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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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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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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50. 증원군 3

DUMMY

150. 증원군 3


흑천이 마교에 붙었다는 것이 알려지자 연합군들의 사이에서 불안감이 감돌았다. 마교를 상대하는 것도 힘든데 흑천의 무리들까지 상대하려니 상상 만해도 눈앞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불안감은 연합군을 이끌고 있는 자들에게 전해졌고 그들 또한 흑천의 행동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그놈들... 천주가 교주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미리 없애버렸어야 하는 것을...”


“그런데 풍혼대는 왜 그들이 떠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왜 막지 않은 것이오... 그들이 막았다면 우리도 가세하여 마교에 붙지 못하도록 흑천을 없앨 수 있지 않았소?”


사람들의 시선은 풍혼대의 대장인 방필연에게 쏟아졌다. 그를 보는 시선은 비난과 원망 그리고 분노였다. 하지만 방필연은 그런 그들의 시선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다.


“당신들이 정말 풍혼대와 흑천의 싸움에 가세를 했을까요?”


“다..당연한 소리를 당연히 도와주었을 것이네! 이렇게 서로간의 믿음이 없을 줄이야...”


방필연의 물음에 검왕은 살짝 말을 더듬으며 말하였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모두가 그의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방필연 또한 믿음이 가지 않은 검왕의 목소리에 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냥 담담하게 그를 보내준 이유를 말하였다.


“그가 한번 나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었으니 그때의 빚을 갚은 것뿐입니다. 그리고 마침 손님도 와 있었으니 말이죠.”


“손님? 이 전장에서?”


검왕은 방필연의 말이 어이없다는 듯 되물었다. 방필연은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이들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장에 어떤 손님이 찾아온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들의 궁금증은 회의장에 막 도착한 황자 주첨인과 동행이 들어오자 처음 보는 자에게 관심이 쏠렸다.


“황자전하 뒤에 분은 누구십니까?”


검왕은 조심스럽게 주첨인에게 물었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품과 패기는 일반인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또한 주첨인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기분 나쁜 티를 내고 있었다.


“나의 형님이신 주우태 태자전하시다.”


주첨인의 말이 떨어지자 검왕을 비롯하여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예를 갖추어 그를 맞이하였다. 주우태는 그런 그들을 지나 회의장의 중앙에 자리로 향하여 앉았다. 그가 자리에 앉자 예를 갖추던 이들이 주우태를 바라보았다. 그가 왜 이곳에 있는가? 그것이 궁금하다는 눈빛들이었다.


“다들 자리에 앉게나, 뭐 이곳은 전장이니 동석을 하는 것을 눈감아 주도록 하지.”


주우태의 말에 그들은 불쾌하였지만 그의 말이 맞는 말이었다. 또한 황족인 그의 말에 반박할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자리에 앉자 검왕이 주우태에게 물었다.


“그런데 태자전하께서 이런 위험한 곳에는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아 이곳에서 나라를 뒤엎으려는 역적들이 있다고 하여 온 것이라네.”


주우태는 주변에 앉아있는 자들을 둘러보며 말하였다. 그러자 검왕을 포함하여 모든 이들이 침을 삼키며 긴장하였다. 자신들이 그런 일을 꾸민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그렇게 주장한다면 군대가 움직여 그들의 세가와 문파들 모두 멸문을 시킬 것이었다.


“왜들 조용해 지셨소? 저 평원 건너편에 있는 마교라는 역적을 말한 것인데... 다들 찔리는 것이라도 있소이까?”


“아닙니다. 그럴 일 있겠습니까? 태자전하. 다만 역적을 처단하러 주첨인 황자님이 계신데도 태자전하가 이곳으로 오셨다니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아 그렇습니다.”


검왕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그 모습을 본 주우태는 미소를 지으며 검왕을 바라보며 물었다.


“역적을 토벌하는 것이 길어져서 말이오.”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들의 저항이 거칠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슴의 손을 얹고 다시 말해보시오.”


검왕의 말에 주우태는 인상을 찌푸리며 조금 언성을 높여 말하였다. 검왕은 대충 넘어갈 줄 알았던 주우태가 아무래도 단단히 작정을 하고 온 것인지 꼬투리 잡는 말에 조금 인상을 찌푸렸다.


“그대는 내말이 기분이 나쁜가 보군...”


“조금 그렇습니다. 태자전하 이곳의 무인들은 역적을 토벌하고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하여 모인 자들이고 노력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태자전하의 그 말은 그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검왕이 말을 하자 주우태는 주위를 둘러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의 밖을 보았다. 회의장의 밖에는 무림맹과 황군의 정예부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깔끔하고 더러움이 없는 모습이었다. 주우태가 밖을 바라보자 검왕은 그런 주우태를 바라보았다.


“그대의 말대로라면 한시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소리로 들어도 되겠소?”


“형님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너는 가만히 있어라 나는 지금 이곳을 대표하고 있는 자에게 물었다.”


