황금질풍대와 같이 온 상가와 표국의 절정 급의 무인들과 빙궁의 무사들인 것으로 확인되고 이곳으로 오고 있는 무인들은 황군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음...빙궁의 무사들과 황금질풍대는 이해가 되지만 왜 황군이...?”


“그들이 들고 잇는 깃발은 공손가문의 문양과 황태자 주우태의 문양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들은 황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공손가의 딸이자 주작대의 대주였던 공손미련이 금자력과의 연분이 돌았던 것으로 생각하면 그들 또한 풍혼대를 지원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양전의 불길한 예감은 들어맞았다. 그리고 황태자의 등장은 지금 황군의 수장으로 있는 주첨기를 몰아내고 황군조차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양전은 자신의 아버지가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예상과는 다른 빙궁의 지원과 황군의 움직임은 그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었다.


“우리도 그들과 함께 해야겠지?”


“예, 분명 풍혼대와 빙궁, 그리고 황군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무림맹 또한 전력을 투입할 것입니다. 저희들 또한 전력으로 교주의 목을 노려야 되겠지요. 지금이 아니면 다른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후우... 벌써부터 긴장 되는군...”


양전은 아버지를 죽인다는 조금씩 손이 땀에 젖어가는 것을 느꼈다. 철이 들 때부터 생각해 오던 일이었다.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해둔 안배까지 전부 자신의 것으로 얻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생각보다 더욱 강해져 있었다. 그런 자신의 아버지에게 도전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하여도 긴장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진정하는 양전에게 혁무상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아직 한 가지 방법이 더 있기는 합니다...다시 마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와서?”


양전은 혁무상의 말에 한순간의 긴장이 풀려버리며 물었다. 이제와서 돌아간다는 말인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아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아마 교주님은 받아들일 것입니다. 결국 아들인 천주님이 자신을 죽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시겠지요. 그분은 이미 절대자라고 해도 될 정도니 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마교와 흑천의 합쳐진 힘은 저들로서는 막을 수 없지요. 거기다 천주님이 교주님의 옆에 있다면 그들에게 있을 기회마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자네 말은 불안전한 성공과 확실한 성공 사이에서 고르라는 말이군.”


양전은 혁무상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아버지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절대자의 권태로움은 일반적인 사람으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조금 더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해드리는 겁니다. 결정은 전적으로 천주님에게 있습니다.”


양전은 조금 전만 하여도 자신의 아버지인 교주와 맞붙는다. 그를 죽인다.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고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또 다른 길을 제시한 혁무상에 의해 그의 결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다 하여도 무림맹과 황군이라는 또 다른 적을 상대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거기다 아직도 알 수 없는 방필연의 무위 또한 변수였다.


“하하하하하”


양전은 이리저리 복잡한 생각이 정리 된 것인지 아니면 터질 것 같은 머릿속 생각에 미쳐버린 것인지 웃음을 터트렸다. 그의 웃음은 마치 늑대의 울음소리와 같이 들리기도 하였다.


“나는 영웅보다는 간웅이 어울리는 것 같군. 단리목 아버지께 전해라 탕자가 돌아간다고 말이다. 혁총관... 아니 환마 돌아갈 준비하시오.”


양전의 말이 끝나자 혁무상이 물러나고 한 순간의 바람이 지나가고 양전은 홀로 남아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풍혼대의 진영을 보았다.


“나를 겁쟁이라 불러도 좋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는 것은 나일 것이다.”


양전은 방필연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변명이라도 하는 듯 혼잣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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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34. 밀후(謐逅) 1 +2 19.07.22 3,134 5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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