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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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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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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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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48. 증원군

DUMMY

148. 증원군


“결국 떠나는군...”


방필연은 흑천의 진영에서 불이 하나씩 꺼져가는 것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는 처음 보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대범하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모습을 보여 왔다고 생각했지만 언제나 자신이 불리한 것은 피해왔었다. 처음 만남에서 자신을 마교의 소교주라는 것을 알아본 방필연에게 바로 도전하지 못하고 그 옆의 자신보다 약한 무룡에게 비무를 한 것부터 흑천에서도 그들을 모두 이길 힘을 가지고 있어도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힘을 기르고 지친 그들을 상대한 것과 지금 흑천의 천주에 자리에 오르며 자신의 할아버지의 안배를 모두 얻고 강해진 지금에도 그는 조금이라도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다.


“대장 뭐가 떠나요?”


어느새 혼잣말을 하며 생각에 빠지려는 방필연의 옆에 주연혜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이제는 조금 예전보다 사이가 풀어진 그 둘의 사이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때 방필연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왜 웃는 거예요?”


“그냥.. 예전 생각이 나서 그래, 사문에서 수련을 할 때나 무림에 처음 나왔을 때 나는 말할 또래가 없어서 언제나 혼잣말을 습관처럼 해왔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조금은 기뻐서?”


방필연은 그저 먼 산을 바라보며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이 기뻐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한 것이지만 옆에서 그의 말을 듣던 주연혜는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주연혜는 헛기침을 하며 다시 물었다.


“흡음 그런데 뭐가 결국 떠난다는 거예요?”


“아... 양전.. 아니 흑천의 무사들이 떠나고 있어서.”


“네?”


방필연의 덤덤한 말에 주연헤는 놀라서 방필연이 바라보고 있던 흑천의 진영을 내공을 끌어올려 자세히 보았다. 방필연의 말처럼 그들은 막사를 철거하고 불을 끄며 빠르게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주연혜는 놀라 방필연을 바라보았다. 방필연은 그런 흑천의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결국’이라는 말은 그들이 떠날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왜 저들을 잡지 않나요? 저들이 도망치면 우리들이 더욱 힘들어 지는 것 아니에요?”


“당연히 힘들어 지겠지... 저들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마교로 떠나는 것이니까.”


“그런데 왜 보고만 있는 건가요?”


주연혜는 천하태평한 방필연의 모습에 의아한 듯 물었다. 흑천이 마교에 붙는다? 마교 하나를 상대하는 것도 힘든 상황에 흑천까지 마교에 가세를 한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연합군의 패배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원래 저런 자인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그리고 양전 안전만을 택하면서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하지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야망은 거짓이 아니란 말이야, 결국 우리는 저들과도 싸워야 하니 별로 달라질 것은 없지.”


“그래도...”


“여기서 더 고민해도 소용없으니 돌아가자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야?”


방필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흑천이 떠나는 것을 뒤로하고 풍혼대의 막사로 향하였다. 주연혜는 불안한 듯 이따금 뒤돌아보며 방필연을 따랐다. 하지만 방필연을 따라 막사로 돌아온 주연혜는 자신들을 맞이하는 인물들에 의해 조금 전에 있었던 고민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어딜 갔다 이제 오나? 막사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네, 얼른 들어가 보게나.”


방필연이 자신의 막사 근처로 오자 근처에는 많은 병사들과 무사들이 둘러싸고 있었고 황금질풍대의 대장인 임혁이 자신을 반기면서 말하였다. 방필연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막사로 들어갔다.


“흠 이제야 오는 군.”


“태자 전하를 뵙습니다.”


막사로 들어간 방필연은 바로 자신을 바라보며 말을 거는 황금빛의 갑옷을 입은 젊은 남자에게 무릎을 꿇으며 예를 올렸다. 뒤따라 들어오던 주연혜 또한 방필연의 행동에 놀라 뒤늦게 방필연의 뒤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루거리에 떨어진 부대에서 주우태와 공손척이 따로 움직여 먼저 풍혼대에 나타난 것이다. 태자 주우태는 자신의 뒤에 있던 중년의 남자 공손척을 바라보며 물었다.


“자네가 미리 내가 온다는 것을 알렸는가?”


“아닙니다. 폐하 제 딸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까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주우태의 물음에 뒤에 서있던 중년의 남자 공손척은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방필연이 오기 전에 찾아온 공손미련은 자신의 아버지와 태자 주우태가 왔다는 소리에 놀란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기에 주우태는 공손 척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다시 방필연을 보았다.


“그럼 나를 어떻게 알아본 것이지?”


“폐하 뒤의 계신 분의 가슴의 있는 문장은 공손가문의 문장이고 두 분 다 황금색 갑주를 입으셨습니다. 그럼 황실의 사람을 뜻하는 것인데 태자 전하께서는 앉아 계시고 공손어르신은 서 계시니 태자 전하가 더욱 높으신 분이지요. 헌데 공손어르신 보다 높은 자 중에 이렇게 젊고 검에 새겨진 황실의 문장을 사용하시는 분은 주우태 태자 전하뿐이시지요.”


방필연은 주우태의 말에 막힘없이 술술 말하였다. 그런 방필연의 모습을 본 주우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감탄을 하였다.


“듣던 것보다 눈썰미 또한 뛰어난 것 같군.”