주우태의 말에 주첨인은 입을 다물었다. 검왕은 그들 형제의 분위기에서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주우태는 검왕이 말이 없자 그를 쳐다보며 눈빛으로 답을 요구하고 있었다. 검왕은 그런 그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그런데 지금 저기 있는 자들은 어떤 자들이오?”


“저곳에 있는 자들은 검룡대의 무인들로 저희 무림맹의 정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들은 강한가?”


“예 저들은 저의 아들을 중심으로 무림맹과 각파 가문의 고수들을 모아 만든 부대로 이곳에 어느 부대보다 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검왕은 주우태의 물음에 자신의 아들의 자랑을 섞으면서 검룡대에 대한 자랑을 하였다. 하지만 주우태의 표정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강한 자들이 왜 전장에 나서지 않는 것이오?”


“네..? 그것은... 저들도 힘을 숨기고 있고...”


검왕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세력이 힘이 줄어들까봐‘라는 말을 입밖으로 꺼내지는 못하였다. 주우태는 검왕의 변명을 듣고는 자리로 돌아가 물었다.


“그럼 저들이 숨긴 힘을 꺼낸다면 저들이 나설 것이오?”


“그...그렇습니다.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부대이니 말입니다.”


“그럼 다른 이들은 저 부대에 상대가 되지 않겠군?”


“뭐...네...”


검왕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물음에 점점 대답하기 어려워졌다. 그가 이렇게 묻는 의도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저들이 나선다면 그 숨겨진 힘 또한 저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오지 않겠소?”


“하지만... 저희가 먼저 나선다면 지친상태로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버거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역으로 저희가 역으로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저들이 나설 때까지 기다린다... 저쪽도 그대들이 나설 때까지 기다릴 것이고.... 결국 일반 무인들이 다 죽고 나서야 나설 건가 보군... 여기 눈앞에 모인 수천의 무인들이 죽어서야 나선다. 그 말이군?”


“아닙니다. 저들이 먼저 나선다면...”


-쾅!


주우태는 검왕의 말에 탁자를 내려쳐서 말을 끊었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끝까지 부정하는 그의 모습을 더는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검왕은 주우태가 탁자를 내려치자 살짝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태자였다. 황제의 아들 다음 황제가 될 이 그런 이가 뿜어내는 패기는 아무리 무인들의 패기와는 다른 위엄이 있었다.


“무인이라는 자가 이익만을 추구하며 전쟁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나온 것이다. 이곳에 와서 확인하니 황자도 자네도 다를 것이 하나도 없군. 수장이라는 사람이 언제까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있을 것인가? 그대들을 따르는 자들이 전부 죽어나가도 자네들이 무림의 수장이라는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음....”


검왕은 주우태의 말에 반박을 할 수 없었다. 주우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그들을 둘러보며 말하였다.


“이제부터 내가 이곳을 지휘할 것이오. 만약 거부할 생각이라면 이곳에서 돌아가시오.”


주우태의 말에 다른 무림맹의 수뇌부들은 슬금슬금 주우태와 검왕의 눈치를 살폈다. 검왕의 자존심으로 떠난다는 말을 한다면 그들 또한 전장을 떠날 생각이었다.


“대신! 그 대가는 내가 반드시 치르게 해주겠소.”


주우태의 말을 들은 자들은 안색이 검게 변하였다. 싫으면 돌아가라고 하지만 실상 돌아가는 순간 그들이 속한 문파와 세가는 풍비박산이 나서 사라질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남아 있는 다 하여도 이미 실권은 주우태가 쥐고 있었다. 그들은 그저 그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는 병사가 될 뿐이었다. 한 문파의 가문의 수장이었던 그들의 자존심이 쉽게 꺽이지는 않았다.


“지금 결정 하시오. 이 일로 오래 시간끌 생각은 없소.”


“음... 알겠습니다. 태자전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검왕이 고민 끝에 말문을 열었다. 아무리 검왕이라는 무림맹의 맹주라는 자존심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가족들을 바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검왕이 그렇게 말을 하자 다른 이들 또한 주우태를 따르기로 하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3황자 주첨인은 입술만 깨물 뿐이었다.


“그럼 바로 한가지 명령을 내리겠소. 내일 총력을 다하여 역적을 몰아낼 것이니 준비를 철저히 해놓으시오.”


주우태는 그 말을 남기고 그들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희의장을 벗어났다. 그가 떠나자 회의장은 마치 초상집처럼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내었고 그 와중에 방필연이 일어나며 말하였다.


“제가 말한 손님이 주우태 태자전하였습니다. 그럼 내일 전장에서 뵙기로 하지요.”


방필연은 그 말을 남긴 뒤에 회의장을 벗어났고 검왕은 방필연의 말에 분노가 차올랐지만 그가 떠나는 모습을 노려보는 수밖에 없었다.


“방..필연.....”


그는 분노에 쌓인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방필연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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