“감사합니다. 전하”


“그럼 내가 이곳에 왜 온 것인지도 아는가?”


“추측하기로는 주첨인 황자님의 야심을 꺾기 위해 오신 것 아닙니까?”


“하하하 너무 정확하게 아는군...”


주우태는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눈은 차갑게 방필연을 쳐다보았다. 그의 생각으로는 한낱 무인이 그것도 이름난 문파나 세가의 수장도 아니고 오래 삶을 산 것도 아닌 자신 보다 어린 나이의 방필연에게 자신의 모든 것이 완벽하게 파악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과 더불어서 경계를 하게 만들었다.


“그리 경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태자 전하”


“자네는 무인이라더니... 독심술이라도 익힌 것인가? 아니 겉보기에는 잡학을 익힌 서생이나 다름없어 보이는군.”


주우태는 방필연을 보며 살짝 무인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말을 던졌다. 보통 무인이었다면 조금은 불쾌감을 보였을 것이지만 방필연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였다.


“사문이 무공보다는 잡학을 중요시해서 말입니다.”


“그래 전기문이라 했나? 나도 황실의 기록에서 조금은 읽은 적이 있지...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웃어 넘겼는데 사실인 것 같군.”


주우태는 턱을 쓰다듬으며 방필연을 자세히 살폈다. 자신의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과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의 눈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아니 황실을 위해 일해 볼 생각은 없나? 자네가 전기문이 황실의 비호를 받는 다면 지금 황실을 쥐락펴락하는 동창의 실세인 하태감을 견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움을 드릴 수는 있지만 저희도 무인인지라 황실보다는 자유로운 무림에서 살고 싶습니다.”


“호오 황실에서는 자유가 없다는 말인가?”


“태자 전하께서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방필연의 말처럼 태자인 자신 황궁의 주인이 자신의 아버지 이지만 황실에서 자유롭지 못 한다. 그렇다면 황실을 쥐락펴락하는 동창의 하태감은 황실에서 자유로운가 생각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그 또한 황제가 아니기에 수많은 정적들에게 어느 정도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그리고 황제는 자유로운가? 그것도 아니었다. 자신의 아버지는 어릴 적에는 언제나 암살당하지 않을 까 불안하였고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매일같이 하는 황실의 회의와 업무에 점점 병들어 가는 것이 보였다.


“그럼 무림에서는 자유롭다는 말인가?”


“세상에 자유롭게 살고 싶으면 아무도 없는 산속에 들어가야 되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무림은 황실보다는 자유롭지요.”


방필연의 말에 주우태는 방필연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서 느껴지는 진심은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주우태는 방필연에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나를 도와주겠다는 말인가?”


“저를 조금 도와주시면 하태감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호오? 어떻게?”


“그것은 지켜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주우태는 방필연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으로서 그는 하태감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그가 밀고 있는 3황자 주첨인의 야망부터 꺾어 놓는 것이 중요했다.


“한번 믿어 보도록 하지... 그럼 내가 무엇을 도와줘야 하는 가?”


“그것은...”


막사에서는 방필연이 주우태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하였다. 그렇게 한시진이 흘러가고 주우태는 얼굴에 미소를 띠우며 막사의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의 뒤를 따라 방필연도 나왔다. 주우태는 떠나기 전에 방필연을 보며 다시 한 번 물었다.


“정말 황실에 아니 나의 밑으로 들어올 생각은 없는가? 자네가 원한다는 전기문의 재건 황실에서 도와주겠네.”


“죄송합니다. 태자 전하.”


“흠... 알겠네... 그럼 언제라도 생각이 바뀌면 말하게나, 그리고 이것을 받게.”


주우태는 자신의 품에서 황금색의 용이 새겨진 패를 꺼내어 방필연에게 던져주었다. 그 패가 나오자 뒤에 있던 공손 척과 더불어 주우태를 호위하러 나온 자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주우태는 그 모습이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방필연에게 말하였다.


“방금 본 것 같이 그것은 황실의 사람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황룡패이다.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그것을 가지고 나에게 오면 된다.”


“사문의 가보로 간직하겠습니다.”


방필연의 대답을 들은 주우태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사문의 가보로 간직하겠다는 말은 절대 되돌려 주러 가지 않겠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었다. 좋은 말고 자신의 마지막 제안을 거절하는 그의 모습에 질린 듯이 주우태는 말을 몰라 풍혼대의 진영을 벗어나 황군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들이 떠나고 주연혜가 방필연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그런데 정말 대장의 말처럼 될까요?”


“되게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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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149. 증원군 2 +3 19.08.13 2,668 41 10쪽
» 148. 증원군 +3 19.08.12 2,673 45 10쪽
146 147. 귀환 +3 19.08.09 2,757 42 10쪽
145 146. 격돌 6 +2 19.08.07 2,836 41 13쪽
144 145. 격돌 5 +2 19.08.06 2,717 42 11쪽
143 144. 격돌 4 +2 19.08.05 2,851 38 10쪽
142 143. 격돌 3 +2 19.08.03 2,899 38 11쪽
141 142. 격돌 2 +2 19.08.01 2,853 42 11쪽
140 141. 격돌 +3 19.07.31 2,841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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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5. 밀후 2 +3 19.07.23 3,102 47 11쪽
133 134. 밀후(謐逅) 1 +2 19.07.22 3,134 5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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